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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2화 번역 (정리X 텍스트만)

K.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3.08.24 13:4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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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D08pRbBWF5s

 






제9화

사무국의 제안


하아 하아...!


레드윈터는 너무 넓어요...

알고는 있었지만!


말하면 체력이 떨어져!

발을 움직이라고!


어라...?

사무국 분이... 서있는 것 같은데요...?


뭐라고?!


「지식해방전선」 여러분, 안녕하세요.

저희는 레드윈터 사무국입니다.


어, 네? 갑자기 왜요...?


우선 「지식해방전선」의 노력과 성과를 축하하지.

기쁘게 받도록.


...무슨 소린지 모르겠는데, 빨리 끝내줘.

우리 지금 바쁘다고!


간결히 말씀드리자면, 저희 사무국은 샬레의 선생님께서 「지식해방전선」과 협력해

무언가를 만들고 있다는 보고를 받았습니다. 그, 동인지라고 했죠?


아니, 어디서 받은 보고인가요?!


아라마키 야쿠모로부터 받았다.


그놈이?!?!


그리고 저희는 그 「동인지」라는 것과,

그와 관련된 일련의 사건을 조사했습니다.


그 결과... 체리노 회장님의 명령에 따라

수염 노력 훈장을 수여하게 되었습니다.


영광스럽게 생각해도 좋다 「지식해방전선」.

아니, 그렇게 생각하도록.


어... 일단 고마운데...?


(훈장은 됐으니까 빨리 보내주셨음 좋겠는데요...!)


축하 전보는 여기까지 할까요.

훈장 수여에는 조건이 필요하거든요.


음! 「지식해방전선」이 이 훈장을 얻으려면...!


체리노쨩... 아니, 체리노 회장님의 귀여움과 매력을 널리 알리기 위해

게스트 캐릭터로 체리노 회장님을 그 작품에 등장시켜야만 해요!


생각해보세요. 귀여운 체리노쨩이 「동인지」에 등장해

본연의 귀여움과 매력을 어필하는 모습을...

그리고, 그것이 레드윈터 학생들 사이에서 퍼져가는 모습을...!


상상만 해도 황홀해지는 멋진 광경 아닌가요?!


[상상만 해도... 어째 큰일이 날 것 같기는 한데...]


훗, 모처럼이니 게스트 캐릭터 따위가 아니라 주인공으로 등장시켜도 좋겠지.

그럴 경우에는 수염 노력 훈장과 함께 수염 공로 훈장도 수여해주마.


웃기지 마!

우리한테는 시간이 없다고!


체리노 회장의 동인지가 갖고 싶다면 사무국에서 만들어!

아니면 적어도 정당한 대가를 치르고 외주하던가! 난 거절하겠지만!


역시 메루 선배예요!

잘 말씀하셨어요!


안 그래도 바빠 죽겠는데, 이런 일로 방해하지 말아줄래!

훈장 따위는 아무래도 좋으니까 우리는 이만 가야겠어!


자주 잊기도 하고, 우리도 가끔 잊기도 하지만

「지식해방전선」은 지식 자체의 해방을 위해 싸우는 곳이거든!


지식은 힘이니까요!

지켜내겠어요!


[미안해, 이번만큼은 양보하지 못하는 게 있거든]


그런가.

쉬운 길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만.


그렇다면 저희 나름대로의 설득으로

사무국의 의사를 관철할 수밖에 없겠네요.


뭐, 뭘 하려고?


어쩐지 불길한 예감이...


조금 강압적인 수단이기는 하지만...

사무국은 체리노 회장님의 「동인지」를 만들겠어요!


제10화

토목부의 제안


하아, 하아...


이겼...나?


사무국은 격퇴했지만, 이 일로 원한을 살까 걱정돼요...


괜찮아.

「지식해방전선」은 원래부터 사무국한테 미운털이 박혔으니까.


그건 그렇지만...


[동인이 가는 길을 막는 자에게는 파멸이 기다리고 있을 뿐이야...!]


