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리조나 투산의 kt 스프링캠프.

3루 수비 훈련 중인 황재균 옆에서 강정호가 펑고를 받아냅니다.

kt 구단의 배려 속에 엿새째 합동 훈련중입니다.

[강정호]
"지금 개인 훈련 하다가 지금 여기 와서 (kt) 선수들이랑 같이 훈련하고 있고 잘 준비하고 있습니다."

메이저리그가 이번 주말 시범경기에 돌입하는 가운데 여전히 새 팀을 찾지 못한 상황.

일단 KBO리그 복귀 가능성에는 선을 그었습니다.

[강정호]
"(키움에는) 제가 가도 갈 자리가 없는 것 같아서요. (메이저리그는) 꿈의 무대였으니까 여기서 할 수 있을 만큼은 최대한 해보고 싶어요."

세 차례 음주 운전으로 파문을 일으킨 건 여전히 마음의 빚으로 남아 있습니다.

[강정호]
"다시 뉘우치고 있고 항상 좀 팬들이나 친구나 가족한테 항상 미안한 마음을 가지고 있고요. 야구장 안팎에서 좀 더 성숙하고 좋은 선수가 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명품 수비를 자랑하는) 강정호의 합류로 kt 내야진도 함께 시너지를 내고 있습니다.

주전 유격수 심우준와 강백호 등 젊은 선수들은 강정호의 훈련 과정을 유심히 지켜봤습니다.

[심우준/kt]
"강정호 선배 하는 것도 보고, 똑같이 하고 싶으니까 자연적으로는 안 되더라도 연습하는 것 같아요."

야구 인생의 기로에 선 강정호.

다시 메이저리그 무대로 돌아갈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애리조나 투산에서 MBC뉴스 김태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