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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만에 분석글모바일에서 작성

차모니아벌꿀빵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3.07.11 18:06:17
조회 527 추천 10 댓글 9


언하

이번에는 간만에 가설글-컴그림 가지고 하도 장난질을 처서 박제당할 위기에 처해서는 절대 아니고-을 들고와봤지.

이번 가설은 크리스랑 플레이어 중에 진행의 주도권은 누구한테 있을까에 대한 추측임.

우선. 표면적인 사실들만 놓고 보면 게임 캐릭터인 크리스가 플레이어에 비해 주도권이 다소 적어 보이긴 해. 챕터 1,2 전부 영혼 없이는 좀비마냥 빌빌대며 기어다니고.(수지가 챕터 1에서 했던 학교 좀비 아니신가?라는 말이 복선일 수도. 모종의 이유로 영혼 없이는 자체적인 행동조차 불가능한 상태거나 혹은 이미 작중 시점 이전에 한번 자신이 죽은 세이브 데이터-시작하기 전에 크리스의 저장 데이터가 있지.-를 고의적으로 넘겨주었거나.)

히든 루트에서 노엘에게 직접적 명령을 하는 쪽은 크리스가 아닌 플레이어고.(버들리전에서 크리스가 쓰러저도 여전히 목소리가 들린다며 전투를 중단하지 않은 점. 병원에서 크리스의 목소리가 아닌 공허한 목소리라고 한 점. 그리고 결정적으로 스팸톤 neo 전에서 당신은 노엘을 불렀다고
서술된 점 등을 보면 명백하게 플레이어의 행동이 맞음.)

샘을 봉인하고 열 때의 연출 또한 크리스 본인이 직접 행하는 게 아닌 영혼을 가지고 간접적으로 하는(챕터 1,2 모두 크리스가 샘에 접근하면 영혼이 샘을 흡수하듯이 닫아버리고. 챕터 2 후반부에는 영혼을 샘이 만들어질 자리에 가져다 대는 걸 보면 확실히 크리스 본인은 샘을 열거나 봉인할 능력이 없음.)

그럼 플레이어가 완전히 진행에서 우위를 점하는 거냐고 ?

그건 아니지. 그 반대의 묘사 역시 많이 있어. 우선 챕터 1에서 킹의 공격을 방어할 때는 그냥 자동적으로 진행되는. 다시 말해 플레이어의 개입 없이 이루어지는 이벤트이고. 챕터 1 후반부에서는 아에 영혼을 새장에 가둬버리지. 제빌 말처럼 모두를 가두고 아주 작은 자유를 준 거라고 쓰고 그냥 플레이어의 통제권에서 완전히 벗어날 수 있다는 걸 보여주는 거지.

또한 지금까지의 챕터를 통틀어서 랄세이가 진행상황이나 조작법을 가르처줄 때 항상 '너' 라고 하지 않고 '크리스' 라고 하지. 게임 시스템도 일부 이해하고 있고 다크너인지조차 불명인 녀석이(챕터 2에서 다른 다크월드에서도 석화되지 않는 걸 보면. 아에 다크너가 아니라고도 생각해 볼 수 있지만 추측의 영역.) 굳이 게임 내 사건에서 자유로운 플레이어를 내버려 두고 크리스에게 이러한 점들을 가르쳐 주는 건 의미심장하지.

결정적으로 지금까지의 상황에 대한 정보는 누가 봐도 크리스가 더 많다는 거. 정황상 수도 없이 예정된 결말을 바꾸려 시도했을 걸로 짐작할 수 있고.(챕터 1 시작 전에 플레이어는 가지도 않았던 다크 월드에 세이브가 있는 점. 스팸톤 neo 전 외에는 당황하거나 놀라는 묘사가 일절 없는 등), 아에 챕터 2에서는 플레이어에게 들리지 않게 랄세이가 크리스에게만 모종의 정보(이것마저도 이미 알고 있을 수도 있지만.)를 주지.

