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도착한 책 4권.

일단 프리큐어 소설판은 넘어가고

미라클맨 3권은 개쩐다. 앨런무어는 정말 무서운 작가라는 걸 다시 확인했다.

다만 이것도 1,2권과 마찬가지로 책 절반은 스케치 등의 작업과정 모음이라서, 나처럼 이런면에 관심없는 사람은 괜히 분량만 늘고 비싸진게 아니냐고 불평할 수 있겠다.

닥터 스트레인지 : 서약은 그냥 처음으로 정발이라는 기념으로 샀는데, 내용을 다 알고 있는 본편보다 해설용 소책자가 인상적이었다.

인피니티 건틀렛도 그랬지만, 번역가 이규원씨는 참 대단하다.

그리고 공식 영화 가이드.

일단 분량면에서는 약간 창렬. 60 페이지가 채 안 될 정도.

그리고 번역이 조금 거시기한데, 배우나 스탭 인터뷰는 깔끔한데, 영화의 고유명사 같은 건 eldritch를 그냥 엘드리치로 음역하는 등 몇몇부분에서 걸린다.

그래도 닥스가 초보자 시절 유체이탈에 성공 못 해서 낑낑대는 내용의 만화는 괜찮았다.

해도해도 안 되던 걸 책 펴놓고 졸다가 성공한다는 점이 참 웃기기도 하고.

제작진 인터뷰는 상당히 흥미로운 부분이 많았는데, 에이션트 원은 여러가지 가발을 시험하다가 대머리로 낙찰이 되었다던가, 촬영장에 성룡이 왔다던가. 그리고 카트만두 촬영과 관련해서 네팔 지진 얘기도 많이 나오더라.

베네딕트 인터뷰를 보면 닥스의 과거에 관한 내용은 확실히 촬영을 했다가 짤린 모양이고, 틸다 인터뷰를 보면 모르도가 에이션트 원의 기원에 관해서 닥스에게 농담하는 장면도 있었다는데 이것도 짤린 모양. 메즈 미켈슨 인터뷰를 보니 닥스와 케실리우스의 전투때 닥스는 9개월 정도 수련을 받은 상태라고 한다.

그 밖에도 케실리우스를 포박한 형틀이 사이토락의 진홍 밴드라든가, 마법 사용할 때 손동작은 안무가를 따로 고용해서 팝핀을 바탕으로 만들었다는 등 재밌는 내용도 있다.

마지막장에 있는 스티커는 멋지기는 한데 어디다 쓸지는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