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뭔가 글쓰기에 중독되고 있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하는 신생마피아야.

오늘은 집에 가서 뭘 쓸까... 고민하다가
이정도 길이면 패드로도 업로드가 가능할 것 같아서 올리고 갈게 ㅋㅋ


아폴로니아바에서 공연하는 배우, 우리의 리차드는 술만 마시면 아무것도 기억을 못하지?
그런데 마피아들도 가끔 겪어봤을 거고 주변에서도 종종 보이는 일이라 가볍게 넘기는 편인데
사실 이게 굉장히 위험하다는 거!

보통 이런 걸 <필름이 끊긴다>고 표현하잖아?
일단 이 표현은 20세기 중반에 유래된 표현이래 ㅋㅋ
당시만 해도 아직 기술이 부족해서,
영사기에 필름을 걸어서 한참 상영하다 보면
예고도 없이 필름이 중간에 뚝! 끊겨서 영화가 중단되는 일이 심심찮게 있었다고 ㅋㅋ
그래서, 술먹고 기억이 중간에 뚝 끊겨 있는 걸 필름에 비유하게 된거래 ㅋㅋ

어쨌든.
아직 현대과학에서도 뇌와, 기억과, 감정의 세계는 많은 부분이 미지의 세계지만
우리가 뭔가를 인식하고 결정하고 판단하고 행동하고 느끼는 모든 게
우리 머릿속의 뇌 안에서 각종 화학물질과 단백질들이 생산되고 작용하면서 벌어지는 일이라는 건 밝혀졌거든.

그런데 술을 마시게 되면 이런 일을 하는 뇌세포들이 알코올에 의해 일시적으로 마비돼.
몸의 움직임을 컨트롤하는 소뇌가 마비돼서 비틀비틀 걸으면서 중심도 못잡는 거고,
대뇌가 마비되니까 말도 횡설수설하게 되는 거고.
감정조절도 못하고.

술의 주성분인 에탄올(알코올의 일종)은 뇌세포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주는 물질이거든.
술을 마시면 기억이 안나는 건, 이 에탄올이 기억을 담당하는 해마를 자극해서
해마가 일시적으로 쭈그러들기 때문이야.

그런데 한두번이 아니라 술을 마실 때마다 기억이 안난다는 건,
이 해마가 그때마다 에탄올에게 공격당해서 쭈그러들고 있다는 소리지.

너네 혹시 학교 다닐 때 이런 실험 했던 거 기억 나니?
용수철을 계속 잡아당겼다 놨다 반복하면 나중에 늘어난 상태로 변형되어버리는 거.
이게 우리 몸에서도 똑같이 일어나.
처음에야 일시적으로 쭈그러들어도 다시 회복되지만,
이게 계속되면 아예 쭈그러든 상태로 고정이 돼버리지.
그러면 술을 끊더라도 원래대로 돌아오지 않게 돼.
이게 바로 알코올성 치매 라는 거지.

술을 마실 때마다 필름이 끊긴다는 건 그래서
알코올 중독, 알코올성 치매의 전조증상 중 하나이고 정말 위험한 증상이야.
게다가 그 복잡한 뇌에서 해마만 피해를 입었을리는 없잖아?
소뇌가 손상돼서 몸이 뜻대로 잘 안움직인다거나,
전두엽이 손상돼서 사고력이 떨어진다거나.


ㅎㅈㅇㅇ : 리차드 술 좀 고만마셔... 너 그러다 이제 춤도 못추고 노래도 못한다...? (울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