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커창들아. 

나는 도쿄 거주중이고 그냥 커피 좋아하는 게이야. 

원래 장볼때 제일싼 우유만 사서 마시고 있었는데 

믕갤에서 한국 우유가 맛없다, 외국 우유는 맛있다 등등 

이야기가 흥미로워서 3일간 이런저런 우유를 사서 마셔봤어.

종이에 적힌 건 1.회사명 2.제품명 3.무지방고형분 함량 4.유지방 함량 

고급 슈퍼마켓이나 잘사는 동네 가면 농장직송우유나 병우유도 파는거 같던데

내가사는 곳은 서민동네라 그런거 안팔아ㅋㅋ 우리동네 슈퍼에서 파는것만으로

사봤어. 그리고 난 우유알못이라 우유잘알들이 보면 불쾌할수도 있는데 이해해줘 

콘도유유 / 1000ml / 153엔

일본 슈퍼마켓에는 그 브랜드마다 대량으로 받아오는 우유가 있는데, 

내가 항상 장보는 ok슈퍼마켓에선 이거야. 제일 싸고, 사람들이 제일 많이 집어감.

나도 이 리뷰 쓰기 전에는 이거밖에 안 마셨어. 

누구나 생각하는 우유 맛이야. 서울우유 맛이라고 생각하면 될듯. 

베쓰카이의 맛있는 우유 / 1000ml / 194엔 

일본에선 우유하면 홋카이도라는 이미지가 강해. 

이건 홋카이도 베쓰카이라는 촌동네 농장들에서 집유한 소젖만을

모은 제품. 슈퍼마켓 직공급제품이라 싼편. 잡맛이 느껴지지 않는 깔끔한 맛. 

맛있는우유/ 900ml / 241엔 (세금포함)

이건 일본에서 서울우유 정도의 포지션. 

이거 안 파는 곳은 본 적 없어. 일본여행한 커창들도 눈에 익은 제품일듯.

가격은 살짝 센편이고 포장에 돈이 좀 들어갔겠구나 싶어.  

고소한 맛이 강한 매일우유 정도?? 근데 나한테는 살짝 역하게 느껴졌어. 

요츠바우유 / 1000ml / 255엔

이것도 홋카이도산. 토치키 지역의 소젖만을 모아 공급.

내가 좋아하는 카페에서도 라떼용으로 이 우유를 쓰더라고. 

굉장히 깔끔하고, 적당히 고소한 맛. 개인적으로는 이게 1등. 

요츠바 특선 4.0 / 1000ml /290엔

요츠바우유의 프리미엄 버전. 유지방 함량이 좀 높아.

조금 비싼편. 상당히 고소하고 깔끔한 맛. 위에서 리뷰한

우유둘하곤 입에선 느껴지는 질감 자체가 달라. (무거움)

맛있긴 한데 계속 마시고 싶은 맛은 아니야. 익숙하지 않은맛.

신슈 야쓰가타케산 노베야마고원 3.6우유

1000ml / 204엔 

나가노현 우유. 제조회사가 나가노현에 있는 무슨무슨 

대학교라고 써있더라고. 연세우유 정도의 포지션인가?

이건 우리가 생각하는 그 우유 맛. 특별하진 않음 

야스가타케산 보에야마고원 져지우유

500ml / 246엔 

이건 우리가 알고있는 젖소무늬 소가 아니라 져지종에게서 

짜낸 우유. 마찬가지로 나가노산. 500ml로밖에 안팔아. 비싸.

굉장히 고소한 맛. 크림을 섞었나 싶을 정도로. 진해. 무거워. 

근데 나한테는 좀 부담스러워. 요리할 때 쓰면 좋겠다. 

// 결론 

일본 슈퍼에서는 한국보다 다양한 우유를 구할 수 있어. 

사람들 장보는거 구경하면 대부분이 제일 싼 우유를 집어가. 

우유에 대해 특별히 고집을 가진 사람은 많지 않은듯. 

그리고 우유하면 홋카이도라는 인식이 있고, 나도 거기에 세뇌되서 그런지

홋카이도산이라고 하면 왠지 후레시하고 맛있는 기분이 들어. 실제로는 

모르겠지만.  

슈퍼에서 흔히 살 수 있는 우유로 한정한다면, 한국보다는 조금 맛있다.

하지만 압도적이진 않다. 이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