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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 Min Søster Bursdagskake (케잌픽) 3-2

Jennings(110.8) 2020.01.08 22:07:11
조회 1051 추천 55 댓글 19


3-1편


https://gall.dcinside.com/board/view/?id=snowpiercer2013&no=779340&s_type=search_all&s_keyword=%EC%BC%80%EC%9E%8C&page=1



거의 3차 창작물 수준의 의역 오역 발번역 주의


쥬미 현퀘랑 케잌픽 번역때문에 쓰러지기 직전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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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Min Søsters Kroning: Anna




춤을 못춘다고 말할 수 없었다. 나는 그가 작은 수탉처럼 활기있게 - 다른말로 하면 도가 지나칠 정도로- 뛰어다는것을 보았다. 그는 또한 그의 춤사위에 밟힌 발로부터 오는 고통을 무시하며 정중하게 그가 물어오는 일상적인 질문에 대답하려고 애썼다. 위즐타운에서 오는 사람들은 모두 이렇게 춤을 못추는건가?


음악이 끝나고 나서야 마침내, 절뚝거리며 엘사의 옆으로 갈 수 있었다. 그녀의 행동 때문에 내가 이렇게 되었다는걸 확실히 알수 있었을 것이다.


"글쎄, 그사람은 아주 쾌활했어" 엘사가 작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응" 나는 신발을 한짝을 벗고 아픈 발가락을 문지르며 한숨을 쉬었다. "굽이 저렇게 높은 신발을 신고서 그렇게 춤을 추다니."


엘사는 내가 듀크와의 춤을 즐기지 않았다는 사실을 인정하는 대신 고개를 끄덕이며 시선을 피했다. "괜찮아?"


"이것 말고?" 나는 다시 신발을 신으며 웃었다. "이렇게 좋았던 적이 없어. 이건 정말 멋있어 - 항상 이런식이면 좋겠어!"


"나도 그래" 엘사는 옅게 웃으며 한숨을 쉬었다. 몇초후, 당연하게도, 고개를 돌렸다. 미소는 바람에 날아간것처럼 사라졌다. "그래도 우리는 그렇게 할 수 없어"


일단, 나는 엘사의 말을 인정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구두를 제대로 신고는 목소리를 낮추었다. "왜 못해? 나는 언니가 사람들 보는것을 즐기고 있는것처럼 보이는데! 파티를 여기 저기 연다고 해서 손해보는것은 하나도 없잖아?"


"안나-"


나는 한발짝 더 다가갔다. "만약.. 내 생일에 있었던 일때문에 그러는거라면, 우리는 그럴 필요가 ... "


"아니" 엘사가 한걸음 물러서며 단호하게 말했다. "그냥.. 우리는 안돼"


주위에서 흥겨운 노래가 계속되었지만 우리의 대화는 완전히 멈춘채 무덤속에 있는것 같았다. 천가지 대답이 머릿속을 스쳐갔다. 요란한, 화난, 절망적인, 그리고 파괴적인 대답들. 그러나 그 어느것들도 이 상황엔 적절하지 않았다.


"잠깐 실례할게" 나는 마침내 조용히 중얼거렸다. 엘사는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았다. 마침내 나는 꼬리를 내린 강아지처럼 자리를 벗어났다.


그리고 그때, 나는 그 남자를 발견했다.


'그 남자'는 한스라는 이름의 왕자였고, 나는 오늘 아침 부두에서 그를 이미 만났었다. 그의 말때문에 하마터면 물에 빠질뻔 했지만, 그건 별로 중요하지 않았다. 나는 즉시 그에게서 설명할 수 없는 친밀감을 느꼈다. 그를 다시 보게 되어 너무 기쁜 나머지 웃음을 터뜨렸다. 우리는 춤을 췄는데 아까 위즐튼 공작과 추었던 춤보다는 좀 덜 격정적인 춤이였다.


