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때도 내 글 하나...끝나고도 글이 없네...

오늘 꽃훤 서연우 요정양명 캐슷
난 그렇게 많은 극을 봤어도 이상하게 요정은 한번도 무대에서 본 적이 없는데(다 다른캐슷만 봄..)
그래서 어제랑 오늘중에 오늘로 골라갔거든.
(어제 훤 연우는 오늘이랑 같고 양명만 휘양명이었음..)

요정이라도 있어서 다행이었다...
서연우는 2막에 행복이만져지네 말고는 노래도 곧잘 하는 것 같아서 별 생각 안들었음.
개인적으론 서현 호감인편이라 기대도 많이 하고 갔는데
숨소리가 좀 거슬리긴 하는데 내 개취로는 목소리가 예뻐서 괜찮았어.
디테일한 표정연기는 내가 눈이 안좋아서 안보였다...그건 그래서 얘기 안함..

꽃다는......아 내가 진짜 얼빠는 아닌데 이상하게 꽃다 극은 열심히 챙겨봤거든. 그 말많고 탈많았던 라카지는 일 터지기 전까진 뱅글뱅글 회전문도 돌고..
근데 훤에서도 자자가 보여. 그게 자자의 영향이 아직 남았을리는 없고 그냥 그 말투랑 발성으로 완전히 굳힌 것 같은 느낌.
개그포인트도...개인적으로 꽃다랑 개그포인트 잘 맞는다고 생각했는데
오늘 다른 관객들도 다 빵빵 터지긴 하던데
난 진짜 정색....아 서연우한테 쪽 뽀뽀하고 부드럽소..한 거 하나 웃겼다.....
다른 훤 안봐서 모르겠지만 꽃다한테 훤이 좀 안어울리는 것 같다고 느낌....ㅠㅠ
여태 뭔 극을 봐도 싸운적 없는데 오늘은 진짜...
인터때 집에 가고싶었던 마음의 지분 중 한 50은 꽃다가 차지한다...
그렇다고 나 꽃다 까 아님.....본진급이었어..진짜야 엠나비도 잔뜩 예매해놨음....

요정양명은...여기 횽들이 남긴 후기대로 약간 한량이어야 하는 양명 캐릭터엔 안어울리는 것 같긴 해.
너무 잘 자란 바른 왕자군같음. 오히려 요정이 훤이고 꽃다가 양명이었으면 좋았을 것 같다고도 살짝 생각함..
아 몰라 다 됐고 그냥 요정 노래로라도 버텼다...


아 그리고 배우들은 차치하고서라도
극이...덕지덕지해. 해품달 책으로도 보고 드라마로도 본 개로린데
극 자체로 매력이 전혀 없는 것 같다고 느낌....
그 긴 내용을 두시간 반 공연에 압축하려니 약간 그런 느낌을 지울 수 없다는 거 인정하면서도
아 그냥 보는 내내 언제끝날까...집에가고싶다..이생각만.....
그렇게 많은 극을 봤어도 인터때 집에가고싶었던적은 아직 한번도 없었는데
오늘 그 마음이 뭔지 깨달음..



ㅎㅈㅇㅇ) 꽃다는 그냥....연극에서 봐요. 노래보단 연기쪽이 그나마 나을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