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을만하면 자꾸 생각나서 과몰입오게만듦ㅠ
암만 첫시작이 불순했다 해도 애정 한 점 없이 한 결혼은 또 아니라 신혼초엔 분명 바쁜 와중에도 남들하는만큼은 할짓 다했을거같음..

천서진
혼자 수제초코렛 만들어보려다 대실패
재도전 이번엔 도우미 아줌마한테 부탁하고 데코만 좀 해서 성공
근데 막상 주려니 괜히 민망해져서 포기함
그래서 그냥 고오급 초코렛 잠깐 나갔다오는길에 하나 샀다는 식으로 던질거같음

하윤철
결혼기념일 챙길생각은 있는데 뭘 줘야할지 모르겠음
길바닥에서 아무거나 사면 안될거같다는 생각은 들어서
일단 백화점엘 갔지만 시골촌놈이라 명품관 영 어색하고 보는눈도 없어서 비싸기만하고 구린거 사들고올듯

일단 주니까 받긴했는데 별로임 그래도 버리진 못하고 옷방에 잘 모셔두고서 거실 나와보니
기껏 사온 초코렛은 포장 그대로고 아까 아무렇게나 대충 치워놓은거 부엌에서 주워다 암생각없이 까먹고있을 하윤철 보고 천서진 놀래자빠졌음 좋겠다

어리고 서툴지만 덜 때묻은 20대의 천하를 순옥이가 잔뜩 써놨을 리 없으니...구천을떠돌던 천하러가 한번 상상만해봄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