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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히 상플이얌 159화-2

rale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0.06.10 21:46:42
조회 285 추천 1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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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난 "...."


이번이 마지막이였다.

언니에게 기회를 준 건.

비 오는 날.

우리가 처음 서로의 감정을 깨달았던 그날.

나는 그 날을 물어봄으로써 언니에게 마지막 기대를 걸었었다.


홍난 '정말 마지막이였는데....'


마지막으로 시험해본건데....

그래서 되게 잘 대해준거였는데....

하지만 언니는 이번에도 나와 그 사람을 헷갈려했다.

너무 미워서 지워버리고 싶은 전생의 나와 지금의 나를....


우리의 시작.

정말 소중했던 그 날까지 착각하는걸 보니 가슴이 뜨끔할 정도로 화가나서.

그래서 나는 언니에게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홍난 "...."


울컥하고 가슴에서 뭔가가 올라온다.

너무 쓰리고 답답해서.

나는 벌떡 현관문지방에서 일어났다.

그리고 그대로 밖에 나가 비를 맞았다.

이 비가 울분에 찬 내 마음을 조금이라도 식혀주기를.

그렇게 바라면서.

발바닥에 작은 돌멩이들이 밟혀서 아팠지만,

그런건 지금 내게 별로 중요하지 않았다.


이연 "어? 어디가 홍난아~ 다 젓어 그러다~"


언니는 걱정스러운 말투로 나를 불렀다.

그 모습이 정말 단아하고 아름다워서 또 마음이 두근거리지만.

나는 이제 저 모습에 더이상 속지 않기로 했다.


홍난 "ㅎㅎ.... 그럼 언니도 저랑 같이 홀딱 젖던가요"

이연 "그치만 언니는 아까 나가기전에 다 씻었는 걸? 같이 비맞으면 또 씻어야 하는데....

그리고 여기서 옷 다 젖어서 들어가면 집에 물난리도 나구...."

홍난 "...."

이연 "잠깐만!"


언니는 슬리퍼와 우산을 챙겨 나왔다.

우산을 펼치며 나에게 가까이 붙어왔다.


이연 "자 우산. 감기 걸릴라.


그리곤 내 몸을 가볍게 감싸주었다.


이연 "아무리 몸이 건강해두 그렇지. 너 그러다 크게 앓는다?"


그치만 전혀 하나도 위안이 되지 않는다.

마음에 간 금에서 새어나오는 감정에 지쳐버려서.

나는 더는 언니의 마음을 받아 줄 수 없었다.

복잡한 심정에 머리까지 너무 지끈거려서 내가 지금 여기서 뭘 하고 있는건가 그런 생각을 하게 되었다.


홍난 "...."


지금까지 발버둥치면서 끙끙 앓아왔던게 너무 한심하고 그래서.

어깨에 들어갔던 힘이 모두 다 풀려버렸다.

그리고 그렇게 힘이 빠지니.

모든 것이 바로보이기 시작했다.

내가 지금 하고 있는게 뭔지, 그리고 앞으로 해야 하는게 뭔지.

....

나는 나를 속이는 것을 그만두었다.


살짝.

몸을 뒤척이며 나는 언니의 품에서 벗어났다.


이연 "홍나...."

홍난 "싫어요"

이연 "응?"

홍난 "언니. 싫다구요"


더 이상은.

아무 연기도 하기 싫어요.

나는 언니에게서 한발짝 떨어져서 다시 비를 맞았다.


이연 "그.... 그게.... 무슨 말이야 홍난아?"


언니의 동공이 떨리는게 보였지만 나는 이제 그런건 아무 상관이 없었다.

언니도 나에게 상처를 잔뜩 주었으니.

나도 언니에게 상처를 줘도 상관없겠지. 그런 마음이였다.


홍난 "언니. 우리 처음 비 맞았던 그 날.... 저는 언니 머리를 말려준 적이 없었어요...."

이연 "아...."


언니는 내가 지적하고서야 알았나보다.

파르르 떨리는 손을 보면 이번에도 역시 의도하지는 않았던 것 같지만 그래도 나는 언니를 용서하기가 힘들었다.


