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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히 상플이얌 188화

rale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1.10.22 22:17:16
조회 694 추천 2 댓글 1

그르륵 그르륵


거칠게 지면에 끌리는 발소리.

요란스럽게 시작된 나와 놈의 싸움은 어느덪 끝에 접어들기 시작했다.



???? "끄윽...."


내 발차기를 맞은 놈.

이제는 식상해질 지경인 비명을 다시 내뱉었다.

정강이를 집요하게 발차기로 괴롭혀주다가 빈 틈 봐서 한번씩 올려차주면 놈은 저렇게 개구리마냥 꽥 소리를 질렀다.

그리고 절뚝절뚝 나를 경계하며 물러서는 것의 반복이였고.


바들바들


???? "크으으으...."


홍난 '저 다리는 틀렸지 이제'


놈의 다리가 떨린다.

정강이를 때릴 때마다 점점 부어오르는게 느껴졌으니 길게 말 할 필요도 없었다.


홍난 '방금 전 마지막으로 때릴 때 뭔가 살짝 부러지는 소리 비슷한 게 들렸던 거 같기도 하니....' 


시간이 지날수록 나는 유리해지고 놈은 불리해지는게 뻔했다.

마음대로 되는게 없다는 듯 이를 으드득 가는 놈.

혹시라도 놈이 나와의 약속을 어기고 부하들을 동원할까싶어 나는 놈의 속을 아주 박박 긁어놓았다.


홍난 "아까 그 자신만만하던 꼴은 어디갔어? 이제 봐주는거 없다더니?"

???? "뭐?"

홍난 "아니면 이게 니 전력이야? 뭐.... 백화점때랑 달라진 게 없는거 같은데?

???? "이 잡종 년이...."

홍난 "쯧...."


솔직히 저렇게 더러운 놈이랑 떠들어봤자 내 속만 다치는 꼴이였지만 말이다.


홍난 "아직 입이 살았네? 배가 아니라 얼굴을 더 차줄 걸 그랬나봐? 특히 입. 다시는 개소리 짖지 못하게?"

???? "이게 돌았나!"

홍난 "그치? 너가 봐도 나 돈 거 같지? 그러니까 왜 건드렸어. 이 구역 미친 년을. 

      그냥 쥐죽은 듯이 가만히 있었으면 좋았잖아. 건드리니까 이렇게 안좋은 꼴 보고. 

      뒤에 봐봐. 부하들도 너 싸움 못한다고 엄청 생각하고 있을걸?"


나의 도발에 놈이 어이없다는 듯 웃었다.


???? "하하하하. 오냐. 그렇게 죽고싶으면 죽여줘야지. 이 미친 년아 각오하는게 좋을거다"

홍난 "또? 아까랑 별 다를 거 없어보이는데?

???? "...."


놈은 내 도발을 대꾸하지 않고 자세를 잡았다.  

살의가 넘치는 눈빛을 하고서.

확 낮춘 몸에 주먹 쥔 손을 완전히 푼걸로 보아 예의 그 그래플링을 하려는 자세로 보였다.


홍난 '언니에게 시선이 가지 않게 한건 다행이지만....'


나도 마음가짐을 바로 고쳤다.

비록 거의 다 끝난 싸움이지만 그래플링이라면 방심 할 수 없다.

한번만 걸려도 끝나는, 관절을 완전히 비틀어버리는 기술들이 있을테니....

나는 머리를 맹렬히 회전했다.


홍난 '그래도 상황은 나한테 더 좋아. 저 박살나버린 발로는 얼마 뛰질 못할테니까'


부러졌다고 예상되는 놈의 오른 다리.

나는 놈의 왼쪽으로 살금살금 걸음을 옮겼다.

오른 다리를 재대로 쓰지 못할 놈을 대비하는데 있어 이것이 최선으로 보여서였다.


???? "이야아아!"


그리고 나의 그런 걸음을 봤는지 놈은 지체없이 바로 나에게 달려들었다.


홍난 '온다!'


몸을 팍 숙이고 레슬러마냥 돌진해오는 놈.

분명히 다리가 제 역할을 못할텐데도 엄청 빠른 속도였다.

