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식과 치명적이라는 단어를 연관시키기는 쉽지 않지만 몬스터의 식성에 현혹되어서는 안된다. 풀을 먹고 있는 황소의 꼬리를 잡아당겨 맛이 어떤지 한 번 물어보아라. 아니, 그러면 당연히 안된다. 치명적인 초식 몬스터는 <몬스터헌터 월드 : 아이스본>의 생태의 확고한 일원이며, 오늘 우리는 영역 문제에 민감한 거대한 엘크 몬스터인 버프바로에 대하여 알아보도록 한다.

버프바로는 두꺼운 모피로 뒤덮혀 있기에 자유로이 바다 건너 극한지를 활보할 수 있다. 총괄디렉터겸 아트디렉터인 후지오카 카나메 (이하 [후지오카])에 따르면 다음과 같다. "(버프바로는) 상당히 추운 지역에 서식하지만 가능하면 따뜻한 지역을 선호합니다." 초식 몬스터인 관계로 동굴과 숲 사이를 거닐어 식량을 조달하며, 다른 몬스터들과 비교했을 때 상당히 넓은 영역을 돌아다닌다. 이는 헌터에게 있어서 그다지 좋은 소식은 아닌데, 영역에 매우 민감하기에 이 녀석의 인식 범위 안에 들어와 있다면 한 판 벌일 준비를 해야할 것이다.

[후지오카] "영역성이 강하기에 다양한 몬스터와 얽히도록 극한지 이외의 지역에도 등장하게 하였습니다. 또한 여러 몬스터와 영역 다툼을 해야하므로 지나치게 복잡한 것은 피하고 선형적인 공격을 구사하도록 개발하였습니다."

선형성이란 즉 버프바로가 한 번 타겟을 정하면 주변은 아랑곳하지 않고 기관차처럼 부리나케 달려드는 것을 의미한다. 후지오카의 표현을 빌리자면 버프바로는 "매우 강력한 몬스터"인데 실로 그러하다고 할 수 있다.

개발팀은 버프바로의 외견을 정하는 작업부터 시작했다. 일단 풀을 뜯고 돌진 공격을 구사하는 몬스터라는 구상을 가장 효과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했다. [후지오카] "지나치게 복잡한 것은 될 수 있으면 피하고 싶었습니다. 초기에는 버팔로처럼 보이는데 집중하였습니다만, 춥고 눈으로 뒤덮힌 환경 외에도 다양한 장소에 출현해야했기에 다양한 식생에도 적응할 수 있는 몬스터를 염두에 두고 진행하였습니다."

후지오카의 말에 따르면 돌진형 몬스터를 디자인하는 데는 성공했지만 생각보다 만족스럽지는 못했다고 한다. 아이스본 몬스터는 모두 마스터급이기에 복슬복슬한 볼보로스 이상의 무언가가 필요했다. "확 와닿을만한 독특한 무언가를 가미하고 싶었습니다. 몬스터에 묘미를 더해야한다는 딜레마에 봉착했을 때, 저희 팀원 중 하나가 돌진하면서 거대한 뿔로 주변의 거대한 나무나 돌덩이와 같은 환경물을 이용하는 개념을 제안하였습니다. 버프바로의 진화에 한 걸음 더욱 나아간 것이었지요."

버프바로의 뿔은 있는 그대로도 상당히 위협적이지만 나무나 주변의 잔해를 굴리기 시작한다면 당장 도망치고 싶은 욕구가 솟아오를 것이다. [후지오카] "(버프바로가) 굴리는 것이 통나무인지 돌덩이인지에 따라 공격의 범위나 길이를 달라지게하여 좀 더 다양한 모션을 구사하도록 하였습니다. 이후 어떠한 종류의 뿔이 이러한 개발 방향에 부합하는지에 대하여 논의하였으며, 모든 것을 종합한 결과 (지금 보시는) 이것이 버프바로의 최종 디자인입니다."

버프바로 장비는 시각적 측면에서 상당히 본 기자의 취향에 부합하는 축에 속한다. [후지오카] "드워프 테마에 기반하였습니다. 버프바로 세트의 외견은 한 눈에도 일반적인 몬스터헌터 장비와는 실루엣이 다르다는 점을 발견하실 수 있습니다. 둥그스름한 실루엣을 통해 강력함이라는 테마를 반영하고자 하였으며, 여성 헌터 장비의 경우는 어깨 부분에 약간의 귀여움을 표현하였습니다.

이러한 영감은 비단 외견에만 머물지 않으며, 갑옷의 기능적 측면 또한 몬스터 자체의 특징을 잘 반영하고 있다. [후지오카] "버프바로는 초식 몬스터이므로 버섯을 먹고 체력 회복을 빠르게 하는 스킬을 배정하였습니다." 또한 버프바로 세트는 몬스터의 돌진성을 반영하는 공격적인 스킬을 갖추었다.

버프바로 무기의 경우도 비슷한 테마에 입각, 땋은 털과 뿔 디자인을 적용하였다. [후지오카] "(비결은) 어떤 몬스터의 소재로 제작되었는지를 플레이어가 떠올릴 수 있게 하는 데 있습니다."

출처: Game Informer

작성자: Jeff Cork, Senior Edi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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