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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혜영 인터뷰 7 - 코스모폴리탄 (with 고경표)

ㅇㅇ(218.38) 2015.12.10 20:52:50
조회 1970 추천 48 댓글 1
														



코스모 폴리탄 2번 찍었는데 모아 올림



<응답하라 1988>에 나란히 캐스팅된 고경표와 류혜영은 학창 시절 ‘쌍둥이’란 말을 들을 정도로 죽이 잘 맞았던 친구 사이다. 이 두 사람에게 남녀 사이에 우정이 가능하냐는 말처럼 닳고 닳은 질문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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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모가 창간된 해가 2000년이에요. 두 사람은 그때 어디서 뭘 하고 있었나요?

고경표(이하 ‘경표’) 초등학생이었죠, 4학년. 그때 아마 처음으로 안경을 썼을 거예요. 3학년 때 썼나? 

류혜영(이하 ‘혜영’) 전 3학년이었어요. 


소문난 절친이라 동갑인 줄 알았더니 한 살 차이에 한 학번 차 선후배 사이더라고요? 군기 센 영화과에서 선배 이름 막 부르고 그래도 돼요? 

경표 저희 학교는 워낙 군기 잡는 분위기가 아니에요. 나이가 많든 적든 같이 지내는 사람들, 같이 살아가는 사람들을 ‘친구’라고 불렀어요. 혜영이랑도 그렇게 친구가 됐고요. 학교 다닐 때 선배들이 저희 둘한테 비슷하다는 말을 정말 많이 했어요. 

혜영 맞아요, ‘쌍둥이 같다’는 말 많이 들었어요. 지금은 사회생활에 찌들어 좀 차분해졌는데, 옛날에는 둘 다 엄청 수선스러웠거든요. 길에서 처음 보는 사람들한테 막 인사하고, 외국인이랑 같이 노래하고…. 장난꾸러기들이었어요. 



서로에 대한 첫인상은 어땠어요?

경표 선배 입장에서, 이 친구는 학교 생활 열심히 하겠구나 생각했어요. 인사 시키면 FM으로 씩씩하게 인사하고, 장기자랑 때 춤 시키면 춤추고. 여자애가 전혀 주눅이 안 들더라고요. 그래서 선배들이 되게 예뻐했죠. 근데 혜영이 들어오기 1년 전에 제가 딱 그랬거든요.

혜영 경표를 처음 봤을 때 친한 친구랑 같이 있었는데요, 둘 다 키도 크고 잘생겨서 동기들끼리 멋있다고 수군거렸어요. 근데 후배들도 잘 챙기는 거예요. 잘생겼는데 착하기까지 한 선배, 인기가 많았죠. 


그러다 어느 순간 그렇게 죽이 잘 맞게 된 거예요? 

혜영 무전여행 이야기가 계기였던 것 같아요. 어느 날 여행 가고 싶다는 말을 누군가 했는데, 우리에겐 두 다리와 젊음이 있는데 못 갈 이유가 없지 않느냐면서 갑자기 불이 붙은 거죠. “우리는 피 끓는 청춘이다, 가자! 가자!” 그랬죠. 하하.  


그래서 실행에 옮겼어요?

경표 각자 연애를 하면서 무산됐어요. 연인이 생기면 이성 친구랑 전처럼 가깝게 지내기 힘들잖아요? 그렇게 약간 소원하게 지내다가 헤어지고 나면 다시 만나서 위로해주고 그랬죠. 




둘은 남녀 사이에 우정이 가능하다 생각하죠? 

경표 예전에 혜영이랑 이런 얘기는 한 적이 있어요. “감정이 좋아진다고 사귀다 헤어지면 더 오래 못 볼 테니까 친구로 오래 지내자.”

 

이쯤에서 흑역사 하나씩 폭로하고 가죠. 발가락 양말을 신었다거나, 추리닝 위에 벨트를 했다거나. 

