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법사들은 웅성거리고 광장은 아수라장이 됐어. 몇몇은 한스를 가리키며 수근거려. 한스는 외면한 의원을 보며 이를 뿌득 갈아. 이렇게 되면 명예고 뭐고 전부 말아먹은대다 완전히 내쫓기고 말거야. 비웃음거리가 돼서.

엘사는 안나를 안아들었어. 단검의 날카로운 부분을 손으로 잡은채 한스를 밀어서 넘어져서 손바닥을 크게 베였어. 일반 상처와 달리 상처 주변이 녹색으로 물들어가. 독이 체내에 스며들어서 괴사시키고 있는 거겠지.

다행히 달려온 성녀가 안나의 손에 빛을 쏴서 독의 진행을 늦췄어. 치유마법사를 부르라는 외침에 통로에 서있던 마법사 둘은 황급히 광장 바깥으로 빠져나갔어.

안나가 또 눈앞에서 쓰러져버렸어. 안나의 의도만 잘 알아챘어도 이런일은 없었을텐데. 엘사는 울상이 돼선 안나의 손을 잡아. 다행히 안나는 의식을 잃지 않았는지 손가락을 구부려 엘사의 손을 잡았어.

"엘사.. 안 다쳤지?"
"응. 안나가 지켜줬어."
"다행..이다."
"말하지마. 중독상태니까. 곧 치료 마법사들이 올거야."

단검을 휘두른 한스는 마법사들에게 날카로운 시선을 한몸에 받겠지. 사고를 그렇게 친것도 모자라서 마력을 확인하는 숭고한 시간도 망쳐버리다니! 의원들은 서로 모여 의논해. 엘사의 마법에 대해서도, 한스의 처리도 같이.

엘사는 정말 강력한 마력을 가지고 있었어. 몇번을 마법을 써도 포션도 없이 힘들어하는 기색도 보이지 않고 지속해서 마법을 써. 협회에서 정말 필요로 하는 인재였어. 그녀가 어떻게 쓰일지는 의원들의 의논결과에 의해 결정될거야.

"저사람도 이 일을 동의하고 내게 시켰다! 자극해서 마력을 한계로 끌어올리라고!"

한스는 어제같이 건배를 하며 대사를 도모한 의원하나를 가리켰어. 성녀도 그의 의견에 뒷받침 해줄 수 있지만 의원자리 마법사를 잘못 건들면 역으로 당할 수도 있어 조용히 있어. 도와줄 이유도 없고. 씩씩거리는 한스의 말에 대장뻘 의원하나가 그 의원에게 물어.

"사실인가?"
"사실이라뇨! 당치도 않습니다! 의원님 말씀을 항상 기억하며 평화를 지지하는걸요! 저놈은 마법사들의 수치라고 불리는 마법석을 쓰는 마법사입니다! 당장 내쫓아도 모자를 판에..!"

오히려 역정을 낸 나쁜 의원이 한스에게 독자적으로 계획한 음모라면서 전부 뒤집어 씌우려고 해. 억울한 한스가 어제 있었던 일을 전부 솔직하게 말해도 모르쇠 전법으로 나오니 한스는 폭발할 것처럼 얼굴이 빨개졌어.

"늙은 돼지가! 쓸모없어지니 버리려 하는 것이냐!"
"저, 저런 고약한...! 저런 존중도 모르는 놈에겐 따끔한 맛을 보여줘야 합니다 의원님!"
"저..이..!"
"대의원님 한 말씀 올려도 될는지요."

이번건도 쏙 피해가려는 나쁜 의원이 꼴보기 싫은 나머지 성녀는 손을 들어 증인 신분으로 나서기를 청했어. 성녀는 어제 나쁜 의원이 저를 불러 엘사를 자극하기로 제의하고 있었던 일과 명예를 위해서라면 민간인의 목숨은 별것 아니라고 말했던 의원의 태도에 대해서.
                            
다행히 대의원은 성녀의 말을 들었어. 옆에서 나쁜 의원이 한스와 성녀가 둘이 짜서 자신을 이 자리에서 내쫓으려고 한다며 윽박질렀지. 대의원이 오른팔을 들자 그를 보필하던 마법사 둘이 나쁜 의원의 팔을 각각 잡았어.

"그게 사실이라면 그대의 기억을 들여다 볼 수밖에 없겠네. 만티코어의 일로 실추된 명예를 그런식으로 회복하려 했다니.같은 의원으로서 창피하군."
"으, 의원님! 그게 아니라..! 저.."
"그대의 일을 먼저 처리하고 서든아일의 일은 후에 처리하도록 하지. 어서 전사소녀를 의무실로 데려가라."


엉망진창이었던 광장은 대의원의 말에 정리되고 마법사들은 흩어졌어. 협회는 만티코어 사건 이후로 변화가 있었는지 제법 말이 통하네. 성녀는 엘사에게 안나를 의무실로 옮겨야 한다고 했어.

어느새 뛰어온 안놔가 안나의 옆에서 울고있었는지 물기가 가득해. 엘사는 안놔를 두손으로 감싸서 가슴품에 넣었어. 이어 안나도 번쩍 들어서 통로 바깥으로 데려가겠지. 한스는 완전히 일을 망쳐서 주먹으로 바닥을 내려치기 급급해. 그의 출세는 이것으로 끝이났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