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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 Stolen Ice 28-1 (해커엘사, 사기꾼안나)

설공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0.03.08 15:5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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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2



[주의] 28화는 후반부에 과거에 대한 얘기로 남캐성관계 언급 있으니 주의할 것. 본격적인 딥빡은 28-2에 있을 예정으로 파트를 구분 지을 예정이니 참고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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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28*: Her Skeletons

그녀의 근간이 되는 것들


28-1




“우리 이제 정말 자러가야 될 것 같아,” 제인은 말하며 다시 A를 키스했다.

“이러케 빠리?” A는 제인의 입술에 자신의 것을 가져다 붙이며 엉성하게 웅얼거렸다.

“동이 트고 있어. 나 이제 자러 갈 시간이야.” 제인은 물러서며 말했다. 양 손은 버터스카치와 진저빛 머리카락 안에 감싸여 있었고 다리는 에딘버러 호텔의 소파 위에서 흘러내리고 있었다.


“난 널 위해 밤도 샜단말야,” A는 말했다. “너도 똑같이 해줄 수 있잖아.”

“우리가 키스하느라 제풀에 지쳐서 탈진하면 생각했던 만큼 재밌진 않을 거라고 봐. 아주 훤하네. 네가 내 입 안에 네 혀 넣고 잠드는 모습이. 게다가 우린 네가 침 흘리는 문제가 있다는 걸 잘 알잖아—”

“난 침 흘리고 자지 않거든!”

“내 잠옷이 네 말에 동의 못하겠대.” 제인은 받아쳤다.

“알았어. 그치만 너도 거칠게 뒤척이면서 잔단 말이야. 그렇게 근육을 움직여대면 금방 지치고 말거라고.”

“너랑 같이 지내는 동안 예전만큼 건물에 오르는 일이 거의 없어졌어. 필요하진 않았지만. 거기에 요가도 계속 빼먹고 있다구. 이러다간 몸이 뻣뻣해져서 유연성도 떨어지게 될거야.”

“그렇게되면 우리가 곤란하지, 안 그래?” A가 은근한 눈빛을 보내며 되받아줬다.


제인은 소녀를 둘 만의 공간에서 밀어냈다. 그녀는 머리가 가볍게 어지러우면서도 믿을 수 없을 정도로 행복했다.


“우리 프론트에 전화해서 전구 깨진 거 얘기하는 게 좋을 것 같아.” 제인이 말했다. “그러지 않으면 물어내라고 할 거야.”

“난 지금 걱정할 필요는 없다고 봐. 어차피 물어낼텐데 뭐.” A는 제인의 점퍼 안을 손가락으로 문지르며 말했다. “유리를 밟는다면 모를까. 우리가 이걸 서서 해보려고 한다면 생각해 볼만한데.”

“그거라면 우리 이미 방에 들어오자마자 한 시간정도 했잖아.”

“으흐음.” A는 소곤거렸다. “자기가 체력이 좋은 걸 알게되서 정말 흥분되는 거 있지?”

“넌 어떻게 내가 하는 말마다 야하게 들리게 만드는거야?”

“왜냐면 넌 내가 생각해낼 수 있는 모든 긍정적인 형용사니까. 그리고 우리 관계가 이대로 순조롭게 흘러간다면, 하 제발, 그러게 되길 바라고 있지만…” 그녀는 제인에게 더 가까이 다가서며 말했다. “…내 생각에 우리 미리 섹스 얘길 짚고 넘어가는 게 좋을 것 같아. 네가 준비만 된다면 하고 싶거든. 너랑. 부담 갖진 말구.”

“뭐라고?!”

“부담 갖지 말라구 했잖아!”

“A!” 제인은 소녀의 포옹을 뿌리치며 꽥 소리질렀다.

“…는 그때가 되면 여러 번 되풀이하면서 부르게 될거야. 신음을 흘리듯이…”

“우리 이제 막 키스한 참이야!”

“따지고 보면, 네가 먼저 키스했잖아.”

“내가 언제?”

“세인트존 섬에서. 내 뺨에 키스했지.”

“네가 하라고 했잖아!”