그리고 우리는 이야기를 나누었다. 처음에는, 나는 그저 내 머릿속에서 엘사와의 마지막 대화를 지워버리려고 한 것이였다. 그러나 나는 점점 우리가 서로 잘 어울리고, 같은 처치에 미움을 받으며 자라왔다는것을 알았다. 나는 애정에 굶주렸지만 그의 곁에서 편안함을 느꼈다.


이건 완벽해! 나는 아이디어가 떠올랐다. 만약 내가 한스와 결혼해서 같이 산다면 ... 엘사는 모든것이 정상이라는것을 알게 될것이다! 그리고 우리는 그 미쳤던 '선물 교환' 사건을 뒤로 하고 앞으로 나아가서 ... 다시 자매가 될수 있을것이다! 평범한 가족처럼 !


좀 한심 하긴 했다. 뭐 사실 그것만이 내가 매달릴 수 있는 유일한 것이기는 했지만 말이다.


"엘사!" 나는 몇시간 후 손님들과 하인들 사이를 피해가며 복도로 다시 뛰어들며 소리쳤다. "내 말은, 어... 여왕님!"


엘사의 위로 솟은 눈썹은 나에 대해 약간의 걱정이 있다는것을 의미했다.


"나 다시왔어." 퉁명스럽게 중얼거렸다. "음, 서던 아일의 한스 왕자를 소개해도 될까?"


한스가 우아하게 인사하며 "폐하"라고 말하자 엘사는 우리 사이를 살폈다. 그녀가 무슨생각을 하고 있는지 궁금했다 ... 엘사는 여전히 내가 그녀를 혼자 내버려 두길 원했던 걸까? 한스가 누구인지 궁금해 하는건가? 화장실에 가고싶은걸까? 어떤것이라도 답이 될 수 있었다. 어찌됐든, 엘사는 한스에게 살짝 굽히며 인사를 했다.


나는 너무 들뜨고 흥분한 나머지 엘사의 대답을 기다릴 수 없었다. "우리는 ... "


"당신의 축복을 바랍니다 -" 한스도 나와 같이 흥분한것 같았다.


"우리의 결혼을!" 우리는 손을 꼭 잡으며 동시에 외쳤다.


그때 엘사의 조각같은 눈썹이 빛나는 새 여왕 왕관쪽으로 올라갔다. 엘사는 나를 살피며 말했다. "결혼이라구요?"


"네!"


"죄송한데 좀 헷깔리네요. 언제부터 결혼식이 있었던건가요?"


"글쎄, 음..." 나는 엘사가 그런식으로 나를 바라보니 제대로 생각할 수 없어 엘사의 턱에 시선을 고정시켰다. "우리는 아직 세부사항을 정하지는 않았어. 아마 계획하는데 며칠이 걸릴꺼야. 물론 스프, 로스트, 초콜릿을 얹은 아이스크림, 그리고 -" 나는 그에게 고개를 돌리며 말을 멈췄다. "잠깐. 우리 여기서 살까요?"


"여기서!?" 엘사가 항의했다.


"완벽하네요!" 한스가 동의했다. 한스의 볼은 웃음으로 한껏 올라가 있었다.


"안나, 이건 ..."


"오, 우리는 12명의 형제들을 모두 초대해서 같이 지내도록 할 수 있겠네요! 우리는 방이 많다구요. 그렇지? 사실 잘 모르긴 한데. 아마 분명히 ... "


"잠깐, 기다려봐" 엘사가 더욱 날카로운 어조로 말했다. 어렸을적 우리가 완전히 격양되어 있을때 아버지가 하던 말투였다.


"아니, 아니, 절대 안돼. 누구의 형제도 여기에 머무르지 않아. 아무도 결혼하지도 않을꺼야"


"잠깐, 뭐라고?"


"얘기좀 할 수 있을까?" 엘사가 쉿하는 소리를 내며 말했다. 공손한 미소 뒤에 엘사의 분노가 보였다. "우리 둘끼리만?"