서, 선생님?


일단 가자! 시간이 없어!


──노동과 혁명에 대해 하고 싶은 말이 있는데.


이번엔 누구야?!


어...? 토목부원 분들이랑, 미노리 부장...?


여기 있었구나, 만나러 가는 수고를 덜었어.


「루나」라는 작품의 관련 서적 제작을

「지식해방전선」에서 대대적으로 진행중이라길래 가던 길이었거든.


아니... 대대적으로까지는 아니었는데,

뭐, 진행중이기는 하지...?


그... 저희 동인지랑 토목부에 무슨 관계가 있나요?


우선 우리는 과거의 유산을 되돌아보고

그걸 현대에 되살리려는 「지식해방전선」의 발상과 정신을 존중해.


노동의 역사를 되돌아볼수록 혁명을 향한 투지가 넘쳐흘러서

기득권익에 대한 투쟁심이 한층 더 높아지니까 말이야.


(「루나」가 그런 내용이었나...?)


(절대 아니잖아요...?)


따라서! 우리 토목부는 「지식해방전선」에게 제안한다!


「지식해방전선」이 현재 만드는 서적의 내용을

보다 혁명적인 내용으로 바꿀 것을 제안한다!


제안한다! 제안한다!


더욱이 노동 계급의 계몽과 해방을 위해

자본가에게 고통받는 노동자와 그녀들의 투쟁을 주제로 하기를 제의한다!


제의한다! 제의한다!


[대체 어디서 그런 이야기를 들은 거니...]


대체 무슨 말인가 했더니...


토목부원 분들께는 신세도 졌고,

도서관을 찾아주시는 분도 계셔서 감사한 마음은 있지만...


이번엔 안 돼요!


시간이 없어서 무리!


...실망이야 「지식해방전선」.

평소 엄선된 문학 작품에 많은 도움을 받았으니...


이번에야말로 함께 손을 잡고 「요거트 뚜껑을 핥지 않고 버리는

가증스러운 수염 꼬마」한테 본때를 보여줄 수 있겠다 기대했는데!


[역시 그거, 토목부였구나?!]


할 수 없지.

이 방법만큼은 쓰고 싶지 않았는데...


동지들이여! 지금부터 우리는 눈이 먼 「지식해방전선」의 시야를

다시 맑게 해줄 열띈 투쟁에 들어간다!


와아아아아!


제11화

특별한 거래


우와아아! 늦는다! 늦는다고!


그래도 어찌저찌 됐네요...

고생하셨어요, 선생님...


[직감이 말하고 있어... 이건 불길하다고...!]


갑자기 무슨 말씀이세요 선생님?


뭐? 두 번 일어난 일은 세 번 일어난다고?

또 그런다.


그래요!

우연이 겹쳤을 뿐이잖아요?


「지식해방전선」에서 「동인지」를 만든다고 들었어요!


나는 노도카가 좋은 생각이 있다길래 따라왔어.


설마...?


동인지 내용은 잘 모르겠지만

아무튼 그게 귀중하고 가치 있는 물건이라 들었거든요!


그걸 얻어서 체리노 회장과 거래하면

난로를 받을 수 있을지도 모르잖아?


시구레쨩! 227호 특별반 생활에 익숙해지면 안 된다구?!

정학에서 탈출하는 걸 생각해야지!


아무튼... 체리노 회장은 욕심꾸러기니까요!

남이 귀중히 여긴다면 뭐든 제 것으로 만들려 하겠죠.


저희는 체리노 회장의 그런 부분을 이용해 정학에서 빠져나가...

멀쩡한 난방 기구가 있고, 벌레도 없고, 이불이 있고... 굶주린 곰도 없는...

「평범」한 생활로 돌아가고 싶어요!


남의 동인지를 그런 데 쓰지 마!


결국 제때 맞추지 못했군요...

「지식해방전선」.


어느 정도 예상은 했지만

──기적은 일어나지 않기에 기적이라 부르는 법이죠.


할 수 없죠.