“난 그런 적 없거든,” A가 눈을 깜빡이며 장난기 가득한 미소를 짓자, 제인의 기분이 풀어진다. 그것도 얼마가지 않아 A의 손가락이 허벅지 안 쪽으로 타올라가자 그랜드캐넌에서 외줄타기를 하는 것만큼이나 머리가 아찔해졌다. “내 생각에 우리가 진정으로 키스하기까지 너무 오랜 시간이 걸린 것 같아. 난 너랑 제대로 키스하기 전에도 이미 네게 푹 빠져있었는걸.”


“미안해. 그래도 아직 너무 이른 것 같아.” 제인이 좀더 진지하게 말했다.


“나도 금방 하게 될 거라고 기대하진 않아,” A는 장갑을 낀 제인의 손을 잡으며 목소리를 가다듬었다. A의 손이 허벅지에서 떨어지자 제인이 안도했다. “그치만 난 내가 너와의 섹스를 고대하고 있다는 걸 분명하게 말해두고 싶었어. 왜냐면 제인, 네 생각을 읽는 게 너무너무 어렵거든. 넌 항상은 아니었지만 나는…난 보답도 없이 계속 네게 신호를 보냈고 난 그냥…영원히 네 친구로 남을 생각도 했었어. 이런 일이—” 순간 그녀는 제인에게 담백하게 키스했다. “—일어나지 않았다면 말이야. 분위기 읽는 건 네 특기도 아니구. 네가 키스하자고 말할 때까지 난 네가 그쪽으로 관심이 있는 줄도 몰랐어. 그러니까 난 당연하게도, 내 의중이랑 오스틴스러운* 주절거림을 피력하는 거야. 물론 난 섹스만 원하는 게 아냐. 난 모든 걸 원해. 이르다는 것도 알고, 많다는 것도 알아. 하지만 말해두지 않으면 터져버릴 것 같아. 이런 내게…네가 겁먹질 않길 바래.”

(*오스틴스러운/Austenesque: 대표작 ‘오만과 편견’으로 유명한 소설가 제인 오스틴에 빗댄 말. 현실주의와 신랄한 사회비판으로 유명함.)


“너무…무서워.” 제인이 말하자, A가 손을 떨어뜨렸다.

“정말 미아—"

“…네가 무섭다는 얘기가 아니야. ‘모든 것’을 원한다고 했잖아. 사실이라고…믿겨지지 않을 정도로 기뻐. 너와의, 어, 육체적인 관계도 점차 받아들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 너랑 키스하는 거 좋아하는 걸.”

“1단계 클리어,” A는 말하며, 자기에 대한 포상으로 입술을 포개었다.

“몇 단계까지 있는데?”

“네가 필요하다면 얼마든지,” A가 답했다. “이건…원래 이렇게 진행하는 게 아닌 거 알아? 모든 단계가 보다시피 정해진 시기란 게 없어. 우린 뒤죽박죽 꼬였어. 보통 키스하기도 전에 푹 빠지진 않아. 사랑에 빠지기도 전에 동거하지도 않아. 그리고 보통 5년 이상의 오래된 관계가 아닌 이상 함께 범죄를 저지르지도 않지.” A가 윙크했다.


제인은 어깨를 으쓱했다. 그녀는 소파 등받이에 머리를 기대면서 A의 손을 잡아 가지고 놀았다. 그들은 몇시간 동안이나 키스를, 음…진도를 빼고 있었다. 그들은 자정이 막 지난 참에 비틀거리며 호텔방 안으로 들어왔다. 입술은 한시도 떨어지기를 거절하며 사슬의 고리처럼 연결되기를 갈망했다. 단단한 잇몸과, 구르는 혀와, 쇠맛이 나는 입술. 구릿빛 머리의 소녀는 방의 문턱을 넘은 순간 자제력을 상당히 잃어버려 한 발로 문을 닫고는 제인을 문에 밀어붙였고, 키가 큰 쪽의 소녀의 목을 타액으로 물들이며 손은 금발의 탐스런 둔부를 찾아내고는 강하게 쥐었다. 그 순간 방 안 쪽에 있던 전구가 폭발했고, 그제서야 두 명은 키스와 스킨십에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A의 손길에 제인의 능력이 폭주할 것은 자명했다.


