둔한 사람은 백날 이야기해도 이해하지 못하겠지만,

사람을 보고 빠르게 스치는 감을 무시하면 안 됨.

혹자는 사람을 그렇게 함부로 평가하면 안 된다고 생각할지도 모름.

감이라고 하면 대부분 아무런 근거도 없는 비합리적인 판단이라고 여기지만,

감이야말로 그간의 축적된 경험을 통한 합리적인 사고이자, 본능이 보내는 일종의 경고임.

스스로 인지하지도 못할 정도로 빠른 사고의 과정을 거쳐서 그렇지,

다 근거와 이유가 있는 판단임.

사람을 보고 쎄한 느낌을 받거나 괜히 불편한 감정이 든다면

일단 그 마음의 소리에 귀를 기울일 필요가 있음.

(다른 모든 능력이 그렇듯 이런 감이 발달한 정도에도 개인차가 존재하긴 함.)

내가 반할 만한 매력적인 이성이나 모두가 칭찬하는 사람을 만난 때일수록 더욱 더 감을 무시해서는 안 됨.

이런 사람을 만나면 나도 모르는 사이에 본능이 보내는 경고를 가벼이 여기고 무시하게 되기가 쉬움.

언행을 보고도 사람을 판단할 수 있지만 

인상이야 말로 그 사람이 어떻게 살아왔고, 어떤 마음가짐으로 살고 있는지를 여실히 보여줌.

최순실의 젊은 시절 사진을 보면 인상이 그리 나쁘진 않음.

하지만 나이 든 모습을 보면 거부감이 들 정도로 표독스럽게 변해 있음.

인상은 어느 정도 타고나기도 하지만 자신이 만들어가는 것이기도 함.

우리는 정해민과 장호기라는 사람을 가까이서 직접 겪어보진 않았음.

하지만 얼굴만 봐도 어떤 사람일지 감이 오지 않음?

두 사람은 둔한 사람이라도 알 수 있을 정도로 감별이 쉬운 인상임.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