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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픽]청혼하러 가는 길(12)

ㅇㅇ(125.129) 2020.03.11 20:23:33
조회 683 추천 63 댓글 13

한스는 크리스토프의 집무실에서 그와 차를 마시고 있었다. 하지만 크리스토프의 얼굴은 조금 굳어져 있는 것 같았다. 하지만 한스는 아랑곳하지 않고 그의 대답을 기다리고 있었다. 차가 식어갈 무렵, 크리스토프는 곤란하다는 듯 한숨을 쉬며 한스를 바라보았다.


“한스, 아무리 그래도 이런 식으로 나오면 곤란해요.”


“진심으로 드리는 말씀입니다.”


“…… .”


“폐하, 저는 지금 당장 답을 달라는 게 아닙니다. 그저, 조금이라도 고려해주셨으면 합니다.”


“한스.”


“물론, 공주님께 먼저 허락을 구해야 한다는 것 압니다.”


“…… .”


“저는 진심으로 그렇게 할 겁니다.”


크리스토프는 미간을 찌푸리며 팔짱을 꼈다. 한스의 말이 싫은 것은 아니었지만 그렇다고 완전히 동의하지도 않았다. 그는 최근 한스와 어울리면서 그가 꽤 괜찮은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아렌델에서 그의 위치가 어떤 지는 정확히 모르지만 사람 자체는 나쁘지 않았다. 게다가 어떻게 보면 한스의 제안은 크리스토프에게 나쁘지 않았다. 오히려 득이 될 정도였다.


“...좋습니다. 만약 안나가 허락한다면...반대하지 않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폐하.”


“하지만 어디까지나 중요한 건 안나의 의견이에요.”


“물론입니다.”


“그럼 그 이야기는 여기까지 합시다. 하지만 나중에 더 논의해 볼 필요는 있을 것 같군요.”


“예.”


한스는 크리스토프의 말을 이해했다는 듯, 자리에서 일어났다. 간단한 목례를 마지막으로 집무실을 빠져나왔다. 크리스토프는 한스가 앉아있던 자리를 보며 한숨을 쉬었다. 이제 막 성인이 된 제 동생에겐 이른 편이라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지만 한편으로는 차라리 이렇게 되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했다.


“약혼이라..”


크리스토프는 혼자 중얼거리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아직 처리해야 할 업무가 산더미였다.










방으로 돌아온 엘사는 평소처럼 아무렇지 않은 의자에 앉았다. 하지만 두근거리는 심장은 엘사가 괜찮지 않다는 것을 말해주고 있었다. 엘사는 의자에 앉아 마른 세수만 하며 연신 입술을 깨물었다.

아직도 안나의 그 말이 자신의 귓가에 생생히 울려 퍼지는 기분이었다.


‘나 당신을 좋아하나봐요.’


그 말에 왜 대답하지 못 했을까. 안나를 알고 싶다고 말한 건 자신이면서.

하지만 막상 안나의 말을 듣고 나니 엘사는 입이 떨어지지 않았다. 엘사의 마음 속 깊은 곳에서 나온 어둠이 자신의 입을 틀어막은 느낌이었다. 

넌 행복해지면 안 돼. 그 공주와 너는 행복해 질 수 없어.


안나는 엘사의 침묵에 대답을 원하는 건 아니라고 했다. 그저 자신의 마음을 전하고 싶었을 뿐. 그리곤 부담을 주고 싶었던 것은 아니었다면서 안나는 먼저 자리를 떠났다. 

결국 엘사는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방으로 돌아왔다. 결국 안나에게서 도망친 셈이었다. 그리고 그런 자신이 그렇게 한심할 수 없었다.

엘사가 다시 고개를 들었을 때 책상에 놓여있는 상자가 눈에 들어왔다.


그제야 안나가 방에 무언가를 갖다 놨다고 했던 말이 생각났다. 엘사가 상자를 열자 그 안에는 쪽지와 함께 가면이 들어있었다. 흰색 늑대 모양의 가면. 눈과 코 정도만 가릴 수 있는 가면이었다.

엘사는 쪽지를 집어 들었다. 거기에는 안나의 필체로 짧은 말이 써져 있었다.


‘내일 무도회를 위한 거에요! 당신과 어울릴 것 같아서요.’

추신 – 마음에 안 들면 안 써도 괜찮아요!


