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나이차위크/썰] 그린핀도르 엘사와 어려진 슬리데린 안나 中

369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0.02.18 03:19:09
조회 846 추천 44 댓글 11

RE 썰) 글핀엘사 슬덴안나 1

RE 썰) 글핀엘사 슬덴안나 2

RE 썰) 글핀엘사 슬덴안나 3

RE 썰) 글핀엘사 슬덴안나 4

RE 썰) 글핀엘사 슬덴안나 5

RE 썰) 글핀엘사 슬덴안나 6

RE 썰) 글핀엘사 슬덴안나 7

RE 썰) 글핀엘사 슬덴안나 8


-


[나이차위크/썰] 그린핀도르 엘사와 어려진 슬리데린 안나 上


-





티스푼으로 아이스크림을 떠서 꼬마 안나의 입안에 가져다줬어. 근처로 다가온 살짝 노랗고 하얀 간식에 잠시 냄새를 맡다가 한입에 집어넣어 맛을 봐. 최근 아이스크림 가게에서 안나랑 같이 먹으려고 사 온 바닐라 맛 아이스크림이었는데 이런 식으로 꼬마 안나한테 주고 있다는 게 신기했지. 오물오물하며 씹기 어려운 음식인 양 천천히 입맛을 다시며 맛을 느끼는 꼬마 안나의 볼이 단숨에 붉어지는 걸 발견했지. 커다래진 눈으로 비어있는 스푼을 보다가 엘사를 비교하듯 고개를 수시로 움직였어. 한눈에 봐도 맛있다는 걸 행동으로 표현하는 모습에 가슴 한구석이 간지러운 느낌이 들어왔어.



윽, 꼬마 안나... 정말 귀엽잖아-.



“맛있어?”



비록 현재의 안나에게 주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다른 안나가 먹고 있으니 그걸로 괜찮을 거라는 생각을 하며 맛이 어떠냐고 말을 했어.



엘사의 궁금증에 말없이 수줍게 고개만 끄덕이는 붉은 머리의 정수리가 눈에 들어왔어. 아, 어쩜 저런 모습도 사랑스럽지? 어린 시절 안나는 더 귀엽잖아! 손에 들려있는 아이스크림과 스푼을 던지고 이대로 숨도 못 쉴 만큼 껴안아 주고 싶었어. 그러면 저 작은 체구가 제 품 안에 들어오겠지! 그리고 안나의 향이 맡아질 거야! 세상에! 생각만 해도... 정말 좋잖아.



속에서 기쁨의 비명을 지르는 엘사였어.



겉으론 티는 안 내고 있지만, 엘사는 머릿속에서 경계심이 짙은 꼬마 안나와 얼른 친해져서 포옹도 하고, 뽀뽀도 하고, 같이 낮잠도 자는 장면을 연속으로 생각 중이었지. 모래시계의 고장으로 나타난 꼬마 안나라는 게 조금은 마음에 걸렸어. 하지만 일단은 제 욕심을 채우고 걱정할 생각이야. 무의식으로 다짐하듯 고개를 끄덕이던 엘사는 다시 차가운 아이스크림을 떠 꼬마 안나의 입안에 가져다줬지. 먹이를 얻어먹는 아기 새처럼 받아먹는 모습이 여간 사랑스러운 게 아니야.



아이스크림 컵이 비워진 걸 확인한 꼬마 안나는 입을 쩝쩝 다시며, 살짝 아쉬운 듯 어깨가 축 늘어졌어. 그것을 달래줄 생각으로 작은 머리를 쓰다듬으려고 손을 뻗은 엘사의 손길을 꼬마 안나가 흠칫하며 피했지. 어색하게 허공에 떠 있는 제 손을 바라보며 안나를 바라보자 처음보단 아니었지만 여전히 겁에 질린 모습이 눈에 들어왔어. 서로의 시선이 충돌하자 엘사는 고개를 돌려 침대 한쪽으로 잠시 치워둔 못생긴 인형을 확인하고 그것을 붙잡아 건네줬어. 어째서 저렇게 무서워하는 건가 싶어. 자신에게 돌아온 인형을 서둘러 낚아채며 그것이 무서운 것을 잡아주는 물건이라 생각하는지 껴안은 꼬마 안나야.