가슴이 철렁했다. 혼자라니. 엘사가 나와 단둘이 있고 싶어 했다.


나는 고개를 저었다. 아니, 엘사는 나를 한스로부터 떨어지게 만들어 이 계획을 진행하지 않도록 설득하려고 하는것이였다. 나는 우리 사이의 기운을 감지했다. 한스는 엘사가 나를 데리고 다른곳으로 간다는것에 조금 화가 난듯 했고 엘사의 인내심은 한계에 다다르고 있었다. 둘중에 누구의 감정을 더 존중해야 할까?


그때 나는 엘사의 이 요청을 반대한다면 결혼식은 커녕 그녀의 화를 더 돋구기만 할것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나는 좌절하며 "좋아"라고 한숨을 쉬며 답했다. 그리고는 한스에게 돌아섰다.


"잠시만 기다려주세요. 금방 상황 정리하고 올게요 - 이따 봐요!"


"당연하죠" 한손으로는 내 손을 잡고 다른손으로는 나를 토닥 거리며 한스가 속삭였다. "그래도 너무 오래 기다리게 하지 마요! 보고 싶은거 알잖아요"


"당연히 알고 있죠" 나는 꿈결처럼 한숨을 내쉬었다 ... 그리고 뒷걸음질 치다가 옷자락을 밟아버렸다. 완전히 넘어질뻔 했다. 한스는 나를 일으켜 세워 문쪽으로 밀어주었다.


"좋아" 내가 방으로 들어가자 엘사가 입을 열었다. "처음부터 모두 말하는게 좋을꺼야"


"으음..." 나는 천천히 문을 닫았고 생각은 요동치기 시작했다. 단어들을 마구잡이로 내뱉기 전에 입술을 깨물었다. "글쎄, 이런거지. 한스는 괜찮은 사람이야. 그리고 나에게 완벽한 사람이야 - 우리는 형제들때문에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기도 하고 잘 어울리기도 하잖아. 게다가 여태까지 살면서 이렇게 편안한함을 느낀적이 없어! 내말은 ... 그렇잖아"


"그건 요약이잖아. 나는 처음부터 얘기하라고 했잖아" 엘사가 한숨을 쉬면서 코를 문질렀다. "오늘밤 그를 처음 만났다고? 이 무도회장에서? 그리고 너는 그와 결혼을 하고 싶은거야? 바로 이렇게?"


"아니, 그런건 아니야!" 내가 웃었다. "나는 ... 오늘 아침 산책할때 그를 만났어"


"오!" 엘사가 딱딱거리는 소리를 내며 타고 있는 벽난로 쪽으로 몸을 돌리면서 소리쳤다. "거참 안심이 되는구나! 그를 만난지 2시간이 아니라 12시간째라니! 완벽한 운명이기도 하지!"


"엘사, 제발 심술궂게 굴지마" 나는 한숨을 내쉬었다. "완벽하지 않아? 한스는 여기로 이사올꺼고, 우리는 아렌델의 공주랑 왕자가 될꺼야! 그리고 언니는 왕이될 다른 남자를 찾으면 되고. 위즐튼 공작 같은 -"


"제발 그만해" 엘사가 쏘아붙이는 바람에 나는 움찔했다. "처음 만난 남자랑 결혼할수 없어" 엘사는 얼굴을 찡그렸다가 몸을 살짝 떨면서 밀어 붙였다.


"당연히 그럴수 있어 - 진정한 사랑이라면 가능해!"


그때, 엘사의 눈썹 한쪽이 올라갔다. "안나, 너는 고작 열여덟살이야. '진정한 사랑'에 대해 너가 알기는 하니?"


"언니로 부터 받지 못할거라는것은 알아. 그런데 어째서 한스와 진정한 사랑을 하게 두지 못하게 하는거야?"


