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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픽] 여름눈송이 7부

ASIS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0.08.14 14:5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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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부 



여름눈송이 7부


“...그렇구나. 네가 어떤 마음인지는 잘 알았다. 솔직하게 이야기해줘서 고맙구나, 안나.”


카트린은 떨어지지 않던 입을 열었다. 안나를 마주하는 그녀의 얼굴에는 깊은 존중이 담겨 있었다. 머잖아 반백살을 맞이하는 중년의 여사는 눈앞의 소녀에게 자신이 품은 경건함을 숨기지 않았다. 시설에서 만난 따뜻한 마음씨의 소녀는 그녀의 삶에 이제껏 없던 희망을 지펴놨다. 안나 앞에서 어른의 체면이니 위엄이니 따지며 위신을 지키는 것만큼 어리석은 일은 없을 것이다. 안나에게 큰 부탁을 해야 하는 오늘 같은 날에는 더더욱.


“우리는 네가 엘사의 편지를 받고 즐거워하면서도 두려워할 걸 생각했다. 하지만 뭐가 구체적으로 두려웠을 것인지에 대해서는 제대로 맞추지 못한 것 같구나.”


“안나. 우리가 왜 오늘 굳이 너를 대면코자 자리를 부탁했는지 짐작가는 바가 있니?”


짐작이라. “아니오...솔직히 잘 모르겠어요.”


안나는 카트린에게서 시선을 피하고 불안한듯 제 손목을 쓸었다.


“혹시 엘사랑 사귀지 말라고 말리려 오신 건가요?? 그게 아니라면 솔직히 전혀 모르겠어요! 만약 그런 거라면 제발 그런 말씀은 하지 말아주세요. 저는 아직 엘사랑 하고 싶은 것도 해야할 것도 산더미라고요! 아직 좋아하는 트러플도 못 찾았고 같이 놀러가고 싶은 곳도 많고 팀버튼의 크리스마스의 악몽 같이 꼭 보여주고 싶은 영화도 아주 많다구요!! 적어도 그 꼭...한번이라도...”


아 이놈의 입은 진짜


내내 침착함을 유지했던 안나는 급기야 제 주절대는 버릇에 손을 들고 말았다. 스스로도 얼토당토 않다고 생각했던 불안이 기어이 입밖으로 튀어나오자 안나는 제 입을 꿰매고 싶었다. 아니라고 믿고 싶어도 감정이 어디 그리 쉽게 누그러지던가. 안그래도 자신은 불안이 터지는 발화점이 낮은 편이었다. 엘사에 관련된 일이라면 더더욱.


“아니 아니 그런 건 전혀 아니란다! 우리가 어떻게 그런 말을 하겠니, 세상에.”


안톤은 급히 손을 휘휘 내저었다. 웃음과 당혹이 반씩 섞인 표정으로 그는 안나의 불안을 급히 부정했다. 카트린 역시 안톤과 비슷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크게 떠진 눈을 보아하니 전혀 예상치 못한 말을 들은 모양새였다. 안톤은 목을 가다듬고 다시 말을 이었다.


“그런 게 아니란다. 오히려, 그 반대에 가깝지. 혹시 그것 때문에 불안해했다면 사과하마. 우리는 오늘 네게 큰 부탁을 하고 싶어서 온 거란다.”


“엘사에 관한 일이군요.”


안나의 말에 안톤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는 흐트러진 옷매무새를 바로하고 진중하게 안나를 마주했다.


“그래. 엘사에 관한 부탁이지. 하지만 우리는 절대로 그걸 네게 강요하거나 무리하게 부탁을 하진 않을 거다. 선택권은 전적으로 너에게 있어. 어떤 선택을 하든 우리는 여전히 너를 존중하고 감사해할 거니 부담갖지 말고 들었으면 한다.”


안톤은 안나에게 불안해할 여지를 남기지 않으려는 듯했다. 안나가 자신들의 방문에 대해 예상치 못한 불안을 지녔던 것이 어지간히 미안했던 모양인지 그는 안심시키는 미소를 지으며 최대한 분위기를 편안하게 하려 애썼다.


