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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역]An innocent request, Chapter 1

토익510점(110.46) 2020.05.15 13:21:41
조회 384 추천 37 댓글 12

원작배경, 겨울왕국1 엔딩 이후.


키스나 허그같은, 언젠간 배워야 할 사랑의 기술들을 배우고 싶은 엘사인데

사랑에 관한 책을 읽은 후 머리속에서 상상을 하면, 누구를 상상하건 간에 소름이 끼쳐서 버틸수가 없음.


상상이 아니라 실제로 누군가와 연습을 하려고 해도 누구한테 말 할 수 있겠음?

아 물론 딱 한 명 있었네. 자기의 귀엽고 예쁜 여동생. '안나, 오늘 밤 내 방에 몰래 와서 내 연습 좀 도와줄래?'





My fake girlfriend 의 작가가 옛날에 썼던 픽. 완결픽임.

그래서 문체도 비슷하고 소재도 비슷하다면 비슷.


자까님한테 번역 허락 못 받았어요. 문제가 되면 바로 지울게요.

저는 이 번역물에 대해 어떠한 권리도 없다는 걸 잘 알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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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https://www.fanfiction.net/s/11265295/1/An-innocent-request


1. Innocence of youth




안나의 손이 커다란 나무문을 부드럽게 두드렸다.


"엘사?" 그녀의 목소리가 어두워진 복도를 메아리쳤다. "나야, 안나." 아마 자기란걸 굳이 말할 필요는 없었을 것이다. "나한테...." 그녀는 올바른 단어를 고르려고 고민했다. "...오라고 했었잖아?"


"응, 맞아." 엘사의 목소리가 떡갈나무 문 안쪽에서 흘러나왔다. "잠시만 기다려."


안나는 엘사가 문의 잠금쇠를 풀 때 까지 침착하게 기다리면서, 발꿈치를 중심으로 몸을 앞뒤로 부드럽게 흔들었다.


당연하게도 평상시엔 둘이서 약속했던 것 처럼 엘사의 방문이 잠겨있지 않았다. 하지만 엘사의 진지한 목소리와 비밀스럽게 자신을 부른 걸 고려해보면 방문이 잠겨있는 건 이상하지 않았다.


오늘 밤 늦게 내 방으로 와 줘. 방문을 세 번 두드리면 돼. 아무한테도 말하지 마.


안나는 더이상 자신들 사이에 숨기는 것이 아무것도 없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적어도, 엘사가 자신에게 이 쪽지를 몰래 건네주기 전 까지는 말이다. 자신이 보기엔, 엘사는 될 수 있는 한 많은 시간을 자신과 함께 밖에서 보내길 원했고, 매일마다 파티를 열길 바랬으니까.


엘사가 뭘 하려는지, 뭘 말하려는진 몰라도, 아마 틀림없이 중요한 거겠지.


그녀는 자물쇠가 열리는 소리를 들었고, 문이 안쪽으로 열리는 걸 바라보았다.


"들어오렴." 엘사가 머리를 빼꼼히 내밀어서 복도를 둘러보며 말했다. 그녀는 안나에게 빨리 들어오라고 재촉했고, 안나가 들어가자마자 문을 닫고 잠궜다.


맙소사, 엘사! 너 혹시 혁명이나 그런 거라도 하려는 거야? 안나는 그렇게 생각했지만 입 밖으로 내지는 않았다. 그녀의 언니는 안전부절 못 하는 듯 보였다.


엘사는 서둘러서 안나를 지나쳐 침대 옆에 놔둔 의자들 쪽으로 걸어갔다. 그리곤 몸을 돌려 안나를 바라보았다. 그녀의 몸을 따라 잠옷이 부드럽게 휘날렸다. "앉으렴." 그녀는 커다란 안락의자를 가리키며 말했다.


하지만 안나는 의자 대신 침대에 양반다리를 한 채 걸터앉았다. 엘사도 안나 앞에서 똑같은 자세로 걸터앉았다. 


안나는, 언니와 이렇게 가까이 있을 때 마다 시선을 빼앗길 수 밖에 없었다. 심지어 긴장하고 안절부절 못 하는 때에 조차, 엘사는 여전히 여왕처럼 품위있어 보였다. 그녀의 아름다움은 왕국 전체에서 부러워할 정도였고, 안나 역시 그렇게 생각했다.


