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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Only One Year, Chapter 46

토익520점(110.46) 2020.09.16 00:05:10
조회 447 추천 40 댓글 13

원문: https://www.fanfiction.net/s/11934753/46/Only-One-Year




46. Confession



"무... 무슨 말이야?" 안나는 전혀 이해하지 못 한 듯 보였다. 아니면 이해하고 싶지 않았던가.



"난... 너랑 사랑해. 자매로서 허락되지 않을 정도로." 안나는 놀라서 울음이 멈췄지만, 이번엔 엘사 뺨에 눈물이 흘러내리기 시작했다.



이게 무슨 의미지? 대체 무슨 말을 하는 거야? 안나는 머리가 어지러웠다.



"그게... 무슨 말인지 모르겠어."



"대체 어떻게 다르게 설명해야할 지 모르겠어. 난 너를 사랑해. 연인들이 하는 방식으로."



안나가 시선을 내려보니 자신의 손이 떨리고 있었고, 고개를 올려보니 언니가 곧바로 시선을 피했다.



좋아, 이야기를 정리해보자. 난 언니를 사랑해, 의심할 여지 없이. 단지 이게 어떤 종류의 사랑인지 생각해 본 적은 없었지. 그래도 연인들이 서로 사랑하는 것 보다 우리가 서로를 더 사랑하는 건 틀림없다고 생각해. 그런데 왜 언니가 그런 걸로 부끄러워 하는 거지? 거기까지 생각한 순간, 안나는 모든 것이 이해가 되면서 순식간에 얼굴에 불이 붙었다.



"혹시 그 말은... 나랑... 섹스하고 싶다는 말이야?"



엘사는 이제 양손으로 얼굴을 가린채 오열하기 시작고, 그걸 본 안나는 곧바로 침대에서 몸을 일으켜 언니를 달랬다. "언니, 내 말 들어봐. 혹시 그거 수영장에서 키스했던 것 때문이었어?"



엘사는 숨을 헐떡이면서도 가까스로 대답을 했다. "아니, 벌써 3년은 됐어."



3년이라고? 어떻게 그렇게 오래 숨기고 있던 거지? "왜 나한테 말해주지 않았어?"



"왜냐면 난 괴물이니까. 네가 날 싫어하게 만들 수 없었으니까."



안나는 언니의 등을 쓰다듬으며 말했다. "부탁해, 언니. 울지 말아줘. 절대 언니를 싫어하지 않는다고 약속할 테니까, 우리 이야기 하자. 난 그냥 언니를 이해하고 싶어."



한참 시간이 지나자 마침내 엘사는 울음을 멈췄다. "맙소사, 지금 기분이 너무 이상해... 너무 오랫동안 비밀을 감춰야만 했어..."



안나는 어떻게든 미소지으려고 애쓰며 언니를 쳐다봤다. "그래서... 전부 이야기 해 줄래?"



"내가 너에게 이런 감정을 가지게 된 건 3년 전이었어. 네가 13살 때. 난 대체 얼마나 끔찍한 괴물인 거지?"



"스스로를 그만 좀 비난해. 어떤 감정이었어?"



"난 그냥... 널 사랑했어. 너와 평생을 함께하고 싶었어. 네가 누군가와 있으면 돌아버릴 정도로 질투가 났고, 네가 다른 사람과 사귀지 않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



"어... 그건 나도 마찬가지였는데?"



"맞아, 그래도... 난 너한테 끔찍한 욕망을 가지고 있었거든. 내가 널 볼때마다 얼마나 귀엽고 예쁘게 보였는지 알아? 네 입술을 볼 때 마다 키스하고 싶었고, 심지어... 너와 애무하고 싶었을 정도야. 네 몸을 볼 때 마다 미칠 것 같았어. 난... 솔직히... 너랑 해서는 안 될 끔찍한 짓들을 하고 싶다고 상상했을 정도야."



