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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서울 2대에서 전경 복무할 때.

개날 2006.01.13 02:39:23
조회 783 추천 0 댓글 8


내가 서울청 2대 소속으로 서울 북한산에서 복무하던 시절에... 우리 부대는 완전 쌍팔년도 부대보다 못 했다. 여름에 수도가 없어서 계곡에 뛰어들어서 벌거벗고 샤워했고, 푸세식 화장실에서 똥싸고, 겨울에서 똥탑 쌓여서 뜨거운 물을 부워서 깨고 했다. 우리 부대에 수도가 10개 정도 있었는데, 그것도 어떻게 설치되었냐면... 2000년이었던가 청장이 북한산 국립공원에 놀러왔지. 마침 그 때 축구하던 대원들을 붙잡고 힘든거 없냐고 물어봤는데... 한놈이... "수도 시설이 필요합니다." 이랬다. 얼마 뒤에 바로 설치되더라. 그러나 뜨거운 물은 하루에 10분도 안나오더라. 막내10명이 10월말에 들어왔는데, 막내들 산속에서 냉수마찰 시켰더니 7명이 감기몸살로 들어누워버렸다. 우리 부대 독립 중대라서 전출자들이 많았다. 한 소대 40명 중에서 20여명 이상이 영창 갔다가 전출온 대원이었고, 동기 5명이 전부 다른 날에 제대했다. -_-;; 영창 한번도 안갔다왔더니 우수대원 표창 받았다. 내가 일경 3개월쯤 했을 때인가 훈련 도중 얼차려가 시작되었다. 우리 챙이 애 새퀴들을 패기 시작하는데, 앉아뛰며 돌기를 하고 있는 상태에서 내 턱부분을 화이바로 그대로 날렸다. 순간 별이 반짝~ 하더니 그대로 10초정도 기절했다. 몇 개월 뒤에 훈련 도중 갈구리 챙. 한여름이라 웃통 벗고 훈련하는데 가슴부위를 워커발로 걷어찼다. 다음날 자고 일어나는데 침상에서 일어나기가 힘들어서 바때기 한테 가슴이 아프다고 했더니, 훈련때 근육을 많이 써서 근육통이라며 병원에 안보내줬다. 나중에 사제병원 갔더니 갈비뼈 나갔더라. ㅎㅎ 북한산 산악 구보 하다가 갑자기 오리걸음을 시키고, 오리 걸음 도중 워커발에 차여서 굴렀다가 역시 휴가 때 사제 병원 갔더니, 무릎이 나갔더라. 좆같은 군생활이기는 했지만 그래로 지나고 나니까 재밌다. 오지게 얻어터지고, 욕 먹고, 밟히면서도 소원수리 한번 못 긁었다. 그 당시 나는 밤에 잠을 잘 때 부모님 안부를 걱정했던게 아니라, 제발 내일은 비와서 북한산 구보 안뛰게 해주세요. 하면서 기도했다. 1소대부터 경기도 경계지점인 6소대까지 달리는 산악구보 정말 싫었다. 그래도 아침에는 운동화라 할만했지, 훈련 때 완진하고 방패까지 들고 뛰면 구보시킨 새퀴 대가리를 쪼개 버리고 싶었다. 나 존내 패던 챙이랑 지금은 친구다. 동갑이었기 때문이다. 그 새퀴...한테 맞던건 지금 생각해도 억울하다. 지금은 그 때 복수라고 술 마시면 맨날 내가 팬다. ㅋㅋ 요약1)아무튼 전의경도 군생활의 나름대로 재미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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