반대쪽 벽가에선 벽난로가 일렁이는 불꽃을 뿜어내는 걸 보면, 엘사가 자신의 감정에 휘둘리는 것 같지도 않았다. 뭐, 불안한 듯 양손이 모여있는 것과, 몸을 살짝 떨고있는 걸 보면 그리 좋아보이진 않긴 했다.


"그래서... 어떻게 지냈어?" 엘사는 최대한 쾌활하게 말하려고 노력했지만, 놀라울 정도로 멋지게 실패한 어조로 물었다.


"좋았어, 잘 지냈어." 안나가 말했다.


"크리스토프는 어때?"


"오, 건강하게 지내지."


그녀는 엘사가 본론을 꺼내길 기다렸지만, 엘사는 그저 앉은 채 몸을 꼼지락거릴 뿐이었다.


제발, 엘사! 날 한밤중에 부른게, 고작 그런걸 묻기 위해서는 아니잖아!


엘사는 굉장히 껄끄러워하는 듯 보였다. 그녀는 당장이라도 뭔가 말하려는 듯 보였지만, 동시에 도저히 입을 뗄 수 없는 듯이 보였다.


"그래서... 넌 어떻게 지냈어?" 안나가 먼저 말문을 틀었다.


"잘 지냈어." 엘사가 빠르게 말했다. "물어줘서 고마워."


또 다른 어색한 침묵이 이어졌다.


"최근에... 무슨 일을 하며 보냈어?" 안나가 말을 이었다.


"아, 무슨 일...?" 엘사가 말했다.

"뭘 좀 읽었고... 일도 좀 했고.... 뭔갈 좀... 생각했어." 그녀의 목소리가 잦아들었다.


이제 좀 낫네. "생각? 어떤 걸 생각했는지 알려줄래?" 안나가 부드럽게 재촉했다.


엘사는 입을 열지 못 하고 그저 온 몸을 꼼지락댔다. 마치 그걸로 침대를 빠져나가는 게 아닐까 싶을 정도의 시간이 지나고 나서야 겨우 입을 열었다.


"그... 사랑에 관해서."


안나는 잠시동안 뜸을 들이다가 말했다. "사랑?" 그녀는 더 명확하게 말해달라는 동작을 취했다.


엘사는 그저 고개를 끄덕였다.


"어떤 종류의 사랑?"


엘사의 얼굴이 달아오르기 시작했다. "그, 너도 알 거지만... 남편과 아내, 사이의 사랑.. 같은?"


"아, 알고 있어." 안나가 흥분하면서 말했다. "그러니까, 껴안거나 키스하거나.. 그런 거 말하지?"


"응, 그런거야." 엘사가 말했다. 그녀의 얼굴은 거의 동생의 머리색 만큼이나 빨개졌다.


"그 사랑이 어쨌다는 거야?"


엘사는 눈을 아래로 깔아 침대를 바라보면서 천천히 말하기 시작했다.


"글쎄, 내가 책을 좀 읽었는데... 그런 사랑에 관한 책 말야. 왜냐면... 결국은, 나도 그런 걸 알아야 할 거잖아? 그래서... 연습을 좀 해봐야 할 것 같아..." 그녀는 안나를 올려다보았다. "내가 무슨 말 하는지 알겠니?"


"어... 그런 것 같은데." 안나가 말했다. "넌 사랑에 관한 기술들을 연습하고 싶다는 거잖아. 알기 쉽네." 생각해보면 둘 다 사랑에 관해 배울 기회가 없었던 것 같다. 글쎄, 우리가 어릴 땐 어떤 종류의 사랑도 느끼기 어려웠잖아? 당연히 연습이 필요할 수도 있지.


근데, 엘사가 왜 이렇게 어색하게 행동하는거지?


"다행이네." 엘사가 말을 이었다. "나는 연습을 하고 싶은데... 같이 할 사람이 필요...하거든?"


"아, 응. 그렇겠지." 안나가 대답했다. "혹시 따로 생각해둔 사람이라도 있어?"


엘사는 고개를 끄덕였지만 입밖으로 내지는 않았다. 그녀는 그저 두려움에 떨리는 눈동자로, 안나의 눈을 응시할 뿐이었다. 안나는 그 눈을 마주바라보며, 엘사가 뭘 말하고 싶어 하는지 깨달으려 노력했다.