안나는 이제 완전히 얼이 빠졌다. 어떻게 엘사가 그런 식으로 생각했지? 우린 자매잖아!



"그게... 가능해?"



"무슨 말이야?"



"내 말은, 우린 자매잖아. 그러면 안 되는 거 아녔어?"



"당연히 안 되지. 그래서 내가 숨기고 있었던 거야."



"그래도 언닌 나한테 말해줘야 했어. 내가 언니를 도와줄 수도 있었잖아? 지금까지 어떻게 버틴 거야?"



"난.. 2년동안은 숨기고있었는데, 그동안 점점 마음이 커다래졌어. 그래서 작년에 계획을 세웠는데..."



"응?"



"아렌델을 떠나서 너랑 거리를 벌리는 거. 그러면 내 병이 치료될지도 모른다고 생각했어. 아니면 적어도 너한테 병을 옮기진 않던가."



"아... 미안해." 갑자기 지금까지의 일들이 전부 이해가 되었다. 왜 엘사가 갑자기 떠나려고했는지, 왜 자신의 계획에 별로 협조적이지 않았는지. 내가 언니의 계획을 망쳤어.



"네 잘못이 아냐, 안나. 내가 숨기고 있던 거잖아."



"언니 혼자 계속 힘들어하고 있던 거야? 너무 힘들지 않았어?"



"라푼젤은 알고 있어. 작년에 이야기 한 다음부터 항상 날 도와주고 있거든."



"아..." 왜 가끔씩 라푼젤이 이상하게 행동했는지 이제야 알겠네.



"그리고... 이번 여름은 정말 힘들었어."



안나는 자신의 행동들을 되돌아 보았다. 키스, 같이 자기, 수영장에서의 키스. 비키니를 벗고 하는 일광욕. "씨발, 엘사, 정말 미안해! 내가 언니한테 정말 못 된 짓을 한 것 같아."



"넌... 도저히 알 수 조차 없었잖아? 후... 이제는 알겠지? 우리가 왜 같이 살 수 없는지."



안나의 머리속에서 대답이 떠오르기 까지 얼마 시간이 걸리지도 않았다. "아니."



"안나..."



"언니가 무슨 말 하는지는 이해 했어, 완벽하게. 그리고 이제부터는 더 조심할 거라고 맹세 할 게. 이제 언니의 입술에 키스하는 것도 그만두고, 언니를 불편하게 만드는 행동은 전부 멈출게. 그래도 언니 혼자서 고통받게 내버려 둘 수는 없어. 그리고 그 감정을 병이라던가 괴물이라는 식으로 말하는 것 좀 그만해. 누군가를 사랑하는 걸 어째서 괴물같다고 말하는 거야?"



엘사가 아무말도 하지 않는 걸 보고 안나는 말을 이었다. "우리는 이 일을 함께해결할 수 있어, 애초에 처음부터 함께였어야 했다니까? 언니가 나를 사랑하기 때문에 내가 언니를 버려야 한다? 언니도 이거 정말 어처구니 없이 들리지 않아?"



"안나... 이건 너에게 피해만 줄 거야."



"내가 괜찮다고 말하고 있잖아! 사실... 조금 기뻐. 언니가 날 싫어한다고 생각하는 것 보다는 훨씬 마음에 들어. 언니가 행동하는것 때문에, 내가 언니를 사랑하는 것 보다, 언니가 나를 덜 사랑한다고 생각하고 있었거든."



"우린 함께 살 수 없어! 넌 깨달아야 한다니까! 네가 얼마나... 아니, 내가 얼마나 널 원하는지."



안나는 미소 지었다. 비록 엘사가 자기 언니이긴 했지만, 이런 말을 듣는건 정말로 기분이 좋았다.



"그런 말을 들으면 그냥 만족스러울 뿐인데? 얼마든지 말해도 돼."