평론가이자 회장으로서 공평함을 지켜야 하니까요.


언젠가 다른 기회가 있기를 바라며, 이쯤에서...


잠깐!!!


「지식해방전선」, 방금 도착했어요!


...말도 안 돼.

정말 시간 안에 원고를 완성했단 말인가요?!


그래... 받아라!


이건, 확실히...!


원고는 분명히 받았어요.


그런데 솔직히 아직도 믿기지 않네요...

도중에 무슨 불법 수단을 쓰거나 하지는 않으셨죠?


우리를 대체 어떻게 생각하는 거야...


[다들... 정말... 열심히... 노력했으니까...]


서, 선생님?!

여기서 쓰러지시면...!


[괜찮아! 아직 버틸 수 있어!]


...정말 괜찮으신가요?


...선생님이 도와주시지 않았더라면...

분명 완성하지 못했을 거예요.


...여기 오는 것만해도 사무국에 토목부에... 하아...


사무국과 토목부 이름이 왜 나오는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알겠어요.


그러고 보니...

두 분, 제대로 화해하셨나보네요?


애초에 그 정도로 심각하게 싸운 것도 아니고.

그나저나 따지고 보면...


...메루 선배?


...아니, 응. 미안해.

제대로 사과하고 화해했어...


그렇군요. 우선 축하해드리죠.

원고 내용과 퀄리티에 관해서는...


안 봐도 여러분의 모습을 보면 충분히 전해지네요.


흥, 또 솔직하지 못한 패턴이네. 이런 때는 엄청 알기 쉽다니까, 너.

이 메루 님이 해내지 못할 줄 알았지? 깜짝 놀랐지? 감동했지?


역시나 메루리 님... 제 좁은 시야로는 도저히 가늠하지 못할 정도로

아량 넓은 위대한 분! ...라면서 놀라고 있지?!


진짜, 당신이란 사람은...!


우왓?! 마지막까지 그거야?!


당신도 정말 변하지 않네요!


그건 내가 할 말이거든?!


조금은 성장하세요!


아니, 난 언제나 성장중이라고!


[자 자, 원고는 확실히 완성했어]

[이제 타카네가 봐주기만 하면 돼]


...두 분이 화해한 시점에서

상황이 변해버린 것 같기도 하지만...


절차대로 따라야겠죠.

그리고 저도, 평론가로서의 역할을 완수할게요.


그럼 메루리 양.

당신의 원고, 읽어보도록 하죠.


스톱, 스톱, 타임이요.


누구죠...?


어머나?


이야~ 해냈군요, 메루.

메루라면 해낼 줄 알았어요.


야쿠모?!


펴, 편집장... 아니, 부장?!


제12화

레드윈터의 평범한 하루


야쿠모?!


펴, 편집장... 아니, 부장?!


우정과 노력과 근성의 스토리... 실로 훌륭했어요.

어디다 기록이라도 남겨두고 싶을 정도로. 그래서 말인데...


(...뭔가 불길한 예감이 들어.

이놈이 이유도 없이 칭찬할 리 없는데...)


먼저, 그때 약속한 「원고」 이야기를 해볼까요!


...원고, 요?


어... 여기에는 사정이 있거든.

전에 얘한테 원고 집필을 부탁받아서 말야...


(왜 지금 타이밍에...?)


제대로 기억하고 있었군요!

그러면...


메루가 그린 「루나 22권」의 원고를 받도록 하죠!


어?! 이건 안 되는데?!

이건 모미지를 위해 그린 거라구!


어라아?

그치만 계약서, 쓰셨죠?


그건...!

분명히, 그렇지만...!


[「루나」가 아니면 안 돼?]


네, 메루 양의 「루나」여야만 해요...


하지만 저도 악마는 아니라구요? 저작권을 달라는 말은 하지 않을게요.

정식으로 빌려주십사, 부탁을 드리는 거죠.


뭐... 장기 양도가 될 가능성도, 나름 있긴 하지만요.


[메루가 그린 동인지로, 대체 뭘 하려고...?]