그리고 깨달아버렸다.


이젠 안나의 얼굴이 엘사의 머리카락 색으로 물들어버렸다.


"오우." 이제 그녀는, 엘사가 뭘 제안한 건지 천천히 깨닫기 시작했다.


그 반응은 엘사가 예상했던 것과 완전히 같았다. "부탁해, 안나. 그냥 내 말을 끝까지 들어줘, 응?" 그녀는 필사적으로 말했다.


"알았어." 안나는 어지러운 머리를 붙잡으며 말했다. "당연하지." 그리고 말을 고쳤다. 자신의 언니는 지금 상처받기 직전이었고, 자신은 언니를 괴롭게 할 생각이 전혀 없었다. 아무리 엘사가 미친 소리를 한다고 해도 마찬가지였다.


"난 이걸 계속 생각해왔어." 엘사가 입을 열었고, 말을 끝낸 직후에 자신의 단어 선택을 후회했다. "내 말은 - 너랑 키스하고 싶다는 게 아니라 - "


"괜찮아, 알겠어." 안나가 말했다. "계속 해 줘."


엘사는 타들어가는 목으로 침을 삼켰다. "그러니까, 솔직하게 말하면.... 난 이걸 다른 아무한테도 말 할 수가 없었어. 널 제외하면 말이야. 내가 뭐든지 말 할 수 있는 사람은 너 뿐이었으니까."


자신의 언니가 어떤 상황에 처해있는지, 안나는 천천히 깨달으면서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너도 알거지만..." 엘사가 속도를 높이면서 말을 이어갔다. "넌 벌써 그런 경험이 있잖아... 크리스토프랑 말야. 그렇지?"


안나의 얼굴색이 이번엔 빨강으로 변했다. "어, 음, 그렇게 경험이 많진 않은데..." 그녀는 웅얼거렸다.


"아니, 그게 아니라" 엘사가 서둘러서 말했다. "네가 크리스토프랑 그..., 아니, 내 말은..."


자신이 얼마나 이 상황을 훌륭하게 망쳤는지 깨달으면서, 엘사는 말을 잇지를 못 했다.


그녀의 어깨가 축 쳐지고, 입에서 나오는 말은 연약하다 못 해 애원하는 듯이 변했다.


"안나, 솔직하게 말할게. 난 이게 어떤 느낌일지 상상하려고 노력했어. 누군가와... 키스를 하거나, 서로를 만지작 거리는 거 말야. 그런데... 도저히 상상을 못 하겠어. 누군가와 그럴 거라고 상상만 해도 껄끄럽고 당혹스러워. 누가 됐건 나를 만진다고 생각할 때 마다, 모든 게 잘못됐다고 느껴져."


그녀의 목소리는 완전히 어두워졌다 "넌 내게 있어, 날 만져줬으면 하는 유일한 사람이야." 그녀는 안나의 눈에서 시선을 뗀 채 부끄러움에 고개를 숙였다.


안나의 가슴은 언니에 대한 동정으로 타들어갔다. 수백 명의 사람들이 들락거리는 이 성에서 조차 엘사는 여전히 외로운 사람이었다. 안나에게는 크리스토프가, 올라프가, 스벤이, 그 밖의 많은 사람들이 있었다. 하지만 엘사에게는 누가 있지?


나 뿐이야(Just me).


엘사가 자신에게 이걸 묻기 위해선, 상상조차 못 할 정도의 용기가 필요했을 것이다. 그런데도 내가 이것 때문에 엘사에게 화를 내거나 고개를 돌려버릴 수 있을까? 천만에.


"정말 미안해, 안나." 엘사가 비참한 목소리로 말했다.


안나는 그녀를 바라보았다. "사과하지 마." 그녀가 말했다.


엘사는 머리를 흔들기 시작했다. "정말 끔찍한 생각이었어. 내가 무슨 생각을 했는지 모르겠네. 난 우리의 우정을 상처입힐만한 어떤 것도 원하지 않아."


"아냐, 엘사. 넌 그럴 필요-"


엘사는 안나에게로 고개를 돌렸다. "부탁할게, 내가 말한 걸 다 잊어줘. 내가 부탁했던 걸 다 잊어줘. 우린 그냥 자매로 있을 수 있어, 다른 사이가 아니라." 엘사는 안나의 어깨에 팔을 뻗었다가, 자신의 행동을 오해할까봐 빠르게 뒤로 밀어냈다.