그래서 본인이 보기에는 크리스가 플레이어가 주도권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게 하고 그 행동을 본인 뜻대로 유도한다는 거. 근데 본인이 직접 나서지 않는 이유는 뭐냐고?

가장 큰 이유는 아무래도 의지가 결여된 탓이겠지.
방금 말했듯이 크리스는 직접 샘을 열고 닫는 게 불가능하고, 타인의 영혼을 빼내도 움직이기 힘들어하는 수준(다만 이건 전작에 그 노랑꽃도 영혼이 빠져나갔을 때 너덜너덜해지긴 했지만. 그건 6명씩이나 되는 양이였고 뒤지게 ㅊ맞은 이후라 직접적인 비교대상은 안 됨.)임을 볼 때 이미 수많은 실패를 보고 상당히 회의적인 태도를 가지게 되어 샘의 봉인 및 생성은 고사하고 세이브/로드도 못할 수준까지 정신이 피폐해진 걸 수도. 그래서 플레이어 같은 외부 존재의 의지를 끌어다 쓰면서까지(챕터 1에서 보면 새장에 핏자국, 그것도 적갈색의 매우 오래된 핏자국이 나 있는데. 우리 외에도 크리스에게 이용당한 존재가 더 있을지도?)
다른 가능성을 찾아보고 있는거지.

혹은 의지가 결여된 게 아니고 에시당초 라이트너가 아닌 다른 존재여서(챕터 2에서 랄세이가 샘은 의지를 가진 라이트너만 만들 수 있다고 했는데. 토비식 서술 트릭으로 크리스가 의지가 결여된 라이트너가 아니고 의지를 가진 다른 존재라고 설명할 수도 있는 거지.)
라이트너에 가까운 존재의 의지를 끌어다 쓰는 걸지도.

무슨 목적인지는 저번에도 제대로 유추는 못했지만.(저번엔 크리스가 여러 개의 세이브를 가지고 무언가 하려 할 것이라고만 결론지었지.)
한 가지 가능한 시나리오는 모든 어둠의 샘의 봉인 혹은 개방.

이상하리만큼 크리스는 랄세이에게 거리를 두는데.(심지어 히든 루트의 노엘도 크리스가 무섭다고는 해도 잘 따르긴 하지.)크리스 입장에서 '어짜피 사라질 존재' 라면 굳이 정들어서 방해만 될 뿐 아닐까?
플레이어처럼. 1인칭 독백 등으로 일부러 속마음을 드러내 줄 수 있는데도 그러지 않은 걸 보면. 그냥 크리스가 자기 자신과 가깝거나 가까웠던 인물 외에 진행하면서 만나는 인물들(특히 다크너)는 그냥 계획을 위한 버림패 정도로 생각하는 거 같아.

근데 왜 하필 대상이 재수 옴붙은 냉동치킨 같은 라이트너가 아니고 다크너냐고?
우선. 다크너의 존재 유무는 상당히 불안정한 편이야.
다크너의 인격은 해당 공간 내에 존재하는 라이트너들의 인식 같은 게 어둠의 샘을 통해 구체화되어 나온 건데.
다시 말하면 어둠의 샘 없이는 그냥 평범한 물건에 가지는 생각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라는 거.
어느 쪽이 될지는 잘 모르겠다만 고의적으로 라이트월드랑 다크월드 간 균형을 깨버리면 아에 존재 자체가 소실될 수도 있으니 '원래 용도' 인 '도구' 로써만 판단하려는 걸지도?

지금까지 상황만 보면 아무래도 후자가 유력하겠지만.
상황만 묘사되지 않았을 뿐 모든 어둠의 샘이 닫혀도
다크너 전원이 소멸될 수도 있으니까.

결론적으로. 언제부터 우리에게 주도권이 있었지?
아마도 플레이어는 크리스(와 갤주의)의도대로 조종당한다고 보는 게 맞고. 그 결말은 아무래도 다크너 전원의 존재의 소멸 혹은 몰살(어둠의 샘과 현실 세계 간 불균형에서 기인할)이 유력해 보임.

그래서 토비야 다음 챕터는 2025년이나 낼 생각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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