그, 그래! 동인지로 뭘 할 셈이야?

설마... 출판이라도 하려고?


아무리 내가 환상의 「루나 22권」의 결말을 그려낸

훌륭한 동인지를 냈더라도! 그건 아웃이거든?!


메루 선배...


내가 뭐 이상한 말이라도 했어?!


저도 상식이 있는 사람이랍니다? 2차 창작 동인 원고를

무단으로 상업용 출판을 하다니... 당연히 안 될 일이죠.


그게 아니면 뭔데?

어째서 내 원고를...?


간단한 이야기죠.

우선 이번 소동을 되짚어볼까요.


사건의 발단──메루는 친구와 싸웠지요.

그리고 화해하기 위해 자기한테 해가 될 걸 알면서 독을 마셨어요.


...그 독, 네가 준 거잖아.


아무튼요. 메루는 그 유명한 샬레의 선생님께 도움을 요청했고,

나아가서 견원지간의 라이벌과 충돌하고, 화해하며...

인정받기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았어요. 그 결과...


너네 부장이잖아?

어떻게 좀 해줄래?


...그렇게 말하셔도, 부장은 원래 저런 분이셔요.

터무니없는 생각을 떠올리면 실행하는... 아마 이번에는...


...찾아온 클라이맥스, 메루는 자신의 모두를 짜내 작품을 만들었지...!

그야말로 우정과 바이얼런스, 해프닝과 이벤트를 가득 담은...


멋진 엔터테이먼트였어!

그렇게 생각하지 않나요?!


[듣고 보니... 그렇긴 하네?]


잠깐! 거기 동의하지 마!


그래서 말이죠, 저 아라마키 야쿠모는 결심했어요.

그래요... 사실 메루가 출판부에 온 그 순간, 머릿속에서는 이미 백년지계가 세워졌죠.


눈물 없이는 볼 수 없는 메루의 대모험을, 레드윈터에 그치지 않고

키보토스 전교생에게 팔아먹... 아니, 보여주고 싶다고.


이 대소동극을, 반드시 우리 출판부의 힘으로,

「실사 영화화」 하자고!!!


...헤?


...하?


예...?


[출판부에서 그런 일까지도 하는 거야?]


물론이죠. 작금의 출판 업계와 영화 업계의 협력은 주류가 됐거든요.

인터넷 소설이 영화화되거나, 반대로 인기 영화를 소설화해 출판하거나 하죠.


즉 IP의 확장은 시대의 흐름에 따라

필수불가결한 사업 수단이란 거죠!


과연 부장... 얕볼 수 없겠네요.


너까지 감탄하면 어쩌자고!


그러니... 원고, 빌릴게요. 사용처는 무한해요!

영화 프로모션에도 활용할 수 있겠고...


...어이쿠, 그런 표정 짓지 마요. 나중에 반드시 돌려드릴 테니까요.

기간은 살짝... 아니, 꽤 길긴 하겠지만요.


어, 어느 정도인데?


영화 제작이 순조롭게 진행된다는 전제로, 대충 일 년...?

아니, 이 년 정도일까요?


그만큼 기다리지 못해!

안 돼! 절대! 안 빌려줘!


그런 말씀 마시고~, 저를 그렇게 믿지 못하시겠어요?

출판부의 저력, 제대로 보여드린다니까요.


아무리 말해도 안 되는 건 안 돼!


그런가요... 알겠어요.


어라, 금방 포기하네...?

아니, 너 맨날 얌전해진 순간에 터무니없는 짓을 저지르지...


저도 악마는 아니예요. 하지만 이곳 레드윈터에는

계약을 지키지 않고 방약무인하게 굴면 벌을 내리는 귀신이 존재하거든요!


레드윈터 연방학원의 교칙에 호소하죠!

사무국 여러분! 여기예요!


이곳에 친구와의 약속을 지키지 않는 녀석과...


우리 사무국을 쓰러트리고 도망간 문제아가 있다고 들었다!


