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gall.dcinside.com/board/view/?id=rlike&no=201756&page=1&exception_mode=recommend 

1편 링크임 

어제 작성했던 소개글은 길게 쓰면 읽어보지도 않을 것 같아서 최대한 간단하게 작성하는데 초점을 뒀어. 그런데 짧게 하려다보니 아무래도 캐릭터소개 위주고, 시스템 설명이나 이 게임의 매력이 어떤거고 어떤 차별점이 있는지에 대한 설명은 부실했던 것 같아서 반성하고 추가로 내용을 올리려고해. 

1. 스토리 설명 - 게임이 시작하면 주인공 안드로이드는 "아마겟돈의 심장을 찾아 부숴라" 라는 간단한 설명만 부여받은채 등장하는 적들을 다 죽이면서 전진해. 아이템들마다 레어도와 별개로 존재하는 브랜드라는 개념이 있고 (회사같은게 있는듯) 1, 2스테이지와 달리 3스테이지는 가상현실, 4스테이지는 본격적인 군사조직을 적대한다는걸 보면 뭔가 스토리가 있을듯 싶은데 크게 설명해주진 않음. 

게임을 보면 디테일한 부분까지 공들여 만든걸로 봐서, 무능한 인디겜이라 스토리를 대충 짰다기보단 플레이어가 쓸데없는 텍스트에 심력을 낭비하는 대신 게임 자체에 집중하게끔 최소한의 텍스트만 남기고 싹 다 쳐낸게 아닐까 싶다. 

2. 다른 아이작, 건전라이크와의 차별점과 이 게임의 매력 - 솔직히 로그라이크 달고 나오는 인디게임들 사다보면 존나 수준미달 똥겜이 로그라이크 쉴드로 구린 그래픽 + 병신 시스템을 커버쳐보려는 병신헛지랄을 하는게 종종 보이는데, 

이 게임은 밀덕후 제작진이 굉장히 세세한 부분까지 신경써서 만들었다는게 느껴져. 

일단 이 게임이 피지컬고자라 건전이랑 아이작도 하다 때려친 내게 매력적으로 다가온 부분은 뭘까? 그건 이 게임이 건전라이크면서도 건전라이크답지 않은 묵직함과 전략성이 있다는 점이야.   

건전이나 아이작같은 게임은 좁은 맵에서 끊임없이 데굴데굴 구르고 펄쩍펄쩍 뛰는 적들을 피해서 나도 펄쩍펄쩍 뛰고 총알 피하는데 온 심혈을 기울여야해. 저격총같은게 있어도 저격다운 저격을 하는 상황은 없고, 그냥 존나 빨리 쏘면서 적들 총알피하는데 집중하는 편이지. 그에 반해 신세틱은 비교적 커다란 스테이지를 돌아다니면서 적들 무리를 찾고, 싸움에 돌입하기전 어떤 전략으로 싸울지 미리 결정하고 처리하는게 주가 되는 편이야. 

여타 건전라이크는 체력도 한번 깎이면 채우는 수단이 한정적이라 한대한대 피격되는게 스트레슨데, 이 게임은 꼭 그렇지가 않다는 것도 특이함. 기본적으로 쉴드도 있고, 체력회복수단도 스폐셜리스트를 제외하면 꽤나 다양하게 구비되어 있음. 일단 눈앞의 적에게 죽지만 않으면 어떻게든 게임을 이어나갈 수 있어서 피격 스트레스가 적은게 손고자인 나한테 굉장한 메리트임. 

적들은 압도적인 화력과 체력이란 장점을 가지고 있지만 나는 탑다운 뷰로 차폐물 너머까지 보면서 전략을 짜고, 적들의 숫자와 타입을 체크하면서 내가 원하는 방식으로 (폭탄이나 덫 설치, 터렛설치, 주요무기 미리재장전등) 싸움을 시작할 수 있지. 이런건 돌죽을 생각나게 하는 면이 있음. 

3. 게임 설명 - 좀 길어짐

이 게임은 에임드래그를 통해서 시야가 바뀐다. 화면중앙에 게임을 가져다댄 위 스샷에선 적이 안 보이지만 오디오로는 "정찰중" 이라는 적의 사운드가 들린다. 위에서 들림. 

