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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누라 몰래 인도가기-프롤로그 [꼭 이렇게까지 해서 인도에 가야하나?]

예영아빠(123.213) 2011.07.27 12:04:28
조회 2490 추천 0 댓글 4

 

2010 7-8월 여름 인도 다녀온 아저씨의 찌질한 궁상여행기 입니다.

  

틀린내용이나 바뀐점이 있으면 과감한 태클 부탁드립니다. [이런 관심이라도 받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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델리공항 노숙

 


저의 삶은 너무 따분하고 지루합니다..

 

혼자서 하는 널널한? 일을 하고있고 별다른 취미생활도 없으며 항상 집-사무실-

 

어쩌다 친구 만나고 하는 반복된 생활의 연속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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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다 우연히 친구와 떠난 일본여행.

 

비록 몇일간의 짧은 일정이었지만 이 여행이 내 생활을 완전히 바꾸어 놓았다 할 수 있습니다.

 

비행기 티켓예매부터 여행물품 준비하기, 가이드책보고 여행여정 짜기 등등….

 

여행을 준비하는 것부터 이렇게 흥분되고 행복하고 기분좋은 일이란 걸 처음 알았거든요.

 

여행의 참 즐거움을 깨달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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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일본여행 후 짧게 중국도 다녀오고 이제 슬슬 장기여행을 준비할 때쯤

 

마눌이 행복해 하며 내게 말합니다. “오빠 나 임신했어!!!!!”  그때는 나도 너무 너무 행복했습니다..

 

뭐 여행이야 나중에 시간이 되겠지라며 이미 여행생각은 안드로메다로 보내버렸지요  

 

 

그 후 아기가 태어나고 또 1년후 아기돌도 지나고 내 삶은 다시 원점으로 돌아오데요. -사무실-….

 

슬슬 다시 여행을 시작하려하니 당신은 이제 한집안의 가장이라며 마눌이 결사반대를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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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아기까지 있는데 더 열심히 살 생각은 없고 놀려갈 궁리만 하고 있으니

 

제가 생각해도 너무 철없고 한심해 보였습니다. 이때 제가 돈을 잘 못 벌었을 때 였기도 했거든요.

 

이렇게 도저히 여행을 떠날수 없는 현실이었지만 내 맘속에서는 여행에 대한 간절함이 더욱더 커져만 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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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때부터 TV는 세계여행 다큐멘터리보기, 책은 무조건 여행기행 수필집, 인터넷은 여행기행담 보기.

 

내 즐겨찾기의 대부분은 현재 해외에 나가있는 여행자들의 블로그입니다.

 

내 몸은 여기 있지만 그들과 함께 울고 웃으며 맘은 이미 그들과 함께 있습니다.

 

그리고 이제 내 취미는 여행 레시피 짜기.  더 정확히는 여행 레시피만 짜기랍니다.

 

 

오늘은 중남미로 가볼까? 아님 아프리카로 가볼까? ㅎㅎ

 

 

이 정도면  후천성 여행중독증 아닌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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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또 1년여의 세월이 지나고 그때 대마왕 방랑기란 여행기를 즐겨봤는데

 

그 중 인도편이 가장 재미있었습니다.

 

상상이상의 더러움과 개념없는?인도인, 그리고 항상 이야기꺼리가 생기는 사건사고의 나라.

 

여행기 내용 중 이 말들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1.     어제 델리에 온 여행자가 묻는다. “사장님 여기 어디가 제일 좋아요? 쉼터 사장님 왈

    “나가지마!! 밖은 지옥이야!! ㅋㅋㅋ

 

2.   싯다르타가 왜 부처가 된 줄 알어???"...."왜여???"....."인도에 살았기 때문이지.....

    인도는 이눔의 인간들 땜시 미치거나....성자가 되거나 둘 중 하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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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2:35분 조드뿌르역 대합실.

 


 

이후 거의 매일 까페 들어와서 인도에 빠져살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인도는 위에 열거된 것만 있는 줄 알았는데,  라다크 라는 티벳, 네팔 분위기 나는 곳도 있다 해서 놀랐습니다.

 

그것도 1년 중 여름 100일 정도만 허락된다는 그 길!

 

정말 인도는 가보고 싶다에서  반드시 가! ! ! !’ 라고 맘이 굳어지는 순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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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날리-레 가는 길

 


 

마눌에게 어떻게 얘기해야하나?

 

누군가 얘기합니다. ‘같이 가면 되지않나?’ 우리 마눌은 여행 싫어한답니다.

 

신혼여행을 보라카이에 다녀왔는데 울마눌 편하고 시원한 리조트에서 안나오려 하고, 음식도 안맞고,

 

심지어 스킨스쿠버때 고막 아프다며 그냥 물 밖으러 나가서  다른 커플은 껴안으며 사진찍을 때

 

난 혼자 V하고 찍은 아픈 기억이 있습니다.

