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테스트가 코 앞으로 다가와서 정신없이 바쁘다.
팀원들은 자기가 맡은 모듈에 있는 버그 고치느냐고 정신이 없는데 할아범만 한가하기만 하다
(뭐 맡은게 있어야 고칠 버그가 있지).

오늘 내가 맡은 모듈에 있는 버그를 고치면서 할아범이 맡았던 구이 부분에서 core dump를 발생시키는 버그를 발견했다. 버그를 내가 고칠까 말까 망설이던 끝에 팀장과 상의했다. 할아범이 회사에서 최종 결정이 내려지기까지 빈둥거리는 꼴이 보기 싫은지 팀장이 할아범한테 버그를 고치라고 했다.
(요새 할아범 짤리는 걸 예상하는 지 막나간다. 점심후에 출근하고 팀 미팅도 걍 생깐다)
퇴근할 때 보니 할아범 열심히 버그를 고치고 있는듯 싶었으나 ...

퇴근해서 집에 와서 저녁을 먹으려고 하는데 팀장한테 전화가 왔다. 할아범이 build error 때문에 즉 컴파일을  못해서 버그 못 고치고 집에 간다고 팀장한테 메일을 보냈단다. 내 코드에 문제가 있다면서... 열이 빡 올랐다. 안그래도 알파테스트가 코 앞이라 cvs commit하기 전에 문제가 있는지 없는지 보통 때보다 몇 배로 살펴보는데... 팀장과 서로  정말로 문제가 있는지 살펴보기로 했다. 한 시간쯤 후에 팀장이 다시 전화를 해서 할아범이 cvs update를 하지 않았다는 걸 발견했단다. 팀장은 할아범 때문에 집에까지 가서 할아범 뒤치닥거리를 해야 한다는 것에 정말로 열받는 듯 했다.  

컴파일 에러가 나면 혹시 소스 코드가 out of sync가 아닌가하고 살펴보는게 개발자의 기본 도리이거늘
할아범은 걍 집에 간다.  팀장이 할아범한테 경고 메일을 보냈는데 할아범 아무래도 내일 병가낼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