A가 마침내 그녀를 돌벽의 담쟁이덩굴에서 끌어냈을 때, 목에 커다란 키스마크가 불그스름하게 자리잡고 있었다. 제인은 그것을 호텔 화장실 거울 앞에서 발견했고, 한번도 키스마크를 받아본 적이 없는 그녀는 A에게 달려가 (아마 담쟁이덩굴로 인한) 발진이 일어난 것 같다고 얘기하며 스킨십을 당분간 중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제인은 자신의 속을 시끄럽게 맴돌고 있던 망할 감정을 드디어 알아냈건만 자신의 욕구를 채우는 것을 자제해야 한다는 사실에 크게 낙심하고 실망했다.


A는 그저 수 초간 음흉하게 웃을 뿐이었다. 그녀는 당혹으로 입을 딱 벌리며 어 있다가 깔깔 웃고는, 친절하게 제인에게 ‘키스 자국’이 뭔지 설명했고 얼굴을 붉히는 이 귀여운 생명체의 자세를 바로잡아 주었다. 제인은 이전까지 한 번도 키스 마크를 받아본 적이 없었지만, 다른 행위들은 알고 있었다.


그러나 이런 기분이 든 적은 한번도 없었다. 날아오르는 듯하면서도 땅 위에 붙잡힌 느낌이 들었고, 제약을 받지 않은 느낌이 들면서도 동시에 절제된 기분이 들었다. A를 소중하게 여겼기에, 쉬우면서도 어려웠다. 예전에는 억지로 하려고 했었다. 사춘기시절의 그녀는 그 관계가 ‘당연히 해야하는 일’이고 ‘영원할 것’이라고 생각했었다.


아니었지만. 이게 원래 어떤 것인지 진정으로 깨닫는데 너무 오래 걸렸어. 질병이, 손길이, 환희가, 그리고 훔친다는 게 뭔지 아는 것처럼. 난 그녀를 믿어. 그녀에게 말해야 해.


제인은 소파에서 일어나 침대 반대편으로 걸어갔다.


“진짜로 자러가는 건 아니지?” A가 칭얼댔다.


제인은 더플백에서 가죽 지갑을 꺼내 돌아왔다.


“넌 나에 대해 모든 걸 알지 못해.” 제인이 말했다. A가 반론하기 위해 입을 열자, 제인이 손을 들어 막았다. “내 말을 끝까지 들어줘. 이대로 한 시간이든, 일 분이든 더 나아가기 전에 넌 전부 알 필요가 있어. 내가 응하지 못했던 이유나, 왜 내가 너에 대한 감정을 여지껏 알아채지 못했는지. 루이지아나에 있을 때 분명 애정을 느꼈었어. 뉴욕에서는 네게 무언가를 주고 싶었어. 너를 기쁘게 만들어주고 싶었거든.”

“우리의 행복은 상호교환적이었던 것 같네.” A가 따뜻하게 말했다.

“그리고 암스테르담에서는…” 제인은 깊게 숨을 쉬고는 근심어린 A의 시선을 마주보았다. “육체적인 자극이 너무 강해서 나, 그…나도 모르게—”

“들었어.”

“무—뭐라고?”

“유토피아 이후의 그날 밤에. 네 목소릴 들었어, 어, 이어폰을 통해서…내 이름을 엄청 많이. 부르더라구.”


제인은 불길이 제 얼굴을 핥는 것을 느꼈고, 번개 같은 열기에 뺨이 뜨겨워졌다.


“미안해—”

“아니, 사과하려는 꿈도 꾸지마,” A가 말했다. “네게 창피를 줄 생각은 아니었어. 그리고 그땐 우리 사이를 망치고 싶지 않아서 의식하지 않으려고 노력했었어…어쩌면 너도, 내가 널 원했던 것만큼…나를 원할지도 모른다고. 이젠 아무래도 좋은 일이야.” A가 말했다. “그냥, 어, 진짜 섹시했어.”


제인은 제 손 아래로 고개를 푹 숙여 어색함이 가라앉기를 기다렸다. 한 박자가 지나갔고, A는 암스테르담에 있었던 일에 대해 더 이상 말을 잇지 않았다. 제인은 숨을 고르고는 앞으로 밀고 나갔다.


“그건…네게 사로잡히게 된 또 하나의 이유기도 했어. 그리고 작은 조각들이 하나둘 모여 새로운 걸 쌓아올리고 있었던 거야…이제부터 네가 전에 했던 요청을 들어주려고 해. 구부정하고 뒤틀린 얘기를 하게 될 건데, 침착하게 들어줘.”

“무슨 요청?”