틀림없이 큰 무리를 하고 있다는 증거.

나는 지금 이 돌진이 놈의 마지막 공격이라는 것을 직감했다.


홍난 "칫...."


그렇기에 최선을 다해서 피하려했다. 

나는 왼쪽 뒤로 크게 원을 돌듯이 발을 밟아갔다. 



???? "개....!"


내 노림수가 통했는지 과연 한번은 피할 수 있었다.


???? "우아아!"


하지만 괴성을 지른 놈이 바로 방향을 꺾어 잡는 바람에 



홍난 "윽...."


결국 허리를 잡힐 수 밖에 없었다.

다행히 방향을 꺾은 탓인지 돌진력은 거의 없어져서 넘어지지 않고 버틸 수는 있었다.

돌면서 오른발을 미리 뒤로 빼놨었는데 그 오른 발이 지지대 역할을 잘 해주었다.


홍난 "잇...."


놈도 방금 턴으로 다리를 완전히 삐끗했는지 나를 더 밀어넘어트리진 못했다.


???? "으아아아!"


나를 매치려고 용을 써보는 놈. 

하지만 다리 하나로는 한계가 있었다.

귀까지 새빨개질 정도로 힘쓰는게 보였다만.

나 역시 그렇게 호락호락하게 들리도록 가만히 있을 사람이 아니다.

나는 내 허리춤에 있는 놈의 머리통에 주먹을 내리 찍었다.


???? "크으!"


하지만 잘 먹히지 않는다.

자세가 안좋아서 주먹에 위력이 실리지 않았다.

여전히 놈은 나를 밀쳐 넘어트리려고 했고,

그런 놈에게 두세번 더 주먹질을 하던 나는 이게 먹히지 않음을 완벽히 깨닫고 주먹질을 그만두게 되었다.

대신. 


놈에게 새로운 맛을 보여주었다.


홍난 "합!"



바로 내 팔꿈치였다.

주먹은 자세가 안나왔지만 팔꿈치는 충분히. 

아니 오히려 완벽할 정도로 자세가 잘 나왔기 때문이다.

내가 발만 쓸줄 알았는지 주먹은 그냥 머리로 버티고 발만 막을 생각이였던 놈은 예상치 못한 큰 타격을 입었다.


???? "억...."


고통스럽게 숨이 빠지는 소리.

아마 내가 무에타이를 배웠다고는 생각 못했겠지.

나는 한대 맞고도 여전히 무방비인 놈의 뒤통수에 다시 한 번 팔꿈치를 내리찍었다.

특별히 언니가 미리 하이힐로 한대 맞춰놓은, 팅팅 부어오른 곳을 향해서였다.


빡!


더 크게 소리가 났다.

이번엔 비명조차 못지른 놈은 고통스러운지 머리를 막 흔들며 피하려고 했다.

나는 이번엔 피하지 못하게 각도를 틀어서 대각선으로 팔꿈치를 찍었다.


???? "켁!"


스르르


그러니.

내 허리를 잡았던 놈의 손이 풀린다.

방금 전 내 공격으로 관자놀이를 적중당한 놈이 골이 흔들렸는지 반쯤 정신이 나간듯 했다.

하지만 나는 여기서 끝내고 싶지 않았다.

마무리는 확실해야 하기 때문에 나는 놈을 살짝 밀쳐 각을 맞춘 후 그대로 무릎으로


빡!!


어퍼컷을 먹여주었다.

뭔가 부서지는 소리와 함께 나가떨어지는 놈이였다.


???? "형님!"

???? "형님!"


이번에도 부하들이 놈을 부축해주었지만 놈은 이번엔 쉽게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

입가엔 피와 함께 하얀 가루 비슷한게 흐르는데 아무래도 이빨도 몇개 깨진거 같았다.

좀 심했나? 싶었지만 놈이 언니를 가지고 협박을 했던걸 생각하면 자업자득이였다.


???? "형님 정신 차리십쇼!"

"""" "형님!"


부하놈들이 부르는 소리에 가까스로 정신을 차린 놈은


???? "케륵.... 져.... 져년들.... 다 죠져.... 켁...."

홍난 "뭐?"



마지막 말을 남기고 그렇게 기절했다.

