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성형빌런

상담 다 하고 등록날짜까지 잡으심

첫 수업날 결제하면서 바로 운동하시기로함 회원가입서 작성

근데 오시기로 한 시간에 안 오시는 거임

전화해보니 "아 성형하기로 해서 운동은 당분간 무리~☆"

.............

교훈 = 수업날짜나 가입서 등 모든 얘기는 수업료부터 받은 이후에 해결해라

2. 왜 니가 해? (한 번이 아닌 세네번 발생)

일하는 곳 사장님은 모 커뮤니티에서 유명한 사람임

덕분에 따로 전단지를 돌리거나, 블로그, 인스타 같은거 안 해도 사람들이 다 거기서 보고 알아서 찾아옴

한 번은 상담이랑 체험수업이 잡혀서 (여담인데 제 생각에 체험수업이라는거 은근 양날의 칼임. 백화점 시식코너 같은 느낌이랄까?) 다 진행하고

가입서 쓰려는 순간

"근데 혹시 수업하면 님이 함? 나 ㄹㄹㅇ 에서 님네 사장님 보고 왔는데.. 님네 사장한테 배우고 싶거든요."

아..

3. 늦잠빌런

"제가 바쁘거든요~ 아침 8시 아니면 안 될거 같아요~ 출근 전에 운동하고 가면 될듯!"

아침 8시에 출근하기 싫지만 수업이니 감지덕지지. 아침 8시에 체험수업 잡고 알람 맞춰서 기상함.

(개인사정이지만 아침일찍 볼일이 있으면 불면증이 오기 때문에 몇 시간 못잠)

그리고 안 옴ㅋㅋㅋㅋㅋㅋ

전화? 안 받음

문자? 카톡? 안 봄

여태까지 아침에 상담 잡으면서 "쵸우아써 나도 이젠 부지런한 생활을 시작하는거야! 아침 일찍 일어나서! 운동하고!" 마인드로 새출발 하려는 사람들

성공율은 반이 안 된다

교훈 = 체험수업은 양날의 칼이다

근데 내 쪽으로 향한 날이 더 날카로운 느낌

4. 체험수업 2회 빌런

원칙적으로 체험수업은 1회만 제공된다. 피티가 이런 느낌이구나~ 하는걸 느껴보고 할려면 하라는 취지

젊은 분이었는데 의심? 이 상당했다. 딱 봐도 운동 유튜버들 영상 많이 보는 사람이구나 라고 느낌이 왔다.

"트레이너분 자격은 어떻게 되는지? 경력은? 학력은? 내 몸 불균형 보고 고쳐줄 수 있는지? 날 3개월 안에 김우빈처럼 만들어줄 수 있는지?"

원래 수업때는 최대한 알기 쉬운 말로 표현하는데 이 분 때는 일부러 어려운 단어 써서 했던 기억이 난다. 그리고 상담 막바지

"앙ㅎㅎ 제가 지금 돈이 없어서 ㅎㅎ PT 비싸네요 ㅎㅎ" 시전 후 사라짐

그리고 얼마 뒤 여자친구분을 데리고 또 체험수업을 하러 오셨다.

이번엔 2:1 수업으로.

사장님도 나도 좀 불안한 느낌이 있긴 했지만 회원 가입 받을 수 있는 기회일지도 모르니 진행함.

아무튼 어찌저찌 수업을 진행하고 나니

"앙ㅎㅎ 2대1 수업이 더 싼건줄 알았는데 더 비싼거였어요?ㅎㅎ" 하고 사라짐

(가격표에 나온 2대1 수업 가격료는 1인당 부담금인데 그걸 2명 합친 비용으로 여겨 더 싸다고 생각한듯.. 현실적으로 2명을 가르치는데 더 쌀리가..?)

아..

5. 아직 기간이 남아서요

또 아침에 상담이 잡혀 알람 맞추고 출근

그리고 오지 않았다

연락이 왔다

"아 제가 오늘 상담 잡았었죠~ 말씀 못 드렸는데 이 달 말까지 다른 헬스장에 수업이 남아있어서요~ 그 쪽 다 소진하고 찾아뵙는걸로 할게요~"

아...

딱새의 어두운 측면들은 넘칠만큼 나오니 균형을 위해 손님들의 어두운 측면도 조명해봄 ㅅ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