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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10화 부제 <알을 깨다> 의미 (+데몬사용설명서)앱에서 작성

ㅇㅇ(125.128) 2023.12.24 09:12:36
조회 1558 추천 119 댓글 21
														



<알을 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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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원은 자신의 상사인 신이 마음에 안 든다고 하면서도
여태까지 신에게 반한 적 없이
신이 정해놓은 원칙대로 살아왔어


신이 규정해놓은 데몬의 존재 의미처럼
200년간을 인간과 계약하며 살았고


타투가 도희에게 옮겨갔을 때도
자연발화가 시작됐을 때도
스스로 뭔가를 하려는 생각보단
가장 먼저 데몬사용설명서를 찾아보며
오로지 신이 규정해놓은 원칙과 세계 안에서 살았지
즉 여태까지의 구원은 알에 갇혀 사는 것과 같았어


그래서 처음 구원은 도희가 죽어야 자신에게 타투가 돌아온다는 신의 말을 듣고 그 말을 곧이 그대로 받아들이며 둘중 한명의 희생이 불가피하다고 생각해 (자신을 희생하려고 했지)


하지만 세상이 멸망한다면 그 전날 자신과 함께 있겠다는 도희의 말을 듣고 둘 다를 위한 선택을 결심하며 다시 신을 찾아갔고


신이 주문한 위스키가 아닌 
“너가 선택을 좋아하듯 난 와인을 좋아해” 
레드와인을 요청하며 처음으로 신에게 반하는 행동을 해


신이 9화에서도 그렇고 10화에서도 그렇고
당연하듯 자신이 좋아하는 위스키 2잔을 시키는 모습은
마치 데몬은 자신이 만든 규칙을 따르는게 당연하다는 것처럼 느껴지는데
9화에서는 위스키를 거부하지 않던 구원이
와인을 선택했다는 것 부터가 구원이 드디어
신이 규정해놓은 세계(알)를 깨고 나오기 시작했다
는 느낌이 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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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규칙은 내가 정하지만
인간은 그 안에서 규칙대로 살지않고
자신의 의지대로 선택을 하며 수많은 이변을 만든다”


처음으로 알을 깨고 나와
본인의 의지대로 한 선택이
결과적으로 신도 절대 예상하지 못한 이변
(타투 돌아옴, 도원 둘다 살게 됨)을 만들어냈고
그 선택이 데몬일 때가 아니라 
인간으로서 한 선택이었기에 의미가 있는 것 같아 
(그래서 변수가 적용된 것도 같고)


그동안 구원이 데몬사용설명서를 잃어버리고도 
왜 되찾으려고 하지 않을까 의아했는데
데몬사용설명서 자체가 신이 정해놓은 원칙이자 속박, 즉 ‘알’이기에
이제 그 세계에서 벗어나 자유 의지를 가지게 된 구원에게
데몬사용설명서는 전혀 필요치 않다라는 생각이 들었어


오히려 인간이지만 악마가 된 노석민의 손에 데몬사용설명서가 들어가며 오만하게 자신을 아브락사스라 칭하며 신이 되고자 하는 노석민이 스스로 알에 갇혔다는 것처럼 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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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석민이 사용하던 닉네임 ‘아브락사스’도 소설 데미안에서 나왔다고 전에 갤에서 언급했는데
10화 부제 ‘알을 깨다’ 역시 데미안에 나오는 구절이 있어 인용해봐


새는 알을 깨고 나오려 힘겹게 싸운다.
알은 세계이다.
태어나려는 자는 
한 세계를 깨뜨려야 한다.


소설은 부유한 집안에 살던 주인공이 악의 세계에 빠지지만
내면의 데미안을 만나고 알을 깨고 나오기 위해 끊임없이 고뇌하는
치열한 성장 과정 스토리인데
구원이 소설 속 그 주인공 같다는 생각이 들어


소설 해석을 찾아보니 아래와 같은 메시지가 있었는데
새는 알 속에 있을 때 안전하지만 그렇게 살기 위해 태어난 존재가 아니다. 안일한 틀을 벗어나 주체적인 삶을 살아야 한다


이제껏 신이 정해놓은 세계(알)에서 영생을 누리며 편하게 살던 구원이
알을 깨고 나오며 주체적으로 살고자 하는 것이 
어제 10화에 중요하게 깔린 기저라고 생각해


그런 마음을 가지게 해준건 모두 도희를 만난 덕분이고
이게 도희가 구원의 삶을 구원해준 부분이라고 봐
이 구원 역시 도희가 특정 행동을 해서가 아니라
도희의 존재 자체가 구원에게 구원이 됐다는 부분이 참 좋은듯


그리고 이제 구원 앞에 어떤 시련이 오고 어떤 선택의 기로에 서더라도
신이라는 속박 없이 구원 도희 둘다를 위한 선택을 할 것이라는 걸
우리들에게 명확히 보여준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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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희 역시 구원을 만나며
사방이 적이라고 생각했던,
그러니 악마같이 행동하며 자신을 지켜야한다 생각했던
자기가 규정해놓은 세계와 알을 깨고 나오고 있기에
이게 본체들이 인텁에서 언급했던
쌍방구원서사 아닌가 싶음


울드가 절대 가벼운 로코가 아니라
구원과 도희가 함께 성장하며
사랑을 지켜내는 스토리여서 좋다


- dc official Ap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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