엘사의 얼굴에 충격이 드리웠다. 엘사의 입은 대답을 하려는듯이 벌어졌고 눈은 그림자 속에서 누군가 튀어나오길 기다리기라도 하는지 초조하게 움직였다.


"아하! 그럴줄 알았어!"


"엘사-"


순간적인 죄책감이 몸을 휩쓸었다


"내 결정은 바뀌지 않아"


"엘사, 방금 한 말은 그런 뜻이 아니였어"


나는 조용한 방 안에서 부드럽게 말했다. 긴장이 척추를 타고 퍼졌다. "사실, 틀린말은 아니였지만, 내가 의도했던것 보다 더 나쁘게 나왔어"


"우리는 다시 파티로 돌아가야해" 엘사가 나를 지나치며 한숨 쉬었다. "사실, 파티는 충분히 즐긴것 같아. 경비원들에게 게이트를 닫으라고 명령을 -"


"안돼!" 나는 소리쳤다. 그리고 나도 모르게 엘사의 가슴 바로 밑을 감싸며 뒤에서 안아버렸다.


"안나!" 엘사는 숨을 헐떡였다. 약간 화가난듯하기도 했고 무서워 하기도 하는것 같았다.


"아직은 안돼! 우리 얘기도 아직 안끝났단말야!"


"우리 대화는 여기서 끝났어! 제발 나를 놔줘. 아니면 너를 ... !"


엘사의 말에 놀란 나머지 감겨있던 나의 손이 조금 느슨해 졌다. 그러나, 엘사가 다시 나에게서 벗어나려고 하는순간 나는 재빨리 그녀를 지나쳐 문 앞에 양쪽으로 팔을 벌려 막았다. 나는 본능적으로 엘사가 이 문을 나가면 전과 똑같이 될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나는 더이상 그런 상황을 감당할 수 없었다. "엘사, 언니가 나를 지나치려고 하면 소리 지를 꺼야! 맹새해!"


내 말에 엘사는 믿을 수 없다는 듯이 입술을 오므렸다. "아니, 넌 그렇게 못해"


"... 알았어.. 그러면 언니의 코를 때려줄꺼야!"


엘사가 한손으로 입을 가리며 키득거렸다. "먹히기나 할지 한번 보고싶은걸, 이 조그만 동생아!"


"덤벼!" 나는 몇년전에 동네 술집에서 보안요원으로 있던 사내들 중 한명에게서 봤던 싸움 자세를 흉내내며 말했다 "내 명예와 나라를 위해서!"


여전히 웃고 있던 엘사의 눈은 한숨과 함께 슬퍼졌다. "안나 ... 알았어. 좋아, 말해봐. 이 누군지도 모르는 사람과 결혼하는게 왜 그렇게 중요한거야?"


나는 주먹을 내리며 한걸음 앞으로 다가갔다. 나의 움직임에 엘사는 굳었고 나는 걸음을 멈췄다. "언니, 난 물지 않아!"


"예쁜아, 거기서 말해주겠니"


"여기서 예쁜사람은 언니야." 나의 중얼거림에도 엘사는 꿈쩍도 하지 않았다. "만약 내가 한스랑 결혼하면 나는 남편이 생기는 거잖아. 그리고 언니는 걱정할 필요도 없고"


"뭘 걱정한단말이야? 솔직히, 난 너가 평범한 청혼 방식을 따르지 않는것이 걱정돼. 절차에는 이유가 있는거야!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어떻게 알 수가 ... "



"나에 대해서는 걱정할 필요 없어 ... 그리고 그날에 대해서는 ... " 내 뺨은 밤하늘 아래 있는 등불처럼 달아올랐다. 진짜 엘사가 내가 문장을 완성하길 바라는걸까?


