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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틀리에 번역 중간까지

K.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3.09.26 01:5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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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장

왕도에서


크다! 넓─어!


이게 왕도구나...!


와아, 주변이 전부 가게라니 진짜 엄청나.


대장간 같은 곳도 있으려나?


서점도 있겠지!

연금술 책 있으려나?!


아하하, 레스나쨩,

촌사람 티가 팍팍 난다구.


그치만 그치만!

와, 이것 좀 봐봐! 엄청 큰 계단이야!


분명 왕궁으로 이어지는 계단일 거야!


나중에 가보자─!


응!


...앗, 관광하고 있을 때가 아니었어!

스승님께서 내주신 과제!


죄송해요, 샤리스텔라 선배.

저도 모르게 그만...


아뇨, 마음은 이해해요.

저도 이렇게 커다란 거리는 처음 봤거든요.


그러고 보니 제대로 듣지 못했네요.

자스키아 씨가 내준 과제는 어떤 내용인가요?


그게...


얘 레스나.

훌륭한 연금술사란 어떤 연금술사라고 생각하니?


뭐든지 조합할 수 있는 것?

많은 사람을 구해주는 것?


확실히 뭐든지 조합할 수 있고 여러 사람을 구할 수 있다면

대단할 거라고 생각해.


하지만 그것보다도 말이지.

제 몫을 다 하려면 꼭 해야만 하는 일이 있어.


그건 연금술로 돈을 벌고

살아갈 수 있도록 되는 거야.


레스나, 내 제자가 되고 8년이 지났지.

슬슬 너도 독립할 시기야.


이 과제를 달성하고, 내 제자를...

견습 연금술사를 졸업하렴.


...라는 일이 있어서, 스승님 힘을 빌리지 않고

왕도에서 연금술로 일을 하는 거예요.


그렇다면 일할 장소를 찾는 편이 좋겠네요.

분명 중개해주는 곳이 있을 거예요.


흩어져서 찾아보죠!


아무리 그래도 성에서 일을 받거나...

그러지는 않겠지?


얘─, 얘야.

아쉽지만 일반은인 성에 들어갈 수 없단다.


네?!

어... 누구세요?


이름을 댈만한 사람은 아니야.

너, 관광객이니?


지금은 그렇지만...

왕도에서 일하려고 왔어요.


돈을 벌러 왔다는 뜻이야?


어, 돈을 벌러... 그런 이유도 있지만,

더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어서요.


실은 저, 연금술사거든요.

아직 견습이긴 하지만...


아, 저, 그... 아무튼!

왕도에서 일을 하고,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어요.


...그렇구나, 좋은 꿈이야.


그나저나 연금술사 아가씨는

대체 어떤 일을 하니?


으... 사실, 일은 찾는 중이예요...


그렇다면 계단 아래 광장에 있는

「별의 고치」라는 카페로 가봐.


카페... 접객 일인가요?!

죄송해요, 저 접객은 살짝 자신이 없어요!


아냐 아냐, 카페에서 일하라는 뜻이 아니고.

너, 재밌네.


거기서 일을 알선해주기도 하거든.

물자 납품, 마물 토벌... 그 외에도 다양하게.


거기 가보면 네게 맞는 일을 찾을 수 있을지도 몰라.


그렇군요!

친절하게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천만에, 일 힘내.


얼굴은 잘 보이지 않았지만 친절한 사람이었어.

카페에 관한 정보, 모두에게 알려야겠다!


이자나쨩─! 샤리스텔라 선배─!


표정을 보니...

혹시 일 받을 곳을 찾았나요?


네!

친절한 분이 가르쳐주셨어요!


이 광장 근처에

일을 소개해주는 카페가 있대요.


저거 아닐까.

「별의 고치」라고 써있는데.


들어가볼까요.

배고프기도 하니까요.


어서오세요─.


라, 라이자 선배?!


레스나?!

레스나도 왕도에 온 거야?!


라이자...라니, 우연히 만났다고 했던 연금술사 분?

굉장해! 별의 인도와 해머의 빛에 감사해야겠네!


앗, 혹시 라이자 선배도

일을 찾으러 여기 오셨나요?


아─, 그건 좀 달라.

나, 여기서 점원으로 일하고 있거든.


로로나, 요리 다 됐어.

저쪽 자리로 내어줘─.


와왓, 잠깐만 잠깐만─!


로로나 선배도?!

그렇다는 말은 여긴 연금술사 카페... 라는 뜻?! 꿀꺽...


그거, 무슨 카페인가요...?


뭐─, 자세한 이야기는 나중에 할까.

우선 적당히 비어있는 자리에 앉아.