[그 문제아에 나도 껴있니...?]


서, 선생님?! 여긴 어떻게...?!


혹시 교칙을 어긴 문제아가... 선생님이었나?!


[그건 아니지만!]


흠... 아쉽지만 레드윈터의 신성한 교칙을 깼으면

설령 선생님이 상대라도 봐줄 수는 없어!


무슨 일이 있어도 반성실로 끌고가라!

걱정 마라! 반성실이라면 나도 종종 가니까! 나름 쾌적해!


[그러니까 아니라고!]


사무국까지 끌어들이다니, 야쿠모, 너...!


계약이란 비정한 법이죠, 므흐흐.


역시... 선생님은, 강하군...!


[미안해, 마리나. 우리도 사정이 있어서]


아~ 역시 사무국만으로는 힘이 부족하네요~.

선생님이 함께 있다고는 해도, 우정의 파워, 굉장한걸요.


[출판부장~, 이제 그만하자~]


뭐, 졌으니 어쩔 수 없죠.

아쉽지만 지금은 깔끔하게 물러나도록 할게요. 원고 양도도 물리고요.


이해한 모양이라, 다행이...


다음 원고를 받으면 되니까요.


아직 포기하지 않았어?!


모두 해피엔딩으로 끝날 줄 알았어요? 실로 안이한 생각이네요!

용사가 마왕을 쓰러트린 다음에는, 공주님과 결혼 생활이 남아있다구요!


어떻게 보면 그 이후가 본격적인 싸움이라 할 수 있죠...!

므흐흐...!


무서운 말 말라고?!


그치만~ 약속한 사실은 사라지지 않잖아요?

메루는 약속을 깨먹거나 하지 않잖아요?


윽?!


[확실히 사실이긴 하니...]


그럼, 출판부는 이쯤에서 돌아가도록 하죠.

다음엔 더 건실한 대화가 된다면 좋겠네요.


그게 쌍방에 좋은 이야기가 되기를 바랄게요...


한 건 해결, 됐네요.


...너네 부장 때문이었는데.


부장은 부장이고, 저는 저잖아요.

묶어서 취급하지 마세요.


그럼, 본론으로 돌아가서...


[드디어 타카네의 감상을 들을 때가...]


어...? 괘, 괜찮으세요, 선생님?

뭔가 나쁜 말이라도 듣게 되면...!


아니, 어, 그, 선생님은 몰라도,

내 멘탈이 그다지 괜찮지 않을 것 같은데?!


[제삼자의 의견도... 중요하니까]

[우리도 각오를 다져야지...]


으, 윽...!


잠깐만요, 저, 심호흡 좀 할게요...

스읍, 하아... 스읍, 하아...


저를 뭐라고 생각하는 거예요...


지금부터 읽어볼게요.

잠깐 집중하게 해주세요.


...솔직한 감상을 전해드릴 시간이군요.


후, 후후, 나 열심히 했어, 진짜 열심히 했다고.

하지만 열심히 했다고 반드시 좋은 결과가 나오지는 않아.

그쯤은 유치원생도 아는 사실이지. 후, 후후, 후후후...


부디 저희를 잊지 말아주세요... 전부 사라지더라도, 여기 한 권의 책과,

그걸 읽고 이야기한 사람들이 존재했다는 사실만큼은, 부디...


...유언인가 뭔가하는 건가요?


시간이라는 말이 나왔으니 하는 말인데요.

시간이라는 것 만큼, 그 가치가 쉬이 잊혀지는 것도 없지요.


미래를 생각하거나, 걱정하기도 하지만...

진심으로 생각하는 사람은 극히 드물어요.


과거도 같아요. 현재는 과거의 집대성이라 하지만, 과거를 있는 그대로

기억하려는 사람은 적죠. 망각하고, 미화하고, 추억의 저편에 밀어넣을 뿐...