아.... 진짜.... 끝까지....

부하들의 쌍심지가 자연히 나와 언니를 향했다.


홍난 '언젠 쌈빡하게 일대일로 붙자더니....'


조폭 말이 신뢰가 없는건 잘 알지만 끝까지 저럴 줄은 몰랐다.

이를 가는 나를 부하놈들이 뺑 둘러쌓기 시작했다.


홍난 "하아.... 아까 일대일로 하자며.... 니네 형님은 자존심도 없대?"

???? "시답잖은 소리는 그만해라. 우리 형님이니까 특별히 일대일 해준거지 우린 그런거 없다"

홍난 "...."


아무래도 도발은 글러먹은 것 같았다.

심지어 몇놈은 연장까지 드는데 아무래도 나를 진심으로 다져놓기를 바라는 것 같았다.

이러면 아무리 나라고 해도 앞이 깜깜하다.

그래도 언니가 다치지 않으려면 내가 최대한 버텨야지....



주먹을 쥐고 어느 놈이 먼저 나에게 달려드나 경계를 하는데



끼이이익


경호원 "1팀은 돌파하고 2팀은 이놈들 정리해!"


퍽퍽


퍽퍽


뒤에서 반갑기 마지 않은 소리가 들려왔다.

경호팀이 드디어 도착한 것이였다.

어디서 뭘 어떻게 하다가 이렇게 늦은건지 한탄하고 싶은 마음도 들었지만

그래도 일단 지금이라도 온게 너무나 다행이라 나는 꼭 쥔 필사의 마음을 조금 놓을 수 있었다.


???? "이야야야!"


자연히 조폭들의 움직임도 급해졌다.

어떻게든 형님이라고 부르는 놈의 복수를 하고 싶은지 나에게 동시에 달려드는 조폭들.

나는 최대한 맞서 싸우는걸 자제하고 경호팀이 오기를 기다릴려고 했다.


이연 "아악! 안돼! 안된다구!"


언니의 음성이 들리지 않았더라면 말이다.

긴박한 싸움 와중이였지만 언니의 목소리가 들려 차쪽을 보니 조폭 두 놈이 차문을 열려고 언니랑 씨름중이였다.

인질로 삼고 싶은 모양이였다.

나는 자잘한 공격들은 몸으로 맞아내며 그냥 바로 언니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홍난 "크읏...."

???? "야 저년 저기 못가게 해!"


형님 다음으로 위세 있어보이는 놈이 부하들에게 명령할 찰나 


경호원 "이얏!"


경호팀이 타이밍 맞게 끼어들었다.


경호원 "어디 다치신 데는 없으십...."


그러나 나는 질문에 대답할 시간이 없었다.

언니가 제일 소중해서 언니 구하는거 말고는 다른 곳에 신경 쓸 시간이 없었다.

경호팀 분들이 만들어 준 귀중한 틈을 그대로 비집고 나는 언니쪽으로 미칠듯이 달려나갔다. 


다다다다


탓 


빡!


???? "컥!"


그리고 이제 막 언니를 차에서 끌어내리던 조폭놈의 옆구리에 강렬한 날아차기를 먹여주었다.

나머지 한 놈에게는 훅을 날려주었고.


???? "쿠엑!"


쓰러지는 두 놈.

다른 놈들은 경호팀에 붙잡혀 여기에 오지도 못했다.

나는 언니의 어깨를 꼭 잡고 언니의 상태부터 확인했다.


홍난 "하아하아.... 언니! 괜찮아요?"

이연 "홍나나!"


그렁그렁


언니의 눈엔 눈물이 방울방울 맺혀있었다.

나를 보는 눈에 걱정이 가득했다.


이연 "너야말로 괜찮아? 너 여기랑 여기 이거.... 이렇게 많이 다친거야?"

홍난 "언니야 말로요. 언니 여기 팔 다 지금 새빨갛게 부었는데...."


살갖이 까진 언니의 팔.

아마 놈들이랑 실랑이를 벌이다가 차에 긁힌 것 같았다. 


홍난 "이거 흉지면 안되는데...."

이연 "언니 걱정하지말구.... 너부터 챙겨.... 너 진짜 많이 다쳤는데.... 어떡해 정말...."