“너도 편지를 봤으니 알겠다만, 엘사는 네 도움 없이 혼자서 어떻게든 세상으로 나아가려고 노력하고 있어. 너에게 걸맞은, 네게 어울릴 가치가 있는 사람이 되기 위해서 고군분투하는 중이지. 아니, 그렇게 부담스럽게 느끼지 말거라. 엘사는 우리가 봐도 지극히 당연한 노력을 하고 있는 거란다.”


안톤은 안나의 얼굴에 떠오른 표정을 읽고는 안심시키는 말을 건넸다.


“엘사는 너를 진심으로 사랑하고 있다. 그리고, 그 때문에 자신이 처해 있는 어두운 상황으로 너를 끌어들이고 싶지 않아하고 있지. 사랑은 단순한 갈망이 아니니까. 그 아이는 네가 있는 양지로 나아가서 너와 대등한 위치에 서고 싶어한다. 네게 상처를 줄 수 있는 여지를 아예 근본적으로 차단하려는 셈이지.”


안톤은 다시 찻잔에 손을 뻗었다. “엘사의 감정이 깊다고 말한 네 이야기를 들어보면 너도 그 점은 알고 있는 듯 하구나.”


그걸 모를 수가. 자신의 호감을 애들 장난마냥 초라하게 만들어버린 엘사의 편지를 안나는 다시 머리속에 떠올렸다. 근 이틀간 하도 많이 읽은 탓에 이제는 안 보고도 내용을 줄줄 읊을 수 있었다.


“나는 당분간 네게 편지를 쓰지 않을 거야. 내가 너의 곁에 함께할 가치가 있다고 느껴질 만큼 나아지기 전까지는.”

“지금으로서는 그저 네가 잘 있길 바라며 안녕을 고할게.”


아, 엘사. 너는 정말 못말리겠다니까.


안톤은 안나를 살피며 계속 말을 이었다.


“엘사는 너를 배려하는 마음으로 너를 잠시 밀어냈다. 그 아이는 부모인 우리가 말하긴 뭐하다만 참 숭고한 마음을 가지고 있지. 뭐 그 점은 일단 넘어가고, 이제 더 중요한 얘기를 하도록 하마. 우리가 엘사에 대해서 네게 뭘 부탁하고 싶은지 말이다.”


안톤은 잠시 숨을 고르고 안나를 똑바로 쳐다보았다.


“우리는 네가 엘사를 도와주길 바란다.”


*****


안나는 안톤의 말이 순간 이해가 되지 않았다. ‘돕지 않기를 바란다’ 잘못 들었나 싶어 갸우뚱한 표정을 지었다. 아니, 자신은 분명히 안톤의 말을 제대로 들었다. 안나는 속으로 안톤이 말을 계속하길 재촉하며 조바심을 숨기지 않았다.


“무슨 말인지 잘 이해가 안 되겠지. 그냥 말그대로 엘사를 도와달라는 거야. 네가 수요일마다 엘사를 만났던 것처럼 말이다.”


“그치만 엘사는 그걸 원하지 않잖아요.” 안나는 참지 못하고 결국 입을 열었다. “제가 도와주면 엘사의 말을 정면으로 안듣게 되는 거 아닌가요?”


안톤은 잠시 아내에게 시선을 돌렸다. 카트린은 묵묵히 고개를 끄덕이고는 계속하라는 눈빛을 보냈다. 안톤은 다시 안나를 마주했다.


“맞아. 그 말대로다. 엘사의 바램을 정면으로 거부하는 짓이지.”


안나는 더욱 갈피를 잡을 수 없었다.


“우리는 부모로서 엘사를 사랑하고 그 아이를 위해서라면 뭐든 할 준비가 되어있다. 하지만, 엘사에 대해 희망을 가지고 있어도 그 아이의 바램대로 모든 걸 다 믿고 맡길 생각은 없어. 엘사가 혼자서 외로이 모든 걸 이겨나가게 내비두지는 않을 거다.”


“그래, 이건 미사여구로 포장할 문제가 아니구나. 단도직입적으로 말하마. 우리는 엘사가 편지에서 말하는 것처럼 혼자서 어떻게 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 이건 치료사를 새로 만나고 시설을 다니고 우리의 도움을 받는 것 전부를 아울러서 하는 말이야. 그 아이의 의지는 가상하다만, 살다 보면 의지만으로는 어떻게 할 수 없는 일이 있는 법이지.”