경표 얜 레깅스를 정말 좋아했어요. 완전 파워 레인저였다니까요. 너 막 초록색, 분홍색 입고 다녔지?

혜영 초록도 아니야, 반짝이 에메랄드였지. 제가 그땐 그런 레깅스에 미쳐 있었거든요. 하하. 경표는 진짜 추한 안경이 하나 있어요. 뺑글뺑글 돌아가는 안경. 그거 쓰면 얘 눈이 점이 됐거든요. ‘너드’도 아니고 ‘이디엇’ 느낌이라고 생각하시면 돼요.  






<응답하라 1988>에 나란히 캐스팅된 고경표와 류혜영은 학창 시절 ‘쌍둥이’란 말을 들을 정도로 죽이 잘 맞았던 친구 사이다. 이 두 사람에게 남녀 사이에 우정이 가능하냐는 말처럼 닳고 닳은 질문도 없다.



두 사람 다 개성 있는 필모그래피를 쌓아가고 있잖아요. 서로의 작품을 보면서 친구지만 정말 감탄했던 역할이 있다면요?

경표 <잉투기>의 ‘영자’는 정말 혜영이밖에 할 수 없는 역할이었어요. 특히 발로 샌드백 치는 장면! 복싱 연습을 열심히 한 줄은 알고 있었지만 정말 잘 하더라고요. 마지막에 인터넷 방송 하면서 교실에 밀가루 뿌리는 장면도 다른 배우였으면 그렇게 잘 살리지 못했을 것 같아요. 

혜영 전 <무서운 이야기 2>의 ‘탈출’ 편에서 경표가 맡았던 주인공 역할이오. 촬영 당시 경표가 여러 작품을 동시에 하고 있었는데, 그 많은 스케줄을 다 소화하면서 역할에 몰입하는 모습이 정말 멋있었어요. 완성된 영화를 봤는데, 정말 완벽한 ‘고병신’ 캐릭터를 보여주더라고요. 


어떤 모습에서 저건 딱 류혜영이다, 저건 고경표다 싶었나요?

경표 <나의 독재자>에서 왈가닥이지만 붙임성 있는 모습, <잉투기>에선 중성적으로 매력 있는 모습을 보면서 혜영이 같다고 생각했어요. 다른 영화에서도 비슷한 느낌을 받을 때가 많고요. 

혜영 저도 순간순간 경표 같다고 느끼는 것 같아요. 


류혜영과 작업 안 해본 감독은 있어도 한 번만 작업하는 감독은 없는 것 같아요. <잉투기> 엄태화 감독님 작품에는 세 번째 출연이었고, <나의 독재자> 이해준 감독님과는 <김씨 표류기> 포스터 촬영 때 대역으로 참여한 게 인연이 됐더라고요? 

경표 좋아할 수밖에 없죠. 여배우라고 하면 왠지 조심스러운 부분이 있는데, 혜영이는 정말 소탈해요. 그리고 예전에 혜영이가 한 이야기를 듣고 제 인생의 신념이 된 게 있는데요…. 

혜영 그런 게 있어?

경표 응. “어떤 배우가 되고 싶으냐?”는 질문에 혜영이가 이렇게 대답했대요. “어떤 배우가 되고 싶다기보다는 그냥 나 자신이 행복했으면 좋겠다.” 그때 저는 배우라는 직업에 대해 포장하는 말을 많이 했던 시기였는데, 그 말을 듣고 충격을 받았어요. 그 뒤로 제 목표는 행복한 고경표가 되는 거예요.  


둘이 만나면 보통 무슨 이야기를 해요? 역할에 대한 조언도 구하고 그래요?

혜영 경표랑 하는 이야기 대부분은 꿈에 대한, 미래에 대한 얘기예요. 우리가 이상주의자인가?