홍난 "그냥 다 싫어요. 언니가 매번 착각해서 이러는 것도 싫고 그거 때문에 미안하다고 저한테 자꾸 그러는 것도 싫어요.

자꾸 눈치만 보는 것도 싫고 지금 이러고 있는 것도 싫어요"

이연 "홍난아 그게 무슨...."

홍난 "하압...."


킁....


복받쳐올라서. 나는 결국 언니에게 한 껏 내가 그동안 하고 싶었던 말을 잔뜩 토해냈다.

그 토해낸 말에는, 울음도 포함되어있었나보다.

울음도 같이 터져나왔다.

숨이 가빠져서 가슴이 오르내렸다.

분명히 아까 다 울었다고 생각했는데....

어디서 또 울 힘이 났는지 눈이 아른거릴 정도로 눈물이 나서 비랑 같이 뺨을 타고 흘렀다.


홍난 ".... 언니도 싫고.... 흐읍.... 그냥 다 싫단 말이에요...."

이연 "그건...."

홍난 "어떻게 그래요 언니?.... 언니가 어떻게 저한테 그럴 수가 있어요? 네?"

이연 "내 얘기좀 들어봐"


언니는 아직도 날 설득할 요량인가보다.

나는 이미 언니의 마지막까지 다 봤는데.

언니가 무슨 생각인지 다 아는데.

그저 변명할 요량인 언니가 더욱 미워졌다.


홍난 "언니 나 사랑하긴 해요?"

이연 "그.... 그게 무슨 말이야. 당연히 사랑하지. 사랑하니까 지금 여기...."

홍난 "세상에서 제일.... 세상에서 제일로 사랑해요?"

이연 "그럼! 사랑해! 세상에서 제일! 그러니까 울지좀 마. 응? 언니 맘도 같이 안좋아지잖아...."


세상에서 제일....

언니가 세상에서 제일 사랑하는 사람은 내가 아니라 그 사람일 것이다.

빌어먹을 내 전생.

언니의 거짓말에 한없이 비참한 기분이 들어서.

심장이 칼로 도려내는 것 같이 아팠다.

그래서 나는 언니에게 바락하고 악을 썼다.


홍난 "사랑하는데 어떻게 그래요? 언니 지금도 그저 숨길 생각 뿐이잖아요!"


내 말에 언니가 당황했다.


이연 "숨기다니? 뭘? 언니가 뭘 숨겼다고 그래"


하....

아직도 모르는 척....

이 마당에 숨기려고 하는 꼴이 웃겨서 나는 언니를 노려보았다.


홍난 "...."

이연 "왜? 말이라도 해야지 언니가 알지.... 응? 말좀 해봐.언니가 뭘 숨겼다구 그래. 말해봐.

언니가 고칠게. 숨기거나 잘못한거 있으면 언니가 다 고칠게!"

홍난 "...."

이연 "응? 제발~ 그리고 들어가서 이야기하자. 길어질거 같으니까 들어가서. 여기서 이러고 있으면 진짜 감기걸려.

응? 들어가서 이야기하자"


내 어깨에 올라가는 언니의 손을 나는 무정하게 쳐버렸다.

목밑까지 차오른 말들.

더는 참지 않았다.


홍난 "못고쳐요 언니. 언니 그 사람 잊지 못했잖아요. 그래서 저랑 계속 헷갈리고 있잖아요"

이연 "아니...."

홍난 "그 사람을 저보다 더 사랑해서 아직도 못잊었는데 어떻게 언니가 고쳐요"

이연 "...."


드디어.

처음으로 언니가 입을 다물었다.

그런데 막상 그 모습이 모든 잘못을 시인하는 것처럼 보여서 나는 더 언니에게 실망을 했다.

나.... 역시 그저 간사한 사람인가보다.


홍난 "ㅎ...."

이연 "저 그게.... 홍난이 니가 어디서 뭘 듣고 그렇게 생각하는지 모르겠는데.... 언니는 그게 아니라...."

홍난 "됐어요. 그런 변명. 언니가 왜 그 사람 못잊는지 이미 다 알고 있으니까"


이유를 안다고 하니 언니가 다시 침묵했다.

