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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히 상플이얌 164화

rale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0.08.14 20:49:34
조회 301 추천 1 댓글 1


시간이 지나고나서. 

나는 엄마에게 모든것을 이야기했다.

나와 언니, 그리고 그 사람에 대해서.

가쁜 숨에 울먹거리며 하는 이야기라 듣기 힘들었을텐데도 엄마는 차분히 나의 이야기를 다 들어주었다.


연정 ".... 힘들었겠다.... 우리 딸...."

홍난 ".... 흐읍.... 응...."


엄마의 위로.

아직은 분하고 억울한 것들이 다 사라지지 않았지만 그래도 무언가 조금은 풀리는 마음이다.

내 이야기를 모두 들어준 엄마에게 너무 형용할 수 없는 심정이 들어서.

그래서 나는 엄마를 꼬옥 껴안았다.


포옥


엄마를 껴안을때마다 나는 내가 한홍난.

다른 누구도 아닌 한홍난이라는 걸 느낄 수 있었다.

그게 좋았다.


홍난 ".... 엄마...."

연정 "응? 왜?"

홍난 "킁.... 그냥. 그냥 엄마가 좋아서.... 엄마는 계속 내 옆에 있어줄거지? 항상.... 곁에 있어줄거지?"

연정 "그럼. 누구 엄만데. 나 한연정. 홍난이 니 엄마 아니니. 내가 엄만데. 내가 아니면 누가 니 옆에 있겠어. 

      그러니까 무서워하지말고 엄마 봐봐"


말과 함께 엄마는 나를 살짝 떼어냈다.

엄마답지 않게 동그란, 걱정이 가득한 눈.

엄마는 내 시선을 맞추며 나긋나긋 덤덤히 말을 이었다.


연정 "괜찮지 않아도 좋아. 괜찮을 필요 없어. 그러니까 오늘은 그냥 마음가는대로 해. 슬퍼도 좋고, 괴로워도 좋아.

      오늘은 그냥 참지말고 하고싶은대로 마음껏 해"

홍난 "흐으.... 하지만...."

연정 "괜찮아. 한바탕 털어내고 나면. 다는 아니여도 조금은 후련해질거야. 그렇게 조금씩. 조금씩 덜어내자"

홍난 "흐.... 흡.... 흐아앙...."


엄마는 나를 그냥 가만히 두었다.

아무 개입없이.

그저 내가 하고 싶은대로 하라고 나를 달랬다.

그렇게 마음대로 해도 언제나 곁에 있겠다고.

내가 어떤 일을 해도 내 편이 되주겠다고.

이미 충분히 울었다고 생각했는데....

그 말을 들으니 나는 기분이 엄청 울컥했다.


홍난 "흐으앙...."

연정 "...."


다시 울음이 터진 나를 엄마는 말없이 토닥여주었다.

그 손길이 너무 따뜻해서.

나는 마음놓고 원없이 울었다.


그렇게 한참을 울고나서 힘이 다해 히끅거리는 나를 향해 엄마가 물었다.


연정 "힘들지? 그러고보니 아침도 안먹었는데. 엄마가 밥해줄까?"


이제는 완연히 해가 뜬 아침.

엄마가 회사 가야 한다는 게 생각났다.


홍난 "흐으.... 어.... 엄.... 엄마 회사 안가?"


울먹거리며 묻는 나의 의문을 엄마는 웃음으로 대신했다.

그리고 전화를 들었다.


톡톡톡


연정 "여보세요. 어. 나야. 오늘 별 다른 일 없지? 아. 별건 아니고. 크게 일없으면 집에서 보고 받으려고.

      응응. 어어. 그렇게 해줘. 어. 어어. 알았어...."

홍난 "흐읍.... 진짜 안나가도 괜찮아?"

연정 "아휴.... 넌 그렇게 울고도 내 걱정을 하니? 내가 회장인데. 걱정말고 추스르기나 해. 으휴...."

홍난 "미안...."


미안하다는 나를 보던 엄마는 살며시 나를 놓고 일어나려고 했다.

나는 엄마를 잡고 간절한 목소리로 물었다.


홍난 "어.... 어디가....?"

연정 "방금 한 말 잊었니? 밥 안먹었잖아 밥해주게. 왜? 별 생각 없어?"

홍난 "가지마...."


나는.

