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는 5월 30일 RAW. 익스트림 룰즈에서 에제와의 경기가 끝난 뒤 기습복귀한 세스에게 페디그리를 쳐 맞은 로만.

그리고 그 직후 RAW에서 둘 간의 챔피언쉽 경기가 머인뱅에서 확정되고, 이 RAW는 그 바로 다음주 RAW.

언제나처럼 디 가이가 나와서 자신이 디 가이임을 굳이 알고싶어하지 않는 관중들에게 말하면서 세스를 씹어대던 도중

세스가 등장하게 됨.(이와는 별개로 이 때 로만 마웤 진짜 구리더라)

로만은 파이팅 챔피언으로서 당장이라도 싸울 준비가 됐음을 보여주지만

나와서는 망설이다 걷고 망설이다 걷기를 반복하던 세스는 링에 다 와서는

손가락을 까딱이면서 아직 때가 아니다를 시전하며 다시 돌아가버림.

덕분에 김이 새버린 디 가이는 구석에 놔둔 벨트를 다시 집어 드는데...

이번엔 마이크를 들고 뭔가를 말하려는 듯한 세스

계속 뜸을 들이며 간을 보다가 말문을 떼려다가 말고를 반복하는 세스의 모습에

관중들은 대체 저 새끼가 지금 뭐하고 있는 거지라며 어수선해지기 시작하고

디 가이는 그저 저새끼가 지금 뭐하고 있는거지라는 표정으로 한심하다는 듯이 쳐다보는 중

이내 결심을 굳힌 듯한 세스는 드디어 로만과 싸우러 들어가는 듯 싶더니

또 다와서는 안들어가고 실실 쪼개면서 정신승리를 시전함

디 가이는 어차피 안싸울 것 같으니까 그냥 손가락 운동이나 하면서 여유롭게 보는중

그렇게 들어가려다가 다시 홱 돌아서서 로만을 향해 돌진하는 세스!!

하지만 이번에도 역시 링 앞에서 멈춰서고 다시 돌아감

이 때쯤 되니까 관중들도 슬슬 빡쳤는지 보링 챈트를 하기 시작함

다시 입구 쪽으로 돌아간 세스가 다시 마이크를 집어들고 뭔가를 말하려다가

됐다는 듯이 마이크를 버리고 ㄹㅇ 아무것도 안하고 들어가버림.

관중들은 어이가 없다는 듯이 어수선함 + 야유를 보내고

눈치 없는 디 가이는 저새끼가 저런 새끼입니다를 시전하며

자기를 어필하는데 열중하는 중

이 때 로만이 방심한 틈을 타 다시 뛰쳐나온 세스지만

로만이 방어태세를 취하자 다시 링 앞에서 급제동을 걸고서는

뭐가 좋은건지 저렇게 실실 쪼개면서 정신승리를 시전함.

결국 로만은 자기가 챔피언임을 다시한 번 과시하고

세스는 진짜로 아무것도 안하고 걍 들어가버림

이게 저 세그먼트의 모든 것...

진짜 저 세그먼트를 보면서 온갖 병신스러움은 다 뭉쳐있음을 느꼈음.

저 때 당시에는 대체 저 의미불명의 세그먼트를 왜했는지 이해가 안됐는데

진짜 최대한 개덥이 놈들의 생각을 추측해보자면

지들이 밀고 있던 로만은 야유한가득이고 상대인 세스는 악역인데도 로만에 대한 반감 + 복귀 버프로 환호가 나오던 상황이였지.

결국 저런 이해 못할 세그먼트로 세스 모멘텀이나 환호만 깎아놓으려고 했던게 아닌가 싶음. 지들이 의도한 게 아니니까.

우리 로만이는 존나 용감하고 파이팅이 넘치는 챔피언이고 세스는 기회만 노릴줄 아는 겁쟁이 찌질이에요!

이딴걸 표현하고 싶었던 것 같은데, 진짜 개덥이 이새끼들은 지들 선수 위상을 지들이 깎아먹는데에는 아주 재능에 도가 텄음 병신들...

물론 악역의 존재가 결국에는 상대 선역을 띄워주기 위해 있는거긴 하지만

굳이 그 악역 본연의 캐릭터성이나 위상을 억지로 깎아가면서까지 그럴 필요가 있을까?

난 저 때 세스보고 무슨 정신에 이상이 온 기믹 새로 탑재한건가 싶기도 했음

진심 저 따위 내용이 메인 챔피언 대립 세그먼트였다는게 기가 막힐 노릇

저 세그먼트는 근래 본 각본중에선 제일 쓰레기같았던 것 같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