“그러니깐, 안나?”

“...”

“언니는 엘사야. 엘사 언니.”



언니 나쁜 사람 아니야!



조심스럽게 자신이 나쁜 사람이 아니라고 말했지. 앙증맞은 입을 꾹 다물고 엘사를 보고만 있는 꼬마 안나가 잠시 생각을 하다가 드디어 입을 열었어.



“그걸... 어떻게 확인하죠?”



안나는 태생이 천재였나 봐. 낯선 사람이 말을 걸면 인상이 선해 보여도 의심해야 하는 걸 단번에 알고 있었지. 비록 그 낯선 사람이 엘사 본인이어서 난감할 뿐이었지만 제대로 교육된 모습에 그 어떤 것도 교육한 적 없는 엘사가 뿌듯해지는 기분이 들었어. 똑똑하다고 머리 만져주고 싶다-. 저 귀엽고 사랑스러운 볼살을 만지고 싶다. 저 모습을 보니깐 호그와트를 막 입학했던 11살의 안나가 생각났어. 그때의 안나도 정말 귀여웠는데 지금의 있는 꼬마 안나는 마법 세계를 폭발시킬 정도로 더 귀여웠지. 세상에 존재하는 그 어떤 말로 표현이 안 돼. 하지만 할 수 있는 말이 그것들밖에 없어서 사용하는 중이야.



“이렇게 달콤한 간식을 주는 사람이 나쁠 리 없지!”



비어있는 아이스크림 컵을 흔들며 당당히 말하는 엘사였어. 그 뻔뻔한 모습에 안나가 어이없어하며 인상을 찡그려 헛웃음을 흘렸지. 벌써부터 저렇게 웃다니. 마치 일학년으로 돌아간 느낌이야. 이런 식으로 자신에게 까칠하게 표현하는 안나는 오랜만이었어. 상처받기는커녕 좋은 거 같아. 밉기보다는 오히려 사랑스러웠지. 묘한 취향이 드러나자 엘사가 잠시 뜸 들이다 책상 위에 아이스크림 컵을 올려두고 안나에게 자신이 얼마만큼 선량한 마법사인지 알려줬어.



언니는 말이야, 마법사야! 곧 학교 졸업을 앞둔 마법사! 못되고 나쁜 마법사들을 처치하는 용감한 마법사! 지팡이를 꺼내 마법을 부리는 시늉을 하던 엘사는 방 안에 있는 그리핀도르의 상징인 사자 뱃지를 보여주며 조심스럽게 꼬마 안나에게 알려줬어.



“안나, 너는 이곳에 입학하게 되면 엄청나게 똑똑한 학생이 될 거야.”

“... 왜요?”

“내가 너를 알고 있으니깐.”



같이 있을수록 엘사가 자신에게 해가 없는 존재라는 걸 파악한 안나는 제게 보여주는 배지를 만지며 의심 없이 구경했지. 방안에 혼자 있을 때 갑자기 어둡고 이상한 곳으로 이동하자 무서움에 눈물을 흘렸었지만, 막상 문이 열리고 눈처럼 새하얀 엘사를 보는 순간 경계심과 더불어 묘한 안도감이 들었던 걸 생각했어. 저 사람은 내게 무엇이길래 이렇게 잘해주는 걸까. 낯설지만 두 번째로 느낀 따뜻한 마음이 들어찼지. 뱃지를 만지던 손을 엘사에게 뻗었어.