엘사는 쪽지를 내려놓고 가면을 한번 쓸어보았다. 이 가면과 쪽지에서도 안나의 배려를 느낄 수 있었다. 그런 안나에게 자신의 침묵이 어떤 상처를 줬을 지 상상이 가지 않았다. 엘사는 떨리는 손을 진정시키며 짧은 숨을 토해냈다.

엘사 아렌델. 너 때문에 돌아가신 분들은 잊으면 안 돼. 


도저히 숨을 쉴 수가 없었다.










축제 마지막 날.

안나는 시종들이 준비한 드레스를 입고 화장대 앞에 앉았다. 녹색과 홍색이 어우러진 깔끔한 드레스였다. 곱게 땋아 올린 갈색 머리에 안나의 목선이 더욱 돋보였다. 


“공주님, 목걸이는 어떤 것으로 하시겠어요?”


옆에서 들려오는 시종의 말에 안나는 조금의 주저도 없이 눈 결정 모양의 목걸이를 집었다. 전날 엘사가 안나에게 준 목걸이었다. 엘사의 반응에 상처를 받지 않았다면 거짓말일 터였다. 엘사의 침묵에 쓰라린 가슴을 잡고 방으로 돌아왔을 때 터져 나오는 눈물을 주체할 수 없었다. 결국 퉁퉁 부은 눈으로 밤을 지새우며 일어났을 때 마주한 현실은 너무 아팠다.


하지만 이젠 자신의 진심을 전한 것으로 만족하고 싶었다. 하지만 엘사의 마음이 자신과 같을 것이라고 기대하지 않았다. 그건 너무 오만한 욕심일 테니까.

그렇지만 엘사 아렌델. 나는 지금 이 순간도 당신이 보고 싶어.


가슴 한 켠이 바늘로 쿡쿡 찌르는 듯 아파왔지만 안나는 최대한 웃으려고 했다. 더 이상의 부담은 주고 싶지 않았다. 그러니까 오늘 엘사를 만나도 아무렇지 않은 척, 미소를 지으며 대할 거라고 다짐했다.


시종이 안나의 목에 목걸이를 걸어주자 안나는 그제서야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리곤 탁자 위에 놓여있는 가면을 들어 썼다. 붉은 여우 모양의 가면. 그 가면은 안나의 녹색 눈동자와 아주 잘 어울렸다. 그리고 목걸이와도.


“가시죠, 공주님.”


시종의 안내를 받으며 안나는 방을 빠져나왔다. 불안한 마음을 남겨두고서.





무도회의 시작을 따로 알리는 것은 없었다. 왕궁 전체가, 온 나라가 이미 무도회 장이었고 시중을 드는 몇몇 시종들과 경비병만 제외하면 전부 가면을 쓰고 있었다. 오늘만큼은 신분을 내려 두고 동등한 입장에서 축제를 즐기라는 오랜 전통이었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왕이나 공주에게 무례하게 구는 사람들은 없었다. 아무리 가면을 썼다 해도 머리 색이나 특유의 말투, 행동으로 유추할 수 있었으니까.

크리스토프와 안나가 연회장에 들어왔을 때 사람들의 웅성거림이 잠시 멎었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몇몇 사람들의 목례와 함께 연회장은 다시 분위기가 달아올랐다. 한스는 그 모습을 잠시 지켜보다 샴페인 잔을 들고 안나와 크리스토프에게 다가갔다.


“뵙게 되어 영광입니다. 사자와..붉은 여우인가요?”


“만나게 되어 반갑습니다. 그쪽은 광대인가 보군요?”


크리스토프의 말에 한스는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는 광대 모양의 마스크를 쓰고 있었다.

가볍게 잔을 부딪치는 소리와 함께 샴페인의 달콤함이 입 안을 쓸었다. 그 와중에도 한스의 시선은 안나에게 가 있었다. 그러다 눈에 들어온 녹색 보석이 박힌 목걸이. 한스는 한 눈에 그것이 엘사가 안나에게 준 선물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대체 언제? 한스는 미간이 찌푸려지는 것을 느꼈다. 마스크를 쓰고 있어서 다행이라 여기면서. 

안나는 마치 누군가를 찾는 듯 주변을 두리번거리고 있었다. 한스는 씁쓸한 표정으로 안나에게 물었다.


“붉은 여우님께선 누군가를 찾고 계신가요?”


“네? 아, 아니에요..”


“그럼 잠시 저에게 시간을 내 주실 수 있을까요?”


