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까 저녁 때 올린 글은 너무 급하게 올리느냐 좀 설명이 부족한 게 있어서 더 추가해서 올린다.

페코스 빌과 그의 애인 슬루풋 수, 그리고 그 말인 위도우메이커의 디즈니 버전. 보면 알겠지만, 토이스토리 그 친구의 원형...일거라 생각한다.

미국 개척 민담에 따르면 페코스 빌의 전설은 복작복작한 생활에 넌더리가 난 그 가족이 적어도 주위 80km엔 아무도 살지 않는 아늑한 땅을 찾아 서부로 이사를 간 것에서 시작된다. 그런데 막내인 페코스 빌이 마차에서 떨어지고 만 것. 졸지에 고아가 된 페코스 빌은 코요테들과 함께 자라난다. 그렇게 아메리칸 골든한 삶을 살아가던 페코스는 우연히 태우는 족족 탐승자를 죽여 과부로 만든다는 야생마 위도우 메이커와 친해져 그를 타고 다니게 되고, 근처 카우보이들을 흉내내 뱀으로 채찍찔을 하거나 올가미를 던지는 기술을 익혀 어른이 되고, 곧 자신의 정체성을 깨달아 인간들과 어울려 사는 법을 익히게 된다.

이 친구는 좀 지나치게 아메리칸 골든 했는지, 위스키에 니트로글리세린을 섞어먹고, 화약을 말아 담배를 만들곤 번개로 불을 붙이며 근처 야생동물 정도는 맨손으로 멱살 잡아 내던지고, 총ㅇ은 대성(星) 보구로나 사용할 정도였는데, 어찌나 심했는지 텍사스의 별이 딱 하나만 남았을 정도라 한다. (그래서 텍사스의 상징물이 '외로운 별'이다) 취미 생활은 올가미를 토르네이도에 던져 로데오타기. 본래 텍사스는 사막이었는데 이 특기를 살려 캘리포니아에서 폭풍우를 올가미로 잡아와 물을 끌어넣거 하는 김에 위도우메이커를 타고 땅을 파 강까지 만들었다고 한다.

강이 만들어지자. 거대한 메기를 탈 줄 아는 왈가닥 숙녀 슬루풋 수가 강줄기를 타고 찾아왔는데, 둘은 곧 연인이 된다.

그런데 둘의 관계에 질투한 위도우 메이커가 수가 우연히 자길 타자마자 수를 저 하늘 높이 내던져버렸고 수의 코르셋의 스프링이 워낙에 튼실해 수는 계속 퉁퉁 튀어다니는 신세가 되었다. 페코스 빌은 여친을 구하기 위해 특기인 올가미를 던져(민담이라 분기가 있다!)

1. 낚아챘다

낚아채는데 성공, 하지만 수의 스프링이 너무 강렬해 결국 같이 달에 가게 되었다. 달에서 살게 된 두 부부는 새로운 거주지에 만족하곤 이젠 별똥별로 로데오를 즐기며 살고 있다고 한다.

2. 실패했다.

위도우메이커가 은근슬쩍 방해하는 바람에 실패. 수는 달로 올라가 버리고, 페코스 빌은 세상에 미련을 잃고 다시 코요테 가족에게 돌아가 코요테가 되었다고 한다. 그래서 코요테는 달만 보는 우는 거라 미국 얼라들은 믿는다.

이런 골든 비극적인 민담의 인물이었다.

사실 미국 인지도로만 따지면 폴 번연과 동급 혹은 그 이상이지만, 기묘하게 해외 인지도는 낮은... 미국 아라시 같은 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