하지만 안나가 엘사의 어깨에 손을 얹자, 엘사는 눈에 띌 정도로 깜짝 놀랐다.


안나는 따뜻하게 미소지었다. "엘사," 그녀는 부드럽게 말했다.

"우리는 자매야. 난 널 사랑해, 그리고 그건 절대 변하지 않을 거야. 네가 말한 것도, 그 밖의 무엇도 우리 사이를 바꿀 순 없어. 약속할게."


그녀의 말은 놀랄만큼 효과적으로 엘사를 진정시켰고, 이제는 침착을 되찾은 듯이 보였다.


안나는 자신의 현재 상태보다도 더 침착한 듯이 보이려고 노력하며 말을 이었다. "네가 내 도움이 필요하다면 내가 도와줄게."


엘사의 눈이 커졌다. "그건 설마..."


안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녀의 가슴은 엘사만큼이나 빠르게 뛰고있었다. "생각해 봐. 네가 날 필요로 할 때 도와주지 않는다면, 그게 무슨 자매겠어?"


엘사는 어렵사리 애매한 미소를 지었다. "만약 네가 보기엔 이게 괜찮지 않다고 느낀다면...."


"괜찮대도. 난 괜찮아." 안나가 말했다.


안나는 여전히 이게 괜찮은 생각으로 보이진 않았다. 그래도 그건 엘사가 지금 듣고싶어하는 대답은 아닐 것이다.


엘사의 미소가 깊어졌다. "고마워, 안나." 그녀는 고마움을 담아 말했다.


언니의 얼굴에 행복이 돌아오는 것을 보자, 자신의 얼굴에도 자연스레 미소가 지어졌다. 너무 예쁜 미소야, 너무 예쁜 얼굴이고.


갑자기 엘사는 침대에 무릎으로 앉은 채 안나에게 몸을 가까이 붙여왔다. "알았어, 그러면...." 그녀가 말했다. "시작해보자."


안나의 가슴이 한층 빠르게 뛰기 시작했다. 맙소사, 지금 바로 한다고?


안나의 얼굴에 머뭇거리는 감정이 드러나자, 엘사는 급히 몸을 뒤로 뺐다.


"아, 아니면, 다음에 해도 되고." 그녀는 빠르게 말했다. "내일... 이라던가?"


"아냐, 아냐, 네가 맞아." 안나도 무릎으로 몸을 세운 채 엘사에게 다가가며 말했다. "시작하자, 지금."


내일 하루종일 이걸 해야할지 말아야 할지를 고민하는 것 보다야 낫잖아?


엘사는 주저했다. "혹시 네가 싫다면 난-"


"아냐, 엘사. 난 괜찮아." 안나는 다시 한 번 확신을 주려듯이 말했다. "시작하자."


"응."


엘사는 다시 한 번 얼굴을 붉히기 시작하며 안나에게로 몸을 향했다. "혹시 내가 널 불쾌하게 만든다면, 즉시 나한테 알려줘."


엘사의 얼굴이 코앞까지 다가오자, 안나는 자신이 숨쉬기 어렵다는 걸 갑자기 깨달았다. "아, 알았어...." 안나는 자신이 생각하던 것 보다 훨씬 허둥대면서 어렵사리 말했다.


"그래서... 키스에대해 잘 알고 있니?"


"그렇진... 않은 것 같아."


"나도 잘은 몰라." 엘사가 인정했다. "일단... 내가 읽었던 것 부터 시작할게, 그 다음엔... 마음이 가는 대로 해 보자."


"그거 괜찮네." 안나가 말했다.


안나의 온몸에 열기가 돌았고, 왜 그런지 이유를 설명할 수 없었다.


엘사는 손을 뻗어 부드럽게 안나의 뺨을 감쌌다. 안나는 언니의 손길에 몸을 굳혔지만, 불쾌하다는 느낌은 전혀 들지 않았다. 엘사는 너무나도 다정하게 안나의 머리를 자신쪽으로 끌어당겼다.


그들의 입술이 맞닿았고, 둘은 키스를 했다.


그리고 즉각적으로 반응이 왔다. 안나는 전신에 전기가 달리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떨림이 그녀의 등골을 따라 내려갔으며, 몸이 떨리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녀는 엘사에게서 떨어지지 않았다.


