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연극은 몇몇 유명 극단 밖에 모르는 초짜인데다가
서울도 아닌 경남 지역에서는 데이트용 연극들만 대부분 상영될 거라고 생각했는데
어제 푸른달 횽 글 보고 뒤지다보니 의외로 좋은 극들이 낭낭하게 공연되고 있더라!
이게 전부는 아니고 내가 찾을 수 있는 정보의 한계 내에서 찾은 거지만
이만큼이라도 혹시 관심있는 횽들 있다면 나누고 싶어서 들고 왔어.

1. 2015년 한결아트홀 체홉전

<갈매기> 5월 30일부터 6월 7일 - 김소희 연출

서울에서 앙코르까지 했던 그 버전이 부산에서도 공연된다ㅠㅠ

<벚꽃동산> 6월 11일부터 6월 21일 - 이승헌 연출

이승헌 배우는 연극 무대에서 본 적 있는데 아마 연희단거리패의 배우장?으로 알고 있거든.
뛰어나게 연기를 잘하는 배우라 오래 기억에 남았는데 이 배우가 연출하는 연극은 또 어떨지 궁금함.

<체홉 단편선> 6월 25일부터 7월 5일 - 이윤택, 김소희 등 연출

7편의 체홉 단편. 살짝 다른 이야기지만 이윤택 연출님은 다음주에 영화의 전당에서 강연도 하심!

2. 밀양연극촌 주말 극장

서울에서 했던 <코마치후덴>, <안데르센> 등
연희단거리패의 공연을 꾸준히 올리는 것 같아.

이번달에는 5월 16일에 <산너머 개똥아>라고,
전통연희와 인형극과 결합한 연극이라고 하네.

3. <안데르센>

작년 국립극단에서 올렸던 작품으로 기억하는데 부산에서도 올라오더라.
얼마 전 돌아가신 연희단거리패의 이윤주 연출님이 연출하신 작품이야.

4. 국립극단 <빨간 버스>

이것도 서울에서 했던 공연이지?
경성대학교 예노소극장에서 5월 12일부터 5월 16일까지!

5. MACOFF

이게 정확하게 무슨 행사인지는 나도 모르겠는데, (이에 대한 설명부터가 없음...)
부산동래문화회관에서 프랑스의 여러 공연팀들을 초청한 것 같음.
한국에서 프랑스의 공연을 보는 건 자주 있는 일은 아닌 것 같아서~

<예견자, 빅토르 위고!> - 시간이 촉박하다... 바로 내일 5월 9일

빅토르 위고의 연설들과 오케스트라, 음악, 이미지가 결합해서 만들어진 공연이래.

<섬>

5월 11일부터 5월 12일까지.
물에 관한 이야기라는데, 마임이 주가 되는 공연인가봐.

<청중>

5월 13일부터 5월 14일까지고, 이건 체코의 작가주의 극단 작품이래.

<테루엘>

나도 막 설명을 잘해주고 싶지만 다들 짧은 공연소개가 정보의 전부라...
이미지만 봐서는 굉장히 격정적이고 신체언어를 많이 활용하는 극인 것 같다...! 공연일은 5월 16일.

<제2막>

<고도를 기다리며>를 기반으로 한 극이고 대사 없이 신체 언어로만 진행되는 극이라고 해서
지금 이 행사 중에서 내가 가장 기대하고 있는 극이기도 해.

다들 알 거고 내일 폐막이지만 <부산국제연극제>에서도
서울에서 공연할 때 엄청 호평이었던 극단 목화의 <템페스트>도 어제부터 내일까지 공연되고,
또 찾아보면 아직 몇몇 연극들은 아직 하고 있으니까 알아보면 좋을 거 같아.

사실 극단 목화의 공연이면 그래도 나름 사람들이 많이 들거라고 생각했는데
어제 예매하면서 보니까 아직도 1열 자리가 남아있고, 공연 시작 얼마 남지 않은 빨간 버스도
예매한 사람이 거의 없는 거 같더라... 혹시 시간 나는 경남지역 횽들 알아보고 많이 갔으면 좋을 것 같아.

우리 매번 상경하는 거 힘든데 요즘 뮤지컬 지방 공연은 뜸해도
연극은 그나마 가까운 부산에서도 하는 공연이 많더라!
케텍스 한 번 타는 값이면 세 편은 볼 수 있으니까 개이득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