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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ㅌㄱㅁㅇ) 머피의 법칙이란게 이런거지??모바일에서 작성

ㅇㅇ(223.62) 2014.10.21 19:45:11
조회 546 추천 0 댓글 8

우선 위에 쓴대로 ㅎㅌㄱ이고 ㅇㅇㅁㄱ이니까 소금뿌릴거면 그냥 뒤로가기 눌러줘...ㅠㅠ
오늘 많이 속상했는데 털어놓을 데가 없어서 그래...ㅠㅠ
미안해...ㅠㅠ

어제에 이어서 비가 오길래 평소보다 일찍 출근길에 나섰어...
버스 정류장에 사람이 심각하게 많길래 버스 포기하고 택시 잡아탔지. 지하철역까지 딱 기본요금이거든.
지하철 타려는데 주머니에 카드지갑이 없네.
어제 티머니 3만원 충전하고 내 신용카드들은 다 들어 있는 아이. 거기다 카드지갑은 친구한테 생일 선물 받은거.
멘붕이 시작됐지만 어쩌겠어, 난 이미 지하철 역인걸.
지갑을 열어보니 비상용으로 넣어둔 카드 한장이 있더라고 . 다행이다 생각하고 지하철타서 모바일 앱과 ARS로 분실신고들을 하는데... 모 카드 회사에서 나는 ARS안되고 그냥 상담원 연결하라네.  복잡한 지하철에서 개인정보 흘릴 일 있냐 싶어서 내려서 하자 하고 고개 들었더니, 환승해야 할 역을 2개나 지나간거야.
내려서 갈아타려고 하니, 거슬러 가서 환승하는 시간이나 택시타는 시간이나 비슷비슷하더라고.
그래서 택시 잡고,  열나게 달렸는데 지각. 오지게 깨짐.

눈치 보고 들어가서 일하는데...
바로 위 상사가 전에 일 관련해서 꼭 자기한테 보고하라고 했던게 있었어. 별로 좋은 일은 아니었지.
마침 오늘 내 손에 들어 왔길래 보고했더니,
니가 애초부터 대처를 잘못해서 일이 잘 못 된거라며 몰아 세우네.
내가 할 일은 제대로 다 했고 그 부분만큼은 결과도 나쁘지 않았어. 그에대한 건 인정도 받았고. 근데 덩어리 하나 뭉쳐놓으니 결과가 좋지 않았던거지.
그래도 일단 결과 나오면 보고하라길래 보고했을 뿐인데 왜??? 내가 뭘 어쨌는데???
분하고 억울한데 나이 많고 앞 뒤 꽉 막힌 상사에게 차마  뭐라 말도 못하고 꾹꾹 참았어.
잠시 후에 사내 메신저로 메세지까지 보내서 생각 좀 해보라며 니가 대처만 잘했어도... 라는 식으로 한방 더 날려 주시더라고. 내가 자기가 담당하는 부분더 체크했어야 한다고 생각하시더라고. 어이없...ㅠㅠ
그걸로 퇴근시간까지 눈치주시다가 그분은 퇴근하시고, 기운 빠져서 멍 때리다가 텅빈 사무실에서 혼자 펑펑 울다가 겨우 퇴근했어...
솔직히 내가 요령있게 착착착 일하는 스타일은 못되지만 좋아서 시작한 일인만큼 정말 열심히하고 잘하려고 노력하고 끝까지 책임지고 완수 하려고 하는 것만큼은 누구에게든 가슴펴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어.
근데 오늘은 내가 노력해온 것들 일하는 방식들 쌓아 온 경험과 경력들 모든 걸 단 한마디로 부정당한 거 같아서 뭐라 말도 못하게 속상하더라...
그래서 눈물이 그렇게 나오더라고...
탱탱 부은 눈에... 사연녀 될까봐 후드 깊게 눌러쓰고 퇴근하는데... 마음이 참... 허전하다...
첨엔 하필 오늘 같은 날 관극도 없다고 허전해했는데...
지금은 잘됐지 싶어.
이 얼굴로 가긴 어딜가... 집에나 가야지...ㅠㅠ


우울하고 긴 글 읽어준 횽 있으면 정말 고맙고...
그래도 털어놓고 나니 조금 시원하다...
오늘은 이랬지만 내일은... 오늘보다 조금은 개인 하루였음 좋겠다...
ㅇㅇㅁㄱ 다시한번 미안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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