과연, 로로나가 말한 연금술사가 너구나.

난 이크셀이라고 해. 잘 부탁할게.


★이크셀 얀

카페 「별의 고치」에서 요리사로 일하는 소년.

요리에 관해서는 고집이 강하고, 지기 싫어하는 면도 있다.


혹시 이크셀 군도 연금술사야?


아니, 난 그냥 요리사... 견습이야.

우연히 이 카페를 찾아내서 일하게 됐지.


여기서 이크셀 군을 보고 정말 깜짝 놀랐다구!


얘를 혼자 내버려두는 것도 걱정되니까

만났을 때 같이 일하지 않겠냐고 권유했지.


아하... 그런 사정이 있었군요.


그나저나, 설마 레스나쨩이랑도 다시 만나게 되다니!

왕도로 가는 길이었구나.


네! 연금술을 더 공부하기 위해서도

왕도로 오는 게 줄곧 꿈이었거든요...!


그런데 선배들이랑 이렇게 또 만나다니...

감개무량해요!


에헤헤, 그런 말을 들으니 부끄러운걸.


그건 그렇고, 로로나가 「선배」라니.

크큭, 어울리지 않는데─.


아─! 또 바보 취급하고─!


후후, 사이가 좋네요.


그런데 라이자 선배도 이방인이셨군요.


응, 친구도 같이 와버렸단 말이지.

지금은 따로 행동하고 있지만.


그랬군요.

선배도 여기서 요리를 하시나요?


아니, 요리는 이 둘에게 맡겨놨어.

난 서빙 일이나, 의뢰 접수를 맡고 있지.


의뢰...

맞다, 여기서 일을 받을 수 있다길래 온 거였어요.


그랬구나.

그거라면, 봐, 저기 카운터 쪽이야.


다양한 일의 의뢰가 오거든.

괜찮아보이는 일을 찾아줄게.


감사합니다!


그래, 처음 의뢰니까 이런 건 어때?


어... 왕도 근처의 마물 퇴치, 인가요?


의뢰의 정석 중 하나지.

왕도의 안전을 보전하고자, 정기적으로 의뢰가 오거든.


그리 강력한 마물이 나오는 것도 아니니까,

우선 이 의뢰로 감각을 익혀보는 게 좋겠다고 생각해.


알겠어요! 전력으로 해볼게요!


좋─아, 이번에야말로 해머가 나설 차례네!!

최강이라는 사실을 보여주겠어!


고생했어!

의뢰를 받아본 감상은 어때?


일이라고 생각했더니 긴장했어요...


하지만 이게 누군가의 도움이 되리라 생각했더니

뭔가 기쁘네요!


아하하, 그럼 다행이네.

그 마음을 소중히 여겨줘.


다시 한 번, 「별의 고치」에 온 걸 환영해!

여기서 의뢰를 받는 방법을 설명해줄게.


...이 정도려나.

모르는 점이 있으면 뭐든지 물어봐.


과연...

하나부터 열까지 감사합니다!


그럼 다음 의뢰는 스스로 골라봐.


아, 알겠습니다!


대단한걸, 순조롭잖아!

그 외에도 의뢰는 많으니 팍팍 받아주면 고맙겠어!


네!

붙어있는 의뢰가 없어질 정도로 힘낼게요!


그 기세야!

...아차, 그러고 보니 새로 들어온 의뢰를 아직 안 붙여놨네.


다 붙여둘 테니까, 시간을 좀 떼우다 다시 와줄래?


모처럼 왔으니 거리를 여기저기 둘러볼까요?


어떤 일이든 알아두는 편이

연금술에도 좋은 공부가 될 거라 생각해요.


세세한 곳까지 배려가 느껴지네요.

가르침 감사합니다!


신난다─!

그럼 나는 대장간에 가볼까!


나나, 나는 어떡하지?!


후후, 가고 싶은 곳이 다양한 모양이니

볼일을 다 마치면 이 광장에서 집합하기로 할까요.


알겠습니다!

이자나쨩, 미아가 되지 않도록 조심해.


레스나쨩이야말로,

나쁜 사람한테 붙잡히지 않도록 조심하라구.


걱정하지 마!

책 엄청 읽어서 왕도 예습은 해놨으니까!


그럼 나중에 봐요.


아, 이자나쨩, 그쪽은 어때?


역시 왕도야.

무기 라인업도 일류였어!


표정이 빛나네.

이자나쨩네 집이랑 비교하면 어때?


아니 아니, 아빠가 만드는 무기는

랜타나에서 최고라구!


...라고 말하고 싶지만, 왕도의 대장간도 지지 않더라.

종류도 다양하고!


