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수생활을 탈출하지 못하는 건 무기력함이 제일 문제라고 판단했음

걍 말로만 취업
말로만 돈 이러지

사실 취업을 안 해도 돈이 없어도 살아는 진다 라는 마인드가 사람을 무기력하게 만드는 거 같음.

이걸 어찌 해결해야하나 싶어 그냥 무작정 나갔어.
돈을 벌러 간 것도 아니고 쓰러 간 것도 아님,

주말에 스타필드나 백화점 같은 곳 가고
저녁에 헬스장 가고
일주일에 한 번쯤은 연남 압구정 신사 이런 번화가 쭉 돌았어.

저런 걸 보고 나니 시야가 좀 트이더라.

저 사람은 가족끼리 행복하게 쇼핑도 하네? 하면서 돈이나 좀 벌어볼까 해서 알바 자리 찾아서 돈도 벌어보고

저 사람은 일하고 나서도 정장 그대고 입고 열 시에 헬스장을 올 정도네? 하면서 운동도 열심히 해보고

저 사람은 정말 멋있게 꾸몄네. 하는 거 보고 옷도 사입어보고.

이렇게 한 발자국씩 나아가다보니 어느샌가 내가 목표로 했던 키빼몸 -100에 체지방률 10%도 달성해보고

부모님 맛있는 것도 사드리고
동생 용돈도 줘보고 하는 기쁨도 누려보고 그러다보니
하나하나 욕심이 나기 시작하더니

공부도 하게 되고 그러더라.

지금은 백수 생활 청산하고 순경 합격했는데 굉장히 삶이 만족스러워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