경표 “너 언제 여행 갈 거야? 우리 이때 여행 가면 진짜 재미있겠다” 같은 이야기들이오. 그게 실현이 되든 안 되든 그 이야기를 할 때만큼은 정말 행복하거든요. 언젠간 실현될 거라 믿기도 하고요. 

혜영 아, 그런 얘기도 해요. “내가 어떤 할리우드 영화를 봤는데 주인공이 너랑 완전 닮았어. 네가 그 역할을 하면 정말 잘 어울릴 것 같아.”


언젠가 다가올 해외 진출의 날을 위해 서로에게 잘 어울리는 캐릭터를 추천한다면요?

경표 <실버라이닝 플레이북>의 제니퍼 로렌스요!

혜영 진짜 해보고 싶다! 전 아까 화보 촬영하는 경표를 보면서 <택시 드라이버>의 로버트 드니로가 생각났어요. 그런 역할 잘할 것 같아요.

경표 나 그 영화 진짜 좋아해! 제 인생의 영화예요.  


언젠가 같은 작품에 나올 날을 기대했을 텐데, 그날이 생각보다 빨리 오지 않았어요? <응답하라 1988>에 함께 캐스팅된 소감이 어때요?

혜영 제가 ‘탈출’에 잠깐 나오긴 하지만 마주치는 장면은 없었어요. 당시 통화하면서 “같은 작품에 나오니까 너무 좋다, 다음엔 ‘만나는’ 작품 하자” 했어요. 근데 그날이 진짜 오니까 너무 신기하죠. 

경표 맞아요. (안)재홍이 형도 같이 출연하고요. 형도, 혜영이도, 혜리도 같은 학교에서 함께하던 사람들인데 촬영장에서 만나게 되니까 너무 반갑죠. 희열이 있고요.


1988년, 두 사람 모두 태어나기 전이죠. 불알친구는 있어도 남사친이란 말은 없었던 시절인데, 사귀지 않는 이성 관계는 어땠을까요?

혜영 ‘남사불친’, ‘여사불친’은 있지 않았을까요?

경표 오히려 그 시기에는 더 막역하게 지냈을 거예요. 요즘처럼 미디어에서 남녀 관계에 대한 인식을 심어주는 게 없었으니까. 정말 동성처럼 자란 친구, 이웃이 아닌 모두의 가족이 있던 시절이잖아요. 그런 분위기가 향수를 자극할 것 같아요.


두 사람의 부모님 세대가 청춘이던 시절이잖아요. 그 시절의 레퍼런스는 어떻게 구하고 있어요?

경표 극 중에서 제가 71년생으로 나오는데, 장진 감독님이 딱 71년생이라 감독님께 그 시절에 대해 물어보기는 했어요. 하지만 가만히 생각해보면 사극을 하는 배우들도 역할을 이해하고 표현하는 거지, 그 시대의 정서를 완벽하게 아는 건 아니잖아요. 저희도 그렇게 접근하면 되겠다 싶어요.

혜영 그 시절을 경험하진 않았지만 대본 보면서 웃다가 울다가 해요. 시대를 초월해 인간의 공통된 감정을 이야기하니까 공감이 되더라고요.


둘이 친구로 지낸 지 올해로 6년째죠? 10년 뒤엔 서로가 어떤 모습이었으면 좋겠어요?

혜영 전 그냥 경표가 행복했으면 좋겠어요.

경표 저도요. 어떤 배우, 어떤 사람이 돼라는 얘긴 감히 할 수 없고, 그냥 이 친구의 삶이 뒤틀릴 만큼 힘들지만 않았으면 해요.


마지막으로 나 이 친구한테 이 정도는 해줄 수 있다, 공언한다면요?

경표 얘 여행하는 거 좋아하니까, 여행 경비 정도는 대줄 수 있죠. 국내든 국외든요.

혜영 전 나중에 경표 데리고 우리가 약속했던 무전여행을 추억하면서 ‘유전 여행’ 갈 거예요. 

경표 나도 그 얘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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