엄마랑 떨어져 있기 싫었다.

엄마는 다시 앉아서 나를 쓰다듬었다.


연정 "그래. 알았어. 그럼. 밥은 이따가 먹고 우선 일어나자. 여기 조금 으슬으슬하잖아"

홍난 "응...."


엄마는 내 마음을 알았는지 나를 안고 한걸음씩 발걸음을 옮겼다.

가끔 힘에 부치는지 삐끗거리기도 했지만.

그래도 착실하게 어디론가로 향했다.

뒷걸음으로 걷는 나는 물론 어디로 가는지 큰 감을 잡지는 못했다.


끼익


방에 들어가 주위를 둘러보니 아까 내가 나온 그 방이였다.

왜 이 방에 온거냐고 엄마를 쳐다보는데 엄마는 나에게 아주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


연정 "너 푹신한 침대 좋아하잖니. 내 방 침대는 좀 딱딱하니까 이 방으로 왔지"


침대....

엄마는 언제고 돌아올지도 모르는 나를 위해 방 하나를 따로꾸며 놓았던 것이다.

내 손이 닿았었던 내 방은 최대한 그대로 유지한 채로....

헌신적인 사랑에 또다시 눈물이 나왔다.


홍난 "흐.... 흐윽.... 엄마아~"

연정 "왜. 왜 또 울어~ 으이그. 울보 딸내미. 문 앞에서 이러지말고, 어서 가서 눕자. 따뜻하게 이불도 좀 덥고"

홍난 ".... 으.... 응...."


부시럭.


엄마는 나를 안고 침대에 갔다. 

나를 뒤돌게 하고는 다시 안더니 침대 위쪽으로 올라가 반쯤 걸터 앉았다.

폭 

그렇게 안기니.

어릴 때 생각이 나서 좋았다.


연정 "으으~ 우리 딸. 어렸을때 혼자 자기 싫다고 떼쓰면 엄마가 꼭 이렇게 재워줬었는데"

홍난 "그건...."


하지만 안좋은 생각도 났다.


홍난 ".... 엄마.... 엄마 그때처럼 또 나 자면 몰래 두고 갈거야?"


침울해진 나의 물음에 엄마가 고개를 저었다.


연정 "아니. 오늘은 종일 있어줄게. 우리 딸 외롭지 않게"

홍난 "진짜지?"

연정 "그러엄. 그러니까 일단 그냥 이대로 있자. 아무 생각없이. 아무 근심없이. 그러다보면 분명히 다 좋아질거야"


나를 쓰다듬는 엄마의 손이 너무 따스해서.

내가 엄마 딸이라는걸 실감할 수 있어서.

나는.

나는.

나는 또다시 울고 말았다.



------------------------------------------------------




연정 "자. 차"


짹짹 하고 참새 소리가 들려오는 점심나절.

이제는 꽤나 진정이 된 홍난에게 연정은 차를 가져왔다.


홍난 "어? 차? 아까 마셨잖아...."

연정 "또 마시라고. 허할땐 따뜻한 게 좋아"


싫은 티를 내는 홍난에게 연정은 재차 권유했다. 


연정 "엄마도 다 겪어봐서 그래. 마음 허전할땐 그게 뭐가 됐던 따뜻한 게 최고야. 울기도 많이 울어서 수분도 보충해야 할거고.

      잔 멀뚱멀뚱 보고 있지말고 식기전에 마셔"

홍난 "치이...."


홍난에게 있어서 연정은 나름의 실연동료였다.

연정이 만석과의 일을 굳이 이야기하지는 않았지만.

홍난은 이미 연정의 일을 알고 있었기에 연정의 충고가 더욱 와닿았다.

그래. 지금은.

연정은 엄마이자 누구보다 자신의 마음을 잘 이해해 줄 친구였다.


호로로록


그래서 홍난은 별 투정없이 연정이 하자는대로 차를 마셨다.

속이 따뜻해지는 느낌....

가슴속에 맺힌 시린 실연의 상처와는 다른 몸의 반응이였다만 그래도 아주 조금은 마음이 풀렸다.


홍난 "엄마...."

연정 "왜~?"

홍난 "있지.... 언니 너무 미워하지마.... 언니두 많이 힘들텐데...."

연정 "응?"