엘사는 목을 가다듬고는 드레스 앞부분의 주름을 매만졌다. 궤뚫어 보는듯한 파란 눈은 내가 아닌 다른곳을 응시했다. "무슨 말을 하는건지 모르겠어"


"좋아, 정 그렇다면!" 나는 반쯤 웃으며 말했다. "좋다구! 그런데 만약 언니가 내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안다면, 이게 왜 말이 되는지 알아차릴 수 있을꺼야! 그러면 사람들은 한스와 나를 왕자와 공주로 인정할 수 있겠지. 언니는 정치를 할꺼고 모든게 다 완벽해 질꺼야"


"궁금한데" 엘사가 갑자기 팔짱을 끼며 물었다. "내가 너희의 결혼에 축복을 바라지 않는다면 뭘 어떻게 할껀데? 나의 명령을 거부한채로 그냥 결혼해 버릴꺼야?? 서던 아일로 도망치기라도 할꺼야?"


"아니 물론 그러지 않을꺼야. 하지만 난 ..." 숨이 쉬어지지 않았다. 하고 싶은 말이 너무 많았다.


엘사의 미소는 의기양양했지만 조금 지쳐 보였다. "알겠지? 난 너의 결혼을 절대 허락하지 않을꺼야. 자, 이제 이 '결혼'이라는 허튼 소리는 잊어 버려. 우리는 아렌델의 다른 공식 옷으로 갈아 입고 다시 등장해서 이 성가신 날을 ... "


"한스와 결혼할 수 없다면, 나 ... 나는 ... 언니랑 결혼할꺼야!"


엘사는 완벽하게 묶인 머리카락이 몇가닥 빠져나올 정도로 머리를 흔들며 웃었다.


"안나! 오, 안나, 방금 너 목소리가 얼마나 심각했는지 들었어야 했어! 세상에 그렇게 웃긴 소리는 정말 오랜만에 듣는다"


"언니 웃으라고 한 말이 아니야, 젠장!"


엘사는 두손을 꼭 움켜쥐고 여전히 키득거리며 고개를 저었다. "와, 그래도 정말 웃기다. 너는 오늘 아침부터 너무 진지 했어서 알아차리지 못한것 같은데!"


나는 으르렁거리며 (성숙하지 못한 행동이였다) 손을 뻗어 엘사의 멱살을 잡았다. 엘사를 향해 소리치려 했을때 나는 엘사가 내가 왜 이런 행동을 하는지 전혀 모르고, 내가 어떤 것을 하고 싶어하는지 예상하지도 못한다는것을 알았다. 그렇지 않으면 이렇게 반응할 리가 없었다!


"나는 ... 언니랑 .... 하고싶은게 ...."


소리치는 대신 나는 말을 더듬었다.


"오, 이제야 알겠어!" 엘사가 마치 예전에 같이 놀던 다섯살 짜리 여자이인것처럼 내 뺨을 꼬집으며 킥킥거렸다. "오, 저와 결혼해 주세요, 안나 공주. 왜냐하면 저는 당신의 계획에 동의하지 않을-"


"오!!!! 좋아요!!!!!"


나는 키스를 위해 엘사를 잡아당겼다.


약 3초후, 우리는 눈을 크게 뜬채 서로를 바라보고 있었다. 비록 짧은 시간이긴 했지만 -겨우 3초- 처음엔 두려움을 느꼈다. 그리고 이어서, 즐거움과는 거리가 먼, 처음의 두려움은 사소해 보일정도로 두배로 커진 공포를 느꼈다.


우리 둘다 모든 움직임을 멈췄다. 엘사의 입술은 달콤하고 향기로웠다. 우리가 계속해서 소리치면서 대화를 했던것 치고는 입술이 생각보다 차가웠다. 또한, 부드럽고 유연하며 저항하지는 않았지만 경직되어 있었다. 엘사의 윗 입술은 내 입술사이에 있었고 아랫입술은 내 턱쪽에 얹혀 있는채로 멈췄다. 마치 다른곳에 어떻게 가야할지 모르는것처럼.