"이대로 있으면 난 너한테 손을 뻗고 말 거야. 내가 어떻게 그걸 놔두겠니? 나중에 부모님한테 말해서 너를 기숙사에 보내달라고 할 거야."



"언니, 내가 언니를 협박할 수 있다는거 잊은 거 아냐?"



"혹시... 날 협박할 거니?"



"당연히 아니지... 난 절대 언니에게 그런 나쁜 짓을 하지 않을 거야. 그래도... 제발 부탁이니 날 믿어 줘. 우린 함께 이 문제를 해결 할 수 있어."



둘은 잠시 동안 아무런 말도 없이 침묵했다. 사실, 안나는 아직도 방금 들은 말이 정확히 어떤 건지 이해하지 못 했다. 엘사가, 내 언니가, 나한테 사랑에 빠졌다고? 그렇게 완벽하고 똑똑하고 매력적인 언니가? 감정이 롤러코스터라도 타는 것 같아. 30분 전 까지는 절망에 빠져서 울고만 있었는데, 지금은 모든 도덕조차 초월해서 엘사가 날 사랑한다는 걸 알아서 기쁠 정도잖아?



"난... 방으로 돌아가봐야겠어. 잘 자렴, 안나."



하지만 엘사가 방을 나가기도 전에 안나에게 팔을 붙잡혔다. "나를 떠나지 마."



"안나..."



"나 진지하게 말하는 거야. 언니를 불편하게 만드는 건 아무것도 안 할 거라고 맹세 할 게. 그래도 난 언니랑 떨어지긴 싫어. 언니 없이는 잠들 수 조차 없고."



엘사는 몇 분 동안 가만히 있다가 마침내 입을 열었다. "알았어, 그러면 우리 방으로 돌아갈래?"



안나는 미소를 지으며 언니를 따라갔다.





---------------------





안나는 잠들기 직전까지 계속 아까까지의 대화를 생각했고, 심지어 잠이 들어도 꿈속에서도 고민이 멈추지 않았다. 그날밤 안나는 언니에게 '너무' 심하게 껴안지 않기 위해 조심해야했고, 실수로라도 베개가 아닌 곳에 머리를 놓지 않기 위해 집중하고 있었다. 물론 평소처럼 언니의 가슴에 머리를 얹고 싶지만... 조심해야 겠지. 마침내 아침에 되고 알람시계가 울려서 깼지만, 안나는 아침인사를 하면서도 평소와는 다르게 언니에게 키스하지 않았다. 맙소사, 나 때문에 지금껏 언니가 정말 힘들었을 거야. 그리고 평소처럼 속옷차림으로 부엌에 가는 대신, 언니를 위해 반바지를 입고 갔다. 엘사는 여전히 잠옷 차림이었지만, 평소보다는 몸을 덜드러내는 걸 입어서 종아리 위로는 보이지도 않았다.



둘은 아침을 먹고 가방을 챙겼고, 함께 집을 나섰다. 그리고 밖에서 기다리던 크리스토프를 태워서 안나의 학교에 데려다 주었다. 크리스토프의 표정이 이상한데... 무슨 일 있었나? 차에 내리면 물어봐야겠어.



마침내 학교에 도착하고 엘사가 자신의 대학교로 떠나가자, 안나가 입을 열었다.



"오늘 무슨 문제라도 있었어?"



"음... 어젯 밤에 네 언니가 울던 걸 봤거든. 엄청 안 좋은 표정으로 아파트를 달려나가더라고."



"아, 응... 언니랑 나랑 좀 싸웠거든. 그래도 이젠 괜찮아."



"그런 것 같네."



