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ㅃㅃㅃㅃㅃ지킬 막공 기념)하이드&루시 커플 스터디

ㅇㅇ(218.38) 2015.04.05 23:29:08
조회 855 추천 10 댓글 3
														

들어가기 전에

1. 나는 철저한 하이드맘이라서 이 글도 하이드 중심으로 썼기에, 하이드를 그냥 싸패로 받아들이거나 지킬맘인 횽들은 쪼끔 어색할 수 있어;;

2. 진짜 200% 궁예글이라 당연한 말이지만 개롤마다 감상이 다를 수 있음!

3. 화장실에서 큰 거가 잘 안 나올 때 읽기에 최적화되어 있는 스압스압. 그래도 최대한 눈 안 아프게 하려고 글자색도 넣고 노력한 거니까 이해해줘.;;



결론부터 말하자면 하이드는 '내 것' 에 대한 집착이 굉장히 강한 것 같아. '내 목숨', '내 몸', '내 의지', '나의 루시' 이런 식으로.




일단 나는 지킬과 하이드가 처음에는 기억을 상당부분 공유하고 있었다고 봐. 맨 처음 하이드가 탄생했을 때 실험일지 쪽으로 다가갔고, 실험일지를 오른손으로 쓰려고까지 했잖아? 그리고 결정적으로 처음부터 지킬과 기억을 공유하지 않았다면 루시를 어떻게 찾아갔는지 설명이 안 됨... 설마하니 하이드가 길 가다 루시를 만났겠어? ㅋㅋㅋ


하이드는 루시를 찾아갔을 때 '이 여자는 내 것도 된다'고 생각했을 것 같아. 왜냐, 지킬과 기억을 공유하고 있으니까 지킬이 루시에게 가지고 있던 호감은 하이드의 것도 되는 거지. 애초에 하이드가 지킬 내면 속의 욕망이기도 하니까. 그래서 하이드는 '내 것도 된다' 라는 정당한 이유로(?) 루시와 관계를 맺어.


그런데 이 관계가 언제부터 사랑으로 발전하게 됐는지는 각본가에게 물어보지 않는 이상 불가능하겠지;; 어쨌든 하이드는 계속 관계를 맺다가 어느 순간부터 루시를 사랑하게 돼. 하지만 하이드에겐 사랑=소유라서 이 두 가지를 구분할 줄 모르는 거지. 그래서 하이드는 이 감정이 사랑이라는 것도 모르고(ㅜㅜㅜㅜ) 루시가 이제 '온전히 내 것' 이라고 여겼던 듯해. 더 이상 루시를 지킬과 공유하지 않는 거야. 나는 이 시점에서부터 지킬과 하이드의 기억이 분리되기 시작한 것 같아. 그런데 '온전히 내 것' 인 이 여자는 나와 관계를 맺으면서도 자꾸 다른 사람을 생각하는 거지.(내가 글쟁이라서 그런가... 가끔 하이드하고 댄져_zip 찍을 때, 미친놈 받아주느라 진짜 몸은 몸대로 아프고 마음은 마음대로 울고 싶지만 순간 지킬 생각하면서 미소짓는 루시 한 번 조각글로 쓰고 싶어짐;;) 그 다른 사람과-루시를 사랑하게 될 때부터 많이 옅어졌지만-기억을 공유하고 있는 하이드는 돌아버릴 노릇이고.


   "(중략)소용없었어, 당신은 언제나 애슐리만 생각했으니까. 내가 있을 자리에 그가 있기를 바라는 당신의 얼굴을 보면서 나는 미칠 것 같았어.

    그래도 참고 견뎠는데..."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원작 中에서(혹시 바람사 뮤로 본 횽 있으면 뮤에도 이 대사 있는지 제보바람)

   

루시가 지킬을 생각할수록 하이드는 루시를 더 거칠게 다뤘을 거야. 괜히 순간 화가 치밀어서 루시를 때리기도 하고. 루시를 사랑하니까 금방 후회하지만(ex.치료씬에서 랜덤으로 튀어나와 미안해하는 하이드) 이미 루시는 내가 만들어놓은 상처를 지킬에게서 치료받고는 지킬한테 더 뻑가버리고...



하이드는 어쩔 수 없이 지킬에게서 파생된 인격체니까, 본능적으로 지킬을 위해 이사회 멤버들을 죽이게 되지. 내가 살인도 충만한 싸패기질로 씐나씐나하게 저지른다는 류하이드를 못 봐서일수도 있지만(;;), 하이드도 살인하는걸 썩 좋아하지는 않았을 것 같아. '내 의지' 가 아니라 지킬의 의지로 살인을 하는 셈이니까. 악의 화신이라 살인을 하는 순간에는 즐거웠을지라도 자신이 결국 지킬의 일부분이라는 걸 느낄 때가 많았겠지.


   "하이드가 지킬을 증오하는 건 완전히 다른 이유에서였다. 교수대에 대한 두려움은 (중략) 자신이 하나의 완전한 인간이 아니라 지킬의 일부분

   이라는 생각을 끊임없이 상기시켰다. 그는 지킬이 필요하다는 사실이 싫었다. (중략) 그리고 하이드는 자신의 일부분을 그토록 미워하는

   지킬에게 분개했다. (중략) 만일 죽음에 대한 두려움만 아니었다면 나를 괴롭히기 위해 자신의 목숨이라도 능히 끊었을 것이다."