홍난 "아까 화장실 갈 때 언니랑 엄마 통화하는거 들었어.... 언니한테 너무 뭐라고 하지마.... 헤어진거.... 내가 결정한 거니까...."


통화.

아까 이연과 몰래한 통화를 홍난이 엿들었나보다.

잠시 떼어놓고 작은 목소리로 통화한다고 한건데....

집구석탱이에서 통화한거라 화장실은 핑계고 실은 뒤따라왔을 가능성이 높아보였다만.

어쨌든 연정은 홍난이 안쓰러웠다.


연정 "...."


이렇게 자신의 마음이 찢어지는데 정작 그 원인의 제공자인 이연을 걱정하고 있는 것이.

정말 이연이 그 실수만 하지 않았더라면.

홍난은 이연이 그 어떤 다른 잘못을 했더라도 다 용서했을 정도로 그녀를 아직도 사랑하고 있는 것 같았다.


연정 "알았어. 아까 전화한 건 그냥.... 이연이는 어떤가 해서 전화한거였지"

홍난 "타박한거 다 들었어.... 어쨌든 언니 탓하지마. 그냥.... 그냥 내가 좀 속이 좁은거니까...."


좀....?

홍난의 말에 연정이 쓴웃음을 지었다.


연정 "후우.... 홍난아.... 너.... 이연이한테 아직 마음 있니? 그런 일이 있었는데도?"


홍난이 대답대신 고개를 숙여 차만 바라봤다.


연정 "아이고.... 얘를 어째...."


시간이 얼마나 더 있다고 한들 이연을 향한 마음이 식을 것 같지 않아서 지켜보는 연정의 억장이 무너졌다. 



----------------------------------------------



한편.

이 일은 재국에게도 당연히 전해졌다.

어젯밤.

호텔에서 찍힌 그 영상을 본 재국은 홍난이 긴 머리를 하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

자신이 그 전날. 

홍차장인지 설차장인지 뭔지로 분한 홍난에게 뒤통수를 제대로 맞았다는 걸 깨달은 것이였다.


띵동띵동띵동


그래서 그는 그것에 대해 한바탕 따지려고 이연의 집에 왔다.

그는 홍난이 아직 이 집에 있는 줄 알았다.


띵동띵동띵동


띵동띵동띵동


그런데 한참을 초인종을 눌러도 도통 아무도 나올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집요하게 눌러보지만 묵묵부답.

재국은 초조함을 느끼며 다리를 떨었다.


재국 "왜 안나와!"


그는 약간 두려웠다.

지난번처럼 홍난의 경호원들에게 끌려나갈까봐.

겉으로는 은하와 관련이 없는 척 하던 홍난이였지만 그녀는 알게모르게 은하의 경호원을 써댔으니까.

실제로 지금도 그의 뒤통수가 따가운걸 보면 조금 더 있다간 경호원들이 또다시 찾아와 그를 끌고 나갈게 뻔했다.


재국 "끄으응...."


그리고 재국의 짐작대로 홍난의 경호원들은 이연의 집을 지키고 있었다.

지난 날.

홍난이 나간 뒤로 같이 빠져나갔었지만.

또다시 홍난과 이연의 기사가 신문 1면에 도배되는게 싫었던 연정이 그들 중 일부를 다시 이연쪽으로 보낸 것이였다.

이연을 찾아온 기자들을 내쫒는게 그들의 업무였다.


재국 "...."


아무튼 한참을 눌러도 반응이 없자 재국는 초인종 누르는걸 멈췄다.

아니. 아예 멈춘건 아니고 그냥 간간히 눌렀다.

그 행동은 화가 누그러진 것으로 보여서 경호원들은 그를 딱히 끌어내지 않았다.

시간이 더 지나고 아예 핸드폰을 만지작거리며 초인종을 누를때쯤에야 비척비척 이연이 문을 열어주었다.


재국 "야 송이연 너...."


그런데 현관문 너머로 보이는 이연의 모습이 심상치 않았다.

씻지도 않은 채 눈밑에 다크서클이 가득했다.

재국 자신과 있었을 땐 그 어떤 상황에서도 항상 꼿꼿함을 유지하던 이연이였는데.

겨우 홍난과 싸웠다고 완전히 폐인이 된 걸 보니 재국은 괜히 더 부아가 치밀었다.


재국 "아주 비련의 주인공이구만?"