"흐응" 그녀가 내 입속에 속삭였다.


나는 화가 치밀어 올랐다. 내 욕망. 나는 저녁 내내 꾹 눌러 참고 있었는데 판도라의 상자가 활짝 열려버렸다. 나의 잘못으로 인해. 내 생일에 만들어 냈던 미친 형태의 사랑이 다시 돌아왔고, 욕망에 가득 찬 채 불붙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나는 엘사에게서도 그것을 느꼈다. 내 욕망에 반응하여 깨어났고 내 뺨을 가볍게 꼬집었던 손은 내 목덜미를 움켜쥐듯 껴안아 나는 거의 넘어질뻔 했다. 어느쪽이든 ... 엘사의 행동은 아주 흥미로운 사실을 말해주기에 충분했다.


엘사의 욕망에 비하면 내 욕망은 여전히 자신의 다리를 가지고 장난치는 갓 태어난 강아지 같아 보였다. 엘사의 욕망은 생각보다 엄청났다.


"젠장! 안나!!!" 엘사는 나를 밀어내며 소리쳤다. 그러나 예상하지 못한 상황이 일어났다 "으앗!"


"윽" 우리는 카펫에 넘어지며 소리쳤다. 나는 엘사가 밀었음에도 불구하고 엘사의 옷깃을 놓지 않았기 때문에 우리는 동시에 넘어질수밖에 없었다. 세상에!


"괜찮아?" 엘사가 장갑낀 손으로 내 머리를 살피며 다급하게 속삭였다. "머리 부딪힌거 아니야?"


"엉덩이쪽으로 넘어졌어" 나는 엘사의 밑에서 투덜거렸다. "걱정하지마. 내 엉덩이는 충분히 크기 때문에 끔찍한 일이 일어나기 전에 보호를 해주지"


"지금 내가 너를 깔고 앉아 있어서 하는 말이지만 너의 엉덩이 크기는 지극히 정상이란다" 엘사가 가슴을 쓸어내리며 안도의 미소를 지었다. 그리고 손을 입가로 올렸다. "아, 아니야, 나는 그저 괜찮다는 의미였어. 내가 원하는건 그런게 아니야!"


엘사의 목덜미 부터 얼굴까지 홍조가 퍼졌다. 넘어지면서 날아가 버렸던 욕망이 다시 되돌아 오고 있었다. 나의 여신은, 허둥댈수록 귀여웠다.


내가 왜 이런 생각을 내 가족 구성원인데다가, 철저하게 무시당해서 강하게 미워해야할, 나의 언니에게 하고 있는지 몰랐다. 그러나 엘사의 눈을 빤히 바라볼때마다 가슴이 두근거리고 배가 조여왔다.


엘사가 없는 삶은 ... 나는 어떠한 경우로도 원하지 않았다.


엘사는 말 없이 아주 고요했다. 내눈에 떠오른 감정을 본것이 틀림없었다. 벽난로쪽을 바라보던 엘사는 여전히 손으로 입을 가리고 있었다. "그렇게 빤히 쳐다보지마"


"무슨 말이야?"


"나한테 무언가를 더 바라는것처럼 바라보지 마. 달라질건 없어. 난 지금 너한테 말도 걸면 안돼"


"그러면 누구한테 말을 걸어야 하는거야?" 나는 아랫배를 움직였다. 나의 움직임에 놀랐는지 엘사의 눈꺼풀이 씰룩 거렸다. "아니면 말하고 싶지 않다는건가 ...?"


엘사의 엉덩이부터 왕관까지 흐르는 떨림을 보면서 나는 너무 기뻐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지경이였다. "안나, 너는 - 너는 나한테 또 이러면 안돼. 그만해. 제발"


"내 몸에서 내리기만 하면돼" 엘사는 단 1인치도 움직이지 않았다.


"좋아. 그러면 우리는 뭘 해야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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