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단관도 있었고  여기저기, 덕후(?)들에겐 왜웃지? 싶은 타이밍에 웃는 부분도 있었지만 평일에 그렇게 꽉찬 객석이랑 떠들썩한 로비는 (나 갔을땐) 첨인 것 같아서 좋더라.

뒤에서 속닥속닥도 대고 어제따라 오케소리가 되게 크게 느껴지는 것 같아서 좀 집중도 안되고 했는데 2막 깨감정이 좋아서 다 좋았음.

깨시하 페어는 귀호강페어라고 생각해서 좀 놓고 보는 부분이 있는데 어젠 이상하게 배우들 다 컨디션이 이상하게 느껴지더라.
일단 위에도 썼듯이 오케 소리가 너무 커서 그런가? 싶기도 한데 배우들이 다 악 쓰는 느낌이 좀 있었어.

은율라리쉬도 한 참 나아지다가 어젠 유독 소리가 작고 힘겨워하는 느낌이 들었고. (물론 이건 은율라리쉬 vs  은율라리쉬 기준임. 나한테 라리쉬는 원캐 수준임. 길빼고 개취로 완벽 조합인 날 빼곤 길들어가는 건 다 놨음.)

그래서 1막 최애곡인 증욕도 좀 조마조마했는데 엔딩 사랑이야에서 시하마리가 오케두고 급 진짜로 달리면서 튀어나와 두려워말라면서 날 놀라게했어. ㅋㅋㅋㅋㅋㅋ

덕분에 좀 내려놓고 봤는데 2막에 깨 감정이 좋아서 다시 몰입.

개인적으로 1막 요제프 vs 루돌프 대립에선 루돌프가 여전히 아버지를 사랑하는 느낌이 느낄 수 있어서 좋은데 깨돌프는 그때 중간중간 아이같은 어리광도 보여. 아부지....내 얘길 들어봐요..네에?~ 하는게 아직은 아버지가 태산 같은 존재고 같이 미래를 꿈 꿀 수 있다고 믿는 부분에서 좀 철없는 황태자 느낌도 나서 호불호는 갈릴 것 같지만...
뭐 어쨌든 쫑쫑쫑 들어와서 아부지! 하고 말 꺼내는 깨태자는 깨구쟁이같음.
그래서 깨돌프 볼 땐 안돌프랑 다른 의미로 짠함.

지난 번에 두돌프 이야기로 주절주절 대놓고 아직도 두돌프를 같이 놓고보면 달라서 비교할게 남은게 많아서 참 좋아. (비교라는 말이 좀 그렇긴 한데 두돌프 누가 좋다 나쁘다가 아니라 다르다, 란 뜻임)

1막의 깨는 개그 포인트도 중심을 두고 위트와 여유도 보여주는 지라 2막에서 감정변화가 급격하다고 느낄 수도 있고 그만큼 대비적이라 극명하다고 느낄 수 있을 것 같아.

사실 이건 깨돌프 후기니까 담에 두돌프를 다시 이야기를 할때해야할지도 모르지만 암튼ㅋㅋ 옷입는 씬마다 안돌프는 단추를 미친 속도로 우다다다 분노한 듯 채우는데 깨돌프는 느릿느릿 침착하게 채워.
그러다보니 늘 단추를 윗부분까지 못 채우는데 이런 장면들이 요제프 vs 루돌프 2 끝나고 황제가 사라진 후 제복 옷깃을 뜯으며 괴로워하는 장면이랑 연관지어서 깨돌프는 그 뭐지 넥타이 같은 거 못 메는 그런 증상 있는 사람처럼 보여.

깨돌프 요즘 평범한 남자때마다 눈물 주르륵주르륵 흘려서 되게 짠해. 초반엔 평남 끝나고도 익용소환 됐었는데 요즘 그저 박수만 나오는 것만 봐도 깨돌프 감정이 전달 되는 듯.

암튼 요즘 깨돌프 감정이 점점 좋아진다고 생각하는지라 앰개의 스케줄 이 개객끼야! 하고 싶다ㅜㅜ
난 미남 고정으로 도는데 깨블리는 커녕 깨킴도 없어ㅜㅜㅜㅜㅜㅜ

케미문제는 관객의 주관적인 시선에서 보고 좋아하는 거라 그렇긴한데 개인적으로 깨시하에게서 케미를 느낄 수가 없어서 진짜 심드렁...하게 볼 수 밖에 없다는 게 열연 중인 배우한테 미안하더라.

아주 개취로, 두 사람 연기가 따로 놀아.
깨는 깨대로 시하는 시하대로 열연 중인데 둘이 다른 극 하는 것 같아.
그래서 노공감.

그나마 그동안엔 귀호강 페어라며 만족하면서 봤는데 이젠 점점 아쉽더라.

시하마리 첨 봤을땐 특유의 표정 울상 입 비뚫어짐 이런게 많이 줄고 무엇보다 음색이 루돌프 넘버랑 잘 맞는지 청아하게 맑고 청량해서 넘버 최애마리였는데 날이 갈 수록 감정이 깊어져서 그런지 표정들 다시 과해지고 입 삐죽삐죽이런게 돌아왔어. ㅜㅜㅜㅜ.

드라마를 봐도 로코를 볼 때 몰입 조건이 여주에게 닥빙 가능한가 아닌가 여부로 그 드라마에 빠진다는데...난 안되나보오...

이쯤에서 다시 스케줄 ㅅㅂㄹㅁㅜㅜㅜㅜㅜ

요약하는 재주가 없어서 유사본진 통장주인 미남타페 이야기 주절주절 쓰기전에 매번 이미 지침.

근데 미남타페는 대부분의 회차에 늘 평타 이상 혹은 평타 정도는 하니까. 소소하게 삐끗댄다던가 음 좀 흔들렸다던가 뭐 그런 건 있어도...말이지ㅋㅋㅋ

다들 내손세때 황태자님 보시겠지만 나홀로 타페 관음하는데 떠들어! 불평해! 하면서 다리 쫙쫙 펴고 내려오다가 허상을 쫓아봐~하면서 손 까딱까딱  손짓하는 거 요즘 안 해서 쫌 서운함. 그거 제법 핥는데 말이죠~

글고 내손세도 좋지만 미남은 세상이치가 참 좋아. 대사 치는 그 묵직한 톤에, 현상태유ㅡ지!!
마리랑 실갱이 하다가 난 진실해~하면 마이크 꺼진 상태에서 하! 하는 것도 개섹시하심ㅋㅋㅋㅋㅋ
근데 그 것도 가끔 안함...시무룩....
여전히 마리한테 가끔 "날"닮은 여자라며 저주 퍼붓지만...널!이라고 또랑또랑 발음해주는 날도 있어서 널이냐 날이냐 세는 재미도 있고~

전스테파니도 넌 내꺼야에서 악 지르는것도 점점 줄어들고 첨보단 나아지는 거 같아서 다행이야.
다만 성당넘버에서 마리가 그이를 사랑한다고하고 대사칠때 "하지만 난"인가 거기, 너무 맹구같아ㅜㅜ
거기톤만 좀 바뀌면 좋겠다고 나덕후는 바라봅니다.

글고 작정화가 대타 뛰었던 앙 예쁘더라.
은근 시선강탈~








급 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