그러다 무슨 또 할말이 있는지 다시 입을 열었다.


이연 "안다니.... 아냐 언니는 그냥 너...."


더 말하려고 했지만.

나는 언니를 노려봄으로써 되도않는 변명을 막았다.

....

그리고 다시.

나는 언니가 그동안 숨겨왔던 것이 무엇인지 그대로 말해주었다.


홍난 "그 사람. 제 전생이잖아요"


....

....


토독토독


이연 "아...."

홍난 "저. 다 알고 있었어요. 제가 그 사람 환생이라는거. 말도 안되는거라는거 저도 잘 알고 있는데. 그래도 어쨌든 다 알고있었다구요.

언니도 그렇고 다른 사람들도 그렇고. 그렇게 저를 통해서 자꾸 제 전생을 보려고 하는데 어떻게 모를 수가 있겠어요"

이연 "...."

홍난 "다혜언니.... 아니. 친언니도 그렇고. 어떻게 그렇게 감쪽같이 속일 수가 있어요? 그 날 제가 옷장에서 이야기를 듣지 않았으면

언제까지 속일 작정이였냐구요. 그래놓고는 또 다들 뒤에서는 몰래 예전의 저만 보려고 하는데 그게 얼마나 서럽고 눈물이

났었는지 알아요?"

이연 "아니.... 언니는 그게...."

홍난 "웃기죠? 환생한 제가 이전의 저를 인정하지 못한다는 게. 근데.... 근데 전 아무리 생각해도, 어떻게든 기억해내보려고

애를 써도 옛날 일이 전혀 기억이 나지 않는데 어떻게해요? 전생은 전생이고 저는 여전히 저일 뿐인데.... 사람들이 나를 통해서

자꾸 제 전생을 보려고 하는게.... 참을려고 해도 더 이상 어떻게 참을 수가 없어서...."


흐읍....

목이 막힌다.

숨이 가빠져서 나는 말을 멈추고 숨을 골랐다.

이제는 우는 걸 숨기고 싶지도 않아서 슥슥 손바닥으로 눈물도 닦았다.

그런 나에게 언니의 말은 더욱 아프게 다가왔다.


이연 "하지만 둘다 넌데...."

홍난 "알아요! 안다구요! 저도 충분히 잘 알고 있다구요! .... 그래요. 인정할게요. 그 사람도 나고, 나도 나에요.

둘다 나에요. 좋아요?"

이연 "그런 뜻이 아니라...."

홍난 "나는.... 언니가 나만 사랑해줬으면 좋겠단 말이에요.... 그 사람말고.... 흐으으...."


이 상황에서도.

내 마음은 언니의 사랑을 다시금 갈망한다.

그 따뜻함이 내 시린 가슴에 오기를.

가짜사랑을 갈망하는 내 자신이 너무 한심하고 처량해서 돌아버릴 것 같았다.


홍난 "흐으...."

이연 "홍난아...."

홍난 "하아.... 그런데 알기만 하면 뭐해요? 난 그 사람이 아닌데.

그 사람이 나라는걸 알아도 나는 여전히 모르겠다구요 그 사람에 대해서....

나는.... 나는.... 나는 고아원에 버려졌다가 엄마한테 거둬져서 큰 한홍난이지, 조폭이고 쉐프고 하는 그 사람이 아니라구요...."

이연 "...."

홍난 "차라리 처음부터 말해주지 그랬어요. 그럼 언니를 더 사랑하기 전이라 받아들이기 쉬웠을텐데.... 킁...."

이연 "...."

홍난 "언니도 사실은 저를 그 사람이라고 생각해서 말 못했죠? 언니 마음속에 그 사람이 있어서.

떳떳하지 못해서 저한테 말하지 않은거죠?"


서슬퍼런 말도 하다보니 입에 감겨서.

정 떨어질만한 말도 이제는 아무렇지 않게 내뱉게 된다.

그저 죄인처럼 듣고 있는 언니를 향해 나는 내 감정을 모두 분출해버렸다.