그렇지만 언니는 내가 다친게 더 마음이 쓰이는 모양이였다.

안절부절하는 목소리로 나를 안아주는걸 보면.


쓰으으읍....


홍난 '으.... 아파....'


아까의 싸움도 그렇고 여기까지 오느랴고 몇대 몸으로 맞아내느랴 쓰라린 고통이 왔다.

그치만 나는 언니가 안심하라고 아까랑 같은 변명을 했다.


홍난 "아.... 아까또 말했지만 이정도는 체육관에서...."

이연 "이렇게 다쳐놓고 무슨! 다치는거 자랑하지마! 언니 맘 아프게...."


언니가 나의 말을 무시했다.

더 말했다간 왠지 언니가 내 등짝을 때릴 것 같지 아마....? 

그래서 나는 그냥 가만히 있을 수 밖에 없었다.

언니가 꼭 안아주던걸 풀고 나를 다시 보았다.


이연 "정말.... 홍난이 너 언니 그렇게 걱정 시킬래 자꾸?"


한 언니 눈을 보니까 자동으로 사과가 먼저 나왔다.


홍난 "죄송해요 언니...."

이연 "아니 그게 아니라.... 아 됐어...."


언니가 나를 다시 안아주었다.

흐으으읍....

나는 다시금 고통을 참아냈다.


이연 "그냥 난 홍난이 너만 괜찮으면 돼"

홍난 "저.... 저두요"


나도, 그리고 언니도.

우리는 서로의 마음을 너무 잘 알았다.

지금 우리가 어떤 심정으로 서로를 바라보는지.

그래서 더 애틋하다.

이 난장판을 버텨준 언니가 너무나도 대견했다.


이연 "정말...."


다시 안은 걸 푼 언니.

말랑말랑한 표정으로 내 얼굴을 가볍게 쓰다듬어주었다.


홍난 "ㅎㅎㅎㅎ"


정말 다행이였다.

전혀 희망이 없는 줄 알았는데.

언니 얼굴을 이렇게 다시 볼 수 있다는게.

안도되는 마음이 들어 순간 다리에 힘이 살짝 풀렸다.


홍난 "앗...."


덥석


그런 나를 언니가 잡아왔다.


이연 "어. 괜찮아 홍난아?"


나는 언니에게 간단한 말로 둘러대었다.


홍난 "아 그냥요. 조금 힘이 풀려서...."


언니가 나를 타박했다.


이연 "뭐야. 나 지켜준다고 폼은 다 잡더니. 진짜 어디 많이 다친거 아니지? 무리한 것도 아니구?"


언니의 말엔 의연함이 느껴졌다.

지금 이 순간이 더 이상 불안하지 않도록.

한 껏 부풀려 꾸며낸 의연함이였지만 나를 위한 거라 기분이 좋았다.


홍난 "진짜 괜찮아요. 몇번이나 물어보시는거에요~ 그리고 여기 아직 정리 된 것도 아니니까 저 언니 아직 더 지켜줘야 해요"


언니가 내 말에 큰 소리로 놀랬다.


이연 "여기 경호원분들 많은데 니가 왜! 우리 그냥 얌전히 경호원분들.... 아 저기 오신다!"


그 때.

때마침 조폭들을 뚫고 경호팀 두 분이 오셨다.

오자마자 나와 언니를 등지고 경계를 하시는 분들.


경호원 "두 분 다 괜찮으십니까?"


고생하시는 경호원분들을 향해 나와 언니는 괜찮다는 답을 해주었다.

그리고 나는 싸우는 상황을 보며 경호원분에게 날카로운 질문 하나를 물어보었다.


홍난 "저 경호팀분들은 이 지금 분들 말고는 더 안오시나요?"

경호원 "다른 팀은 지금 오고 있습니다. 이 자식들이 어디서 그렇게 많은 차가 났는지 이쪽 방면을 차로 꽉 막아놔서.... 

        경찰도 오는게 늦을겁니다. 그래도 서울쪽에서 오는 팀들은 거의 가까워졌다고 연락이 왔습니다"

홍난 "그래도...."