엘사가 그것을 받아들려는 순간, 목에 걸려있는 모래시계가 자동으로 회전하면서 다시 방안의 배경이 바뀌었어. 제 앞에 있던 꼬마 안나가 놀란 표정으로 엘사와 눈을 마주하다 사라졌어. 어? 안나! 손을 뻗으며 안나가 사라진 곳에 팔을 뻗었지만 잡히는 건 없었지. 아직 뽀뽀도 못 했다고-.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야. 처음부터 지금까지! 이유 있는 분노가 치밀어 오르자, 거친 숨을 내쉬며 주먹질을 했어. 그러자 다시 혼자만 있어야 하는 방안에서 누군가 엘사의 팔을 붙잡았어.



뭐야!



이번엔 당황조차 할 생각 없이 고개를 획 돌려 자신을 잡고 있는 사람을 노려봤어.



그리고 분노가 사그라들었지.



“... 안나?”



팔을 붙잡은 사람은 안나였어. 저를 보며 미소를 짓는 안나가 자신이 잡은 엘사의 팔을 제 쪽으로 끌어당겨 안았어. 익숙하면서도 어딘가 어색한 느낌이야. 뭔가 분위기가 달랐어. 밝은색이라곤 찾아볼 수 없는 검은 정장을 입고 있었어. 항상 보았던 슬리데린의 교복이 아니었지.



어정쩡하게 안나의 품에 들어온 엘사의 모습에 조용히 웃음을 흘리며 백금 발의 머리카락을 쓸어내렸어. 부드러운 촉감. 손가락 사이를 가득 채운 머리카락을 구경하다 엘사의 이마에 입을 맞추었지. 그리고, 입을 벌리며 안나를 보고 있는 엘사와 눈이 마주치자 검지로 벌어진 입안에 집어넣었어. 그러자 멍하니 보고만 있던 엘사가 화들짝 놀라며 얼굴을 뒤로 내뺐지.



“귀엽네.”

“어?”



반문하며 멍하니 자신을 보고 있는 엘사의 어깨를 조심스럽게 붙잡았어. 예나 지금이나 여전히 아름답고 사랑스러운 엘사를 보며 입꼬리를 올려 웃었어. 옛날의 너는 여전히 사랑스럽네. 당연한 답이었지만 다시금 생각나게 하는 풋풋한 엘사는 안나의 마음을 들뜨게 만들기엔 충분해. 안나는 손에 살며시 힘을 주어 엘사의 어깨를 문질렀어. 푸른 동공에서 자신의 모습이 보였지. 그게 무척이나 마음에 들었어. 네가 보는 모든 것엔 항상 내가 있어야 해, 엘사.



“키스하자.”