그런 의미에서 저희가 소중히 여기는 건 현재 뿐일지도 모르지만,

현재라는 물건이 존재하지는 않아요. 왜냐면 그건 무한히 찾아오는 「미래」와

끊임없이 흘러가는 「과거」의 틈에서만 존재하는 순간적인 개념이기 때문이에요.


그렇기에 현재를 다루는 이야기는... 과거를, 그리고 미래를 이야기할 수밖에 없어요.

그게 시간이라는 망각에 빠져, 그곳에서 도망치지 못하는 「무언가」에 대한

예의이자 경의예요.


이 이야기에서는 「루나」의 과거가 그려져있죠.

그렇기에 현재의 이야기면서 동시에 미래의 이야기기도 해요.


이야기 자체는 평이해요. 좋게 말하면 무난, 나쁘게 말하면 이렇다할 특색이 없지만...

진지하게 마주본다는 느낌이 들어요. 그게 이 이야기의 장점이라 할 수 있겠죠.


인정할게요──근래에 보기 드문, 진지하면서도 클래식한 이야기였어요.

그리고──


...그리고...


그리고...?


뭐, 뭔가요...?


[가끔은 솔직함이 최고의 미덕이라고 하지...]

[그건 우리를 자유 자유롭게 해방해주니까...]


그러네요, 좋아요!

선생님께서 그리 말씀하신다면...!


...어흠!


...좋은 이야기였어요. 그리고 충분한 시간이 있었더라면

얼마나 멋진 작품이 되었을까요.


고생 많았어요, 지식해방전선.


이상하네, 생각한 평가랑 다른데...


그러게요, 메루 선배에게는 과분한 평가 같아요.


아니! 제가 결의를 다지고 한 말인데!


혹시 지금, 모미지한테도 딜 받은 거 아냐?!


그러므로, 다음 쁘띠 온리전 장소와 일시를 알려드릴게요.

나중에 메일을 확인해주세요.


좋아, 다음 「루나」 쁘띠 온리전에서는

완전 다른 모습을 보여주지.


그때는 적어도 시간이 충분할 테니까요!


그럼, 너무 기대하지는 않고 기다릴게요.

건투를 빌죠, 「지식해방전선」 여러분.


좋~아, 그럼...


돌아갈까요, 선배, 선생님!


그럴까─!

으아아, 오늘은 오랜만에 푹 잘 수 있겠어...


[나, 지금부터 이틀은 잠들 자신이 있어...]


다시금, 이번 일은...


메루 선배가 저를 위해 「루나」의 마지막 권을 그려주셔서...


저, 그게... 엄청나다고 생각했다고나 할지...

실은, 굉장히 기뻤...


헤헹! 역시 그렇지?

되돌아보면 다 좋은 추억이라니까!


결과가 좋으면 만사 오케이!

해피엔딩 해피엔딩이라구!


...끝까지 말하지 못하게 하시네요.

메루 선배, 정말 치사하다니까요...


「결과가 좋으면 만사 오케이」라 하셨는데, 과정이 엄청났잖아요!

선생님까지 끌어들여서, 나흘이나 원고를 돕게 했으면서!


마, 마감 직전에 놓인 만화가의 일상을 체험시켜준 거라구!


그거 자체가 민폐예요!


제, 제대로 합의하고 했다니까!


그렇다고는 해도, 해도 되는 일과 안 되는 일이 있죠!


메루 선배, 반성하세요!

선생님께 얼마나 폐를 끼친 건가요...!


나도 고생했는데?!


그건 자업자득이죠!

그리고, 저도 고생했거든요?


[어, 나는 괜찮았는데...?]


선생님이 괜찮더라도 제가 괜찮지 않아요!

자, 거기 앉으세요, 메루 선배! 오늘이야말로 설교해드리겠어요!


으아아아~ 후배한테 죽는다~ 설교 반대!


메~루~선~배~!


(「지식해방전선」은 그렇게 서로 고함을 지르긴 했지만...

이번에는 걱정할 일 없이 끝났다)


[뭐]


[오늘도 평화롭구나]


학원 동인 이야기 ~두 사람이 추구하는 최종화~ 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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