나의 침묵이 뭘 뜻하는 것인지 아는 듯 경호원 분이 말을 이었다.


경호원 "지금 있는 두 팀으로도 저희가 충분히 정리할 수 있습니다. 아가씨. 안심하셔도 됩니다"

홍난 "네"


언니도 나의 불안을 아는지 한마디를 얹었다.


이연 "그래. 안심해. 여기 계신분들이 지켜주신다니까"

홍난 "아니 그게 아니라 저는...."


그냥 손이 모자라 보여서 나도 마저 나설까 해서 그랬던 건데....

그치만 내 마음 다 아는 언니는 나의 말을 대신했다.


이연 "알아. 하지만 언니는 너 더이상 다치는거 싫어. 도와준다고 했다가 괜히 더 다치면 보는 언니 마음 얼마나 찢어질지 생각 해 봤어?"

홍난 "언니...."

이연 "나 되게 이기적인거 알지? 경호원분들께는 죄송하지만 그래도 언니는 너 진짜 더이상 다치는거 못 보겠어"


경호원분이 언니의 말에 맞장구를 쳤다.


경호원 "저희도 같은 마음입니다. 아가씨께서는 이연씨랑 여기 안전하게 계십시오. 저 자식들 대부분은 뭣도 없는 놈들이라 

        구심점이 없는 지금은 쉽게 정리할 수 있습니다"

홍난 "그래요?"

경호원 "네. 그렇습니다"

홍난 "네...."


결국 난 언니와 경호원분의 설득에 여기 가만히 있기로 했다.

다행인지 시간이 조금 지나자 경호원분의 말씀처럼 조폭놈들이 슬슬 정리되는 느낌이였다.


홍난 "하아...."


지친 마음.

풀어진 긴장에 나는 차에 몸을 기댔다.


이연 "힘드니?"

홍난 "네"


내 힘 빠진 대답에 언니가 두리번거렸다.


이연 "어.... 힘들면 차에 들어가 있을래?"


나는 고개를 도리도리 저었다.


홍난 "안돼요. 이 차 언제 냄새 심하고 언제 불날지 몰라서"


언니가 물었다.


이연 "불?"

홍난 "네. 아까 저 자식들이 독한거 부었잖아요 엔진에. 언니보고 차에 들어가 있으라고 할땐 그나마 차에 있으시는게

      저 자식들 손에 잡히는거보단 나았으니까 차에 들어가계시라고 한거였지 지금도...."


통통


나는 가볍게 차를 쳤다.


홍난 "이 차에 불똥 같은거 잘 못 튀면 바로 불날걸요? 뽑은지 얼마 안됐긴 한데 아마 폐차해야 될거에요"

이연 "하긴. 아까 차에 있는데 좀 냄새 독하긴 했어"

홍난 "그리구 저 지금 무지 피곤해서 앉으면 바로 잘 거 같기도 하니까요. 나중에 다른 차들 많이오면 그때 차타서 자려구요"

이연 "그래?"


언니가 또 다시 나를 측은한 눈빛으로 보았다.


홍난 "어허! 또 괜찮냔 말 할꺼죠? 금지! 안돼요! 그냥 졸리기만 한거니까 걱정하지 마요!"

이연 "치이. 누가 걱정했다구.... 대신 이따 차에서 잘 땐 꼭 언니 어깨배고 자야한다?"

홍난 "알았어요 ㅎㅎㅎㅎ"

이연 "ㅎㅎㅎㅎ"


사랑스러운 대화.

선선한 바람과 따뜻한 햇빛.


그렇게 끝나는 줄 알았다.

이 사건이.


탕!


갑자기 뭔가 터지는 소리와 함께.

내 앞으로 확. 

언니가 달려들기 전까진.


홍난 "어.... 언.... 니....?"


새빨간 방울들이 떨어지는 것과 함께.

언니가 쓰러지는 모습을 보면서 나는 순간 아무 생각도 하지 못했다.




%%%%%%%%%%%%%%%%%%%%%%%%%%%%%%%%%%%%%%


환절기는 몸이 자주 아픈 계절!


구질이들 다들 몸조심해!



이번화는 평소보다 조금 더 썼어


재밌게 봐줬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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