*

어려진 안나랑 청엘 옴뇸뇸하는 성인 안나가 보고싶다



7

추천 비추천

44

고정닉 6

0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시세차익 부러워 부동산 보는 눈 배우고 싶은 스타는? 운영자 24/05/27 - -
공지 음란성 게시물 등록 자제해 주시기 바랍니다. [163] 운영자 14.08.29 167255 509
공지 설국열차 갤러리 이용 안내 [2861] 운영자 13.07.31 439691 286
1123621 잠이깬 거시애오 ㅇㅇ(223.38) 05:44 7 0
1123620 격하게 밤샌 다음날 [1] ㅇㅇ(222.233) 00:07 25 0
1123619 일요일이야 ㅇㅇ(110.47) 06.01 11 0
1123618 이거 몬가 떠난 설쥬미와 설갤 같음 [4] ㅇㅇ(110.47) 06.01 40 0
1123617 눈이 퀭~ [1] ㅇㅇ(110.47) 06.01 12 0
1123616 안줌 술버릇 [2] 써리파이브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1 26 0
1123615 엘사 [1] 써리파이브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1 20 0
1123614 오타쿠짓하다 발견 [6]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1 51 1
1123613 구케엘 이제 디아블로4 하냐 써리파이브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1 24 0
1123612 안나는 평생 공주하고 엘사는 여왕하자 [1] ㅇㅇ(223.38) 06.01 28 0
1123611 맨날 카멜레온 같이 아이피 바뀌더니 ㅇㅇ(223.38) 06.01 16 0
1123610 설하 [1] 써리파이브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1 19 0
1123609 설...하... [1] ㅇㅇ(211.234) 06.01 15 0
1123608 왜 6월임 ㅇㅇ(221.143) 06.01 13 0
1123607 엘산나 언제까지 애틋할거야 ㅇㅇ(223.38) 06.01 19 0
1123606 아 미친 6월 첫글을 잊다니 ㅇㅇ(110.47) 06.01 17 0
1123605 6월첫글 차지해 ㅇㅇ(223.38) 06.01 17 0
1123604 이러다 뽀뽀할거같음 [5] ㅇㅇ(110.47) 05.31 65 11
1123603 정신 차리니까 벌써 금요일 ㅇㅇ(223.38) 05.31 16 0
1123602 엘산나갤입니다 ㅇㅇ(223.38) 05.31 17 0
1123601 맛점해러 [2] 써리파이브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31 26 0
1123600 내 5월 어디감 [1] ㅇㅇ(106.101) 05.31 20 0
1123599 하 혐퀘 [1] ㅇㅇ(211.234) 05.31 20 0
1123598 5월도 안녕 ㅇㅇ(223.38) 05.31 19 0
1123597 5월 마지막의 첫글이노라 ㅇㅇ(110.47) 05.31 18 0
1123596 능력 혐오하는데 능력 없는건 싫은 엘사 [2]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30 69 5
1123595 아 맞다 쥬미들아 인스타펌글 올릴 때 조심해 [1] ㅇㅇ(110.47) 05.30 68 3
1123594 누가 이거 1이 안나고 2가 엘사랬는데 [2] ㅇㅇ(110.47) 05.30 57 0
1123593 설갤만큼 엘산나에 진심인 커뮤가 있냐 [1] ㅇㅇ(223.38) 05.30 40 0
1123592 모든 삶이 엘산나야 ㅇㅇ(223.38) 05.30 30 0
1123591 우중충한 날엔 빠와가 있는 노래를 들어야 해 [3] 써리파이브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30 40 0
1123590 설갤 덕분에 글도 써보고 [1] ㅇㅇ(223.38) 05.30 32 0
1123589 크으 이틀만 견뎌 ㅇㅇ(223.38) 05.30 20 0
1123588 그래서 대체 왜 목요일에는 다들 없는거임??? [2] ㅇㅇ(112.157) 05.30 38 0
1123587 핵정전의 목요일 ㅇㅇ(112.157) 05.30 20 0
1123586 설하 [1] ㅇㅇ(106.101) 05.30 21 0
1123585 소설이란걸 써본게 설갤이 처음인디 [3] 설갤러(221.145) 05.30 50 0
1123584 크윽 늦었다 [1] ㅇㅇ(223.38) 05.30 25 0
1123583 첫글접수 ㅇㅇ(110.47) 05.30 20 0
1123582 고요한밤 설갤러(118.43) 05.29 19 0
1123581 막글 써리파이브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9 20 0
1123580 코피 철철철 ㅇㅇ(110.47) 05.29 22 0
1123579 저 밑에 새의상 [1] ㅇㅇ(223.38) 05.29 34 0
1123578 후 빡센 오늘이었따 [1] ㅇㅇ(223.38) 05.29 28 0
1123577 엘사가 사라지는 꿈꾸는 안나 [2] ㅇㅇ(223.38) 05.29 46 0
1123576 설하 [1] ㅇㅇ(115.138) 05.29 18 0
1123575 오늘 유익한 악몽을 꿈 [2] ㅇㅇ(211.234) 05.29 33 0
1123574 설하 [1] ㅇㅇ(112.157) 05.29 23 0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