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술 대축제가 있어서

서울을 가기로 함

마침 이번에 백수가 된 포항사는 주갤 눈팅 횽이 있어서 같이 가기로 했음 ㅇㅇ

원래 27일 와인 마시고 28일 첫차타고 가려고 했는데

내가 휴일이 바뀌어서

27일 와인 마시고 28일 밤9시차 타고 가게 되어뜸 ㅇㅇ

계획은 새벽 6시까지 술을 마시고 찜질방에서 잠을 자고 아침 10시 우리술 대축제에 가자는 계획...

과연 잘 될까... ㅋㅋ

새벽 6시까지 한다고 아는 곳이 강남 원가바랑 한남동 와이낫 으로 제보를 받았음

같이가는 횽한테 둘중 어디갈까요 하니까

와이낫 가자고 해서

그럼 어짜피 바 투어할거면 한두군데 더 뛰자고 하고 고터에서 가까운 365 베버리지를 가기로 함

서울 도착하니까 새벽 1시 10분경

컨디션 1병씩 빨고 택시타고 서초역에 내려서 365 베버리지를 찾았다

지하 1층이네

어... 쉬펄... 간판이 어두컴컴한게 뭔가 심상치 않다...

퍄;;; 닫았네;;;

그래서 다음 주갤럼들에게 제보를 받아서

한남동 근처에 바로 가기로 결정

마이너스가 좋다고 카드라

막상 한남동 내리니까 졸라 추워서 걍 일단 와이낫이 가깝길래 와이낫 먼저 드가서 생각하자가 됨

이 근처 어디라고 뜨는데 어디지...

아 여기구마잉

첫잔은 진피즈

칵테일 안시켜도 물이랑 까까랑 저... 알수없는 작은잔에 액체를 주는데 .... 저게 뭐지 차 종류 같은데

무튼 뜨뜻하니 좋드라

까까는 닭다리 과자랑 기타 과자를 주는데

닭다리 과자가 훈제향 엄청 강하고 바삭바샥 한게 맛있었음

진피즈가 나왔는데 생긴건 저렇고

깡깡한 얼음 2덩어리로 나옴

살짝 드라이하지만 알코올이 튀는 정도는 아님

상큼한 시트러스

쉐이킹이 강해서 그런가 얼음 부스레기가 맨 위에 떠있어서

첫 한모금은 굉장히 바삭바삭한 질감을 느낄 수 있다 씨-원하다~ 싶음

탄산수는 초정 탄산수 캔

얼음이 단단하니까 레몬이 저상태로 계속 고정되어 있는데

잔을 입에 물면 레몬이 코끝에 닿아서 상-큼~ 함이 계속 기분 좋다

다만 드라이하지도 달지도 않고 하다 보니

굉장히 플랫해서

뭔가 좋게말하면 첫잔으로 무난한데

반대로 말하면 너무 밍밍하다

어느 정도로 밍밍하냐면 아까 말한 닭다리 과자한테 밀릴정도

닭다리 과자 하나 먹고 진피즈 마시면 진피즈 맛이 거의 느껴지지 않는다

굉장히 아쉽 ;; ㅠㅠ

얼음이 너무 좋아서 다 먹고 물 부어서 마심 퍄퍄퍄

아 진은 비피터~

요건 같이간 횽이 시킨 다이키리, 럼은 브루갈

마지막 2방울 정도만 마셔서 맛을 잘 몰게따

횽말로는 끝에 좀 맵다던데

다음으로 횽이 시킨 모스크 뮬

퍄퍄 맛이뜨라 씨원한게

생강향 강하게? 적당히? 물어봐 주시고

보드카는 냉동실에 든 앱솔루트 엘릭서??? 무튼 그 각진애...

내 다음잔은 맨하탄

주문하니까 불렛 라이로 하까 메막으로 하까 하길래 메막이여~ 해뜸

버번과 베르뭇의 조화가 매우 인상적

꿀꺽 삼키면 버번이 날뛰는데

입에 넣고 와인처럼 호롤로로로로롤 굴릴수록 베르뭇이 살아나서 원하는 대로 마실 수 있다

비터와 베르뭇은 직접 만드는 건가 제품을 소분해 놓는건가

무튼 그냥 작은 병에서 따라서 주시더라능

마지막에 산미와 알코올이 쭈욱 같이 올라오는데 굉장히 특이한 표현

체리가... 개존맛인데??

체리가 너무 맛있고 달다구리 해서 오히려 맨하탄을 망친다

요런 고오급 체리보다 그냥 통조림 싸구려 체리 작은거 1개만 쓰는게 더 이득일 듯

잔에 남은 마지막 5방울정도는 단맛이 강한편

히로 아조씨 감튀 양 많아여?