              -원작 <지킬 박사와 하이드씨> 中에서


아마 그래서 루시를 더욱 자주 찾아갔을 거야. 자신이 지킬의 일부분이라는 걸 알지 못하고, 하이드로서 받아주는 건 루시뿐이니까.(비록 루시는 목구멍이 포도청이라 하이드같은 또라이도 억지로 받아주는 거고, 받아주면서도 계속 지킬만 바라보고 있었겠지만...;;) 하이드가 지킬한테 공격당한 와중에도 루시를 찾아간 이유가 그거였을 거라고 생각해. 사실 하이드가 지킬의 일부분만 아니라면 지킬이 자해를 하건 말건 하이드는 아무 피해가 없잖아? 하이드는 아픈 것도 아픈 거지만 자신과 지킬이 연결되어 있따는 걸 계속 떠올리게 되어서 그게 더 분하고 짜증났을 거야. 그래서 100% 하이드로서 자유로울 수 있는 루시 앞에 선 거고.



그런데 루시데스에서 두둥. (하이드 논리에 따르면)'온전히 내 것'이면서도 자꾸 지킬만 쳐다보는 루시가 거슬렸지만 그래도 기껏 참고 있었는데 이제 지킬 이 ㅅㄲ가 루시를 영원히 뺏어가려고 하네??????? 겉으로야 담담했지만 속으로는 폭풍이 몰아치고 있었을 듯. 돈문제상 자둘이자 자막이었던(ㅜㅜㅜㅜㅜ) 0222 밤공 때 은하이드가 지킬의 편지를 사정없이 구겨버리는 모습이 지금도 자동재생되고 있다...ㅎㄷㄷ


은언니랑 류르신도(요 두 분 맞나? 가물가물하네;; 개롤들아 도와줘!) 루시데스에서 하이드가 루시를 죽인 이유는 '박탈감' 때문이라고 결론내렸다잖아. 그래서 하이드는 루시를 죽여. 내 거니까 지 멋대로 떠나서는 안 되지. 오히려 이렇게 하면 영원히 자기 곁에 있게 되고, 영원히 지옥에서 자길 기다릴 테니까 루시를 죽여버리는 게 하이드로서는 가장 명답이었던 거야.


몇몇 횽들 후기를 보면 조하이드 같은 짠내 노선에서 하이드가 루시를 따라 자살할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던데, 난 정말 지극~히 궁예로 아니었을 것 같아. 진짜 100000% 궁예이고 개취이지만, 나는 그동안 유일하게 온전한 자신을 받아줬던 루시에게 일말의 정이 남아 있어서 그렇게 슬퍼 보였을 듯해. (물론 뮤와 원작은 차이가 크지만) 원작에선 하이드가 '내 목숨'에 대한 애착이 굉장히 강하다고 나오거든. 컨프롱에서도 이제 가자는 지킬한테 "너나 가, 너만 가" 라며 비웃잖아?


  "하지만 하이드는 불가사의할 정도로 삶에 집착했다. 나는 하이드를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구역질이 나고 공포에 몸이 얼어붙지만 그가 삶에

  비굴할 정도로 집착해서, 내가 자살을 꾀하면 자신도 죽을 수 있다는 것 때문에 나를 얼마나 두려워하는지 상기할 때면 동정마저 느껴질 정도이다."

              -원작 <지킬 박사와 하이드씨> 中에서


내가 본 하이드는 돈문제상 은하이드로 꼴랑 두 번 봤을 뿐이지만(...잠깐 눈물 좀 닦고 올게) 두 번 다 루시를 죽인 후 "사랑에 빠질 것 같아, 난 나른해져" 라고 할 때 정말 나른한 표정을 짓다가 지킬로 돌아오더라. 이때 나는 하이드가 '일부러' 지킬이 뚫고 나올 수 있도록 틈을 준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자, 너도 한 번 봐. 이제 이 여자는 영원히 내 거야!" 라는 하이드의 외침이랄까.


(지킬맘들에겐 되게 미안하지만) 어쨌든 하이드가 사랑했던 루시를 죽게 만드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건 지킬이라고 생각함. 결과론적으로 지킬이 '하이드의 것'이었던 루시를 빼앗으려 해서 하이드가 루시를 죽인 거잖아.(지킬맘들아 미안해 쿠크다스 심장에다 돌던지지 말아줘ㅜㅜ) 갤복하다가 어떤 횽이 쓴 글인데 보고 격하게 받았어.


"(중략)지킬의 편지가 없었다면 루시를 죽이지 않았겠지.(중략)그런데 지킬이 내가 가진 루시마저 가져가는 걸 볼 수 없는 하이드는 참을 수 없었겠지.(중략)하이드가 컨프롱에서 지옥까지 지킬을 끌고 가려고 하는지 나름 이해가 되더라구. 나를 불행하게 만든 지킬 너님이 혼자 엠마랑 꽁냥꽁냥하면서 살겠다고가 강하게 느껴짐. 하이드가 자신을 다시 어둠 속으로 묻으려는 지킬을 잠시 속이고 있다가 어제도 내일도 아닌 결혼식 오늘 튀어나온 이유가 지킬과 엠마의 행복을 두고 볼 수 없다는 강한 집착이 아닐까."

-(https://gall.dcinside.com/board/view/?id=theaterM&no=1224927&page=1&search_pos=-1211379&s_type=search_all&s_keyword=비극)





결론-하이드가 사랑과 소유를 구분할 줄 알았고, 어떻게 사랑을 하는지 알았고, 사랑하는 사람을 보내주는 법을 알았다면 루시는 죽지 않았을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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