전에 왔을 때는 둘러볼 여유가 없었는데

이번엔 천천히 모든 가게를 봐주겠어─!


그렇구나, 기사 시험...


응, 난 떨어졌으니까.

그때는 쇼크였지.


엄청 낙담했지.


그때 해준 말 덕분에

다시 힘내자고 생각하게 됐어.


앗, 어떤 말이었지...

내가 뭐라고 했더라?


후후, 안 가르쳐주─지!


아─! 가르쳐줘─!


자─, 그보다, 이번엔 저 가게 둘러보자!


그나저나 역시 가격은 좀 비싸네.

흔쾌히 사기는 힘들 것 같아─.


어, 뭐 갖고 싶은 물건이라도 있었어?


지금 당장은 아니긴 한데.

앞으로를 위해서라도, 이것저것 준비해두고 싶거든.


온갖 것들로부터 레스나쨩을 지켜줄

기사로서 말이지.


이자나쨩...

응, 믿음직스러워.


...이 아이들, 이 주변에서 채집할 수 있는 아이들인가?

실제로 피어있는 모습을 보고 싶은데...


어이쿠!


아야야...


아, 괜찮아?!


아, 네?!

저기... 그...


다치진 않았어?

미안, 나 약초를 보느라 정신이 없어서.


가, 감사합니다.

그... 괜찮, 아요! 아픈 곳도 없고요!


그쪽이야말로, 다친 곳은 없나요?!


나는 아무렇지도 않아.

보는대로, 튼튼한 점에는 자신이 있거든.


아하하... 다행이네요.


정말 죄송해요.

저도 약초를 보느라 무아지경이 돼서...


뭘 찾고 있었는데?

혹시 누가 다치거나 병에 걸리기라도 했어?


아, 아뇨, 단순히 흥미라고나 할까요...

책으로 공부한 것들을 볼 수 있어서 흥분했다고나 할까요...


죄송해요!

이상한 말을 해버려서.


너, 혹시 여기 식물들을 잘 알아?!


네?! 어, 네. 이 가게에 있는 것들은

대부분 책에서 본 적 있어요!


그거 다행이다! 사실 여기 있는 아이들을

어디서 채집할 수 있는지 알고 싶었거든.


이 아이들에게 물어봐도

그리 자세히 가르쳐주지를 않아서 말야.


뭔가 아는 거 없어?


어디, 여기 있는 식물들은

왕도 근처 습지대에서 채집할 수 있는 종류네요!


습지의 풍부한 영양을 품은 땅의 은혜로

약초면서 영양가도 높아서 식용으로도 쓸 수 있는 뛰어난 물건이네요!


그 외에도 어필할 점으로는...


아니, 충분해.

너 엄청 자세히 아는구나.


아... 네!

감사합니다.


과연, 확실히 그쪽 주변은 아직 조사해보지 않았네.

고마워, 알아보러 가봐야겠어!


아뇨 아뇨!

도움이 됐다면 다행이예요!


아, 나는 오스카라고 해.

또 만나게 되면 잘 부탁할게! 그럼!


★오스카 벨머

식물을 조사하며 여행하는 이방인 소년.

자잘한 일은 신경 쓰지 않는 낙천가.


(아... 또 저질러버렸네.

아까처럼 일방적으로 떠들어대면 난처하겠지)


(내 이름도 말하지 못했네.

다음에는 제대로 말할 수 있게끔 하자!)


어라, 이런 곳에 가게가 있네.


어서오세요!

플로케의 상점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플로케 체르하

왕도를 거점으로 행상을 하는 소녀.

마음씨가 상냥하고 씩씩한 성격. 어린데도 장사 재능이 확실하다.


안녕하세요─...

잠깐 봐도 될까요?


네, 그럼요. 둘러봐주세요.

이것저것 취급하고 있어요.


이건... 생선? 이지.


네, 바다에서 잡은 생선을 햇빛에 말린 거예요.

살이 통통하게 올랐어요.


헤에... 그렇구나, 바다가 코앞에 있으니까.

과연─.


나는 지금껏 산에서 살아서

작은 민물고기 정도밖에 본 적이 없거든.


아하, 멀리서 오셨군요.


말린 생선은 며칠이나 보관할 수 있으니

왕도에 온 기념품으로 어떠신가요?


아니, 당분간 왕도에서 지낼 예정이라서.

그래도 후보에 넣어둘게.


알겠습니다.

나중에 다시 들러주세요.


앗, 아무것도 안 샀는데 오랫동안 있어서 미안해!

모처럼이니 뭔가...


괜찮아요!

오늘은 얼굴만이라도 기억해주시면 돼요.


