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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타지/외전) 안놔와 뚝딱뚝딱 아저씨들 7모바일에서 작성

ㅇㅇ(223.62) 2020.01.21 22:38:36
조회 207 추천 8 댓글 5




방 입구에서 먼저 들어가 있으라고 얘기했던 안나는 금방 나갔다가 과일 몇개를 사 왔어. 혹시나 부실했을 저녁 때문에 간식은 과일인 것이지. 안나에게 특별히 질 좋고 달콤한 과일만 종이봉투에 담아준 과일가게 상인은 젊은 아가씨와 행복한 연애하라고 얘기했어. 소문은 금방 퍼지는 법이었지.


또 누구를 만날까 후다닥 여관으로 돌아오는 수밖에 없었어. 휴우- 너무 과한 관심은 용사님을 부담스럽게 하는거야. 놀리는 족족 재밌는 반응을 하니 놀리는 맛이 있는 용사님이라서 그런거겠지. 과일이 어찌나 단지 손가락 길이만한 과일에서 달달한 향이 나. 종이 봉투를 품에 안은 안나는 여관 안으로 들어왔어.

"...음?"

오긴 했는데,  침대에 앉은 엘사의 손엔 화끈한 책이 들려있었어. 작은버섯은 벌써 잠들었다며 탁상에 뉘여 놓았다고 했는데... 책 아래로 보이는 하얀 살들의 향연을 본 작은버섯이 평범하게 잠들었을 리가 없지. 올라프는 인간식 짝짓기는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엘사와 같이 보고있었어.


방문을 잠그고 탁상으로 오니 작은버섯은 예상한 대로 기절해있었어. 대체 왜 벗고서 그 책을 읽고 있는거야? 묻고 싶었지만 책을 내려놓는 순간 말랑말랑이 더 자세하게 보일텐데, 다행히 이불 속으로 하반신은 가려져있어서 방으로 뛰쳐나갈 정도의 부끄러움은 없었어.


엘사는 안나가 상체까지 밖에 만져주지 않아서 어떻게해야 안나가 아래까지  만져줄까 책을 보면서 연구 중이었어. 올라프는 왜 짝짓기를 하는데 이런 다양한 자세가 필요하냐고 엘사에게 물었어. 엘사도 잘 몰라. 하지만 안나랑 하는거라면 다 할 수 있어.

"안나."

움찔. 탁자에 과일 종이 봉투를 놓은 안나는 눈만 또르륵 굴려서 엘사를 봤어. 화끈한 책을 뒤집어 놓고 침대에서 일어날거야. 뒤집어진 화끈한 책 사이로 올라프의 얇고 기다란 몸이 튀어나왔어. 엘사는 책에서 얻은 지식 몇 개를 실천해 볼 셈이었지.


고의적으로 흔들지 않아도 엄청난 존재감의 탱글탱글은 다가올 때마다 용사님과 인사했어. 침이 목구멍으로 언제 넘어간지도 모르고 뒷걸음질 치던 용사님은 기울어진 종이봉투를 잡지도 못하고 고개를 들겠지. 머리를 풀어헤치고 안나의 옷자락을 잡으니, 용사님의 머릿속에 불씨를 집어넣는 것과 다름없어.

"안나 나 여기..."
"엘사! 나 손! 손 씻고올게!"

안나의 오른손을 잡고 어디론가 가져다 대려고 했는데 그 위치가 배의 아래로 향하니 용사님은 잠시 후퇴를 선택했어. 욕실로 들어가서 세면대에 물을 틀어놓고 헉- 미처 빠져나오지 못한 숨을 막 내보냈어. 비누를 들고 거품이 막 나도록 문지르면서 청결에 힘쓰겠지. 왠지 마구잡이로 생기는 거품들이 지나쳐 보였지만.


엘사는 침대 위에 있는 올라프에게 오라고 손짓했어. 스륵- 올라프는 엘사의 손 위에 올라왔어. 엘사가 말하길, 안나는 올라프가 짝짓기를 쳐다보는 게 부끄럽다는거야. 그렇지만 올라프는 인간식 짝짓기가 어떤지 궁금했어.


올라프는 엘사에게 보면 안 된다고 물어보았어. 욕실에서처럼 안나가 하다가 멈출거라고 했어. 쳐다보는 시선이 있으면 중간에 도망을 갈 거라면서. 기회를 포착해서 짝짓기를 하는데 끝내지도 않고 도망이라니, 이 무슨 소리람? 올라프는 용납할 수 없었어.


엘사는 올라프를 위해서 작은 구멍이 뚫린 뚜껑이 있는 작은 그릇을 만들어주었어. 여기 들어가 있으라며 기절한 작은버섯 옆에 그릇을 놓고 그 안에 올라프를 들어가게 하겠지. 짝짓기는 중요하니까, 방해할 수 없어. 마침 안나가 쭈뼛거리며 욕실에서 나오면 뒤를 돌더니 안나를 다시 위풍당당한 자태로 맞이할거야.


엘사는 불을 끄고 용사님의 옷을 위로 잡아당겼어. 버둥거리다가 목에 잠옷이 끼면 스스로 벗겠지. 안나의 머리가 헝클어진 게 웃겨서 엘사는 푸스스 웃으며 두 팔을 뒤로 보내서 안나를 끌어안았어.

"안나. 빨리 해줘. 이제 아무도 안 볼거야."
"아무도...? 올라프는?"
"올라프는 저 안에 있어."

투명한 그릇 안에 실루엣이 보였어. 올라프를 강제로 갇히게 한 건 아니냐고 물었더니 올라프가 동의했대. 동의하다니, 뭘? 나랑 엘사가 그렇고 그런 짓을 하는 것을?! 어째 저를 제외한 일원들이 이 행위에 한마음인지, 생각하기도 전에 뽀뽀 해달라고 조르는 전직마왕의 뜻을 따를거야.


- - -

드디어 잉챠하는 판타지픽 엘산나 ㅠ
하지만 잉챠씬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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