홍난 "언니가 가끔씩 나를 아련한 눈빛으로 볼때마다 제 마음이 얼마나 찢어졌는지 알아요? 제가 아니라 그 사람을 보는 것 같아서.

그때마다 언니한테 제발 좀 그만 해달라고 마음속으로 얼마나 애원했는지 언니는 모를거에요. 그래요. 내가 바보였어요.

아무것도 모르던 시절이라도 그랬으면 안되는건데. 좋은게 좋은거지하고, 언니가 나한테서 자꾸 그 사람의 모습을 보는걸

처음에 막지 못한 내가 멍청이였어요. 모른 척 하다보면 언젠가 그 사람의 모습이 지워지겠지 라고 생각하던 제가 천치였다구요"

이연 "...."

홍난 "언니가 그 사람을 잊지 못하는 건 당연한 거였는데...."


그리고 그게 당연하다는걸 안 지금.

모든게 명확해진 지금은.

나는 언니를 놓을 수 밖에 없었다.

원망에 찬 눈으로 매몰차게 말하는 나에게 언니가 목이 매어오는 목소리로 물었다.


이연 "언.... 니가.... 어떻게 해야 하니....? 그냥.... 그냥 이대로 있으면 안되는거니?"


나는 그런 언니를 단호하게 거부했다.


홍난 "아뇨. 나. 언니 안볼거에요 더이상. 언니 마음속에서 그 사람이 사라질때까지. 아니. 내 행동 하나하나에 언니가 그 사람을

추억할테니 내 습관 속에서 그 사람이 사라질때까지 언니를 보지 않을거에요. 언니가 나를 통해서 그 사람을 보지 않았으면

하니까...."


....

그리고 다시한번 눈물을 닦으며 언니에게 이별을 고했다.


홍난 "흐읍.... 안녕히계세요 언니...."


돌아서 걸어가려는데 뒤에서 언니가 내 손을 잡아챘다.


이연 "가지마.... 가지마 홍난아...."


언니는 울고 있었다.

그러고보니 언니는 그 사람을 보낼때도 이렇게 울었더랬다.

실소가 나온다.

나는 반대쪽 손으로 언니 손을 억지로 떼어냈다.

그러자 언니가 나를 껴안았다.


이연 "아아아아. 안돼. 가지마가지마가지마! 홍난아 가지마!"


언니의 온기가 차가워진 내 몸에 닿았다.

그 따뜻함에 또 화가 풀리려 한다.

바보같이....

나는 언니를 힘껏 떼어냈다.


홍난 "언니 그 사람 못잊잖아요. 안그래요?"


이번엔 언니가 눈물을 훔쳤다.


이연 "그치만.... 그치마안...."

홍난 "하아.... 흐읍.... 갈게요"


그럴 일 없다는 걸 너무나도 잘 알지만.

그냥 물어본 말에도 망설이는걸 보니 언니의 마음을 충분히 알았다 싶다.

나는 언니에게 그저 대타일 뿐인 그런 존재였던 것이다.

....

나는 돌아서 걸었다.

언니가 나를 다시 잡았다.


이연 "아아아 안돼. 제발 가지마! 가지마 홍난아! 제발 가지마.... 잊어볼게! 잊어볼테니까 제발! 응? 가지마아!"

홍난 "...."


더이상 할말이 없어서 나는 언니를 쎄게 뿌리쳤다.

언니가 다시 붙었고, 나는 언니를 다시 떼어냈다.

몇번을 반복하다보니 화가 치밀어서.

나는 나도모르게 쎄게 언니를 밀쳐버리고 말았다.


이연 "아으...."


그런데 너무 쎄게 밀쳐냈나보다.

언니가 땅바닥에 철푸덕하고 쓰러져버렸다.

안그래도 여긴 걷기 좋으라고 디딤돌을 조경해놔서 넘어지면 엄청 아플텐데....

안쓰러운 마음에 내 몸이 저절로 언니에게로 향했다.


홍난 "언니 괜찮...."

이연 "으으...."


발목을 잡는 모양새를 보니.

아무래도 크게 접지른 것 같았다.

저기 저렇게 삐면 엄청 고생할건데....