엘사의 입은 벌려져있었고, 안나는 엘사의 혀가 자신의 입술 위에서 춤추는 것을 느꼈다. 안나는 자신의 입을 벌리는 것 외에는 아무것도 생각할 수 없었다.


자신의 입 안을 휘젓는 엘사의 혀는 지금까지 느낀 어떤 것과도 다른 생소한 느낌이 들었다. 이건 자신이 예상하던 것 보다 훨씬 짜릿했다. 마치 빛의 속도로 수많은 생각들이 머리속에 내려꽂히는 것 같았다. 적어도 이 방 안에선, 이 느낌이 잘못됐다 고 느끼는 사람은 없었다.


엘사의 혀가 자신의 입 안을 춤췄고, 이젠 안나도 혀를 내밀어서 호응했다. 안나는 자신이 어떻게 혀를 움직여야 하는지 생각조차 하지 않았고, 오직 본능에 따라서 움직였다.


그들은 영원히 끝나지 않을 것 처럼 오래도록 키스를 했지만, 둘 다 이 입맞춤을 끝내고 싶어하지 않아했다. 안나는 어지러움을 느꼈고, 스스로 숨을 쉬어야 한다고 깨달아야 할 정도였다. 그녀는 여지껏 이렇게 좋은 느낌을 받을 적이 한 번도 없었다.


결국 키스를 끝낸 건 엘사였다. 엘사는 부드럽지만 확실하게 안나를 밀어낸 후, 마치 키스가 문자 그대로 자신을 빨아냈다는 듯이 지친 채 침대로 쓰러졌다. 안나 역시 마찬가지였다. 얼마동안 둘 사이에는 헐떡이는 호흡 외에는 아무런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어느정도 진정되자 엘사가 말을 꺼냈다. "네 생각엔... 우리가 너무 과하게 한 것 같니?" 그녀가 물었다.


"아니, 전혀 아냐." 안나가 빠르게 말했다.


다시 한 번, 둘 사이에 침묵이 내려앉았다. 또 어떤 말을 해야 하지?


"너 정말 키스를 잘 하더라." 안나는 자신이 말한 게 얼마나 괴상한 말인지 뒤늦게 깨달았다.


엘사는 얼굴이 새빨개졌다. "고마워." 그렇게말한 직후에, 엘사는 자신의 대답 역시 괴상하다는 걸 깨닫고 후회했다.


이제는 이 괴상함(awkwardness)이 손에 잡힐 정도로 뚜렷해졌다.


"아까 말했잖아, 내가 책을 좀 읽었다고." 그녀가 빠르게 말했다.


"아, 그랬지." 안나가 말했다.


더 괴상한 침묵이 이어졌다.


"그래서..." 엘사가 말했다. "혹시 다음에도 이런 걸 해도 괜찮을까?"


"응!" 안나는 너무나 간절하게 말했다. "아니, 내 말은... 아마 괜찮을 거야. 네가 원한다면 말야."


"내일 이 시간엔 어때?"


"괜찮아, 난 상관없어." 안나는 최대한 자신을 침착하게 보이려고 노력하며 말했다. 하지만 안나는 언제나 이런 일에선 언니보다 서툴렀다..


"좋아, 그러면..." 엘사가 말했다. "내일 아침에 봐."


"잘 자." 안나가 말했다.


안나가 나가기 위해 일어났을 때, 하나의 깨달음이 머리 속을 스쳤다.


다시 한 번 이걸 느끼기 까지 24시간이나 남았다다고?


그녀는 문을 향해 천천히 걸어가면서, 이 24시간을 현명하게 사용하기로 다짐했다.


엘사가 어떤 책을 읽었는진 몰라도 말야, 나한텐 엘사를 따라잡기 위해서 읽을만한 책이 꽤 많이 있단 말이지.

(I don't know what kind of books she's been reading, but i have a lot of catching up to do.)


엘사는 안나가 나가서 문을 닫을 때 까지 침착하게 기다렸다.


그리고, 엘사는 다시 한 번 벽난로에 불을 지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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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don't know what kind of books she's been reading, but i have a lot of catching up to do.

이거 오역한 것 같은데 확신을 못 하겠네요. 틀렸거나 더 좋은 번역이 있으면 알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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