항상 왕도 근처에서 가게를 열고 있으니까

나중에 또 들러주세요!


그럼 플로케는 판매처를 옮길게요.


꽤 보고 다녔으니 광장으로 돌아갈까.


...응?

이거... 방금 그 애 거잖아!


어라─? 플로케 없잖아.

오늘은 이 근처라고 들었는데.


있지, 여기 주변에서 가게 여는 여자애 못봤어?


아, 그게... 방금까지 있었는데요,

판매처를 옮긴다고...


아차─, 엇갈렸나.


아, 저기! 그 애랑 아는 사이시죠?

실은 떠날 때 이걸 떨어트린 모양이라...!


오─! 확실히 플로케가 항상 쓰던 거잖아!


괜찮으시다면 그 아이에게 전해주실 수 있으신지...


주워줬구나.

너 엄청 친절하네. 좋아, 전해줄게.


잘 부탁드립니다!

다행이다...


그리고 일단 충고해두겠는데...

이 앞은 치안이 별로 안 좋거든, 너무 가까이 가지는 마.


네! 감사합니다!


(슬슬 시간이 됐으려나?

카페로 돌아가보자)


짠─!

지금 있는 의뢰, 전부 붙여놨어!


의뢰의 수만큼, 곤란해하는 사람이 있는 거군요...


아, 이거.


「이번에 견습 모험가를 졸업하고

처음으로 먼 땅까지 여행하게 되었습니다」


「굉장히 긴 여행이 될 것 같으니

장기간 보존 가능한 식량을 준비해주세요」


보존식 조달, 이라.

왜 이 의뢰를 골랐니?


왜냐고 물어보신다면, 대답하기 어려운데...


이 사람의 여행길을 응원 하고... 싶어서요.


그렇구나. 응, 레스나에게 어울리는 의뢰라고 생각해.

그럼 이 의뢰를 받는 거로 할게.


마침 연금술사가 도움될 의뢰 같기도 하고.


보통은 행상인에게 사겠지만

우리라면 금방 만들 수 있잖아?


그렇죠.

연금술사의 실력을 보여줄 때예요!


재료는... 분명 왕도 근처의 습지대에서

보존에 도움이 될 약초를 조달할 수 있을 거예요!


오, 잘 아는구나.

그런 장소가 있다니.


에헤헤... 책으로 봤을 뿐이고

실제로 가본 적은 없지만요.


아, 그렇구나? 철썩같이 익숙한 곳인 줄 알았어.

마물 같은 건 괜찮고?


괜찮다면 나도 같이 갈까?


네? 그래주신다면 굉장히 든든하죠.

그런데 가게는 괜찮나요?


좋아─, 라이자는 여러 곳을 다니면서

이 세계의 정보를 모아줬으면 하니까.


카페에서 정보 수집은 우리한테 맡겨.

적재적소라는 거지.


고마워─!


그럼, 가볼까!


네, 네!

열심히 채집할 테니 도와주세요!


아, 기다려요─!


아하하! 점점 재밌어지네─!


와아...! 있지 저거, 전에 책에서 본 꽃인가?!

이런 곳에서 보게 되다니!


후후, 즐거워보이네요.


그 마음 나도 알아. 연금술을 하다보면

아무것도 아닌 곳도 보물산처럼 보이니까.


마을에서 살짝 벗어났을 뿐인데

새로운 발견을 많이 하게 되네요.


이럴 줄 알았으면 왕도로 오는 길에

여기저기 더 들러볼 걸 그랬어요.


평소에는 이런 곳에 안 오나요?


네!

고향 마을에서 별로 나가본 적이 없어서...


마을 주변은 산이랑 숲으로 둘러싸여 있어서

산책하기에는 살짝 위험했으니까.


그런 점에서 이 주변은 탁 트여있으니 안심돼요!


그렇지 않아, 레스나쨩.

마물과 마주치게 될지도 모른다구.


헉, 그랬지!

방심하지 말고 가야겠어...!


어서오세요─!

어라, 벌써 의뢰 끝냈어?!


아, 그게... 아직 하는 도중인데요,

살짝 휴식하러 돌아왔어요.


사탕의 힘으로 날아올 수 있다니 편리하네─.


아하─, 그런 거면 푹 쉬도록 해!

뭔가 주문할래?


으─음! 맛있어, 이거!


기운이 샘솟아요!

일을 이어서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잘 다녀와─!


와아...! 책으로 보긴 했는데

정말 왕도 근처에 이런 습지가 있었구나!


상상했던 것보다 아름다운 곳이야...

문장과 실제로 보는 인상은 이렇게나 다르다니.