“전에 루이지아나에 있을 때 네가 얘기했었어. 내 친구가 되어주고 내 이야기를 들어주고 싶다고. 친구로서, 난 이제껏 얘기해 준 이야기들을 나눈 것에 대해 크게 거리낌이 없어. 네 식으로 말하자면, 난 네게 ‘내 이야기’를 했어. 하지만 우리가…그 이상인 만큼, 넌 모든 걸 알 자격이 있어. 다 얘기하고 나면 네게 판단을 맡기려고 해. 난 널…”


사랑? 너무 과하고, 아직 일러.


믿음? 그 단계는 이미 지나갔고, 이미 말했어.


“…난 네게서 이 일을 숨기기 어려울 정도로, 너를 많이 아끼고 있어.”

“알았어, 차분하게 들을게.” A는 말하며 소파 위에서 양반다리로 앉았다. 그녀는 눈을 비비며 아까 제인이 했던 것처럼 소파의 왼편에 털썩 주저앉았다. 그녀는 의심할 여지없이 피곤했지만, 만약 제인이 지금 A에게 말하지 않는다면 그녀의 용기는 온데간데없이 사라져 다시 감정을 억누르는 고지식한 사고뭉치로 되돌아갈 것임이 분명했다.


“어디서부터 시작해야할 지 모르겠어.” 제인이 말하면서 지갑을 내려다보았다. “어쩌면 그냥…” 불빛이 잠시간 번쩍였지만, A는 재촉하지 않았다. 제인은 무겁게 숨을 토해냈다.


“저번에 네가 아직 순결하다고 얘기한 거 기억나?” 제인이 A의 반응을 기다리며 물었다. 소녀는 고개를 끄덕였다.


“나는 그 말에…조금 놀랐었어. 네 직업도 그렇고 무엇보다 네, 어, 아름다움에 미처 생각지 못했어.”


A는 숨을 들이키더니 눈가에 눈물이 맺히기 시작했다. 제인은 그녀가 그 말을 무시하도록 손을 흔들었고, 계속해서 말했다. “근데 그게…너는 처, 처녀지만, 난, 어…난…아니야.”


A는 마치 제인을 꿀꺽 삼키기라도 할 듯이 갑자기 입을 턱 열었다. 그녀는 다시 입을 덥석 닫았지만, 이빨이 딱딱 소리를 내었고 눈썹은 혼란스러운 듯이 미간을 힘껏 좁혀 마치 카라멜빛 애벌레처럼 보였다. 그녀는 다시 입을 열었고, 이번에야 제인은 표정을 읽을 수 있었다: 약간 망가진 사람처럼 보였다. 입을 닫았다가 다시 연다. 당황한 물고기처럼 껌벅껌벅거렸다.


“그건…놀랍네.” A가 겨우 쥐어짜냈다.


제인은 끄덕였다.


“부디…계속해줘. 뭐라고 하지 않을게.” A는 조심스럽게 격려하듯이 말했다.


“두번째 해외여행으로 사우디 아라비아에 갔었어. 여름이었고, 아마 6월이었을거야. 지금부터…6년, 7년 전일까? 그 시기의 기억은 흐릿해, 이유는 차차 알게 될거야. 다이아몬드를 훔지기 시작하기도 전이야. 이유는 모르겠지만 보석에 대한 관심은 있었어. 그래서 리야드 왕실의 보석을 조사했지. 그 중에 태국인 하인이 90년대에 훔친 것으로 알려진 블루 다이아몬드가 있었는데,”


“그 부분은 건너뛰어도 될 것 같아.” A가 조바심내며 말했다.


“어, 어…알았어. 그러니까, 어느 날 아침에 시장의 가판대 위에 차려진 음식을 훔치려고 건물을 타고 있었어. 텐트처진 장막 위를 기어가고 있었는데 놀랍게도 때마침 반대편 장막에도 두 명이 가판대의 과일이나 후두 같은 것에 눈독 들이고 있더라구. 그들도 나이가 어려보였어, 뭐, 나만큼 어려보였던 건 아니지만. 그 사람들도 시선을 올리고는 날 발견했지. 난 그들이 아래쪽 사람들에게 일러바칠 거라고 생각했어. 어두운 옷에 비니, 히잡을 둘러매고 줄에 매달려 있는 걸 보면 뭘하려는 건지 뻔하니까. 하지만…그들은 그러지 않았어. 그냥 미소를 지으면서 아래에 서 있는 남자를 가리키더라. 남자애쪽이 가판대 위에 뭔가를 떨어뜨리니까 상인이 정신없이 뛰쳐나갔고 남자애 옆에 있던 여자애가 그 사이에 내려가 음식을 잔뜩 훔쳤어. 그리곤…나보다 이쪽으로 오라고 손짓하는 거야.”


