숄츠 독일 총리 "푸틴, 잔혹한 제국주의 성공 못할 것" 맹비난

SMNEWS

2024.05.24 10:0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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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서울미디어뉴스] 배경동 기자 =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는 23일(현지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향해 "잔혹한 제국주의는 성공하지 못할 것"이라고 맹비난했다.

숄츠 총리는 영국 주간지 이코노미스트에 기고한 글을 통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해 언급하면서, "푸틴 대통령이 먼저 우크라이나와 벨라루스를 괴뢰 국가로 예속시킴으로써 제국 러시아를 복원하기를 원한다"고 비판했다.

그는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해 "국경이 무력으로 변경돼서는 안 되며 모든 국가의 주권은 존중돼야 한다는 근본적 원칙을 모두 산산조각 냈다"며 "나는 유럽의 평화 질서에 대한 이 공격을 '시대의 전환'(Zeitenwende)라고 불렀다"고 표현했다.

숄츠 총리는 "푸틴 대통령 자신을 제외하고는 누구도 이 무자비한 제국주의 추구가 어디에서, 언제 끝날지 알지 못한다"면서 "그러나 우리 모두는 그가 다른 나라를 피에 젖은 땅으로 만드는 데 대해 거리낌이 없다는 것을 안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유럽연합(EU)과 그 회원국이 지금까지 우크라이나의 최대 재정 및 경제적 지원자임을 강조하면서도, 민주주의 국가들이 장기적인 지원을 유지하는 것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푸틴 대통령이 틀렸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폭넓은 대중적 지지를 유지하는 것을 통해 국내에서부터 시작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은 우리 자신의 안보에 대한 필수적인 투자라는 것을 계속 설명하는 것을 의미한다"며 "전쟁이 확산할지도 모른다고 걱정하는 이들의 우려를 다루는 것을 의미한다"고도 설명했다.

숄츠 총리는 그러면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는 러시아와 대립을 추구하지 않으며 우리가 이 분쟁에 우리를 직접 당사국이 되도록 할 수도 있는 무엇도 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아주 분명히 하는 것이 중요한 이유"라고 덧붙였다.

과거 독일은 서유럽에서 러시아에 가장 친화적인 국가 중 하나로 지목되었으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에도 경제적 상호의존도를 고려한 듯 대러시아 제재에 미온적 태도를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최근 독일은 푸틴 정권에 대한 비판과 우크라이나 지원에 있어 과거보다 훨씬 강경한 정책 기조를 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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