이 근처에 재료로 쓰일 약초가 자라난다는 말이지.


응, 이 습지의 물은 풍부한 영양분을 함유하고 있어서

식물만이 아니라 물에 사는 생물에도 이상적인 환경이야.


왕도의 연구자들은 재료가 필요해지면

일단 이곳부터 찾으러 온다고 해.


조사하기 편하게 거점을 설치하려고 해도

토양이 안정되지 않아서 공사하기도 어렵고...


...앗, 죄송해요!

제가 너무 혼자서 떠들었죠.


아뇨, 괜찮아요. 확실히 걷기 불편하긴 하네요.

넘어지지 않도록 조심해야겠어요...


그래도 자연이 풍부해서 분위기는 나쁘지 않네.

그럼 열심히 탐색하러 가볼까!


네!


(...그러고 보니 아까 만났던 오스카 씨도

여기에 온다고 말했지)


(만나게 되면 이번엔 이름을 똑바로 말해야지)


우와, 특이한 꽃이 피어있어.

역시 장소가 바뀌니 모르는 것도 많아지네.


...후훗.


응? 왜 그래?


아, 아뇨!

라이자 선배, 엄청 즐거우신 것 같아서요.


아─, 그야 그렇지.

처음 온 곳을 모험하는 건 재밌잖아?


재밌어요!

그치만 불안한 마음도 있어서...


이해해요.

저도 모르게 찬찬히 걷게 된다니까요.


라이자는 불안하지 않아?


그렇지는 않지만,

두근두근한 느낌이 더 강한가봐.


대단해요...!

그렇게 생각할 수 있는 어떤 비결이 있나요?!


음─, 단순히 모르는 것을

보거나 듣는 게 좋다는 점도 있지만...


모험이란, 그것만이 아니잖아.


많은 것을 알면 알수록, 가까이에 있는

별거 아닌 것의 소중함을 깨닫게 된다고나 할까.


다양한 무기를 쓰면 쓸수록

해머의 장점을 이해하게 된다는 거랑 비슷한 느낌 같네!


아하하, 확실히 비슷한 감각일지도.

뭐, 한 마디로...


한 번 사는 인생, 평생동안 소중한 것을

알지도 못하는 채로 보내기는, 좀 싫잖아?


그러니 다양한 것에 도전해보고

다양한 것을 알고 싶어! 라고 생각해.


그래서 도전에 긍정적인 거군요.

저도 더 적극적으로 되는 편이 좋겠어요.


과연... 공부가 됐어요!


그렇게 됐으니!

두려워하지 말고 팍팍 가보자─!


앗, 같이 가!


...휴, 다음은 저쪽을 보러 가볼까.


레스나 씨, 잠깐 쉬지 않을래요?


어 그러면, 조금만 더 탐색하고...


하지만 피로가 꽤 쌓인 것처럼 보이는걸요.

제때 쉬는 것도 중요해요.


정답! 레스나쨩의 이 표정은

어물쩍 넘기려고 할 때의 표정이야!


아─... 아하하, 들켜버렸네.


죄송해요, 걱정하게 만들었네요.

그럼 말씀대로 할게요.


그렇다고는 해도 꽤 열심히 했잖아.


의뢰품을 조합하기 위해 재료를 채취했더니...

드디어 연금술사다워지기 시작했구나 싶어서요!


일을 하고, 연금술사로서 독립하는 것이

목표로 향하는 첫걸음이니까요!


...혹시, 제 착각이라면 죄송한데요.

조금 무리하는 거 아닌가요?


...샤리스텔라 선배는 뭐든지 꿰뚫어보시네요.


저, 환경 변화에 그리 강하지 않거든요.

강한 햇살에 어질어질할 때도 있어요.


그치만 줄곧 꿈꿔오던 일이라서

열심히 하고 싶은 마음도 들어서...


아─, 그런 거였구나.


그래도... 이런 일로

모두에게 걱정을 끼치면 안 되겠죠.


안 된다고는 생각하지 않아요.


하지만 그럴 때에는 저희를 조금 의지해주세요.

혼자 끌어안기보다, 함께 고민하는 편이 훨씬 나을 테니까요.


선배...


그럼 저는 조금 앞까지 둘러보고 올게요.


상냥하네, 샤리스텔라.


응... 걱정을 끼쳐버렸네.


(언젠가는 선배에게 기대지 않고도 해내는

어엿한 연금술사가 되고 싶어...!)


저건...!


흐음 흐음... 과연.

역시 그 아이가 말한대로, 여기는 땅이 좋구나.


https://youtu.be/AFlJdixt6YI?si=HM40lJskMxiLhmEF&t=19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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