안나는 학교에서 수업에 집중하려고 노력했지만, 머리속에선 어젯밤에 언니가 한 말이 수도 없이 재생되어서 도저히 교사의 말이 머리에 들어오지 않았다. 난 언니가 나한테 그런 감정을 품을거라곤 상상도 하지 못 했어. 그래도 수영장에서 언니랑 키스 할 때는 정말 좋았지... 그 때 온 몸이 달아올랐던 걸 생각해 보자. 난 아마 흥분했던 거 아닐까? 안나는 눈을 감고 지금까지 했던 일들을 떠올려 보았다. 언니의 졸업 성적 발표날 내가 키스했었지... 게다가 가짜 데이트까지 했어! 난 얼마나 잔인한 짓을 한 거지?



그리고 술집 당구대에서 엘사가 자신의 뒤에서 끌어안았을 때를 떠올려 보았다. 씨발, 나 그 때도 엄청 달아올라 있었다고! 심지어 내 다리는 더 찐한 걸 상상하느라 떨리고 있었다니까? 혹시 나도... 언니를 그런 방식으로 사랑할 수 있을까?



안나는 머리 속에서 언니와의 기억들을 하나씩 떠올려보았다. 난 언니를 사랑해, 누구도 비교가 안 될 정도로, 세상에서 언니를 제일 사랑해. 이건 자매로서의 플라토닉한 사랑일까, 아니면 로맨틱한 가정일까? 아마 사람들이 우릴 볼 때 마다 커플 같다고 말 한 건 이유가 있었을 거야. 그리고 난 항상 언니랑 더 가까워지고 싶었잖아? 게다가 어제까지는 언니의 입술에 키스를 계속했고 말야. 심지어 이제는 언니가 날 그런 방식으로 사랑한다는 걸 알면서도, 여전히 난 언니와의 스킨십을 포기하지 않으려고 해. 난 아직도 언니의 언니의 가슴을 베고 잠들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걸... 캠핑 때 얼마나 행복했는지 아직도 생생하게 떠오르잖아? 그 때 안나는 갑작스레 깨달아버렸다. 씨발, 내 눈은 장식인가? 어떻게 눈치채지 못 한 거지?



어젯밤 엘사의 고백은 안나의 눈을 번쩍 뜨이게 만들었지만, 여전히 이건 현실로 받아들이기엔 너무 큰 문제였다. 객관적인 의견이 필요할 것 같아... 크리스한테 물어볼까? 어젯밤에 엘사가 울면서 나간 걸 봤으니까 어쩌면 눈치 챌 지도 몰라... 나랑 친하면서 최근의 내 생활을 모르는 사람이 없을까? 맞아, 에리얼!



그래서 안나는 점심시간을 틈타서 에리얼에게 전화를 했다. 진실을 조금만 숨겨서 꾸며내면 될 거야!



"안녕, 안나! 무슨 일이야?"



"네 의견이 필요해서 전화했어."



"아, 뭐든지 물어봐."



"지금부터 차근차근 설명할테니까 중간에 말 끊지 말아 줘, 알겠지?" 안나는 대답도 듣지 않고 말을 이었다. "학교에서 어떤 여자애가 나한테 말을 걸었어. 걔는 나한테 완전히 빠져있다고 말했고, 나랑 사귀고 싶어하고 있어."



"Holly shit!"



"제발 말 끊지 마라니까! 문제는, 난 한 번도 걜 그런 쪽으로 생각해 본 적이 없다는 거야. 그야.... 난 스트레잇이잖아? 그래도 시간이 좀 지나보니 나도 걔한테 빠져있는 것 같았어. 난 언제나 그 여자애랑 친했고, 같이 안고 있거나 그런 걸 하는 게 정말로 좋았거든."



"네 언니랑 하는 것 처럼?"



"어... 응. 정확해." 엘사와 에리얼은 거의 만난적이 없었지만, 그 짧은 시간에도 두 자매의 친근함은 큰 인상을 남긴 듯 했다.



"그럼 고민할 것도 없네. 넌 걔한테 반한 거야. 그야 뭐, 네 언니랑 그렇게 지내는 건 이상하긴 했는데... 가족이 아닌 사람과 그렇게 지내는 건... 이미 사귀고 있다고 봐야 하는 거 아닐까?"



