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산토리니!

동화나라에 온것 같아요~

2009 상반기 TV 스타는 장서희다. 누구도 부정할 수 없다. 장서희는 4년 만에 선택한 드라마 SBS <아내의 유혹>(극본 김순옥ㆍ연

출 오세강)으로 화려하게 복귀했다. 때론 단아하고 순수한 구은재로, 때론 복수의 칼날을 든 팜므파탈의 매력을 지닌 민소희로 시

청자를 사로잡았다.

장서희는 5월 중순 어머니와 함께 그리스로 일주일간 여행을 떠났다. 여행의 첫번째 목적은 어머니를 위해서다. 장서희는 <아내의

유혹>을 촬영하는 동안 어머니와 등산 한 번 하지 못한 게 마음에 걸렸다. 장서희는 어머니와 잊지 못할 추억을 쌓으려고 그리스

여행을 준비했다. 두 번째 목적은 장서희 본연의 모습을 찾기 위해서다. 구은재와 민소희를 벗어나 장서희 본연의 모습으로 돌아

와야 하기 때문이다.

장서희는 톱스타가 아닌 살가운 딸이자 솔직한 사람 장서희로 돌아가 행복한 시간을 만끽하고 돌아왔다. 장서희의 그리스 여행

모습을 스포츠한국이 독점으로 공개한다.

#안녕~ 산토리니! (사진 1)

장서희는 편한 면바지와 티셔츠를 입고 머리를 질끈 묶은 편안한 차림으로 그리스 산토리니 이아마을에 섰다. 자기 덩치보다

커다란 보스턴 백을 어깨에 짊어진 모습이 영락없는 여행자의 모습이다. 새하얀 계단에 서서 쪽빛 바다를 바라보는 장서희의

모습이 한 없이 편안해 보인다.

#엄마, 어디에 서야 예뻐 보일까요? (사진 2)

장서희가 신화의 중심에 서 있다. 장서희는 어머니와 함께 그리스 곳곳의 유적지를 찾아 4,000년 전 역사의 흔적들을 온몸으로

느꼈다. 장서희의 어머니는 멋진 장소에만 도착하기만 하면 딸을 피사체 삼아 사진기를 누른다. 카메라 앞에서 만인의 연인이었던

 장서희지만 어머니의 앞에서는 귀여운 딸일 뿐이다. 카메라를 바라보는 장서희의 눈빛이 한결 부드럽다.

#그리스 여전사 같나요? (사진 3)

아테네 골목을 거닐다 우연히 발견한 골동품점. 장서희가 골동품 점에 들어서자마자 강철로 만든 투구를 머리에 쓰고 있다. "어울

려요?"라며 해맑게 웃으며 전사가 된 듯 자세를 취해 본다. 가녀린 체형에 비해 투구가 너무 컸던 탓일까. 어머니는 장서희의 모습

에 폭소를 터트렸다.

#이국적인 물건이 눈을 사로잡네요 (사진 4)

여행의 백미는 쇼핑. 장서희는 길거리에 놓여 있는 다양 물건을 보며 지인들의 얼굴을 한 명씩 떠올렸다. 장서희는 화려한 장신구

를 뒤로하고 소박한 여인상을 집어 들었다. 단정하고 소박한 여인상은 카메라 밖을 떠난 장서희의 모습과 닮았다.

#유러피언 같나요? (사진 5)

여행 중 즐기는 잠깐의 휴식. 장서희는 노천카페에 자리를 잡고 앉았다. 장서희는 이내 이어폰을 귀에 꼽고 음악을 듣는다. 이렇게

 한가롭게 시간을 보내고 나니 불과 얼마 전까지 계속됐던 밤샘 촬영에 링커 투혼은 남의 일 같기만 하다.

#광고 모델은 내 것.(사진 6)

장서희가 편안한 원피스에 챙이 넓은 모자를 쓰고 산책에 나섰다. 장소는 산토리니에서도 가장 아름답다는 이아 마을. 손에 가방

이 아닌 파란색 음료수 캔만 들고 있었다면 광고 촬영 중이라 해도 무방할듯하다. 장서희는 "마치 동화나라에 방문한 듯 예쁘고 아름답다"라며 즐거워 했다.

#에게해에 발을 담그고. (사진 7)

장서희는 짙은 남색으로 반짝이는 에게해를 등지고 앉았다. 서른을 훌쩍 넘긴 나이지만 나이를 가늠할 수 없을 정도다. 발을 꼼지

락거리며 물 장난을 치는 모습이 어린 아이처럼 해맑다. 장서희는 그리스 여행을 통해 다음 작품을 시작할 에너지를 가득 비축하

고 돌아왔다.

#신비한 탐험을 하는 기분이에요 (사진 8)

장서희는 아테네 시내를 구경하다 한 상점에 들어섰다. 장서희는 무언가에 이끌린 듯 성큼성큼 이 층으로 올라섰다. 마치 보물을

 발견한 듯 내딛는 발걸음이 경쾌하다. "예쁘다." "신기하다."라는 말이 끊이지 않는다. 그리스인들도 그를 보며 같은 생각하지

않았을까.

스포츠한국 문미영기자 mymoon@sportshankook.co.kr

사진=장서희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