이렇게 에임을 위로 쭉 올리면 놀랍게도 위쪽으로 시야가 넓어짐. 보통 DMR을 사용하는 로그는 엄폐물을 낀채 천천히 진행하면서 한마리 한마리 꼬롬하게 저격총으로 따먹는 플레이가 일상이라 로그로할때 많이 써먹는다. 

스샷에서 날 인식하지 않고 패트롤중인 적을 발견할 수 있는 거야. 

스테이지 1 적들은 반응속도가 귀여울 정도로 느려서 엄폐물에서 빠져나와도 0.8초 정도는 "타겟 식별!" 이런 말하면서 공격준비하니까 침착하게 에임을 쪼여서 머리통을 날리면 된다. 이 게임은 움직이는중에는 에임이 심하게 벌어지기 때문에 건전이나 아이작처럼 정신없이 뛰어다니기보단 침착하게 거리를 벌리고 호흡조절후 발사하는게 훨씬 유리한 경우가 많아. 

패시브 투사체빨로 1샷1킬 

하지만 정찰병이 죽으면서 남긴 단말마 + 총성을 듣고 정찰중인 적군의 전우조가 따라붙는다. 이 게임은 적들의 인식거리가 후접하지만 총성이나 폭음에는 반응이 좋아서 전투가 벌어지면 곧잘 이렇게 소리를 듣고 모이는 편이야. 

만약 이 상황에서 저 노란 철골 자재로 엄폐하면 날 찾으려고 주변의 엄폐물들을 뒤지다 다시 원래 정찰루트로 돌아가는 식의 AI를 보여줘. 그런 AI를 이용해서 멀리까지 정찰나온 적의 엘리트를 따로 유인해서 잡을 수도 있어. 

외국애가 채팅으로 재장전하는 소리에도 적이 반응해서 엄폐물 사이를 수색한다는 말이 있는데, 진위여부는 모르겠다.  

그리고 화면상으로 보면 알겠지만 적들은 기본적으로 역할이 어느 정도 나뉘어있어. 위 스샷에는 방패에 권총을 들고 진입하는 헤비트루퍼+대시능력과 샷건으로 제압능력이 좋은 포인트맨 조합이 스테1에선 많이 보임. 

쟤네 움직임도 생각보다 전술적인 편인데, 내가 엄폐에 숨어있으면 방패맨이 걸어오면서 압박하고 샷건맨은 우회해서 내 뒤를 노리는 식의 AI를 보이기도 함. 

이런걸 보면 여러모로 공들여 만든 게임이라고 생각해  

라이플맨 둘과 샷건든 포인트맨의 3인 분대가 사주경계를 하는 모습이야. 공군이었던 나와 달리 군기가 팍 들어있는게 AI지만 좀 멋있음. 저기 머물러 있기도 하지만 내가 너무 가까이 다가가면 벽 너머로 "흠...서스피셔스..." 하고서 뚜벅뚜벅 걸어오기 때문에 액티브 아이템인 섬광탄을 던지려고 한다. 이건 범위가 존나 넓음. 

그리고 이 밀덕후 게임은 존나 특이한게, 

내가 던진 폭탄이나 내가 벽에 쏜 도탄에 내가 맞는 것까진 그러려니 하는데... 

탑다운뷰 슈팅 겜이면서 내가 던진 섬광탄에 눈뽕도 된다... 

섬광탄 터질때 마우스 돌려서 반대쪽 바라봐야 이꼴 안 본다. 

기본무장인 소음기권총. 헤드샷 특화캐인 로그는 기본권총으로도 헤샷한방이면 잡몹을 빈사로 만듬. 

숨어있다가 갑자기 튀어나오면 저런 식으로 귀엽게 ?? 하는게 보인다. 고로 난사하지말고 침착하게 조준해서 대가리 따는게 이득. 스테3 4쯤 가면 보자마자 쏘는 상도덕 없는 놈들이 많아짐. 