"그래도 내가 어떻게 확신하지? 난 여지껏 다른 여자애들한테 한 번도 관심이 없었는데."



"나야 모르지... 넌 그 여자애랑 키스하고 싶어?"



"음... 사실, 벌써 했는걸."



에리얼이 웃으면서 말했다. "진짜? 어땠는데?"



"...환상적이었어."



"그럼 뭘 망설이는 거야?"



"나도 몰라. 난 그냥... 한 번도 이런 걸 생각해 본 적이 없으니까. 그런데 걔의 고백에 눈이 확 뜨였어."



지금까지의 질문과 답변들이 의미하는 바는 하나였다.



"걔는 섹시해?"



"쩔지."



"똑똑해?"



"나하고는 비교도 안 될 정도로."



"너한테 친절하고 상냥해?"



"네가 뭘 상상하던지, 그 이상이야."



"재밌어?"



"그러고 싶을 때는."



"네 생각엔, 걔가 널 잘 챙겨줄 것 같아?"



"이미 그러고 있는 걸."



"너 자신은 걔랑 사귈 수 있을 것 같아?"



"응... 사실, 같이 살아도 문제 없을 거라고 생각할 정도야."



"와... 그건 너무 이르다고 생각하지 않아? 걔가 네 옆에 없을 때 그리워 하곤 해?"



"항상 그리워."



"그녀를 옆에 두기 위해선 어디까지 할 수 있어?"



"어디까지든?"



에리얼은 키득거렸다. "맞아, 넌 그 여자애한테 빠져있는 게 아냐. 목을 매달고 있다고 표현하는게 정확하겠네."



"응... 네 말이 맞는 것 같아."



"아 참, 하나 더 물어보야 할 게 있어. 넌 벌써 걔랑 키스했다고 했잖아? 그러면 걔랑 섹스도 할 수 있을 것 같아?"



이번엔 안나도 곧바로 답하지 못 하고 고민을 해야 했다. 엘사는 내가 아는 가장 아름다운 여자고, 몸매까지 완벽해. 난 벌써 언니의 속옷이랑 비키니 차림도 봤는데 둘 다 아주 환상적이었어. 그래도 언니랑 섹스도 할 수 있을까? 안나는 눈을 감고, 언니랑 침대에서 나뒹구는 상상을 시작했다. 그러자 순식간에 온 몸에 열기가 퍼지면서 심장이 미친듯이 콩닥거리기 시작했다.



"응.... 맞아, 기대 될 정도야." 안나는 고개를 흔들면서 이 발칙한 상상을 머리속에서 떨쳐내었다.



"그러면, 내가 결론을 말해 줄 필요는 없겠지?"



"응, 고마워 에리얼. 이젠 내가 뭘 해야 할지 알 것 같아."



"다행이네, 잘 되길 빌 게. 네 아름다운 새 여자친구 사진 보내줘야 해!"



웁스. "어... 응, 나중에 보낼 게."



안나는 전화를 끊고 평화로운 표정으로 벤치에 앉았다. 난 엘사에게 사랑에 빠졌어. 나를 사랑하는 엘사에게, 모든 규칙과 장벽을 넘은 진실된 사랑(true love)으로. 우린 최고의 친구도, 자매도, 연인도 될 수 있어. 왜 3년이나 허비해야했던 거지? 우리는 이제 원할때는 언제든지 키스할 수 있을 거야. 지금까지 했던 가짜 데이트가 아니라, 진짜 데이트를 할 수도 있을 거라고! 이제 엘사가 완전히 나만의 것이란 걸 알고, 다른 사람에게 뺐기면서 엘사가 날 버릴거라고 걱정해야 할 일도 없어질 거야!