“네?”


한스의 말에 안나는 잠시 놀라는 듯 보였다. 하지만 크리스토프마저 고개를 끄덕이자 안나는 알겠다며 한스의 팔을 잡았다. 한스는 크리스토프에게 간단한 목례를 한 뒤, 최대한 조용한 곳을 찾아 걸음을 옮겼다. 안나는 그와 팔짱을 낀 후에도 여전히 누군가를 찾는 듯 조금은 불안한 기색이었다.


“..엘사를 찾고 계시나요?”


한스의 낮은 목소리에 안나가 화들짝 놀라며 한스를 바라보았다. 하지만 한스는 안나의 대답을 기다린 것은 아니었다는 듯, 마침 비어 있는 테라스로 공주를 데리고 갔다. 서서히 지는 노을이 바라보고 있었다. 조금 있으면 어둠이 내려 앉을 시간이었다.


“가면 무도회의 장점은 자신을 드러내지 않고 진심을 보일 수 있다는 거죠. 책임을 피할 수 있으니까.”


한스는 그 말을 마치고 자신이 쓰고 있던 광대 가면을 벗었다. 그는 어느때보다 진지했다. 연노랑색의 그의 눈은 안나의 눈동자에 닿았다. 


“안나 공주님. 전 아렌델에 돌아가면 정식으로 당신에게 청혼할 생각입니다.”


그 말에 안나의 눈동자가 커졌다. 가면을 쓰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것이 한스의 눈에 보일 정도였다.

하지만 한스는 안나에게 틈을 주면 안 된다고 생각했다. 지금이 아니면 다신 기회가 오지 않을 것 같았다.

그는 안나의 손을 잡고 힘주어 말했다.


“이미 폐하꼐서도 알고 계십니다. 폐하께서도 공주님께서 허락하시면 좋다고 하셨습니다.”


“하..한스..”


안나는 무슨 말을 해야 좋을지 몰랐다. 머릿속이 하얗게 변해버린 것 같았다. 한스의 갑작스러운 고백도 당황스러운데 크리스토프는 이미 알고 있으며 심지어 허락까지 했다니. 안나는 말을 더듬으며 이 상황을 이해하려 애썼다. 하지만 한스는 물러설 생각이 없는 듯 안나의 손을 놓지 않았다.


“제가 갑자기 이렇게 말해서 놀라신 것 같군요.”


“한스..나..나는..”


“제가 당신을 좋아한다, 이걸로 조금은 설명이 될까요?”


“…… .”


안나는 입술을 깨물었다. 한스의 마음을 받아줄 수 없어서 이기도 했지만 진심으로 다가오는 그에게 미안했기 때문이었다.


“엘사..때문인가요?”


“한스?..”


“공주님이 엘사를 마음에 두고 있다는 건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엘사는..공주님을 선택하지 못 할 거에요.”


“자, 잠시만요. 그게 무슨 말이에요?”


“공주님, 잊으셨나요? 아렌델의 다음 왕은 엘사라는 걸.”


“…… .”


“엘사는 언젠가 떠나야 해요. 하지만 전 평생 당신 곁에 있어드릴 수 있어요. 그러니 부디 저에게 기회를 주세요.”


안나는 마치 누군가 자신의 머리를 때린 것처럼 정신을 차릴 수 없었다. 한스의 말은 현실이었다. 아무렇지 않은 척 애쓰던 안나도 잊고 있었던 현실. 

아렌델의 유일한 후계자. 

안나의 표정이 어두워졌다. 이미 상처투성이였던 마음임에도 불구하고 너무나 아파서 숨을 쉴 수 없는 것 같았다.


그 순간 한스는 안나의 손을 잡은 채로 한쪽 무릎을 꿇고 공주의 손등에 입을 맞췄다.

안나는 그의 눈이 자신의 속마음을 전부 꿰뚫어보는 것 같았다. 안나는 차마 그의 손을 뿌리치지 못했다. 자신을 엄습해오던 불안감. 한스의 말은 틀리지 않았다.


엘사는 여길 떠나야만 하는 사람이었다.


“공주님.”


“…… .”


“대답 기다리겠습니다.”


