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눈물이 잘안나..
그래서 뭔가 슬픈영화나 극을 볼때 눈물이 흐르기 보단
명치끝이 쌔하니 아파오고 저려오는 느낌이 드는데
요즘 내가 프랑켄을 1n번을 보면서 명치끝이 멀쩡한 날이 없는 느낌이야..
프랑켄 내용이야 다아는것처럼 캐릭터 누구 하나 안불쌍한 사람없고 엔딩도 비극이고..거기에 요즘 볼때마다 내가 미치게 명치가 먹먹해지는건 \'저주\'라는 단어야.
어린 빅터가 줄리아에게 자신과 함께 있으면 자신처럼 저주받는다는 말을 할 때, 순간 심쿵ㅜㅜ
저주가 무엇인지도 모를 나이에..
어른들의 입방아가,
어른들의 편견이,
어른들의 무책임감이
저주가 무언지도 모를 부모를 잃은 가엾은 아이에게
\'저주\'라는 굴레를 씌워주고 그아이를 거기 가둬버린 느낌..
마치 그 아이는 어른들이 씌워준 굴레안에서
자신은 저주받았다 받았다 주문을 외듯 세뇌당하며
자랐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어서 너무 먹먹하더라고..
그래서 끝끝내 그굴레에서 헤어나고 싶었지만
누나까지 자신 때문에 죽게 되었을때
그아이는 이제 더이상은 그굴레에서 빠져나오지 못하는것이라
포기해 버린듯한 느낌..
처음 누나의 회상씬에선 돌아와서 결혼해달라는 쥴리아에게
손가락을 걸며 약속을 해 주지만
나중 빅터의 회상씬에선 끝끝내 약속을 못해주는 모습을 보니
그런 느낌이 들더라고ㅜ
결국 몸만 크고 정신은 어릴적 리틀빅터로 박제시켜 버린건
무책임한 어른들의 \'저주\'라는 이기적인 주문이었던것 같아..


사실 뮤보기 시작한지 얼마 안되는 거의 머글수준의 초보덕이라
회전문을 돌면서도 맨날 맨날 새로워..
근데 참 요며칠간 극이 끝난후 계속 머릿속을 맴도는게
저주가 뭔지도 모르는 아이에게 왜들 그랬을까 하는 생각이야..
결국 오늘도 관극후 혼자 앓앓하다가
이제서야 혼자 끄적여 보는거구ㅜ

어라 벌써 시간이;;;
나님 출근 어쩔라고 이러니-_-

혹시라도 지금 깨어있는 소시지횽들도
지금이라도 잘들 주무시고
낼 또 같이 앓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