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대 6ㆍ25 참전용사 할아버지가 생활고로 인해 마트에서 젓갈 등 반찬거리를 훔치다 적발된 사건이 세간에 알려지면서 그를 돕고싶다는 온정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5일 부산 진경찰서에 따르면 A씨의 절도소식을 들은 시민들이 경찰에 직접 연락을 해서 A씨를 후원하고 싶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경찰은 이에따라 후원 의사를 밝힌 이들의 명단을 정리하여 부산보훈청에 알렸다.
A씨를 돕고싶다는 의사를 표한 사람들은 경찰서 뿐만 아니라 언론사 쪽으로도 연락을 하고 있다고 전해진다. 시민은 "나라를 위해서 참전했던 용사가 노년기에 이런 대접을 받아서야 되겠냐"며, "어떻게 도울 수 있는지 알려달라"고 문의를 했다.
또 누리꾼은 "교도소 식단은 그렇게 좋은데, 나라를 위해 희생한 사람들은 이런 푸대접을.."이라고 한탄했다. 부산보훈청은 경찰로부터 받은 후원자 명단과 관련해서는 후원인들이 어떤 방식의 후원을 원하는지를 먼저 파악하여 적절하게 조치를 취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우리 기관은 직접적으로 후원을 받을 수 있는 곳은 아니라서 먼저 후원자들의 의사를 파악한 뒤에 참전용사에게 직접 후원이 되도록 할 지, 기부단체를 연결해 줄 지 판단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왜 반찬을 훔쳐야만 했을까
사진=픽사베이
부산보훈청은 "관할 행정복지센터와 함께 A씨의 집을 방문하고 지원할 수 있는 방안을 다방면으로 살피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주거지원을 비롯하여 가능한 복지 서비스를 검토해서 A씨를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A씨는 부산 금정구에 있는 작은 마트에서 반찬으로 사용하기 위해 젓갈, 참치캔, 참기름 등 7차례에 걸쳐 8만 3000원어치의 반찬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아내를 먼저 떠나보내고 홀로 지내며 정부 보조금으로 생활하고 있었으나 당장 쓸 돈이 부족했던 것으로 보인다.
경찰에 붙잡힌 A씨는 돈이 부족해서 그랬다며 죄송하다는 말을 남겼다. 경찰측은 "A씨가 이가 안좋아서 미역국 같은 걸 끓여드시는데 여기에 넣을 참기름이나 부드러운 반찬인 젓갈 등을 훔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혀 시민들을 먹먹하게 했다.
한편 사건이 경미하고 금액이 소액인 점을 고려해 경찰은 A씨를 즉결심판에 청구할 것이라 밝혔다. 즉결심판이란 경미한 범죄(20만원 이하)에 대해서 정식 형사소송 절차를 밟지않고 약식재판으로 심판하는 것이다.
A씨의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지고, 후원하고 싶다는 연락이 쏟아진다는 이야기를 들은 누리꾼들은 "사각지대 홀로 사시는 어르신들 찾아서 최소한 먹을 것 만큼은 이런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힘 써주시길 바란다.", "국가유공자인데 혜택이 너무 없다. 다시 한 번 제도에 미비함이 없는지 잘 살펴야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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