그래도 근친상간이란 문제는 여전히 남아있었다. 만약 부모님이 이걸 알게된다면 얼마나 상처받을지 상상도 못 하겠어. 그리고 우리 관계를 막으려면 무슨 일이든 할 거야. 부모님 이외의 다른 사람들도 우릴 끔찍한 눈으로 보겠지. 그래도 비밀은 지키기만 하면 되는 거잖아? 어쩌면 친구들 중 몇 명 정도는 진실을 듣고도 상관 없다고 할 지도 모르고. 애초에 어떻게 사랑을 심판하겠어? 사랑이란 감정은 자연스레 생기는 거잖아, 자매 사이에도 생길 수도 있지 뭐.



안나는 머리속으로 엘사에게 어떻게 말해야 할 지를 떠올려 보았다. 기억속의 엘사는 이게 근친상간 이라면서 정말로 두려워하면서, 자기 감정을 질병이나 괴물이라고 불렀다. 음... 언니한테 가서 "안녕, 언니! 나도 언니를 사랑하거든, 그러니까 소파 위에서 애무나 하지 않을래?" 라고 말 하는 건 곤란할 것 같네. 그래서 안나는 적당한 때와 장소를 잡아서 로맨틱한 분위기를 만들기로 했다. 우리가 수영장에서 키스 할 때 이걸 알았더라면 좋았을 텐데... 그건 정말 완벽한 순간이었는데 말야.



안나가 몽상에 빠져있자니 옆에서 익숙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안녕, 안나. 너 어딨나 찾고 있었어."



"안녕! 나 전화 좀 하고 있었어!"



"와, 너 정말 행복해 보이네. 좋은 소식이라도 들었어?"



"응! 최고의 소식이야."



"음?"



"미안, 너한텐 못 말해줘!"



안나는 오후 수업동안 엘사와 보낼 저녁을 계획하면서 보냈다. 마침내 학교가 마쳤고, 안나는 집에 들어가자마자 언니의 뺨에 키스했다. 아직 입술에 키스하면 안 되겠지... 으, 당장이라도 입맞추고 싶은데!



"언니, 숙제 도와줄 수 있어?"



"당연하지. 학교는 재밌었니? 너 정말 즐거워 보여."



"응! 나중에 말해줄게."



둘이서 방에 들어가자 안나가 물었다. "의자는 하나? 둘?"



"어... 네가 편한대로 해. 의자를 들고오는게 더 편하면 그러렴, 난 상관 없으니까."



"바보 같은 소리 하지 마, 난 그냥 언니를 불편하게 만들고 싶지 않아서 물은거니까."



"그럼... 난 이대로도 괜찮아. 네가 너무 끔찍해 하지만 않으면..."



나중에 꼭 말해야 겠어. 이건 너무 어색하잖아! "당연히 나도 괜찮지."



안나는 언니의 무릎에 앉았고, 엘사의 팔이 자연스럽게 동생의 허리를 끌어안았다. 언니가 이렇게 껴안는 건 이미 익숙해졌지만... 지금은 뭔가 다르게 느껴졌다. 언니랑 함께 어디까지 할 수 있는지를 알기 때문인지, 안나의 심장이 다시금 빠르게 뛰면서 안절부절 못 하게 되었다. 자신의 허리를 감은 언니의 팔 뿐 아니라,등에서 전해지는 언니의 부드러운 가슴 때문에 안나는 혼미할 정도였다. 언니는 항상 이렇게 느끼던 거야? 어떻게 3년이나 참았던 거지? 안나는 지금 당장이라도 언니에게 키스를 하며 그 아름다운 몸 전체를 훑어내리고 싶었다.



이런 상태로 숙제를 하는 건 평소보다 훨씬 힘들었지만, 그래도 어떻게든 끝낼수는 있었다. 숙제가 끝내자, 엘사는 스포츠 브라와 짧은 반바지를 꺼내들고 방을 나가서 갈아입은 후 방으로 돌아와서 런닝머신에서 달리기 시작했다. 안나는 얼마전에 미술 교사가 내 준 숙제를 침대위에 앉아서 그리고 있었지만, 그 눈은 운동을 하는 언니에게서 벗어나질 못 했다.