ㅇㅇ 많음

여기 감튀 하나 주세요

....

무려 감튀 아웃소싱 ㄷㄷㄷ 다른데서 주문해서 받아오시더라능

감튀 마이쪙...

근데 감튀를 집게와 앞접시를 주셔서 덜어 먹게 하시더라능

아냐아냐 감튀는 걍 손으로 집어 먹어야지

파오후....

횽이 시킨 김렛

비피터의 진 맛이 잘 살아 있는 김렛

진은 이렇게 먹어야 제맛

ㅇㅇ 맛있는 거 같음 ㅇㅇ

나는 메뉴판에 없는 블랙 러시안..

나는 어느 바에 가나 마시는게 거기서 거기라;;; 한 6~10잔정도 레파토리 정해놓고 다님 ㅇㅇ

그래서 메뉴판에 없어도 해달라고 하는 편인데

가게 분위기 따라 안하기도 하고..

와이낫은 없는 칵테일 부탁해도 된다길래 부탁드림

보드카는 앱솔루트 엘릭스

달게 해드릴까요 적당하게 해드릴까요 하길래 적당하게요 했음

근데 넘 달았음 ㅠㅠ

그래서 보드카 더 부어주심

근데 또 달았음 ㅠㅠ

그래서 보드카 또 더 부어주심 ㅠㅠ

시바 나 진상인가 ㅠㅠ

근데 2번 붓고 나니까 퍄퍄퍄 요거 존맛임

게다가 역시 이런 얼음은 언더락잔에 해서 뱅글뱅글 돌려 가면서 먹는 재미가 있는 거거등

다음은 횽이 시킨 마티니

비피터만 쓰네 오늘은 ㅋㅋㅋ

아 역시 난 마티니 시름 짱시름 ㅋㅋㅋㅋ

진은 진피즈 진토닉 김렛까지다!!!

나는 사이드카

꼬냑 케릭터가 좀 작은 것 같다

아닌가? 사실 브랜디 칵테일은 자주 마시는 편이 아니라서 정확한 판단은 못내리겠다만서도

시트러스도 좋고 당도도 좋고 알코올도 좋은데

향이 뭔가 아쉬운 느낌

브랜디 칵테일이 원래 이런건데 내가 잘 몰라서 이런건가

아님 브솝급으로는 칵테일에서 자기 개성 발휘가 어려운걸까...

내 막잔은 쿠바- 리브레

횽은 싱글톤 12랑 라가불린 시켰음 ㅇㅇ;;; 뭐 스트레이트 사진 찍기 귀찮아서

바카디 블랙을 사용

야 근데 이거 굉장히 맛있게 만든편

콜라한테 이기기 어려운데

콜라와 잘 밸런스가 맞는 굉장한 비율이다

특히 콜라는 그냥 마셔도 맛있지만

산미를 적절히 섞어주면 그 특유의 콜라향과 단맛과 함께 산미가 호롤롤롤 얽혀서 기분좋은 산뜻함이 촥 치고 올라오는데

요게요게 딱 그 비율 맞게 만들어져서 맛있음

거기에 적당한 럼향까지

퍄퍄퍄 오늘의 베스트 드립니다~~

그리고 밖을 쳐다보니 눈이 오네 시부럴...

올해의 첫눈을 고추와 함께 맞이하다니 눙물....

그래도 와이낫에서 눈온다고 우산도 챙겨주시더라...

가격은 나 99,000원

횽은 감튀까지 계산해서 13만 얼마

커버차지 5,000원 포함된 가격

아 맛도 좋고 분위기나 접객까지 다 좋은데

잔당 2만원 내외의 칵테일 가격은 나같은 서민은 좀 부담시럽긴 하다능

다만 반대로 2만원 한잔이 아쉬운 곳은 아니였음

뭐... 이번달도 굶으면 되니까... 퓨퓨....

막잔으로 쿠바 리브레 마시고 나서

이런 저런 수다 떨다가 아페롤이랑 페르넷 도 맛보게 해주시고

요 슬로진도 맛보여 주심

퍄퍄

우리 옆자리에 그림자섬 아조씨도 앉아있었는데

쭈구리 주갤럼이라서 걍 카톡으로만 대화하고 말 한마디 못했다능 퍄퍄퍄

슬로진 맛있긴 한데

왜 굳이 진에 하는지는 모르겠다

걍 보드카에 침출하면 안되나;;

막잔은 출출해서 먹은 나주 곰탕집 국밥

마이쪙

그리고 이태원에 있는 이태원 랜드라는 찜질방으로 갔다...

이때가 대충 새벽...5~6시쯤...

아 피곤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