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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타지/외전) 엘쨔와 잃어버린 기억 3모바일에서 작성

ㅇㅇ(223.62) 2018.09.22 23:13:17
조회 316 추천 15 댓글 6

안나 일행은 인어의 왕국 아틀란티카로 도착했어. 밤이 되든 낮이 되든 빛나는 산호들 덕에 하루종일 빛을 낼 수 있는 인어들의 멋진 보금자리일거야. 에리얼은 안나 일행을 왕국 근처에 있는 동굴로 안내했어. 왕국이 멋지긴 하다만 지상동물에게는 여전히 물 속에 있는 것과 다름없으니 산소가 없으면 멋진 왕국 구경도 없어.

"금방 다녀와서 너희들도 숨을 쉬게 해주는 도구를 가져올게."
"너희들 그런것도 있어?"
"인어들의 마법을 무시하는거야? 너희 지상 인간들이 마법도구를 만들어내듯이 우리도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어."


그런 도구가 갑자기 왜 필요하나 했더니 가서 인어의 왕을 만나야 한다나봐. 레비아탄을 봉인하는데 크게 일조했었지. 다짜고짜가서 레비아탄이 풀려났다고 그러면 발칵 뒤집어질테니 사전에 이곳에서 대기 하는게 좋다고 했어. 피곤한 심신을 이곳에 잠시 쉬는게 낫다고 얘기할거야. 귀한 손님이니 만큼 더 좋은 곳으로 안내했어야 했는데 더 좋은 곳 중에 산소가 있을만한 곳은 없어. 이렇게 되면 딱딱한 동굴 바닥에서 자는 수밖에 없겠네.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어.


안나는 쫄딱 젖어있었어. 레비아탄의 동굴에 갔을때부터. 옷을 말려야 감기 걸리지 않을텐데. 잠이라도 자게되면 체온이 떨어질테니 그것도 걱정이야. 인어는 그 말을 듣고 물 속에 들어가더니 잠시 후 무언가를 들고 다시 나타났어. 잔잔한 빛을 내고있는 바위였지. 인간들이 쓰는 불보다는 못하지만 그래도 뜨거운 열기를 뿜어내고 있었어.


읏챠. 그것을 들어서 동굴 바닥에 놓은 안나는 인어 말대로 인어가 올때까지 옷가지를 말리고 쉬기로 했어. 인어는 가버리자 안나가 일어났어. 덮고 있어야 할 모포부터 말려야겠다. 안나는 그것을 따뜻한 바위 옆에 두었어.


"안나. 추워?" 몸이 젖은 탓에 추위를 느끼나봐. 달달 몸이 떨리는 안나를 본 엘사가 말했어. 안놔는 춥지안돠! 작은버섯의 작은 소리가 들려왔지만 엘사는 용사 안나에게 성큼 다가가서 안나를 뒤에서 꼭 안아줬어. 춥지 않다고 선언한 안놔는 복을 걷어찬 꼴이야. 방금 전 공기방울 속에서의 포옹으로 엘사 옷도 물이 스며들어 젖었을텐데 엘사는 포옹하는데 어떤 상황도 개의치 않아했어.


안나는 뒤에서 껴안아진 채로 동굴 바닥에 앉아야 했어. 따뜻하긴 하다만 이래서는 옷말리기는 커녕 아무것도 못하겠네. 푹신한 품에서 나온 용사님은 옷을 말리려고 상의 탈의를 할거야. 망쯕하돠! 침대도 아닌데 아무데나 옷을 집어던지는 용사님을 가리키며 안놔가 소리쳤어.


옷을 왜 벗지? 엘사는 안나의 행동을 빤히 봤어. 단순히 옷을 말리겠다는 생각으로 벗은건데 제 몸을 보는 시선에 흠칫 놀라서는 자기 옷을 꾹 누르고만 있을거야. 안나가 혼자만 옷 벗어서 부끄럽나봐. 그런 용사님을 위해 엘사는 탈의도 망설이지 않았어. 뭐, 뭐야?! 용사님은 원피스 아랫부분을 잡고 과감히 탈의를 시도하는 엘사에게 크게 놀라 제지하겠지.

"안나가 부끄러워 해서 나도 벗을거야."
"안돼! 절대로! 나, 나는 옷이 젖어서 벗었다지만 엘사는 안돼!"

벗겠다. 벗지말아라. 애꿎은 치마만 양쪽 방향으로 팽팽하게 잡아당겨져. 이미 레비아탄과의 전투에 의해 너덜너덜 거리던 드레스가 잡아당겨지는 힘에 쫙 찢어져버렸어. 헉! 허벅지까지 보이도록 찢어졌어. 안나는 안절부절 했어.


양보의 끝은 처참했어. 결국 원피스 치맛자락은 너덜거리게 됐지. 안나는 백허그 당한채로 앉아서는 눈도 못 마주치고 따뜻한 바위만 쳐다보고 있겠지. 옷이 말라야 백허그에서 벗어날 수 있을거야. 그렇다고 백허그가 싫은건 아닌데. 이대로 있는것도 나쁘지 않아. 잠깐, 나 뭐라는거니? 따뜻해지니 나른함에 이상한 생각이 나고있어.


백허그를 시전함과 동시에 쫓겨난 올라프는 따땃한 바위 옆에 가서 똬리를 틀고 있고, 실연?당한 안놔 또한 바위옆에서 힘없이 구겨져있어. 엘사는 안나의 어깨에 기댔어. 엘사도 피곤했는지 눈을 감고 있었지. 숨결이 목에서 느껴졌어. 얼굴이 바로 옆에 있다는 증거야.


용사 안나는 이목구비를 살펴보다가 입술에 시선이 고정될거야. 무의식적으로 입술을 손가락으로 건드렸는데 왠지 낯설지 않은 감촉이란 말이지. 처음보는 건데도 말이야. 정말 이상하네. 똬리를 틀고 쉬고 있던 올라프가 머리를 들어 눈을 가늘게 뜨고 자신을 보고있는 것도 눈치 못 채고 움찔거리는 입술만 쳐다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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