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능력으로 미래를 볼수 있는게 아니고 미래계승자가 보여주는 미래만 볼수있는거임.

따라서 역대 계승자들은 정해진대로 행동하는 꼭두각시가 아니라 그들의 관점에서는 

벌어질 일을 이미 알고 있기때문에 망설임없이 나아갈수 있는 진격의 거인이 될수 있는것이었음

끝까지 올빼미로 활동할수 있었던 엘렌크루거나 결국에 사명을 완수한 그리샤예거 처럼말이지

근데 에렌은 경우가 다른게 시조의 힘까지 가지고 있기때문에 모든과거와 미래의 일을 알수 있게 되었음.

그리고 가장 마지막 계승자이기 때문에 과거 모든 진격의 거인 계승자들에게 영향을 준셈이 되버린거고...

진격의 거인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 에렌을 얼만큼 이해할수 있느냐로 평가가 극단적으로 갈리는데

단순히 생각해보면 거인의 능력을 제외하고 보면 알수있음

항상 벽밖을 궁금해하며 자유를 갈망하던 소년이 눈앞에서 엄마를 잃고 거인에 대한 복수를 다짐하면서

그렇게 갈망하던 벽밖을 나왔는데 벽밖에서 기다리는건 그렇게 바라던 자유가 아니라

끝나지 않는 전쟁과 인류간의 갈등이었음

더군다나 벽을 나오기전에 시조의 진정한 힘이 발동하여 파라디섬이 멸망하는 미래를 알게 되었는데

정작 자기는 그렇게 전지전능한 능력을 가지고 있어도 아무것도 할수 없다는거 까지 깨달았음

너라면 무슨생각이 들거 같냐?

그래서 에렌은 모든 인류와 동료들이 이해하지 못 한다 하더라도 한가지만을 위해서 행동하기로 결심함

조사병단 동료들과 거인계승으로 얼마 못 살 아르민을 포함한 엘디아인들은 적어도 분쟁에 휘말리지 말고

온전히 자기 수명만큼 평화롭게 살다 죽었으면 하는 바램.

근데 정작 중요한 거인의 능력을 없애는것 조차도 자기의지대로 할수가 없었음.길을 통하여 유미르와 접촉하였고

유미르에게 자유의지를 주었지만, 유미르는 그것을 거부한채 2000년동안 기다린 미카사의 선택을 기다리고 있었음

그래서 에렌은 미카사와 동료들을 믿으면서도 큰 도박을 한셈이 됨. 자기를 막아주었으면 하는 바램을 가지면서도

길을 통하여 미카사에게 "내가 준 머플러와 함께 날 잊고 행복하게 살아라" 하고 반복적으로 세뇌하지만,

오히려 아커만일족의 능력탓에 모든기억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그것이 트리거가 되어서 에렌의 명령을 거부하고

에렌을 죽임으로써 에렌에게 자유를 주게되고 그것을 통해 유미르는 진정한 사랑의 의미를 깨닫게 되며

자유로워짐 = 거인의저주가 해방됨

여기까지 설명했는데 이제 남은건 에렌의 행동이 어떻게 바라볼수 있느냐로 나뉘겠지

독자의 입장에서 에렌의 상황에 처했을때 어떤 선택을 할것인가?겠지

아 참고로 부연설명이 빠져있는데 에렌이 이때 땅고르기를 하지 않았어도 파라디섬은 멸망하는게 기정사실임

애초에 시조탈환계획자체가 시조의 힘을 빼앗아 거인의 힘을 무력화 하고 파라디섬의 독점자원을 빌미로

파라디섬을 무력진압하겠다는 소리이고, 리벨리온 공습작전역시 에렌의 개입이 없다 하더라도

타이버가문이 나서서 주변국과 마레국이 연합하여 파라디섬을 쳐들어가는것도 정해진 사실이었음

아르민이 마레편부터 장애인처럼 다운그레이드되서 대화가 필요하다는 말만 반복하지만

이미 벽밖의 상태는 대화가 가능한 상황이 아니었다는 소리임.

그러니까 에렌의 행동이 정당하냐?학살이 타당하냐?이런건 사실 논외라고 봐야지

필연적인 비극이라는거나 참담한 현실을 고스란히 마주하게 만들어서 불편할수는 있어도

나는 진격의 거인이 이런저런 생각할 거리를 주었던 명작이라 보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