 

 

몇일 고민하다. 새벽 1시정도에 분위기 잡고 진지하게 손을 꼭 잡으며 얘기를 나눈적이 있습니다..

 

정말 소원이니 2달만 시간을 달라했더니. 안된 답니다.

 

그럼 1달만 이라도 응?....  나중에 아이가 크면 가족과 같이 가자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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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우리 마눌 자랑을 하라면 100가지도 할수있습니다.

 

일단 얼굴이 예쁩니다. [정말? ㅋㅋ] . 고집 쎈 내 성격에 맞춰주고, 한번도 돈벌어오라 바가지 긁지 않으며 알뜰히 살림

 

잘하는 상당히 현명한 여자구요. 부모님께 최선을 다해 효도하고, 음식도 우리 어머니보다 잘한답니다

[전혀 엄마음식 생각 안납니다]  

 

, 너무 정직해서 탈인 여자이기도 합니다..

 

전 다시 태어나서 결혼한다면 당연히 울마눌과 다시 할겁니다..

 

하지만 유일한 단 한가지 단점이라면 날 여행 보내주지 않는거…. 이거 하납니다. T.T 정말…..

 

다시 태어난다면 그땐 결혼않고 혼자 여행 다니며 살아보고도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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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후로 몇 달후 마눌이 또 행복해 하며 내게 말합니다.

 

 

오빠 나 임신했어!!!!!”    ~ 그렇구나!! 그래, 축하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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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여기서 과감한 결단을 해야했지요.

 

지금 내 나이 33[또 빠른 33살입니다]. 이 아이가 또 3살 이상이 되려면 3~4년 흘러서 내나이 36~7.

 

그때에는 울 첫째가 학교에 들어가고 학부형이 되면 내 꿈은 멀어져 가고 과연 그때까지 이 열정이 계속 될수 있을까?

 

정말 심각하게 고민했습니다.

 

 

 

일단 비행기표부터 지르자.’ 그래도 월드컵은 보고 가야지요. 분위기가 16강은 갈거 같은데~

 

인터파크에 16강이 끝나는 6/24 ~ 9/3 비행기표가 69만원 정도 있네요..

 

일단 예약해 놓고 예약 마지막 날 될 때까지 마눌에게 말하고나서 표를 사는 걸로 맘을 정했는데,

 

어떻게 말해야 할지 예약일 내내 밤새 끙끙 앓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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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다 예약일 넘겨 예약 취소되고, 또 예약하고 기일 넘겨 예약 취소되고를 반복하다가

 

갑자기 표가 사라졌습니다.

 

여행시즌이라 단체여행객이 싹쓸이 해갔는지 7~8월 표가 사라졌습니다.

 

가지 말라는 뜻인갑다

 

그래도 표가 없어지니 포기는 빨라지더군요.

 

 

그렇게 잊다가 1달 후 그냥 아무생각 없이 인터파크에 가서 표를 검색하니 딱 1자리 표가있습니다.

 

두둥~~!!  말레이시아 항공. 71-91까지. 가격은 71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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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기회를 절대 놓쳐선 안된다.’

 

 

우선 빨리 예약부터 하고 그 다음 어떻게 말해야 할까? 생각 중에 검은 생각이 스물스물 떠오릅니다.

 

꼭 마음 아프게 진실을 얘기해야하나? 그냥 해외출장 간다고 하면 되잖아

 

그렇습니다. 이 좋은 방법이 있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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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제가 하는 일은 출장가는 일이 아닙니다. 국내 출장도 안 다니는데 ㅡ.;;;

 

~ 빨리 좋은 시나리오를 짜자~~’

 

그날 잠도 안자고 머리나쁜 짱구굴려가며 완전범죄를 꿈궜답니다.

 

 

 

항공기 예약 마지막날 근사한 곳에서 저녁식사를 하며 말합니다.

 

나 해외로 출장 갈일 생겼어     그래? 어디로가? 얼마나?”

 

말레이시아[차마 인도출장이라고는 말 못합니다.] 한 두달 정도?”     그래? 일인데 다녀와야지

 

뭐냐? 이렇게 쉬운거 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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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그날 대화는 저 두마디가 전부입니다..

 

물론 나중에 출국시까지 거짓말이 커지고 커져서 부모님에게 까지도 수습을 할 수 없을 정도지만

 

마눌은 끝까지 믿어줬습니다. 

 

 

 

역시 넌 한번 믿으면 끝까지 가는구나. 정말 미안혀^^*.

 

여보야~ 다녀와서 정말 잘해줄께. 그리고 이번 출산할때는 꼭 옆에 있어줄께.

 

[첫째 출산 현장에 내 모습은 어디에도 보이지 않았다는…….]  니가 매를 버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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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정말 힘들게 델리행 비행기 티켓을 손에 얻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제 저는 임신6개월 된 아내와 3살된 딸 몰래 인도로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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