얼마 전 까지는 운동을 하는 엘사의 모습이 멋지다고생각 했어. 그런데 제대로 눈이 뜨이니까, 언니가 미칠듯이 섹시하단 게 보이네. 안나는 언니의 기다란 맨다리를 놀라움에 찬 눈으로 바라보았다. 눈앞의 엘사는, 기억속의 엘사보다 훨씬 탄탄하고 섹시한 몸매를 가지고 있었다. 언니가 운동을 해서 다행이야... 안나가 계속해서 기억을 떠올리고 있자니, 자신이 종종 언니의 가슴을 쳐다보거나 만지기도 했다는 걸 알았다. 맙소사, 왜 내가 못 깨달았던 거지? 난 정말 멍청해! 모든 것들이 설명이 되었다. 지금까지는 내 행동이 이상하다는 걸 알고있었지만, 사실 자연스러운 거였어! 뭐, 자매들 끼리는 그러는게 이상한게 맞지. 그래도 누군가를 사랑하면 그렇게 되는 게 당연하잖아!



엘사는 달리기에 집중하고 있어서 여동생의 시선을 눈치채지 못 했고, 안나는 이 기회를 이용해서 언니의 우아한 몸을 조심스레 살펴보고 있었다. 어느샌가 안나의 몸에선 음습한 열기가 퍼지고 있었고, 언니를 보는 것 만으로도 이렇게 된다는 것에 놀라워 했다. 그래서 안나는 고개를 흔들며 다시 그림에 집중하려고 했지만, 도저히 손이 움직이지 않아서 곧 포기했다. 그림에 집중하기엔 몸이 너무 뜨거워... 마침내 엘사가 숨을 헐떡이며 달리기를 끝냈고, 안나의 눈에는 땀에 번쩍이는 언니의 새하얀 피부가 한가득 담겼다. 안나는 마른침을 삼키면서 감정을 숨기려고 노력했다.



"나 샤워하고 올게."



"알았어."



엘사가 떠나자, 안나는 마음속에서 커져만 가는 목소리를 무시하려고 노력했다. 언니는 샤워 중이야, 절대 모를 거라니까? 물소리가 들리는 동안엔 안전해... 그러니까... 어때? 안나가 잠시동안 기다리자 물소리가 들려왔고, 안나의 손은 자연스레 치마속으로 들어가서 팬티를 끌어내렸다. 서둘러야 해, 낭비할 시간이 없어. 안나가 절정에 도달하기까지는 몇 분 밖에 걸리지 않았다. 그녀는 헐떡이며 다리도 떠는 채로 숨을 고르려고 노력했지만, 여전히 물소리는 멈추지 않았다. 안나는 자리에서 일어나서 창문을 열고 부엌으로 가서 손을 씻었다.



안나는 침대로 돌아가서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연기했지만, 기분은 환상적으로 좋았다. 잠시 후 엘사가 젖은 머리를 한 채 방으로 돌아왔다.



"안녕 언니, 오늘 밤에 시간 있어?"



"음... 아니, 꼭 공부해야 할 게 있거든. 읽어야 할 책들이 많아서 말야. 근데 왜?"



"아, 그러면 내일은 어때? 잠깐 나가고 싶거든... 산책이나 뭐 그런거." 벌써 시간은 넘치도록 낭비했어! 그러니까 제발 알았다고 해줘!



"음... 알았어, 뭔가 하고싶은 거라도 있니?"



"응, 그냥 날 따라오기만 해."



안나의 얼굴에는 자연스레 미소가 피어나 있었다. 전부 잘 되고 있어!





----------------



내일부터는 하루 한 챕터 올리기도 힘들어질 것 같네요.


혹시 번역 이어받고 싶으신 분 있으면 아무나 이어받아 주세요, 저한테 말하실 필요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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