근데 스샷을 보면 알겠지만 2발 밖에 없지? 이럴땐 쉬프트+방향키로 순간적으로 엄폐물 쪽으로 다시 대시해서 재장전을 할 수 있다.  

근데 스샷찍을때마다 화면이 1~2초씩 정지되서 쳐맞음 ㅠ 

갓겜이라 나도 적들 뚝배기를 까지만 적들도 내 뚝배기를 깔 수 있어. 그리고 신기한게 적들이 아군오사를 종종 범한다. 미사일 무기를 쓰는 로봇들은 일부러 그런 설정인건지 피아식별능력이 존나 후달리는 편이라 귀찮은 적들을 제압할떄 써먹기도 함. 사실 인간이나 로봇이나 나 죽이는데 눈 시뻘개서 좀만 신경쓰면 인투더브리치처럼 적군의 아군오사를 적극적으로 유도해 이이제이가 가능해. 

이 게임의 가장 특이한 부분중 하나인 수동재장전 시스템임. 

저번 글에서 설명했다시피 E를 눌러서 탄창을 빼주고, R을 눌러서 재장전을 하는 방식인데 그것도 타이밍이 있어서 저 보라색 칸에 맞춰서 장전을 하면 빠른 장전 + 단시간 버프(업글선택)를 받을 수 있어. 사실 수동재장전 업글이 없어도 저걸 꼭 하게 되는데, 재장전 실패하면 나는 소리가 너무 불쾌해서... 

거기에 더해서 제작진은 밀덕 기질이 존나 강한거 또 티내려고 탄창 교환하면 킹든어택처럼 잔탄이 그대로 돌아오는게 아니라 버려지는 방식을 채용함. 시벌 이건 밀덕기질을 떠나서 정통 FPS에 대한 열망이 느껴질 정도야.  

여기서 또 제작진이 꼼꼼하게 해둔 부분이, 카트리지 없는 단발 저격용석궁이나 RPG는 탄창빼기 없이 바로 장전하는 방식이지. 

이 게임에서 평타와 헤드데미지의 차이가 얼마나 큰지 보여주기 위해 딴딴지를 상대로 평타를 치고 

헤드뎀지를 비교해봤어. 딴딴지는 바디벙커 위로 때리면 데미지가 굉장히 적게 들어가는 탱커같은 놈인데도 피가 많이 달앙 

게임 중간중간 나오는 상자들. 아모박스, 메디컬박스, 업그레이드템을 주는 박스랑 아이템주는 박스등 되게 다양함. 지금은 피가 많으니 나중에 피가 적을때 먹도록 하자. 

건전처럼 안 먹는다고 도선생이 가져가서 통수치고 아끼똥되고 이런거 엄슴

시야를 돌린 상태에선 엄폐상태가 아니라도 인식 못하는 AI 

침착하게 헤드. 이러면 이쪽 부분은 통과. 

전술했다시피 이 게임은 건전이나 아이작과 비슷한 계통이면서도 정신없는 회피&난사가 주가되지 않고 전술적인 면이 강한데, 어떤 아이템을 써서 적들을 무력화시키고 해당 난관을 클리어할지 생각하고 준비할 시간이 충분해. 상자뒤에서 일부로 총소리를 내서 점마를 끌어들일 수도 있지만 헤샷특화 직업인 로그니까 대가리따고 시작하도록 하자. 

명심해, 싸움에 들어가기 전까진 시간이 내 편이야. 

무기상자... 당연하지만 네 플레이스타일이랑 클래스에 맞는 무기가 나오는쪽이 클리어가 편해. 

구조물인줄 알았는데 적인 경우도 종종 있음. 

딜은 낮지만 꽤 넓은 범위까지 인터셉터를 보내는 캐리어같은 적이야. 

이 게임의 적은 크게 인간형 적들과 로봇형 적 2가지로 구분 가능한데, 인간형은 대체로 빠르지만 물몸이고 로봇형은 느리거나 고정형이지만 화력이 존나 쎄거나 존나 튼튼한편임. 물론 자폭하려고 미친듯이 다가오는 소형로봇들이나 딴딴지맨같은 예외도 있지. 