그치만 언니는 내가 돌아봤다는 걸 느꼈는지 나를 올려다 보며 다시 애원했다.


이연 "응? 가지마 홍난아....가지마아...."

홍난 "...."


언니가 심히 걱정된다.

하지만 걱정된다고 지금 언니에게로 가서 앉는다면 분명히 잡히고 말 것이다.

그럼 또 나는 지옥에 떨어진 것처럼 마음고생을 할게 뻔하고....


나는 언니에게로 향하려던 손을 거뒀다.

두 눈을 질끈 감고 다시금 돌아섰다.

이제 언니는 내 언니가 아니니까....

안쓰러움을 간신히 지워내고 나는 언니에게서 멀어졌다.

뒤에선 철푸덕거리는 소리가 다시 들렸다.

언니가 일어나려다 다시 넘어진 것 같았다.


이연 "가지마! 홍난아! 가지마아!"


쫒아오지 못하는 언니의 비통한 울음이 들리지 않을때까지 나는 계속 걸었다.

추적추적 비가 내리는 하늘을 바라봤다.

함께하기로 했는데.... 어쩌다 이렇게 되었는지....

회색빛 흐린 하늘에.

또다시 눈물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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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그렇게 나는 발길 닿는대로 정처없이 걷다가 지쳐서 아무 택시 하나를 불러서 호텔에 왔었다.

한국에 처음 온 날.

백화점을 조사하기 위해 미리 봐뒀었던 그 호텔 주소 하나가 기억에 남아서였다.


그리곤 푹 잤다.

아주 죽은듯이 잤다.

해가 지는지 뜨는지도 모를정도로 자고 일어나니 시계는 8시를 가리키고 있었다.

방이 환히 밝은걸 보니 족히 14시간은 넘게 잔 것 같았다.

덕분에 배가 꼬르륵 아우성을 치고 있었다.

실연하고도 배가 고프다니.

참 자기주장이 강한 몸뚱이였다.

자조섞인 웃음이 나왔다.


홍난 "ㅎ....ㅎㅎ....ㅎㅎㅎ...."


아침은 룸서비스로 시켰다.

돈?

돈은 헐레벌떡 나를 따라온 경호원에게 빌렸다.

애초에 여기 호텔 예약도 그 돈으로 한 것이였다.

언니 집에서 나올땐. 지갑도 없이 나왔었으니까.


홍난 "...."


물론 입단속은 철저히 시켰다.

엄마에게 도저히 언니랑 헤어졌다고 말할 자신이 없어서였다.

그렇게 난리를 치면서 죽자사자 했었는데....

이제와서 헤어졌다고 하면 엄마가 날 진짜로 죽일거같아서였다.

면목없기도 하고....


후루룩


아침은 쓸데없이 맛있었다.

영화에서 보면 실연당한 사람들은 맛도 잘 못느낀다던데....

쓸데없이 맛있는 아침은 나를 자괴감에 빠지게 했다.

물론 반나절 이상을 굶어서 그런 것이겠지만....

그래도 자괴감이 들어서 나는 음식을 깨작깨작 먹게 되었다.


홍난 "이거 딱 언니 취향인데, 먹으면 맛있어 하겠...."


그런데 먹다가 나도 모르게 언니를 챙기려는 말이 나왔다.

마치 어제의 이별이 거짓말이였다는 것처럼.

그렇게 습관처럼 자연스럽게 내 입에서 언니에 대한 말이 나왔다.

이제 언니 못보는데....

다신 안볼건데....

아직도 언니를 잊지 못한 습관도 그렇고, 언니를 볼 수 없는 것도 그렇고.

이것저것 다 괴로워서 나는 먹던걸 그만두고 다시 침대에 누워 잠을 청했다.

잠을 자는 순간만큼은 언니를 생각하지 않을 수 있을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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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음. 이별의 순간이 잘 표현이 됐나 몇번을 읽어봐도 잘 모르겠지만


그래도 일단은 올려야겠지.


마음표현 때문에 그동안 좀 줄거리가 늘어졌었는데 오늘 화로 열심히 나가야지 ㅇㅇ



간만에 분량이 많아서 글이 짤릴까봐 2개로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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