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우 : 이거 헤어지자는거 아니에요... 관두자! 우리사이에 없는겁니다...

수아: 그것만 해주면되요?

수아 : 해줄수 있어요....

수아 : 네....

도우 : 헤어지자는거 아니라니까....

수아 : 제 뒷모습이.. 너무 쓸쓸합니까?

         나 괜찮은데.....

수아 : 미진이가 남편을 만나나봐요..원래 도우씨를 만나면...

         그 앞에서 펑펑울며 하소연 하고 싶었는데..

         못했어요..

         보자마자알겠던데요? 도우씨에게..더 큰일이 생겼다는걸....

석이삼촌 : 넌 혜원씨랑... 그래도 살수 있을진 몰라도.. 난 못살아..

               너도 무서워.. 어떻게 살아? 죄다 거짓말인데....

               어디 지가 키웠다고 소설을 써?

도우 : 잠깐 바람 쐬고와요

석이삼촌 : 안와.. 더러워서 가아니라... 무서워서 피한다...

도우 : 형이... 이집 지켜줘요...

         난 어머니 소원때문에 오래 집을 비워야하는데.. 이집 누가 지켜?

석이삼촌 : 너....

도우 : 저사람한테 보라고 해?

         공방, 전시실, 고택... 숱한 문화재들.. 그리고 어머니방... 다 지켜달라고 그럴까?

석이삼촌 : 절대 안돼!! 여기... 하나도 못건드려!!!

도우 : 최소한 반년에서 일년은 걸려.. 내가 없는 동안 이집에 관한 모든건....

         석이형이 관리할꺼야.. 당신은 전시기획과 관리된것만 석이형이랑 같이 해줘....

         여긴 석이형같은 사람이... 성질도 부리고, 고집도 부려야 지켜지는 곳인거 알잖아..

         앞으론.. 일과 관련된건 당신과 상의할꺼야.....

         부부로써 문제가 있는거지... 일로는 난 당신과 문제가 없다고 생각해...

         그리고 지은이랑 하는거... 지은이 쪽에서 오히려 당신 원해.. 그쪽은 걱정할꺼 없어....

헤원 : 혹시 말인데... 이 결정이 혹시.......

도우 : 그 혹시..... 말하지 말지?

        우리 부부의 일이고.... 누가 있어서... 누구 때문에... 이런일 생긴게 아니라고 보는데... 난?

도우 : 이건 철저히 우리문제야...!

도우 : 와이프였고..... 사랑했고.....

도우 : 의지했고.... 애니엄마였던 당신이야..

        쉽게 결정한거 아니야...

        떨어져 사는동안.... 당신 마음이 정리되는대로....

        갈라서자...

도우 : 우리일은... 이렇게 정리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