안나는 그 말에 눈을 감았다. 한스의 말이 옳았다. 아무리 자신이 엘사를 좋아한다고 해도, 현실적인 부분에서는 어려운 점이 많았다. 설령 자신이 엘사를 따라 이곳을 떠난다고 해도 엘사가 받아줄지 의문이었다. 엘사의 침묵은 거절이나 다름없었으니까. 무엇보다 자신의 욕심 때문에 엘사를 잡고 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안나는 고개를 숙였다. 앞이 캄캄해서 보이지 않았다. 무슨 대답을 해야 할지, 앞으로 어떻게 나아가야 할지 아무 생각이 나지 않았다. 대신 공주의 어깨가 미세하게 떨리고 있었다.


한스는 안나를 잠시 바라보다 천천히 자리에서 일어났다. 어느정도 예상하고 있던 반응이었다.

안나는 엘사를 좋아하니까. 하지만 이상과 현실은 다를 테니까.

설령 공주가 엘사를 택한다고 해도, 엘사는 현실을 택할 테니까.


어색한 침묵이 둘을 감쌌다. 한스는 안나를 원했지만 공주가 원하지 않는다 해서 강제로 밀어붙일 생각은 없었다. 그건 자신의 방식이 아니었다. 아마 자신이 밀어붙이지 않아도 상황은 자신에게 충분히 유리하다고 생각했다. 한스는 안나의 어깨를 잡고 볼에 입을 맞췄다.


“하..한스!”


안나는 갑작스러운 한스의 행동에 당황한 듯 보였다. 한스는 애써 웃으며 안나를 놓아주곤 한 발자국 뒤로 물러났다.


“무례를 용서하세요. 하지만 제 진심은 알아주셨으면 합니다.”


안나가 무슨 대답을 할지 고민하고 있었을 때 누군가의 인기척이 들렸다. 안나와 한스가 소리나는 쪽을 바라보았을 때 한스는 내색하진 않았지만 약간의 당혹감을 느꼈고 안나는 차라리 꿈이길 바랐다.


흰 늑대 가면을 쓴 엘사가 아무 말없이 그들을 지켜보고 있었다. 늑대 가면을 썼음에도 불구하고 굳어진 엘사의 얼굴은 숨길 수 없었다. 


안나는 엘사를 향해 한발자국 내딛었다. 하지만 그 한 발자국조차 두려웠다. 엘사가 멀리 달아날까봐.

대부분 안나를 남겨두고 먼저 돌아선 것은 엘사였다. 아무리 안나가 밝은 사람이라고 해도 무의식 중에 받은 상처들은 안나의 두려움을 먹고 자라고 있었다. 그리고 엘사의 침묵은 안나를 점점 두렵게 했다.

안나는 두려운 눈으로 엘사를 바라보았다. 


“엘사.”


그 팽팽한 긴장감을 깬 것은 한스였다. 한스는 엘사를 향해 걸어갔다. 한스의 노란 눈동자와 엘사의 푸른 눈동자가 부딪쳤다. 


“네가 뭘 생각 하든..”


“안나.”


엘사는 한스를 무시한 채 안나에게 다가갔다. 그리고 안나의 손목을 잡고 발걸음을 옮겼다. 한스가 엘사의 어깨를 붙잡았으나 엘사는 그의 손을 쳐내며 말했다.


“함부로 건드리지 마.”


“지금 뭐 하는 짓이야?”


“미안하지만 나중에 얘기해. 공주님과 선약이 있어서.”


“뭐? 지금 무슨 말..”


“안나, 기다리게 해서 미안해요.”


엘사는 한스의 말을 자르고 안나를 바라보았다. 가면 너머로 보이는 눈동자에서 많은 것을 읽을 수 있었다. 불안감. 두려움.

엘사는 자신이 안나를 그렇게 만들었다는 사실에 스스로에게 화가 났다. 엘사는 안나의 손목을 잡은 손에 힘을 주며 한스를 뒤로 한 채 곧장 테라스를 빠져나왔다. 당장 이 곳을 벗어나고 싶었다.


한스는 더 이상 그들을 잡지 못했다. 순순히 끌려가는 안나 떄문이기도 했지만 한 번도 그런 표정의 엘사를 본 적이 없었다. 일종의 적개심.

한스는 머리를 쓸어 넘기며 한참을 그 곳에 서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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봐 주는 쥬미들 정말 고마워! 자급자족 하려고 썼던건데 좋아해주는 쥬미들이 있어서 나도 기쁘다.
이제 써 놓은 것이 점점 떨어지는 관계로 이틀에 하나씩 올라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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