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들 연령대가 낮아진 몇년간 어쩌다 못 보다가
오늘 런미니로 간만에 찍었다.
유플처럼 갈때마다 욕나오고 갈때마다 관크있는
공연장도 힘든 듯.
내 앞에 앉으신 앉은키 킹왕짱 여왕님. 당신 탓이 아녜요.
새끼 손가락 세운 것보다도 낮은 유플 단차를 탓할게요.

본론으로 들어가서 연령대가 낮아지니까 전체적으로
혈기왕성해진 건 있는데 전반적으로 넷촤가 다 치기
어린 애들 같아진 건 어쩔 수가 없네.

예전엔 어떤 캐슷 찍어도 대사 하나하나 노래 한구절
한구절에 감정이 실려있고 단서가 심어져 있는 듯했는데
지금은 뭔가 드라마 연기처럼 보기 편한 연기를 하는
반면 대사들이 그냥 내뱉어지는 것 같고 노래도 그냥
잘 부르려고 애쓰는 것 같고 가사에 담긴 감정이
안 느껴진다.
아아 어프레이드가 이렇게 무미건조할 수 있다니...

예전 리촤들은 자기가 하려는 짓이 사회적 통념을
벗어나는 것임을 잘 알고 있지만 욕망이 넘 크고
네이슨하고 같이 하고파서 네이슨 앞에서 초인인 척
하고 강한 척하는 놈이었는데
런만 이런지 다른 리촤들도 이렇게 하는지
원래부터 범죄고 살인이고 신경 안쓰는 치기 어린
또라이 같은 느낌이네.

네이슨도 예전엔 어떤 배우가 하든 단순한 집착남이
아니라 어느 순간을 놓치지 않게.. 보고나면 그래
네이슨은 계속 리촤 머리 꼭대기에 있었던거구나
느끼게 하는 순간들이 떠오르게 연기했던 것 같은데

미니넷은 그냥 너무 순수하다 못해 과하게 리차드를
사랑하던 청년으로 보이고 어딘가 서늘한 천재
같은 면도 있던 예전 네이슨의 모습은 거의 걷어내진 것
같아.
그러다보니 마지막 반전이 그냥 반전을 위한 반전 같은
느낌이었어.

예전같은 네이슨 너 그런 놈이었구나 하는 서늘한,
그의 온 생을 건 집착 어린 사랑에 소름 돋는... 그게
사라진 느낌...

내 취향이 아닌 것 같아.


예전 쓸 요즘 쓸 다 본 개로리야.
녹꽃도 이래? 아님 녹꽃에선 예전 리촤와 넷의
흔적을 찾을 수 있어?
다른 페어도 전반적으로 비슷한 톤이라면
더 쓸을 볼 이유가 없을 것 같아.

미안해. 더이상 귀신같지 않은 굥호.
내 취향 저격이면 얼마 안 남은 통장 잔고
털어서라도 전캐 찍으려 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