안나는 안톤의 냉담한 반응에 속이 얼어붙는 느낌을 받았다. 지금 안톤은 자신의 딸을 신뢰하지 않는다고 대놓고 이야기하고 있었다. 자식이 노력한다면 믿고 지켜봐주는 것이 부모의 도리가 아니던가? 안나는 왜 안톤이 이런 말을 하는 것인지 도무지 납득이 가질 않았다.


안나는 카트린에게 시선을 돌려 뭐라도 말을 해보라는 무언의 호소를 전했다. 하지만 안나가 발견한 건 놀라울 정도로 담담한 그녀의 표정뿐이었다. 그녀는 남편에게 항의는 커녕 부정하는 눈길조차 건네지 않았다. 찻잔에 마치 뭐라도 담긴 듯 공허하게 시선을 내리깔 뿐이었다. 그녀는 남편의 말을 이미 예측한 듯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안톤이 계속해서 말을 이었다.


“엘사는 혼자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 적어도 네가 없다면 앞으로도 계속 그럴테지. 시설에 있던 10년 동안 어느 누구도 엘사를 심연에서 꺼낼 수 없었다. 치료사도, 선생들도, 심지어 부모인 우리마저도! 아무도 그녀를 돕지 못했어. 엘사가 너를 만나기 전까지 말이지.”


“엘사는 너로 인해 십년만에 처음으로 웃었고, 눈물을 보이고, 행복해했다. 그리고 너를 통해 우리를, 세상을 인지하고 그곳으로 나아가기 위해 발돋움을 시작했지. 그 엘사가 글을 써서 마음을 표현하다니! 우리가 엘사가 내민 종이 쪽지를 봤을때 어떤 심정이었을지 상상이 되니?”


“엘사는 너 없이는 아무것도 할 수 없어! 본인이야 그걸 부정하고 있지만 그건 누가 봐도 명백한 사실이다. 아직 모르고 있을 뿐이지 이대로 내비둔다면 곧 무너져 주저앉을 거다! 결국 너에게 걸맞은 인연은 되지 못했다고 자책하면서 말이야! 절대로 그렇게는 내버려둘 수 없어! 나는 그 아이의 아버지고 엘사를 지켜 올바르게 이끌어갈 책임이 있다! 나는 그 아이를 시설에 두는 게 최선이었다고 믿으며 십년을 기다려왔지. 그건 너를 만났던 몇 개월을 제외한다면 정말 아무런 의미도없는 시간이었어!! 나는 이미 내 딸의 인생을 충분히 망쳐놨고 두번 다시 그런 실수를 되풀이하진 않을 거다! 십년이면 이미 충분하단 말이다!”


그는 기어이 자리에서 일어났다. 격해진 감정에 맞춰 가슴이 오르내리는 걸 안나는 말없이 지켜보았다. 자신의 딸을 구하지 못한 회한에 몸부림치는 모습에 안나 자신도 마음이 괴로웠다. 안나는 안톤에게 반발심을 느꼈던 자신을 반성했다.


만약 한스가 10년 동안 치료를 받으면서 아무런 진전이 없었고, 누군가가 처음으로 그를 끌어내 봉오리를 피워주기 직전에 떠나버린다면? 어느 누구도 이끌어내지 못한 변화를 일으킨 그 사람이 사라져 버린다면? 자신은 과연 그걸 그대로 내버려뒀을까? 앞으로의 10년에 과거의 10년이 되풀이되지 않을 거라고, 혼자서 어떻게든 해낼 거라고 믿어줬을까? 자신이라면 그랬을까? 정말로?


이건 더이상 단순하게 믿고 말고의 문제가 아니었다. 사랑한다는 이유로 혼자 어떻게든 해낼 거라며 믿는 건 지나치게 안일한 발상이었다. 안나는 다시금 엘사를 향한 제 마음이 얕았음을 알았다. 만난지 얼마 안 된 친구의 입장과 평생 자식만을 바라보며 생각하고, 행동해왔던 부모의 입장은 근본적으로 그 높낮이가 달랐다.


안나는 안톤이 어렵사리 진정을 되찾고 자리에 앉는 걸 지켜보았다. 그 어두운 표정에서 절박함이 보였다. 실날같은 희망에 매달리는 절실함이 보였다.


