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횽들?

푸른달 진신이야.

정말 오래간만에 글을 쓰는데...

/ 손가락을 꼽아보니 얼마 되지 않았네. 우엉~ ºㅂº ;;

그래도 횽들에게 감사한 마음에

모두 새해 복 많이 받으라고 이렇게 인사를 남겨.

짧지만 큰 시간 안에

푸른달 안에서도 변화가 많이 있었어.

늘 그래왔던 것처럼 떠나는 사람들과 그리운 마음들,

새로운 얼굴과 또다른 희망들이 생겼고

작품을 통해 잃고 얻으며

한발 한발 우리 길을 가고 있는 중이야.

근래 가장 크게 느낀 점이 있다면

주위에서 조금이나마 우리같은 사람들이 있다는 걸 

받아들여 주었다는 거야.

한 공연 관계자분이 '푸른달 이제 유명한 곳 아니에요?' 라고 말하기에

'네, 어떤 의미에서는 맞아요.' 라고 했어.

/ 여전히 몇 분의 관객을 모시고 공연하는게 익숙하기는 하지만 있다고 알아주는게 어디야.

그래도 공연을 보기 위해

멀리서 와주시는 분도 계시고,

식구들, 냥이들 간식 챙겨주시는 분도 계시고,

꾸준히 도움을 주시는 분들도 생겼어.

/ 다 횽들 안에서 마음 주신 분들이라고 생각해.

여전히 지금도 매일

우리는 왜 연극을 하는지,

작품이 사람들에게 무엇을 줄 수 있는지,

푸른달은 언제까지 존재할 수 있는지

매번 고민하고 무서워하면서도 나아 갈 수 있는 이유는

응원해 주는 이들의 마음이 있기때문이라고 생각해.

가족과 적은 수의 지인 뿐이었던 푸른달에게

2015년 잊을 수 없는 큰 응원을 줘서

혼자가 아니라고 느끼게 해줘서 다시 한 번 고마워.

2016년에도...

힘이 닿는다면 그 다음 해에도,

또 그 다음 해에도...

부족한 극이라도 힘과 위로가 될 수 있도록,

함께 웃고 울 수 있도록 우리도 최선을 다할게.

횽들 모두 행복한 꿈꾸고,

매일매일 생일처럼 크리스마스처럼

모두 모두 새해 복 많이 받아. *ºㅁº*

꾸박~

총총총...

...총총총

넙죽~

총총총...

ps 1 :- 돈을 모아 처음으로 돕바를 맞췄는데 누가 돕바 뒤에 새겨진 푸른달 모양 보고 이슬람 아니냐고 했어.

           모두 충격 받았어... 종교단체 아닌데... 극단인데... ㅠ_ㅜ 흙흙흙모래모래...

ps 2 :- 극장에 관객분들 오실 때마다 마음이라도 나누고 싶은데

           막둥이가 하도 나눔 했더니 극장이 거덜나서 이제 작게 밖에 못해...

           / 옷 나눔 하자고 하기에 여긴 아름다운 재단이 아니라고 말렸어...

             그래서 타협한게 보물상자 대본 프린트 2개와 손순 프린트 2개 준비할게.

             나름 A4용지도 귀한 곳이라 많이 준비못해 미안해.

             혹시라도 손순이나 보물상자 이야기를 글로 읽고 싶은 횽들은 푸른달 블로그에 쪽지로 부탁해.

             그럴 리 없겠지만 많으면 많으면 추첨해서 보낼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