재국의 말에 이연이 답했다.


이연 "하도 누르길래 시끄럽고, 거기에 불쌍해보이기도 해서 열어줬더니. 보자마자 비난이야?" 

재국 "하. 누가 누굴.... 불여시한테 차였다며?"


재국이 이연의 상처를 후벼팠다.


재국 "하.... 그래. 누가 너같은 이혼녀 좋아하겠어. 잠깐 가지고 논거지. 안그래?"

이연 "...."

재국 "그러니까 앞으로는 허튼 짓 하지말고 잠자코 집에나 있어. 송이연 넌 그게 딱 어울려"

이연 "그래.... 그럴게...."


그런데 이연이 너무 쉽게 수긍했다.

이연을 욕한 재국이 당황할 정도로.

완전히 풀이 죽은 모습이라 재국이 역으로 쫄았다.


재국 "어.... 어...."


변명으로 뭐라고 말하면 쏘아붙일 말만 잔뜩 생각해왔는데....

이런 경우는 처음이라 욕을 더 하기가 힘들었다.

그래서 재국은 이연의 뒤를 쳐다보았다.

혹시라도 홍난이 있으면 이연대신 욕을 하기 위해.

그러나 이연 너머로 보이는 집안엔 어디에도 홍난의 흔적이 보이지 않아서 재국의 의문을 자아냈다.


재국 "불여시 어디갔어?"


이연은 대답하지 않았다.


재국 "불여시 그거 어디갔냐고. 니네 둘이 지난번에 짜고쳐서 내집에서 서류 빼갔잖아!" 

이연 "그래. 맞아. 미안해"

재국 "뭐?"

이연 "미안해.... 애초에 그러지 말았어야 했는데.... 내 욕심이였어...."

재국 "...."


그러나 이번에도 이연의 말엔 히마리가 없었다.

뭔가 사정이 있는 듯 한데....

물어봤자 대답을 해주지 않을 것 같아 재국은 홍난에 대해 다시 물었다.


재국 "그래서 불여시 지금 없어?"

이연 "응.... 없어. 용건은 그게 다야?"

재국 "아니 그게...."


쾅.


이연이 문을 닫았다.

말문이 막힌 재국은 다시 초인종을 누를려다 할 말이 없어서 그냥 나왔다.

돌아가려는데 그. 

옆을 낮익은 얼굴의 여자가 지나쳤다.

기억을 되집어보니 신다혜라는 이름을 기억해낼 수 있었다.


재국 "저 여자는 여길 왜 왔어?"



--------------------------------------------



다혜 "이연씨 괜찮아요?"


다혜도 당연히 이연을 보러 온 것이였다.

처음 초인종을 누를땐 이연은 재국이 아직 가지않고 또 누르는 줄 알고 열어주지 않았었지만

정중히 노크하며 이연씨~ 라고 부르자 금방 문을 열어주었었다.

그래서 그녀는 염치불구하고 이연의 집에 들어갔었다.

거실.

다혜의 물음에 이연이 자책했다.


이연 "내가 잘못했는데 뭐.... 괜찮을게 있겠어...."

다혜 "그래도요...."

이연 "우리집에 올거 없었는데.... 다혜씨 홍난이가 더 걱정되지 않아? 동생이잖아"


물론 이연은 다혜가 고마웠다.

하지만 그녀는 이 모든 사태가 자신으로 인해 생겼다고 생각하고 있었기 때문에

온종일 자책모드여서 스스로를 하찮게여기는 말을 했다.


다혜 "에이. 무슨 그런 섭섭한 말을 하세요. 이연씨 하나밖에 없는 제 친군데"

이연 "그치만...."


이연의 말을 다혜가 끊었다.


다혜 "그리고 은하 회장님 보셨잖아요. 엄청 싸나우신거. 내쫒길까봐 여기로 왔어요 ㅎㅎㅎㅎ"


다혜도 이연의 마음을 눈치채서 그녀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핑계를 대었다.

이연은 그 핑계가 고마웠다.


이연 "고마워...."

다혜 "힘들때 친구가 진짜 친구죠. 아. 혹시 점심 드셨어요? 안드셨으면 제가 해드릴까요?"

이연 "아냐.... 별 마음 없어. 다혜씨 안 먹었으면 다혜씨만 먹어"

다혜 "어떻게 그래요. 어서 가요. 힘들땐 밥심이에요. 자자!"