사랑한다면 어떻게든 하고 싶은 게 당연하겠지. 10년을 기다렸고, 마침내 확실한 희망이 눈앞에 나타났다면 더더욱. 안나는 비로소 자신이 헬란드 부부에게 어떤 의미를 지닌 사람인지 깨달았다. 자신은 엘사를 지옥에서 구원할 천사였다. 무릎을 꿇고 앉아 간절히 구원의 기도를 올릴 대상이었다. 심연으로부터 자신의 딸을 건져낼 신의 손길을 그들은 절실하게 소망하고 있었다. 안나의 손길을 소망하고 있었다.


“엘사는.. 앞으로 더욱 나아질 거라 생각한다.”


안톤은 느리게 말을 이었다. 고통에 찢어진 마음의 잔재를 그는 힘겹게 끌어모았다. “하지만 그러려면 네가 필요해, 안나. 네가 아니면 안 된다. 엘사는 모든 걸 할 수 있지만 그러려면 네가 있어야해. 그게 우리가 내린 결론이었다.”


“네게 부담을 주고 싶지 않았지만 역시 잘 안 되는구나. 네게 이런 책임을 얹어주어 미안하다, 진심으로. 하지만 바라건대 부디 우리를 이해해다오. 유일하게 하나 남은 자식이야. 나의 딸이다. 제발, 제발 도와다오.”


끝내 그는 울음을 감추지 못했다. 중년의 신사는 딸을 지키지 못했던 한과 이제서야 발견한 희망에 대한 절박감을 눈물로 흘려 내보냈다. 카트린 역시 눈시울이 붉어져 있었고 차오르는 눈물을 감추려는듯 꾹 눈을 감고 있었다. 그녀의 입과 눈은 침묵을 지켰지만 다른 모든 것은 소리없이 안나에게 자비를 구하고 있었다. 구원을 바라고 있었다.


안나는 부부의 간절한 모습을 하나도 놓치지 않고 눈에 담았다. 생각하는 데에는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다. 그녀가 마침내 입을 열었다.


“알겠어요. 할게요. 엘사를 돕고 싶어요.”


안나는 양 부부의 얼굴에 환희가 깃드는 걸 보았다. 기대, 놀람, 안도, 감사를 비롯한 온갖 감정이 그들의 눈 속에서 소용돌이쳤다. 카트린은 눈을 크게 뜨는 바람에 눈물이 흘러내리는 걸 막지 못했다.


“엘사를 도울게요. 구체적으로 어떻게 할지는 더 생각을 해봐야겠지만요.”


안나는 부부를 향해 씩 웃었다. 큰 짐을 내려놓은 감각이었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던 고뇌가 사라지자 안나는 작은 해방감을 만끽했다.


안톤의 말이 부담스럽지 않은 건 아니었다. 자신의 딸을 구원해달라는 부부의 부탁은 안나가 여태까지 받아본 부탁 중 단연코 가장 큰 것이었다. 하지만 그렇다고 그들이 실망할까봐 마지못해 제안을 수락한 건 아니었다. 부담감이야 있었지만 엘사를 돕는 건 온전히 안나 스스로가 생각해 내린 결정이었다.


헬란드 부부가 아니더라도 엘사와는 제대로 매듭을 짓고 싶었다. 애초부터 고민은 엘사를 어떻게 도울지의 문제였지 도울지 말지의 문제가 아니었다. 오히려 이제는 허락도 받았겠다 거리낌없이 엘사에게 도움의 손길을 내밀 수 있었다.


무엇보다 안나는 엘사에 대한 책임감을 떠나서 순수하게 엘사가 그리웠다. 하얀 소녀를 생각할 때마다 가슴을 간질이는 감각의 정체를 안나는 아직은 이해하지 못했다. 어쩌면 이 모든 것은 그저 엘사를 다시 한 번 만나기 위한 하나의 거대한 핑곗거리일지도 모른다.


엘사, 어쩌면 네가 나한테 화낼지도 모르겠어.


안나는 어지러웠던 제 감정을 말끔히 정리했다. 그간 시야를 가리던 안개는 사라졌고, 이제 자신이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 명확히 보였다.


너는 나를 위해서 네 문을 닫았지만

나는 너를 위해서 그 문을 열거야.

그리고 그 방에서 너를 건져내겠어.


부부를 마주하는 안나의 눈동자에 새로운 결의가 깃들었다.


널 구해낼 거야. 더는 망설이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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