“그러니까 넌 다른 도둑들을 만난거네,” A가 말했다.


“난 그랬다고 생각했어. 조금 말도 걸었어. 그들은 내가 미국인인게 신기했던 모양이었어. 여자애 쪽은 영어를 완벽하게 구사했고, 그것도 영국식 억양으로. 남자애쪽은, 걔도 그럭저럭 영어를 쓸 줄 알았어. 그가 말하길, 엄청난 컴퓨터 프로그램을 얻어서 그걸도 공부했다나. 위자드, 아니면 진 소프트웨어라고 부르더라. 같이 길을 가던 중에 그 상인을 다시 만나게 되었고 남자애가 너처럼 정신없이 이야기를 지어내서 쏟아냈어. 뭐, ‘우리가 뭘 잘 몰랐다’거나, 여동생이 아파서 의사를 보러가야된다고 하고, 그러더니 낙타가 있었는데 그게—"


“제인, 제발 집중해줘. 난 지금 최대한 가만히 들어주려고 애쓰고 있는데, 이런 세세한 정보들은 얘기하려는 거랑 무관한 것 같아.”


“알(Al),” 제인이 말했다. “그의 이름은 알라딘이었어. 그는 좀더 ‘서양’느낌이 난다면서 자길 알이라고 불러달라고 했어. 그는 언젠가 큰 사업가가 될 거라고 얘기했어. 그래서 영어도 배우고 외국인 같은 이름이 필요하다고 했지. 그리고 자스민은…내게 잘 대해줬어. 둘 다 그랬어. 난…난 그때까지 이런 상냥함을 받아본 적이 없었어.”


제인은 잠시 멈췄고. 숨을 내쉬었다. 그 사건들을 일관되게 전달하기 위해 기억을 정리하려고 했다.


“그들은 자기 사생활에 대해서 많이 말하지는 않았어. 난 신경쓰지 않았어. 나도 그다지 말하지 않았거든…그거 때문에. 근데 난 상황이 점점 나아지고 있다고 생각했어. 어쩌면 내가 능력을 컨트롤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고. 저 둘이랑 함께라면 어쩌면 더 이상…외롭게 지내지 않아도 될거라고 생각했어. 걔네는…난 걔들이 친구라고 생각했어.”


“알라딘과 자스민은 내게 도시를 안내했어. 열린 시장도 꽤 있었지만 현대적인 도시였어. 모두가 흔히 생각하는 모래벽돌집이나 텐트친 시장통이 아니야. 그리고 내가 흘러가듯이 보석얘길 하니까 한밤중에 나를 데려가 그 망할 것들을 보여주더라구. 그때 눈치를 챘어야했는데. 근데 난 어리숙했고 그들을 너무 믿었어. 난 의심하지 않았고 놀아났지.”


“그들을 만나고 2주일 뒤에 자스민은 떠났어. 알은 계속 함께 다니면 걸릴 테니 그녀가 도시의 다른 구역으로 잠시 자리를 옮겼을 뿐이라고 설명했어. 그건 거짓말이었어. 우리는 계속 만났거든. 그는 파트너가 필요하다고 내게 같이 다니자고 했어. 우린 같이 건물을 타고 했었는데 그는 능숙하게 잘 올라가더라. 그것도 장비없이! 원숭이한테서 배웠다나. 그는 영리했지. 아주 영리했어. 그는 내게 장갑에 대해서 물었고 내가 대꾸하지 않으니까 더 이상 묻지 않았어. 그는 다시 컴퓨터에 대해서 물었고 난 흥미를 보였어. 그는 내게 잘 대해주었고, 난 그게 기분이 좋았어.”



[28-2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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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달구간이 왔구나! 싶다가도 갑자기 Hurt & comfort (상처와 위로) 구간으로 넘어가서 찌통 털어가는 스톨른 아이스ㄷㄷ

28-2의 찌통 구간은 표시해둘테니 심장이 약간 설노약자분들은 넘겨버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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