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시1)윈터솔저의 배트록. 원작의 촌스러운 색상은 그대로 넣지만 최소화하고 군복으로 어레인지함. 답안나오는 상의는 최대한 방탄,탄약조끼로 가리고 캐릭터 아이덴티티를 살리는 정도만 노출함.

예시2)윈터솔저의 아르님 졸라. 모니터에 얼굴이 비춘다는 설정은 넣되 저런 병신 같은 디자인은 과감히 버리고 구식컴퓨터 기기들에 조악한 화면으로 기괴함과 오싹함을 살림

예시3)가오갤의 욘두. 저 차마 눈뜨고 못볼 디자인은 버리고 모히칸 헤드 디자인과 피부색, 화살을 사용한다는 설정만 살리되, 복장은 간지나는 롱코트와 가죽재질 재킷으로. 화살은 머리의 모히칸 디자인 광석과 연동되어서 원격으로 조종한다는 신선한 컨셉으로 바꿈

예시4)시빌워의 크로스본즈. 원작은 유치한 듯한 난닝구와 입꿰맨 복면은 버리고, 밀리터리풍으로 어레인지함. 그러면서도 격렬한 전투후에 남은 스크래치 같은 걸로 마스크와 가슴팍의 문양은 최대한 살림

예시5)말할것도 없이 디자인의 결정판 아이언맨. 원작의 고무재질 같은 엉성한 근육쫄쫄이는 버리고 로봇풍의 미래지향적 디자인으로 바꿈. 기본 골드+레드 색상은 유지하되 조금씩 디자인을 바꾸면서 덕후들의 돈을 쓸어 담고 있음.

이런 예시 말고도 캐릭터들 디자인들을 최대한 현대식으로 어레인지 하면서 캐릭터를 상징하는 아이덴티티는 남겨놓는 게 mcu디자인의 특징이라고 봄. 그러면서 왜 이런 슈트를 입는가-하는 이유를 스토리에 잘 녹아들게 만든 걸 칭찬해주고 싶음

(예를 들어 캡아의 유치한 채권팔이 디자인은 원작팬들을 위한 서비스이면서도 이런 소품용의상을 입을 수 밖에 없는 캡아의 현실을 보여주는 좋은 디자인이라고 생각함. 그리고 어벤1의 그 유치한 복장도 캡빠인 콜슨이 성능은 최대한 좋게 하면서 채권팔이 시절 캡아 복장을 따라 만들었기 때문에 그렇다고 변호해줄 수 있음. 데어데블의 예를 들면 방탄,방검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껴 데어데블 슈트를 주문제작한 것도 있지만,멘토인 신부님과의 대화를 통해 악인들에게 공포를 심어주는 악마가 되겠다고 결심한데에서 일부러 그런 디자인을 선택한 것도 있음)

이런 성공한 디자인들은 덕후들의 구매욕을 상승시켜 피규어나 각종 관련상품을 파는 데 큰 도움이 되고, 일반인들에게는 히어로 영화에 대한 거부감과 선입견을 줄이는데 도움이 된다고 봄.

결국 현대식으로 어레인지시켜서 세련된 느낌을 줌+원작 캐릭터의 아이덴티티는 남겨둠+이런 복장을 하게 된 이유를 보여줌...이런 3박자가 디자인에 잘 조화되어 MCU영화가 성공하는데에 큰 도움을 줬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