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20살인데요, 중학교때까지 시골에 한학년에 한 반 있는 작은 학교 다니다가 고등학교는 크진 않지만 전교생 250명쯤 되는 고등학교로 갔어요. 저희 중학교에선 7명정도가 그 학교로 갔는데 저만 1학년 때부터 모든 반에 친구들이랑 친해지고 학생회까지 들어갈 정도로 고3까지 선후배 불문 선생님들과도 정말 원만하게 지냈어요.. 저는 그래서 제가 어느정도 사람으로서 매력이 있나보다 생각했고 열심히 살아서 sky중 한 학교로 까지 진학할 수 있었어요..

 그런데 하필 대학교 1학년이 된 2020년에 코로나가 터진거에요.. 제 가장 친한 고등학교 동창들은 각자 대학교에서 새 친구들 사귀고 노는데 저만 학교가 서울이라는 이유로 시골에서 방에 처박혀 힘든 공부를 하고있어요.. 수업 따라가기 벅차고 하루하루 정신없이 살다가 방금 문득  평소에는 아무 걱정 없었던 제가 저도모르게 어느새 아싸가 되어있다는 것을 인지하게 되었어요.. 쪽팔려서 고등학교 동창들도 만나기 싫고 쌓아왔던 자존감 다 무너지고 내년엔 군대에 갈거고 그냥 아싸가 제 운명이 맞는것 같아요. 복학하면 정말 힘들겠죠 ㅠㅠ 나중에 직장생활할때까지 쭉 혼자일 것 같네요.. 맨날 디씨 들락날락하는 저를 떠올리니 고딩때는 이해할수 없었던 히키코모리(비하 X)가 되어버린거에요......... 공부도 하기싫고 다 하기싫어요 

 너무 긴 것 같으면 그냥 지나가세요.. 푸념할 곳이 없어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