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와 민희진 어도어 대표 간 갈등이 점점 번져가는 가운데 2대주주 넷마블이 하이브 지분을 또 매각했다.
이날 1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넷마블이 하이브 지분 110만주를 2199억원에 매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넷마블은 하이브의 2대주주로서 기존 12.08%의 지분을 가지고 있었으나, 이번 결정으로 9.44%의 지분을 가지게 되었다. 넷마블은 여전히 2대주주 지위를 유지하고는 있지만, 3대주주인 국민연금공단(8.21%)과 1.23%포인트밖에 차이가 나지 않을 정도로 지분을 줄였다.
사진=네이버증권 캡처
이러한 넷마블의 지분 매각 결정에 투자자들은 나머지 대주주의 움직임에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업계에서는 재무적투자자(FI)들이 아직까지 큰 움직임은 보이지 않고 있지만, 이번 넷마블의 지분 매각 결정으로 파장이 이어질 것이란 분석을 내놓았다.
이에 넷마블 측에서는 이번 지분 매각 결정이 하이브 사태와 관련된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관계자는 "재무건전성을 개선하기 위해 유동성 공급 차원에서 하이브 지분을 매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이번이 마지막 지분 매각"이라고 하면서도 추가 매각 가능성 여부는 열어두었다. 넷마블은 지난 2021년에도 카카오뱅크 지분 일부를 매각하면서 "더 이상의 추가 처분은 검토하고 있지 않다"라고 했지만, 몇 개월 뒤 남은 지분을 전량 매각하기도 했다.
국민연금이 하이브 경영권 개입 가능성도 있어
사진=KBS시사
하이브 3대주주 국민연금(8.21%)과 두나무(5.53%) 측에서는 아직까지 어떠한 움직임도 보이지 않고 있다. 국민연금은 이번 하이브 경영권 분쟁 사태로 인해 지금까지 약 700억원의 평가액 손실을 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일각에서는 국민연금에서 경영권 개입에 나설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국민연금은 국내 상장주식 보유 목적에 따라 주식을 단순투자, 일반투자, 경영참여로 구분하고 있는데 하이브는 이중 '일반투자'로 분류되었다.
이는 주주가치 훼손 정도에 따라 국민연금이 주주총회에서 의결권을 행사하여 하이브 경영권 개입에 나설 수 있다는 의미다. 실제로 국민연금은 지난 2022년 하이브 사외이사 3인에게 스톡옵션을 부여하는 방안에 대해서 반대표를 행사하기도 했다.
두나무 역시 난처한 상황에 처한 것은 마찬가지다. 지난 2021년 대체불가토큰(NFT) 사업 협력을 위해 하이브와 수천억원 규모의 지분교환을 단행한 두나무는 현재 손실이 상당한 상황으로 전해졌다. 두나무는 7000억원을 투입해 하이브 1주당 30만 4008원에 매입했다.
한편 하이브 주가는 13일 종가 기준 19만원 대로 내려앉으면서 9조 6000억원이었던 시가총액이 1조 5000억원 이상 증발해 현재 8조 305억원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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