로봇형 적들은 미사일 공격을 많이하는데, 이걸로 아군오폭 유도하면 꿀잼임 

아이작급이나 FTL급은 아니지만 이 게임도 특정무기가 나오면 최종장까지 꽤나 편하게 진행할 수 있더라고. 

화면에 보이는 로드워리어 더블배럴샷건이 그런 무기야. 2발이 한번에 나가고 업글해도 두발에서 탄용적인 안 느는 대신 걍 존나쎄서 막보 스테전까진 대가리에 한방 꽂으면 거의 다 미국보낼 수 있음. 

추가로 스샷을 보면 업그레이드가 나오는데, 중간중간에 나오는 업그레이드 아이템을 통해서 내 기본능력치를 선택적으로 증가시킬 수 있어. 

아 그리고 적들 레이저포인터로 위치확인도 된다 ㅎ 

왜곡된 사이버퓨처펑크 시대의 알파고에게 능욕당하는 장면 

보면 알겠지만 왼쪽에선 저격수 타입의 적이 상자 뒤에 엄폐해서 저격총으로 날 쪼고 있고, 근접공격을 하는 기동성 좋은 구체형 로봇 둘은 각각 다른 방향에서 날 덮치며 공격한다. 

사실상 랭겜경쟁전 브론즈 실버들보다 이놈들이 팀플레이 잘함. 

저런걸 안 당하려면 볼때마다 대가리 따서 죽이면 됨 

이 게임의 특이한 부분중 또 하나가, 앵간한 정통 FPS도 유저들 짜증날까봐 구현 안 하는 총기잼 현상도 재현해놨어. 

잼 걸리면 스페이스 연타해서 약실에 총알 걸린거 째고 재장전 해줘야 함. 

급한 상황에서 잼걸리면 개빡친다. 

그래서 AR이나 SMG는 잼이 안 걸리는 군용규격 브랜드가 붙어서 적절한 타이밍에 나와주면 그냥 믿고 업글해주는것도 좋앙 

세계관 설명이 굉장히 부실한 이 동네에 예수쟁이들은 다 죽고 머신-갓이라고 불리는 신흥종교가 생겨났어. 머신-갓에게 아이템을 바치고 복불복 템을 받거나, 

성소에 따라선 머신-갓에게 저주를 하나 받고 영구적 버프를 받는 것도 가능해. 

근데 머신-갓이 뭐하는 놈인지는 영어 다 읽으면서 봐도 감이 안 잡힘. 그냥 직관적으로 액션과 뒈짐을 받아들이는 겜이라 그런듯  

각 스테이지는 섹터 넷을 지나면 보스전인데, 한 섹터당 맵이 꽤 넓은 편이라 탭키를 누르면 미니맵을 볼 수 있어. 

안 깐 상자랑 상호작용 가능한 성소들을 체크할 수 있지 

아 그리고 상자들 사이에 숨어서 안심하면 안 되는게 

상자들은 몇대 쏘면 부숴짐. 엄폐물로는 꼭 컨테이너나 철근더미같은걸 선택하도록 하자. 

액티브 아이템이나 무기를 업글하는 곳도 있어. 

상점도 물론 있음 ㅇㅇ 심지어 도박도 있음 ㅇㅇ 

보통 액티브 아이템이 좋은 클래스면 기본 액티브 아이템 업글을 좀 해주는 편 

이 정도로 밀덕기질을 보였는데 총기개조가 안 나오면 섭섭하겠지?

중간중간 나오는 업그레이드 키트를 쓰면 들고있는 무기에 액세서리를 부착해줄 수 있음. 

총기별로 유용한게 다른 편이야. 

스샷에 설명이 뜬 리로드밴트 같은 경우는 재장전시 잔탄이 사라지는 대신 수중으로 돌아오고, 총기과열이 사라지는 강환데 개인적으로 존나 사기업글이라고 생각함. 

마지막으로.... 

이런 갓겜을 지금 만오처넌도 아니고 단돈 마넌에 세일중이니 빨리 사도록해!! 

신세틱은 붐은 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