다혜는 이연을 밀어서 억지로나마 부엌 식탁에 앉혔다.

푸스스

냉장고를 열어보는 다혜를 보니 문득 홍난이 생각나 이연은 나지막히 한마디를 건냈다.


이연 "홍난이는.... 잘 챙겨먹고 있을까....?"


다혜가 이연에게 대답했다.


다혜 "그럼요. 틀림없이 잘 챙겨먹고 있을거에요. 그러니까 이연씨도 맛있는거 먹고 힘내요! 그래야 홍난이 마음 돌리러가죠!"


어제와 같은 위로였지만 오늘은 잘 통하지 않았다.


이연 ".... 홍난이 마음.... 내가 돌릴 수 있을까? 홍난이.... 어제 정말 많이 울던데...."

다혜 "해봐야죠! 이연씨 홍난이 사랑하시잖아요!"

이연 ".... 어제 그 마야씨가 말하는거 들었잖아. 나.... 어쩌면 더 실수할지도 몰라...."


이연은 어제 찾아왔던 토끼.

마야에 대해 언급했다.

마야는 이연에게 앞으로도 더 헷갈릴 가능성이 있을거라고 주의를 주었었다.

 

다혜 "아니에요! 절대 안그래요! 그리고 설마 헷갈린다고 하더라도 그럼 아예 그냥 옛날 이야기를 안하면 되죠! 

      옛날이야기 나올거 같으면 아예 그냥 아무 말도 하지마세요"

이연 "그치만.... 홍난이가 또 나한테 물어볼텐데...."


이연은 패배감으로 가득했다. 

아무래도 연이은 설득의 실패와 뒤이은 홍난의 반응이 이연을 지치게 만든 듯 싶었다.

설상가상 연정의 싸늘한 반응도 이연을 힘들게 했고....

재국이 오기 전 연정에게 전화로 한번 더 쪼아진 그녀는 완전히 넋이 나간 상태였다.

지켜보던 다혜는 아무래도 이연에게 충격을 주는게 필요할 것 같아 그녀에게 조금 심한 말을 했다.


다혜 "이연씨 그거 밖에 안돼요?"

이연 "...."

다혜 "홍난이 누구보다 행복하게 만들겠다고 하신지가 언젠데. 그 마음 벌써 다 식으셨어요? 아니잖아요. 근데 왜 이러고 있어요.

      얼른 힘내서 홍난이한테 다시 달려가봐야죠!"

이연 "...."


그녀가 이연에게 다가가 손을 잡았다.


다혜 "지금 힘든거 알아요. 아는데. 잘못한게 있으신만큼 홍난이한테 더 적극적으로 어필하셔야죠! 얼마나 좋아하는지. 얼마나 사랑하는지. 

      그리고 앞으로 얼마나 더 잘해줄 수 있는지. 사과도 해보고 앞에서 울어도 보고 매달려도 봐서 어떻게든 홍난이 잡아야죠"

이연 "하지만 어머님이.... 한동안 오지 말라구...."

다혜 "어머님에게도 마찬가지에요. 몇 번을 차여도, 꼭 다시 일어나서 매달려요. 어제 홍난이한테 그러셨던 것처럼.

      지성이면 감천이래잖아요. 제가 든든하게 밀어줄테니까 이연씨는 홍난이 꼭! 붙잡기만 하세요"

이연 "...."


다혜의 진심어린 응원 덕분인지 이연의 눈에 조금이나마 생기가 돌아왔다.


이연 "다혜씨...."

다혜 "알았죠? 꼭 붙잡기에요 꼭?"


걱정어린 친구가 한명이 있다는 게 얼마나 좋은건지....

이연이 곧 자세를 고쳐앉았다.


이연 "킁.... 응! 알았어. 해볼게!

       


%%%%%%%%%%%%%%%%%%%%%%%%%%%%%%%%%%%%%%%%%%%%%%%%%%%%%%%



유독 쓰는데 오래걸린 화 ㅠㅠ

오래걸린 이유는 통채로 새로 썼기 때문....

한동안 앞으로도 새로 써야 함 ㅠㅠ

쓰다보니 너무 비어보여서 중간을 채우는 작업 중인데 이게 힘들줄은....


늦게 써서 미안해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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